9회동안 경기가 치루어 집니다. 3아웃내에 공격을하고 수비를 하는데..
사진이 없어서 글로 할건데..
투수가 던지고요. 포수가 던진공을 잡고.
타자가 치고 투수,내야수,외야수가 잡아서 투수에게 던지거나 1,2,3,루 수에게 던집니다.
내야수엔 1루수,2루수,3루수가 있고요. 외야수엔 좌익수,우익수, 중견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지명타자가(DH) 가 들어가면 10이 됩니다.9명으로 공격을 하려면 투수도 공격을 해야합니다.
그리고 알다시피 공보다 빨리오면 세이프, 늦으면 아웃이 돼고. 주자가
아웃이 또한가지 아웃이 있습니다. 외야수나 내야수가 높이 뜬공을 잡을경우 아웃이 됍니다.
그때 주자는 출루시도하거나 귀루를 해야합니다. 그렇게 3아웃을 해가며 9회까지 합니다.
전광판에 12회 까지 있죠. 그 이유는 연장전을 위해 입니다. 똑같은 점수로 9회까지 팽팽한승부가 이루어지면,
연장전과 함께 승부치기가 시작됍니다.그렇게 12회까지 팽팽한 승부가 나면 결국 비깁니다.
그리고 다 말해드리죠.
병살타(타자가 쳐서 뛰는 주자가 아웃되고 타자도 아웃되는 타구)
안타(내야를 넘어 외야로 굴러가거나 날아가는 타구)
땅볼(내야를 넘지못하고 내야수가 잡아서 1루로 던져 자기만 아웃되는 타구)
투수앞 땅볼(쳤지만 투수글러브에 들어가서 1루에 던지면 아웃되는 타구)
파울( 말했듯이 선 밖으로 간것은 다 파울,그리고<파울인지 아닌지는 심판이>
파울플라이 (높이뜬 파울볼을 내야수나 외야수가 잡는것을 파울플라이)
희생플라이(3루에 주자가 있을때 타자 자기는 아웃되지만 3루주자는 홈에 뛸수 있습니다.)
희생타(자기는 아웃되고 주자는 세이프 되는 타구)
홈런(담장<펜스>를 넘어가는 타구
만루홈런(주자가 만루<1,2,3루다 주자가 있을때>시 홈런이 되면 만루홈런)
내안타 ( 비록 내야는 못넘겼지만 타자가 세이프 되면 내안타기록으로 안타측정됩니다.)
등등 타자는 이런것을 칠수있고
투수는
스트라이크(스트라이크존에 들어가면)
볼(스트라이크존에 들어가지 않으면)
몸에맞는볼(몸에맞으면 그볼이 몸에맞는볼)<영어로 데드볼>
폭투(포수가 잡지 못할곳으로 던져서 공이 빠질때)
삼진(스트라이크가 3번 들어가면 삼진이 됩니다.)
볼넷(볼이 네번 나오면 타자는 자동출루!)
견제구(1,2,3루에 주자를 신경쓰게 만드는 볼)
를 할수있지만 그보다 중요한건 바로 이거죠.
직구(아시죠)
포크볼(눈앞에서 포크처럼 떨어진다해서 붙여진 말)
포심( 잘날라오다가 3.5m앞에서 떨어지는공)
포심패스트볼(빨리 잘날라오다가 3.5m앞에서 빨리 떨어지는공)
체인지업(투수에따라 방향이 엇갈리는볼)
서클체인지업(방향이 엇갈리다가 중앙으로 모이는볼)
팜볼(그냥 회전볼)
슬라이더(초보가아니면 아시죠)
커브(아시죠)
너클커브 (빠른 변화구라 보시면 됩니다.)
빈볼(상대타자 머리를 향한 위협구)
견제(1,2,3루에 주자가 있을때 주자를 도루저지나 아웃시키는 목적으로 루에 던지는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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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야구는 한 팀당 9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먼저 포지션을 보면
1번 : 투수(P)
2번 : 포수(C)
3번 : 1루수(1B)
4번 : 2루수(2B)
5번 : 3루수(3B)
6번 : 유격수(SS)
7번 : 좌익수(LF)
8번 : 중견수(CF)
9번 : 우익수(RF)
지명타자(DH)
그런데 지명타자까지 합하면 10명이잖아요 ㅎ
이거는 또 두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ㅎ
투수가 투수 역할도 하고 공격 때 타자로도 나온다면 지명타자라는 것은 없는 방식이 있고, 투수는 타자를 할 수 없고(오로지 공만 던지는 거죠) 지명타자(지명타자는 수비 안 함)가 있는 지명타자제도가 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는 지명타자제도죠 ㅎ
야구의 규칙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하자면 1루, 2루, 3루 돌아서 홈으로 들어오면 1점이 됩니다ㅎ
그럼 1루는 어떻게 나가게 되느냐면...
볼넷(스트라이크가 아닌 볼이 4개되면 1루 출루), 데드볼(투수한테 맞는 공), 안타.
주로 이렇게 나가죠 ㅎ
안타라는 것은 타자가 공을 치고 공보다 빨리 1루에 도착하면 되는 것입니다. 이게 1루타이고요 ㅎ
2루타, 3루타는 타구를 좀 더 깊고 멀리 쳤을 때 나오게됩니다.(깊고 멀리치니까 수비수들이 공 주으려고 따라가는 동안 타자는 2루나 3루를 갈 수 있는 시간적여유가 있는거죠 ㅎ)
그럼 아웃은 어떻게 되느냐면...
삼진(스트라이크 3개), 플라이아웃(공이 땅이 닿기 전에 수비수가 잡는 것), 땅볼(공이 땅에 닿았으나 수비수가 공을 1루에 던져서 공이 타자보다 빨리 도착), 혹은 수비방해ㅎ
아 그리고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를 알려드리죠 ㅎ
그림에서 보다시피 저 네모안에 들어가면 스트라이크이고 스트라이크가 먼저 3개되면 삼진 아웃입니다.
혹은 공이 저 네모안에 안 들어갔어도 헛스윙(타자 방망이를 휘둘렀는데 공을 못 맞춘거죠), 파울(공을 쳤으나 선 밖으로 간 공)도 스트라이크 입니다. 물론 투 스트라이크에서 파울을 하면 삼진으로 되는게 아니라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냥 투 스트라이크이죠ㅎ
더 설명할 게 많지만 마지막으로 도루에대해서 알려드릴게요 ㅎ
도루란 주자가 1루에서 2루, 2루에서 3루, 3루에서 홈으로 뛰는 것입니다.
투수가 포수한테 공을 던질 때쯤 틈을 잘 봐서 2루나 3루로 뛰는 것이죠 ㅎ
아, 그리고 승/패 이거는 어떻게 따지냐면요...
선발투수가 5회이상을 던지고 팀이 이겨야 승리투수가 됩니다.
즉,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기아랑 삼성이 경기를 한다고 합시다.
기아 선발투수는 윤석민, 삼성은 전병호라고 한다면
5회까지 기아가 3-0으로 이기고 있었고, 기아 윤석민 투수는 5회까지 던졌습니다 ㅎ
글구 경기도 결국 3-0(기아 승)으로 끝나면 승리투수는 윤석민, 패전투수는 전병호가 되는거죠.
그런데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5회까지 기아가 3-0으로 이기고있었고 윤석민은 8회까지 던졌다고 합시다
그런데 9회에 기아 구원투수가 나와서 4점을 줬다면 김진우의 승은 무효가 됩니다.
그러고나서 기아의 9회 마지막 공격 때 다시 역전을 했다면(기아의 5-4승), 승리투수는 기아 구원투수, 패전투수는 5-4로 만들어준 한화 투수죠ㅎ
이거는 여기 정도까지만 설명하도록 하고, 완투승, 완봉승 등이 뭔지 알려줄게요 ㅎ
완투승 : 선발투수가 실점을 하고 9회까지 던진경우(예를들면 3-1승)
완투패 : 선발투수가 9회까지 던졌는데 팀은 진 경우(예 : 2-1패)
완봉승 : 선발투수가 실점하지 않고 9회까지 던진경우(예 : 5-0승)
노히트노런 : 9회까지 던졌는데 홈런, 안타를 허용하지 않은 경우, 볼넷이나 수비 실책은 포함되는 거죠.
퍼펙트 게임 : 9회까지 선발투수가 홈런, 안타, 볼넷, 수비 실책도 없는 경우(즉, 타자가 1루도 못 간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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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tball -1- 포심 패스트 볼(Four-seam Fastball)
"Good Fastball is the best pitch in baseball" -Tom seaver
뭐니뭐니해도 가장 기본적인 구질은 직구입니다. 또 가장 위력적인 구질은 빠른 직구입니다. 그 이유에 대해 레너드 코페트의 설명을 들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안타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정확히 공을 맞추기 위해서는 공과 배트의 중심선이 정면으로 마주쳐야 합니다. 그런데 그 폭은 겨우 1.2cm에 불과합니다. 또 투포수간 거리는 18.44m이지만, 투수가 한 걸음 내딛으면서 던지기 때문에 실제 비행거리는 그보다 짧습니다. 한편 타자 입장에서는 공이 완전히 도착하기 훨씬 이전에(12m 정도 날아오면 판단을 마쳐야 한다고 하는 군요.) 이 구질이 어떤 구질이고 어떤 코스로 들어오는지를 판단해서 스윙을 시작해야 합니다.
이제 계산을 해보면 비행거리를 18m라고 해도 시속 150km의 직구를 던진다면 플레이트에 닿는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0.5초가 채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타자는 투수가 공을 릴리스 한 이후 0.3초 이내에 그런 판단을 모두 마친 다음 스윙을 시작해야 하는 것이죠. 솔직히 수많은 연습과 타고난 감각이 없다면 안타를 친다는 자체가 불가능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타격 감각은 만들어질 수 없다는 말도 있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빠른 직구는 그 자체만으로 타자의 판단과 반응을 어렵게 하는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고, 뻔히 직구라는 것을 알고서도 쳐 낼수 없게 되는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또 빠른 직구는 그 자체만으로는 별 위력이 없는 체인지업이나 기타 변화구를 한층 위력적인 것으로 만들어 줍니다. 타자 입장에서 보면 그 스피드 차이가 크기 때문에 타이밍을 잡기가 어렵게 되는 것이죠.
또한 빠른 직구는 그 자체가 타자에 대한 심리적 위압감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특히 몸 쪽으로 붙이는 빠른 직구는 타자들에게 <무서움>을 느끼게 할 정도죠. 랜디 존슨의 예를 생각해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투구의 가장 기본적인 요령은 일단 몸쪽 빠른 직구로 윽박지른 다음에 바깥쪽을 공략한다는 것입니다.
메이저리그에서 이름을 빛낸 투수들은 대부분 100마일에 육박하는 빠른 직구를 지닌 강속구 투수들입니다. (물론 매덕스와 같은 스타일의 투수도 있기는 합니다만) 현역 투수로는 양키스의 로저 클레멘스, 자이언츠의 롭 넨, 휴스턴의 빌리 와그너, 애리조나의 랜디 존슨, 인디언스의 콜론, 애너하임의 트로이 퍼시벌 등이 강속구 투수로 유명합니다. 물론 다저스 시절의 박찬호도 빠른 공을 주무기로 삼고 있었죠. 지금은 그 위력이 예전같지 않지만...
하지만 빅리그의 모든 투수들이 이처럼 빠른 볼을 던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대개 메이저리그급 투수들은 90마일(145km)정도의 직구 스피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투수들은 140km가 넘어도 강속구라는 소리를 듣죠. 90마일 이상의 직구 스피드를 가지고 있다면 상당히 빠른 볼을 가지고 있다고 보아도 좋습니다.
오른쪽에 있는 선수는 좌완 투수 제이미 모이어(2001 시즌 현재 시애틀소속)의 포심 패스트볼 그립입니다. 참고하시되 좌완 투수이기 때문에 왼손으로 잡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직구가 위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빠르기도 중요하지만, 제구력과 '공 끝'이 또 중요합니다. 우선 제구력이 기본적으로 바탕이 되어야겠죠. 아무리 빠른 직구라 해도 한가운데로 몰리게 되면 안타를 허용할 가능성이 많고, 빠른 직구는 그만큼 반발력이 크기 때문에 장타를 허용할 위험도 많게 됩니다. 때문에 스트라이크를 잡는데 급급한 정도의 제구력 가지고는 성공할 수 없고, 자신이 원하는 구석으로 던질 수 있는 능력이 기본적으로 요구됩니다. 그 다음 중요한 것은 '공 끝'입니다. 공 끝의 움직임이 살아있어야만 타자가 공략하기 더욱 힘든 공이 됩니다.
Fastball -2- 라이징 패스트 볼(Rising Fastball)에 대한 두 가지 주장
박찬호 선발등판 경기 중계를 보다보면 해설자가 가끔 라이징 패스트볼이라는 말을 씁니다. 상당히 높은 직구임에도 타자들은 번번이 헛스윙을 하거나 플라이볼을 치고 말죠. 그런데 한가지 의문이 듭니다. 라이징 패스트볼이라고 하면 정말로 공이 떠오르는 것일까요?
첫 번째 주장 : 공은 떠오른다.
어떤 사람들은 공의 회전으로 말미암아 실제로 공이 떠오른다고 설명합니다. 즉 손목 스냅과 투구 후의 팔로 드로가 좋으면 공의 회전이 강력하게 걸리고 공기 저항과 결부되면서 공끝이 살아 2.5cm - 5cm 정도 떠오른다는 것이죠. 즉 손목 스냅을 강하게 주면서 공을 빠르게 뿌릴 경우 볼에 백스핀이 강하게 먹으면서 실제로 볼이 떠오른다는 말입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투수 중 하나로 꼽히는 샌디 쿠펙스의 볼은 실제 6인치에서 8인치 정도 떠올랐다고 하는 군요.
두 번째 주장 : 눈의 착각현상일 뿐이다.
그렇지만 "야구란 무엇인가"의 저자 레너드 코페트의 설명은 이와 다름니다. 그에 따르면 <솟아오른다>라는 것은 눈의 착각일 뿐이라고 합니다. 투수는 10인치 높은 마운드에서 공을 던집니다. 또 오버핸드스로 투수의 경우 팔을 치켜들고 던지기 때문에 타자 입장에서 보면 2m가 넘는 높이에서 '내리꽂히는' 느낌을 받게 되는 거죠. 그런데 스트라이크 존은 1m 30cm 정도 높이이기 때문에 공이 상당히 떨어져야만 스트라이크가 됩니다. 사실 이렇게 떨어지던 공이 다시 솟아오른다는 것은 중력에 반하는 얘기죠. 다른 변화구들을 보더라도 솟아오르는 변화구는 없습니다. 또 야구공 표면에 실밥이 있다고는 하지만, 거기에 닿는 마찰로 공이 떠오를 정도의 저항을 받는다고 하는 것은 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회전이 걸린다고는 하지만 그 회전이 공을 좌우로 변하는 것이 아니라 위로 솟아오르게 할 수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네요.
어쨌든 코페트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앞에서 말한 대로 타자는 공이 채 플레이트에 이르기 전에 이미 그 공에 대한 판단을 마치고 스윙을 시작합니다. 때문에 스윙을 시작한 이후 날아오는 공의 궤적은 이미 그전에 보아왔던 구질을 바탕으로 '예상'할 따름이죠. 고로 직구라는 판단에서 그에 맞추어 스윙을 시작했다면 평소 그 타자가 보아왔던 직구의 궤적에 따라 스윙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아주 빠른 직구는 플레이트까지 날아가는 시간이 적죠. 한편 중력가속도는 언제나 일정하게 작용합니다. 때문에 공이 느려서 날아가는 시간이 길수록 중력을 오래 받기 때문에 많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고, 공이 빠르면 그만큼 중력을 짧게 받기 때문에 덜 떨어지죠. 그렇기 때문에 빠른 직구는 타자가 이미 '예상'했던 그 궤적보다 덜 떨어지게 됩니다. 고로 타자 입장에서 본다면 '떠오르게' 된 것이죠. 이게 소위 말하는 'Rising Fastball'이라는 겁니다. 참고로 클레멘스도 이와 유사한 말을 하고 있습니다.
"If you hear people talking about a ball that might "rise," this would be the pitch they are probably talking about. When you throw it up in the strike zone, it will stay there --- and some people might think the ball rises a little"
확실히는 말할 수 없지만, 코페트의 설명이 더욱 설득력이 있는 것 같네요. 지구상의 모든 물체는 중력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백스핀을 주면 공기의 흐름으로 인해 위쪽 방향으로의 힘을 받는 것은 사실이라 할지라도 그 힘으로 인해 실제 공이 떠오르려면 그 힘이 공의 무게 보다도 더 크게 작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런 힘을 발휘할 수 있을까요?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따라서 라이징 패스트볼은 착시현상(optical illusion)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됩니다. NYC의 물리학과 교수 Peter J. Brancazio 역시 이렇게 말합니다.
"the rising fastball is an optical illusion. The baseball simply falls less than the batter expects it to."
하지만 백스핀이 강하게 걸린 직구는 위로 떠오르는 힘을 받기 때문에 그만큼 낮게 컨트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높은 직구는 장타를 허용할 위험성이 많죠. 어쨌든 Rising Fastball은 타자가 때리더라도 공의 밑부분을 때리기 때문에 플라이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또 일단 공이 높게 들어오고 직구로 들어오기 때문에 타자의 적극적인 스윙을 유도할 수 있어서 사사구를 줄이는 역할도 할 수 있습니다.
Fastball -3- 컷 패스트 볼 & 투심 패스트 볼
the Cut Fastball
컷 패스트 볼이란 슬라이더와 비슷하게 약간 떨어지면서 플레이트 근처에서 좌우로 약간 꺾이는 직구를 말합니다. 던질 때 중지에 힘을 줘서 채듯이 던진다고 하는 군요. 사이영상 수상 경력을 가진 팻 해트겐(볼티모어)이 잘 던지는 구질입니다. 그렇지만 이는 기본적으로 빠른 구질이고, 직구와의 스피드 차이도 거의 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슬라이더와는 구분된다고 하겠습니다.
타자입장에서는 직구라고 생각하고 스윙을 하기 때문에 배트 중심에 맞추기가 힘들고, 따라서 쉽게 범타를 유도할 수 있는 구질입니다. 또 그 변화가 심하지 않더라도 슬라이더와는 달리 기본적인 구속은 유지하기 때문에 실투의 위험성도 어느 정도는 예방된다고 할 수 있겠죠.
그런데 우리는 종종 투수가 직구를 던진다고 던지는데, 약간씩 그 공끝이 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일부러 그렇게 하려고 그런 것이 아니라, 그 당시 공기의 흐름이나 팔의 각도, 공을 채는 힘의 정도 등에 영향을 받아 그런 움직임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죠. 흔히 "볼 끝이 좋다"라고 얘기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컷 패스트 볼을 구사한다는 것은 일정한 움직임을 줄 수 있도록 의식적으로 그런 피칭을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THE TWO-SEAM Fastball
일반적으로 직구는 네 손가락으로 잡고 던지는 Four-Seam Fastball입니다. 그에 반해 이 구질은 두 손가락으로 공에 회전을 주는 직구의 한 형태입니다. 기본적으로 직구와 동일한 모션에서 나오면 구속도 약간 차이가 나는 정도입니다.
그러나 이 구질은 일반적인 직구에 비해 그 움직임이 심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약간 아래로 가라앉으면서 좌우로 변화하는 것이죠. 커브나 슬라이더와 같이 일정한 회전을 주어 일부러 변화를 시킨다기 보다는 바람의 방향, 공기의 흐름 등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꿈틀"거리는 구질이라고 할 수 있죠.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우완 투수의 경우, 우타자의 몸쪽으로 휘는 경향을 보인다고 합니다. 저는 못 던지기 때문에 정확한 것은 모릅니다. 쩝.. T.T
또 투심 패스트 볼은 싱커와 비슷하게 약간 가라앉는 움직임을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클레멘스는 어떤 사람들은 이 구질을 "싱커"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얘기하고 있죠. 어쨌든 이런 움직임 때문에 내야 땅볼을 유도하기 쉬운 구질이기 때문에 역시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병살타를 유도하기 쉬운 구질입니다. 또 직구 스피드와 비슷하게 빠르게 나오기 때문에(클레멘스는 90마일 가깝게 던진다고 하네요.)공략하기 쉽지 않은 구질입니다. 그렇지만 우선 컨트롤이 쉽지 않은 구질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얘기는 주로 양키스의 로저 클레멘스가 이야기하는 내용이고, 매리너스의 제이미 모이어의 얘기는 좀 다르기도 합니다. 그건 어쩌면 당연한 것이 같은 투심 패스트 볼이라고 해도 던지는 선수마다 달라지는 것이 당연합니다. 선수마다 던지는 팔의 각도가 다르고 팔의 길이, 손목의 힘, 손가락의 길이 등등 신체 조건도 다르니 말입니다.
참고로 왼쪽의 그립은 좌완 투수 제이미 모이어(2001 시즌 현재 시애틀 소속)의 투심 패스트볼 그립입니다. 좌완 투수이기 때문에 왼손으로 잡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마시길 ...
하여간 빠른 직구는 타격의 본질적인 측면에서 볼 때 타자가 가장 때려내기 어려운 구질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렇지만 제대로 제구가 되지 않거나 한다면 도리어 높은 반발력으로 말미암아 장타를 허용할 위험성도 함께 가지고 있는 것이 또한 직구입니다. 메이저리그에서 <강속구>투수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평균 구속이 150km 이상은 유지가 되어야 하겠죠.
물론 예리한 변화구로 범타를 유도해 내는 것도 대단한 능력임에 틀림없습니다만, 역시 불같은 강속구로 타자와 정면 승부를 벌이는 투수들이 더 멋있어 보이는 것은 사실이겠죠.
** 이하는 <자유게시판>에 "송사장"님께서 2001년 9월 18일 남겨주신 글입니다.
" 투심 패스트볼(two-seam fastball)은 일반적으로 포심보다 공의 속도가 3-4km/h정도 떨어지고 공의 변화도 심합니다.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싱커처럼 약간 가라앉는데(오른쪽 투수의 경우 오른쪽 타자 몸쪽) 싱커보다는 약간 빠르고 공을 잡는 방법은 싱커와 거의 흡사합니다. 싱커보다 엄지와 검지를 더 뒤로 위치시키고 엄지와 검지는 거의 붙여서 던지는데 싱커그립을 아신다면 이해가 되겠지만...보여줄 수 없다는게 아쉽네요...
실제 투심과 싱커를 던지는 선수들은 싱커그립과 투심그립의 중간형태로도 공을 자주 던진다고 합니다. 박찬호선수도 투심을 자주 구사하는데 박찬호선수 본인의 말로는 어느 쪽을 어떻게 어느정도 떨어지는지는 던지는 자신도 정확히 알 수 없다고 합니다. 제대로 구사되면 싱커처럼 헛스윙이나 내야땅볼을 유도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장타를 허용할 위험도 크다고 합니다."
Curve 커브 -1- 가장 기본적인 변화구
커브는 가장 기본적인 변화구입니다. 또 던지는 방법도 쉽기 때문에 누구나 조금만 연습하면 어느정도의 커브를 던질 수 있습니다. 이 웹 사이트는 야구를 직접 행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관전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그립이나 던지는 방법에 대한 자세한 언급은 피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는 다른 구질에 대한 설명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최훈학 칼럼"에 보시면 피칭을 위한 웨이트 트레이닝 방법 등 도움이 될 만한 정보가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라구요.
왼쪽에 있는 사진은 좌완 투수 제이미 모이어(2001시즌 현재 시애틀 소속)의 커브볼 그립니다. 좌완 투수라는 점을 잊지 마세요. ^^
커브의 가장 큰 특질은 그 속도가 느리고 공이 위에서 아래로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예컨대 90마일 정도의 직구(포심 패스트볼)를 던질 수 있는 투수라면, 커브는 75에서 80마일정도의 속도를 나타냅니다. (이는 로저 클레멘스의 웹사이트에서 클레멘스 스스로 밝힌 내용입니다.) 때문에 체인지 오브 페이스로서의 역할도 할 수 있는 것이죠. 물론 적절한 공배합이 중요하겠지만..
그리고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폭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가슴 쪽으로 들어오다가도 실제 홈플레이트에 들어올 때는 허리나 무릎 정도까지 내려오게 되죠. 처음부터 허리 나 무릎 정도 높이로 던진다면 들어올 때는 원바운드성 공이 나올 수 있는 것이지요. 사실 실제 게임에서는 땅바닥에 원바운드 되는 그런 구질이 좋습니다. 장타허용의 위험도 줄어들고, 또 내야땅볼을 유도할 가능성도 높아지죠.
그리고 커브는 오른쪽 그림에서 보듯이 대개 우투수가 우타자를 상대로 던질 때는 몸쪽에서 바깥쪽으로 휘게 됩니다. 물론 좌투수가 던질 때는 그 반대가 되겠죠. 그 꺾이는 폭은 투수마다 다르지만, 대개 슬라이더 보다는 예리한 맛이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신 그 폭이 크죠. 위에서 아래로 뚝 떨어지니 말입니다. 슬라이더는 홈플레이드에 보다 접근해서 휘어지기 시작하고 떨어지는 것 보다는 옆으로 살짝 휘는 구질입니다. 반대로 스크루볼은 정반대의 궤적을 보이게 됩니다.
그리고 커브볼은 그 역사가 오래된 변화구인 만큼 과연 실제로 야구공이 휘어져 들어오는 것인가에 대한 논쟁도 많습니다. 다시 말해서 실제로 공의 회전으로 인해 공이 휘어진다는 주장과 타자의 착시현상일 뿐이라는 주장이죠. 예전에 어떤 책에서 보니까 물리학적으로 커브는 실제 휘어지는 것이다 뭐 이런 내용도 있었는데, 이 내용에 대해서는 다음에 한 번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쨌거나 최근 사망한 데릴 카일(당시 카디널스)과 같은 선수들이 던지는 커브는 그 떨어지는 폭도 크고 각도 예리합니다. 타자들이 쉽사리 치기 어렵죠. 커브가 유용한 무기로 사용될 수 있는 이유는 일단 그 속도 차이로 말미암아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을 수 있다는 것이고, 떨어지는 폭이 크기 때문에 결국 볼에 손을 대개 되는 결과를 낳게 된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클레멘스의 말에 따르면 커브를 던질 때는 투구 모션이 직구의 그것과 달라질 때가 많다고 하는 군요. 그래서 타자가 쉽사리 이를 간파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고 합니다. 하긴 직구와 변화구를 던질 때 투구폼이 달라지는 문제점은 투수들에게 흔히 발생하죠. 또 다른 문제점은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능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상하 변화폭이 크기 때문에 커브로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시키기 위해서는 상당한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어느 구질이나 제구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말같기도 합니다만...
잘 컨트롤된 커브는 직구를 더욱 효과적인 것으로 만들어줍니다. 사실 직구와 커브를 완벽하게 컨트롤할 수만 있다면 다른 구질이 필요없다고도 할 수 있겠죠. 일단 빠른 직구를 타자 몸 쪽에 붙여 줍니다. 스트라이크가 될 수 있다면 더욱 좋겠죠. 그리고 바깥쪽을 겨냥해 커브를 던집니다. 그러면 일단 몸쪽 공을 한 번 경험한 타자입장에서는 공이 상당히 멀게 느껴지고 게다가 바깥쪽으로 더 휘기 때문에 헛스윙 하거나 우두커니 서서 삼진을 당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우투수가 좌타자를 상대할 때는 그게 잘 안되니까 체인지업 같은 다른 구질이 필요하다는 얘기입니다.
Curve 커브 -2- 커브는 실제로 휘는 것인가?
과연 커브볼은 실제로 휘는 것일까?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나 조금이라도 야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러한 질문을 한 번씩 가져보았을 법 합니다. 둥근 야구공이 어떠한 원리로 휘어지는 것일까? 뉴튼의 만유인력법칙에 의해 아래로 떨어지는 것이야 설명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좌-우로 휘어지는 것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다는 말인가? 저 또한 과학자도 아니고 물리학에 대해 조예가 깊은 것도 절대 아니기 때문에 자세한 이야기를 할 수는 없고, 이 책, 저 책에서 보았던 내용들을 한 번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혹 오류가 있으면 게시판에 가차없이 글 올려주시길 바라고.
실제 많은 사람들이 커브는 단순한 "착시현상"이라고 말합니다. 다시 말해서 실제로 공이 휘어져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타석에 서 있는 타자들에게 그렇게 보일 뿐이라는 거죠. 하지만 실제 커브를 던져보거나 아니면 받아보면 착시현상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을 겁니다. 왜냐면 실제로 커브볼은 휘어져 들어오거든요. -.- 그럼 이러한 현상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 것인가?
그 핵심은 공기의 흐름과 공의 회전에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즉 우리는 무중력 상태에서 공을 던지는 것이 아니라 공기 속에서 공을 던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이 공기 속을 뚫고 지나가면서 그 주위에 일정한 공기의 흐름을 만들어내게 됩니다. 우선 공이 비행하는 반대 방향으로 압력을 받을 것이고, 공기가 공의 표면을 흐르면서 또 일정한 흐름을 만들어내게 되겠죠. 특히 공이 회전하면서 진행할 경우에는 이러한 변화가 특히 많이 생긴다는 것이죠. 그리고 일정한 회전과 스피드를 줄 경우 역시 일정한 방향의 움직임을 컨트롤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오른손 투수가 시계방향으로 공을 회전시킬 경우 공은 투수쪽에서 보았을 때 왼쪽으로 휘는 경향을 보인다고 합니다. 물론 왼손 투수의 경우 반대 방향이겠죠. 공을 잡고 한 번 돌려보시면 아시겠지만 오른손으로 공을 던질 때 시계 반대 방향으로 회전을 주기는 아주 어렵고 부자연스럽습니다. 그 때문에 오른손 투수는 시계 방향으로 회전을 주는 것이 훨씬 자연스럽고 결국 우타자 입장에서 보았을 때 바깥쪽으로 휘면서 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반대방향으로 휘는 구질이 바로 스크루볼인데, 오른손 투수가 이런 구질을 던지려면 손목과 특히 팔꿈치를 비틀어야 합니다.(한 번 직접 해 보시면 쉽게 알 수 있죠.) 그래서 팔꿈치 부상의 위험이 커서 함부로 시도해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흔히 또 공 표면의 실밥 때문에 공의 회전이 일어난다고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물리학자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공 표면이 울퉁불퉁한 것과 공의 회전과는 거의 무관하다고 합니다. 이를테면 매끈매끈한 테니스 공도 일정한 변화를 주면서 던질 수 있다는 것이죠. 속이 텅 빈 우유팩을 던져보세요. 일정하게 스핀을 주어(우유팩은 사각형이기 때문에 스핀을 주기 아주 쉽죠.) 던지면 역시 일정한 방향으로 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유팩은 가볍기 때문에 그 휘는 각도는 크지만 속도가 나지 않죠. 야구공은 무거워서 속도는 많이 나지만, 휘는 것은 좀처럼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강하게 채 주어야 하는 것이죠.
또 공기층이 엷으면 엷을수록 그 마찰 등이 적어지기 때문에 변화가 작게 일어난다고 합니다. 즉 쿠어스필드와 같이 고지대에서는 변화구가 변화의 폭이 줄어든다는 얘기입니다. 그러고보면 쿠어스필드는 투수에게 유리한 점은 거의 찾아보기 힘든 구장이라는 소리죠.
그런데 커브볼이 실제로 휘어진다는 점에 대해서는 별다른 이견이 없다 하더라도 짧고 날카롭게 휘어지는 구질에 대해서는 아직도 논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커브 중에서도 소위 "파워 커브"라고 부르는 종류의 것들은 큰 낙차를 보이는 것이 아니라, 빠르게 비행하면서 짧게 떨어져 스프리터와도 비슷한 효과를 내죠. 하지만 공기역학적으로 그러한 급격한 움직임은 설명이 쉽지 않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 역시 타자의 착시현상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Slider 슬라이더
슬라이더는 직구와 커브의 중간정도에 해당하는 구질입니다. 때문에 직구보다는 다소 느리지만, 커브보다는 상당히 빠르죠. 한국의 경우 투수들이 가장 즐겨 사용하는 변화구 가운데 하나입니다만, 현재 메이저리그에서는 커브나 체인지업 보다는 덜 사용되는 구질입니다.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기본적으로 장타력을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에 슬라이더가 제대로 구사되지 않을 경우, 장타를 허용할 위험성이 있고, 타자들의 팔이 길기 때문에 좌우로 변화하는 슬라이더를 커트해 내거나 단타를 끌어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가장 기본적인 변화구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대개 슬라이더라고 통칭하지만, 거기에도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투수에 따라 스피드의 변화 폭이나 꺾이는 각도 차이가 나게 되는 것이죠.
슬라이더는 1940년대 이후에야 비로소 널리 던지기 시작한 구질이라고 합니다. 커브보다는 역사가 짧다고 할 수 있겠죠. 커브와 슬라이더의 가장 큰 차이점은 꺾이는 각도와 구속입니다. 슬라이더는 직구처럼 빠르게 날아오다가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급격하게 방향을 트는 구질입니다. 그 각도는 작지만 빠르고 급하게 꺾이기 때문에 정확한 임팩트를 힘들게 하는 것입니다.
특히 그 각도에 크고 예리하게 꺾일 경우에는 헛스윙을 유도해 낼 수도 있습니다. 타자들은 직구로 오인하고 휘두르게 되니까 말입니다. 클레멘스에 따르면 직구가 들어오는 궤적에 비해 3인치에서 6인치 정도(8cm - 16cm)휘게 되고, 약간 아래로 떨어진다고 하고, 자신의 슬라이더는 85마일에서 91마일 정도의 구속을 낸다고 합니다. 클레멘스의 직구가 95마일 내외의 구속을 내고 있으니까 거의 차이가 없다고 해야겠죠.
오른손 투수가 오른손 타자를 상대할 때 슬라이더는 아주 좋은 구질입니다. 일단 타자 몸 쪽으로 빠른 직구를 한 방 먹여놓고 바깥쪽으로 흐르는 슬라이더를 구사하면 헛스윙하기 십상이죠. 아니면 배합을 바꾸어서 일단 슬라이더를 던져놓은 다음 그 슬라이더에 눈이 익어 타이밍을 맞추고 있는 타자의 몸쪽으로 강한 직구를 한 방 먹여 주면 꼼짝도 못하고 당한다 이 말이죠. 물론 제대로 컨트롤이 되었다는 전제에서 하는 말이지만.
기본적으로 슬라이드는 직구와 최대한 비슷하면서도 마지막에는 달라야 합니다. 때문에 던질 때의 폼도 직구와 최대한 유사해야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또 역시 클레멘스에 따르면 슬라이더가 제대로 구사되려면 플레이트로부터 2피트 (약 60cm) 앞에서 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타자로서는 직구를 예상하고 스윙하다가 헛치거나, 빗맞게 되겠죠. 그렇지만 너무 빨리 변하기 시작한다면 변화구임을 간파하게 될 위험이 있고, 너무 늦게 변한다면 그냥 얻어맞겠죠. 기본적으로 꺾이지 않는 슬라이더는 약간 느린 직구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슬라이더를 잘못 구사하다가 홈런맞는 경우는 한국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죠.
때문에 슬라이더는 스트라이크로 이용하기 보다는 유인구로 쓰기에 좋은 구질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플레이트를 살짝 벗어나도록 해야 합니다. 플레이트 위를 통과하도록 던질 경우 갖다 맞추는 능력이 뛰어난 이른바 컨택트 히터들에게 걸릴 수가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슬라이더는 누구나 쉽게 던질 수 있는 구질입니다만, 팔에 무리가 가는 점이 있기 때문에 위험 부담이 있는 구질이기는 합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애틀랜타의 존 스몰츠를 들 수 있을 겁니다. 스몰츠는 빠른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한 시대를 풍미하면서 최강 애틀랜타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했고, 사이 영 상을 거머쥐었죠. 그러나 팔꿈치 부상으로 말미암아 스리 쿼터 형으로 투구 폼도 바꾸고, 커브와 너클볼, 체인지업 등 다양한 다른 구질을 연마해야 했죠. 그렇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슬라이더를 던지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일단 자연스러운 어깨 회전을 이용한 여러 가지 패스트볼과 커브, 체인지업을 익히는 것이 좋겠죠.
신시내티의 후안 구스만, 양키스의 데이비드 콘 등이 슬라이더를 잘 구사하는 선수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에는 역시 선동렬이 주무기로 삼았던 구질이구요. 박찬호도 데뷔 초기에는 슬라이더를 던지다가 요즘은 커브와 체인지업을 주로 던지고 있습니다.
ChangeUp 체인지업 -1- 체인지업 일반 (1)
체인지업은 쉽게 얘기하면 <느린 직구>입니다. 직구를 예상했던 타자들을 속여 그 타이밍을 빼앗는 것이죠. 때문에 이는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기 보다는 빠른 직구와 함께 사용할 때 위력을 발휘하는 것이고 역시 볼배합이 중요합니다. 체인지업은 처음에는 직구와 거의 비슷하게 비행하다가 홈 플레이트 근처에 오면 그 속도가 줄어들기 때문에 약간 떨어집니다. 그러나 스프리터, 싱커 등과 같이 짧고 날카롭게 떨어지는 것은 아니죠.(왼쪽 사진은 써클체인지업의 그립입니다. 다만 왼손잡이 투수의 모습이니 참고하세요.)
어쨌거나 타자가 미리 체인지업을 예상하고 있었다면 이는 아주 치기 좋은 공이 되는 것이고, 곧바로 장타와 연결될 수 있습니다. 역시 야구는 기본적으로 타자와 투-포수 간의 머리싸움이라고 할 수 있겠죠. 체인지업을 잘 구사할 수 있다면 그 투수의 직구의 위력 또한 배가됩니다. 타자 입장에서는 도대체 어떤 공이 날아올지 모르기 때문에 상대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것이죠.
때문에 체인지업은 절대로 직구와 동일한 모션에서 나와야 합니다. 모션 자체가 틀리다면 타자가 이를 간파하게 되고, 아무런 의미가 없는 구질이 되고 맙니다. 또 날아오는 궤적과 회전 또한 직구와 같아야 합니다. 유능한 타자들은 날아오는 공의 실밥 회전을 보고 구질을 파악하기 때문입니다. 체인지업에서는 이 점이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직구와 동일한 모션으로 힘차게 공을 뿌리기 때문에 타자 입장에서는 "오호~ 직구로군. 빠른 스윙을 해야지~" 하고, 힘차게 배트를 돌리기 시작하지만, 공은 이미 스윙이 끝난 다음에 들어오든지 아니면 한참 앞쪽에서 맞아 힘없이 튕길 뿐입니다. 이게 체인지업의 위력이죠. 매덕스는 "피칭이란,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것이다"라고 얘기한 바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피칭은 사기치는 것이다(^^)"라고 생각하죠. ^^
또한 체인지업은 내야 땅볼을 잘 유도할 수 있는 그런 구질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역시 직구처럼 비행하다가 마지막 순간에 약간 떨어지는 비행 궤적을 보이기 때문이죠. 직구라고 생각하며 휘두른 배트는 공의 윗부분을 때리게 될 확률이 높고, 그러다 보니 내야땅볼이 나올 가능성도 많아지는 겁니다.
그런데 주의할 점은 체인지업은 절대적으로 낮게 제구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다시 말해서 타자의 무릎 높이 정도로 들어가거나 아예 더 낮게 제구되어야 합니다. 원 바운드되는 볼이 더 좋다는 말이죠. 체인지업이 높게 형성되면 장타를 허용할 위험이 그만큼 커집니다. 흔히 야구 중계를 볼 때 원 바운드 되는 볼에 타자가 헛스윙하는 모습을 보면서 잘 모르는 사람들은 "도대체 저런 볼에 왜 스윙을 하는거지?"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볼이 더 좋은 구질이랍니다.
ChangeUp 체인지업 -2- 체인지업 일반 (2)
체인지업의 속도가 떨어지게 되는 비밀은 그립에 있습니다. 여러 가지 형태의 그립이 있지만 공통적으로 공을 느슨하게 잡고 던집니다. 그러다 보니 직구와 똑같은 폼과 스피드로 공을 뿌리더라도 자연스레 공의 스피드가 떨어지게 되는 것이죠. 왼쪽에 있는 사진은 매리너스의 좌완 제이미 모이어의 체인지업 그립입니다. 왼손이기는 하지만 그립을 보건데 아마도 서클 체인지업이 아닌가 싶네요.
그러나 체인지업은 일단 능숙하게 구사하기 위해서는 많은 연습이 필요한 다시 말해서 쉽지 않은 구질입니다. 일단 컨트롤이 어려운 것이 가장 큰 문제죠. 그리고 직구와 폼이 같아야 하는데, 그게 또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만약 타석에 선 타자가 "지금 체인지업이구나"라는 걸 간파하고 기다린다면 느리게 날아오는 체인지업은 홈런 맞기 딱 좋은 공이죠 뭐.. -.- 직구와 동일한 폼과 던지는 팔의 움직임, 속도도 직구와 같아야 합니다. 그러면서 속도를 떨어뜨리기 위해서 바로 공을 잡는 그립에 변화를 주는 것이고, 기본적으로는 느슨하게 공을 잡는 것이랍니다.
그러나 그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체인지업의 또 한가지의 매력은 몸에 전혀 무리가 가지 않는 구질이라는 점입니다. 손가락에 힘을 주어 공을 채워 주어야 될 필요도 없고, 손목을 꺾거나 팔꿈치를 비틀어야될 필요도 없습니다. 또 힘이 별로 들어가지 않는 구질이기 때문에, 많은 공을 던져야 하는 선발 투수들에게는 특히 필요한 구질입니다. 95마일의 직구를 100개씩 던지기는 힘드니까 말입니다. 완투나 완봉을 하기 위해서는 이런 구질을 익히는 것이 꼭 필요하겠죠.
그리고 굳이 따로 체인지업을 구사하지 않더라도 직구 스피드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아주 위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일단 95마일의 직구로 한 번 윽박지른 다음에, 똑 같은 폼으로 85마일 정도의 직구를 던져 넣는다면, 타이밍을 맞추기가 힘들죠. 흔히 "체인지 오브 스피드"라고 불리는 이 능력은 페드로 마르티네스 등 우수한 투수들이 즐겨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 얘기가 나왔으니...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위력적인 체인지업을 구사하는 선수는 바로 마르티네스입니다. 물론 매덕스 역시 좋은 체인지업을 던짐니다만은 매덕스의 체인지업은 구질 자체의 위력보다도 정확한 컨트롤이 더 돋보이는 그런 구질이죠. 마르티네스는 피칭을 할 때 팔의 각도를 여러 가지로 바꿉니다. 케빈 브라운도 약간 그런 모습이 보임니다만.. 그렇게 바꾸면서 다양한 움직임을 보이는 여러 가지 체인지업을 던지죠. 그러나 이렇게 팔의 각도에 변화를 주는 방식은 몸에 무리가 가기 쉽기 때문에 그다지 바람직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마르티네스는 도미니카 출신답게 원채 유연한 몸을 가지고 있죠.
그리고 마르티네스는 95마일 이상의 빠른 직구를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타자 입장에서는 도대체 어떤 공을 쳐야 할지 알 수 없는 그런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겁니다. 결국 타자들은 집중적으로 그의 직구를 노릴 수밖에 없습니다. 체인지업의 경우 워낙 다양한 움직임을 보이며 날아오기 때문에 맞추기도 쉽지 않죠. 이것이 "외계인"의 주무기죠
ChangeUp 체인지업 -3- 그립에 따라 여러가지
체인지업에는 그 그립에 따라 여러 유형이 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몇 가지를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Circle Changeup
이는 그 그립이 작은 원을 그린다고 해서 붙은 이름입니다. 99 한국 프로야구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용병 투수 기론이 즐겨 구사해서 재미를 보았던 구질이고, 메이저리그에서도 종종 볼 수 있는 구질입니다. 클레멘스도 이 체인지업을 던진다고 하는 군요.
왼쪽 그림에서는 거의 변화가 없는 것처럼 나와 있지만, 클레멘스의 설명에 따르면 일반적인 체인지업처럼 느리게 날아가다가 우타자의 바깥쪽으로 약간 휜다고 합니다. 그런 움직임을 보인다면 배트 중심에 맞추기가 더더욱 어렵기 때문에 혹시 타이밍을 맞추더라도 장타를 맞지 않을 수 있는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The Three-Finger Changeup
이는 말 그대로 세 손가락으로 잡고 던지는 체인지업입니다. 엄지손가락과 새끼손가락으로 공을 받치고 세 손가락을 넓게 펴서 공 위에 놓고 던집니다. 거의 회전을 주지 않고 던지기 때문에 직구처럼 날아가지만 플레이트 근처에 가면 회전도 없고 공도 느리기 때문에 약간 떨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Palm Ball
공을 손바닥 위에 놓고 손가락으로 채 쥐지 않으면서 그냥 미는 기분으로 던지는 체인지업입니다. 역시 회전을 거의 주지 않기 때문에 플레이트 근처에서 마치 너클볼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무슨 소리냐면 비행하는 공이 회전이 없을 경우에는 공기의 흐름이나 중력의 영향으로 말미암아 예측할 수 없는 그런 움직임을 보인다는 말이죠.
이 외에도 여러 종류가 있을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체인지업은 빠른 직구를 가진 선수들에게 긴요하게 쓰이는 구질입니다. 물론 매덕스와 같은 투수가 즐겨 사용하는 구질이기도 합니다만...
** 이하는 <자유게시판>에 "송사장"님께서 2001년 9월 24일 남겨주신 글입니다.
" 일반적인 체인지업이 공을 손바닥에서 떼어놓고 던지는 것과 달리 팜볼은 말그대로 (palm=손바닥) 손바닥에 공을 붙이고 던지는 구질입니다. 보통의 체인지업보다 속도는 더 느리고 변화는 더심하다고 합니다. 너클볼과 움직임이 비슷하다고도 합니다. 즉 너클볼과 체인지업의 중간형태쯤으로 보시면 될 것같습니다.
써클 체인지업은 OK볼이라고도 하는데 우리나라에선 4,5년쯤부터 투수들이 즐겨 사용한것같습니다. 공을 잡을때 엄지와 검지끝을 말아쥐어서 우리가 흔히 OK! 싸인보낼때의 손가락(영삼이가 선거때 자주 얘용하던...흠흠...) 모양으로 공을 잡고 던진다고 해서 OK볼이라고 합니다. 공을 던질때는 슬라이더 던지는 반대방향의 회전을 주고 던지는데 그래서 약간 역회전을 먹고 들어갑니다. 운영자님이 각종 구질 분석코너에서는 우타자 바깥쪽으로 휜다고 그랬는데, 그 부분은 약간 잘못된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도 몇번 던져봤는데 우완투수가 던지면 우타자 몸쪽으로 약간 휘어서 들어가는게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리하자면....팜볼은 손바닥에 공을 붙여서 직구와 같은 폼으로 던져서 종으로 변하는 구질이고 써클체인지업은 OK모양으로 공을 잡고 팔을 안쪽으로 비틀어서 역회전을 먹고 들어가는 구질입니다...."
Forkball 포크볼
클레멘스에 따르면 포크볼은 스프리터와 거의 유사하지만, 손가락을 좀더 벌리고 공을 잡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포크볼"이라는 명칭도 그 그립의 모양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하는 군요. 그외의 점에 있어서는 스프리터에 말한 내용과 거의 동일합니다. 포크볼도 비교적 최근에 개발된 구질이죠. 제대로 구사된 포크볼은 때때로 거의 원바운드 성으로 들어갑니다. 그러나 타자 입장에서는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오는 직구라고 생각하고, 스윙을 시작하기 때문에 헛스윙 당하기 쉽죠.
포크볼이나 스프리터가 어떠한 원리에 의해 그렇게 날카롭게 떨어지는 움직임을 보이게 되는 것일까? 사실 이점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일단 직구와 동일한 모션과 스피드로 공을 뿌릴 경우, 처음에는 직구처럼 빠르게 비행하다가, 홈 플레이트 근처에 이르면 그 그립으로 인해 갑자기 그 회전이 죽어 버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공의 스피드가 확 죽으면서 살짝 떨어진다고 설명이 되어있더군요. 쩝... 하여간 공을 던지는 그립이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다만 여기서 한 가지 덧붙일 것은 포크볼이나 스프리터의 경우 손목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부상의 위험이 따른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클레멘스의 경우에도 스프링캠프부터 4번째 선발등판 경기 까지는 포크볼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몸을 완전히 만든 다음에야 비로소 이 구질을 구사한다는 얘기죠. 또 한 경기 당 15개에서 20개 정도의 포크볼 만을 던진다고 합니다.
같은 경우를 일본인 투수 히데오 노모에게서 볼 수 있습니다. 노모가 95년 신인왕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노모볼"이라고 불리던 포크볼 때문이었습니다. 투 스트라이크 이후에는 거의 안타를 맞지 않을 만큼 위력을 발휘한 구질이었답니다. 그렇지만 이후 역시 팔꿈치에 이상을 일으켜 부진한 성적을 내었죠. 포크볼은 일본 투수들이 주로 애용하는 구질이고, 한국의 경우에도 최근에는 몇몇 투수들이 주무기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하는 <자유게시판>에 "학생"님께서 2001년 11월 6일 남겨주신 내용입니다.
"포크볼은 스플리터보다 확실히 느린 구질입니다. 그것은 손가락을 더 넓게 벌려잡고 던지기 때문이고, 스플리터가 손목을 채는 부분에 있어 직구와 유사하고, 또 스플리터는 실밥을 좀 더 이용하게 되는 것에 비해, 포크볼은 좀 다르죠. 스플리터보다 팔목에더 많은 무리가 갑니다. 동양인들은 손가락이 짧아서 던지는 선수가 적습니다. 포크볼은 스플리터보다 공을 더 깊숙히 손가락에 끼웁니다. 그렇게 하고 던지다 보면 자연히 팔꿈치에 힘이 들어가서 무리가 갈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포크볼은 스플리터보다 손을 더 넓게 벌리고 공을 더 깊숙하게 끼워서 던지는 구질인데, 더 느린 구종이고 직구의 변종이 아닌 변화구로 취급해야 할 구질로서 팔꿈치 장애를 유발하는 것이고, 스플리터는 손을 투심에서 약간 더 벌려 실밥의 바깥쪽 부분을 잡고, 공은 손에 끼운다기 보다는 댄 채로 직구와 같은 폼에서 던지는 것인데, 포크볼보다는 빠르고, 투심패스트볼과 변화구의 중간단계 쯤으로 취급하는 게 좋을 법한 구질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러나 스플리터가 진정으로 통할 수 있으려면 투심패스트볼을 같이 익히는 게 좋습니다. 왜냐면 스플리터가 직구와 구속 차이가 거의 없다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5~6마일 정도의 차이가 납니다. 적게 나도 3~4마일이죠.. 그러니까 10km 안팍의 차이가 있다는 겁니다. 이것은 유능하고 컨택트 스윙에 능한 타자를 만나면 각이 큰 경우에도 통하지 않을 우려가 있습니다. 그러나 검지에 힘을 주어서 왼손 타자의 바깥쪽, 오른손 타자의 몸쪽(우투수가 던질 경우)으로 빠져 나가는 투심을 던지게 되면 정말 노려치기 힘들게 됩니다. 왜냐면 투심의 경우엔 스플리터와 정말 구속이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투수가 스플리터를 진정 효과적으로 사용하려면, 투심을 섞어서 던지던가 아니면 포심을 구속을 3~4마일 줄여서 던지는 직구 자체의 오프스피드 피치가 필요합니다."
Screwball 스크루볼
공이 날아가는 궤적만 놓고 보자면 커브와 정반대로 흘러가는 구질입니다. 다시 말해 오른손 투수가 우타자를 상대로 던졌을 때 바깥쪽으로 빠지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몸 쪽으로 휘어들어오는 공이죠. 그렇게 던지기 위해서는 당연히 손목을 비틀어서 손바닥이 타자쪽으로 보이도록 팔로드로를 하게 됩니다. 다시 말해서 공에 시계 반대 방향의 회전을 주어야 한다는 말이죠. 한번 자세를 취해 보세요. 손목과 특히 팔꿈치에 많은 무리가 갈 것이라는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스크루볼로 유명한 선수는 1981년 신인왕과 사이영상을 동시에 거머쥔 멕시코 출신 투수 페르난도 발렌수엘라입니다. (왼쪽에 사진이 있죠?) 스크루볼이 신체에 무리는 준다는 일반적인 의견과는 달리 그는 10여년 이상 빅리그 선수생활을 무난히 마쳤습니다. 그렇지만 피칭이라는 것이 그 자체가 정상적인 모션은 아닙니다. (사람의 팔을 들어올린다는 것 자체가 '부자연스러운' 자세죠.)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 팔꿈치를 비트는 스크루볼이 상당히 무리가 따르는 것은 사실이라고 하겠습니다.
현역 선수들 가운데 스크루볼을 자신의 주무기로 삼고 있는 선수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다만 간간히 구사하는 선수들은 좀 있죠. 그러나 그 역시 유인구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요즘은 도리어 여러 가지 그립의 체인지업-예를 들어 서클 체인지업-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체인지업의 경우 비슷한 효과를 내면서도 몸에 무리가 가지 않으니까 말이죠.
그러나 어쨌거나 스크루볼이 제대로 구사된다면 느리게 비행하는 체인지업 따위와는 비교할 수 없는 대단한 위력을 발휘합니다. 우선 타자 입장에서 지금까지 보아왔던 변화구와는 반대 방향으로 휘기 때문에 적응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또 워낙 이 구질을 구사하는 선수가 없기 때문에 익숙해질 기회조차 잡기 힘들겠죠.
오른쪽에 그림을 한 번 보시죠. 날아오던 공이 떨어지면서 우타자의 몸 쪽으로 휘어들어옵니다. 그렇다면 우타자 입장에서는 평범한 커브라고 생각하고 스윙을 하게 되면, 공을 맞추더라도 배트 중심이 아니라 손목 쪽에 맞게 되므로 잘 맞는 타구가 나오기 힘들게 됩니다.
왼손잡이 투수인 발렌수엘라가 스크루볼을 던지면 우타자 입장에서는 좌완 투수가 던진 공이 바깥쪽으로 흐르게 됩니다. 결국 우완 투수가 던지는 슬라이더나 커브 등과 비슷한 효과를 보게 되기 때문에 큰 효과를 볼 수 있었죠.
Knuckle Ball 너클볼 -1- 신비의 변화구, 너클볼
너클볼은 여러모로 참 재미있는 구질입니다. 너클볼을 던지는 투수가 등판하면 포수의 미트도 보다 큰 것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공이 어떻게 변화할지 잘 모르기 때문에 제대로 잡기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현역 선수 가운데는 예전에 다저스에서도 뛰었던 톰 캔디오티와 팀 웨이크필드가 대표적인 너클볼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밖에 데니스 스프링어, 스티브 스팍스 등도 너클볼러죠.
빠른 너클볼을 던지는 투수가 전혀 없지는 않다고 하지만, 너클볼은 기본적으로 느린 변화구죠. 다만 그 변화의 정도와 반발력이 없다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하는 것이지요. 예전에 셰이 스타디움에서 팀 웨이크필드(당시 보스턴)가 선발 등판한 경기를 관전한 적이 있는데, 셰이 스타디움에는 전광판에 투수가 던진 공의 구질과 구속이 나온답니다. 상대 투수는 90마일 이상의 직구와 85마일 정도의 슬라이더를 팍팍 꽂아대는데 반해 웨이크필드는 60마일 혹은 70마일대의 너클볼을 80퍼센트 이상 던졌죠. ^^
너클볼은 기본적으로 전혀 회전이 없는 구질입니다. 평균적으로 직구는 10번, 커브는 17번 정도 회전하지만, 너클볼은 한 번 정도 회전한다고 하네요. 때문에 플레이트 근처까지 날아오면 그 전진력을 거의 잃어 버리기 때문에 바람이나 기압변화에 따라 자연스럽게 흔들리게 되는 것이죠. 고로 받는 포수나 던지는 투수도 구체적으로 어떻게 변화할지는 모르는 것이고, 회전이 없기 때문에 반발력도 적어서 맞더라도 장타가 나오기 어렵다고 합니다. 왼쪽에 있는 그림이 재미있지 않습니까? ^^
대신 제구가 제대로 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죠. 또 포수가 잡기 힘든 구질이기 때문에 폭투의 위험성이 항상 존재하고, 기본적으로 느린 공이고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도루를 허용할 위험성도 많습니다. 이래저래 누상에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는 던지기가 껄끄러운 구질이라고 할 수 있겠죠.
구체적으로 너클볼을 어떻게 던지는 것인가에 대해서는 확실한 내용을 아직 구할 수가 없네요. 다만 손가락 관절이나 손끝으로 공을 잡고, 될 수 있는대로 회전을 주지 않도록 던지는 것이라는 것밖에는... 왼쪽 사진의 그립 모양도 하나의 참고가 될 것입니다. 던지는 방법이 매우 까다롭기 때문에 메이저리그에서도 몇몇 선수만이 이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또 한가지 이유는 이것을 연습하는 선수들이 별로 없는 것 같다는 겁니다. 다른 기본적인 구질을 익히고 다듬는 데도 엄청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너클볼 한 가지만 익히면 만사 ok인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Knuckle Ball 너클볼 -2- 무시나의 스터프, 너클 커브
투수들이 던지는 구질이라는 것이 어떤 정형화된 공식에 따라 만들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어떤 투수가 자신만의 그립과 피칭 모션으로 일정한 궤적을 가지는 변화구를 던질 수 있게 되었다고 합시다. 그럼 실전에 그 변화구를 사용하면 되는 것이죠. 목표는 타자를 현혹시키고 타이밍을 뺐는 것이지 슬라이더를 던지는데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슬라이더, 스프리터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투수들이 이들 구질을 던지기 시작했고 그 그립과 던지는 방법이 알려지면서 많은 투수들이 사용하기 시작했고, 그렇기 때문에 어느 정도 그 피칭법이 정착되게 된 것이죠. 지금도 많은 투수들이 저마다의 구질을 가지고 있답니다. 그리고 그 구질 가운데 어떤 것은 딱히 슬라이더다, 투심이다, 스프리터다 라고 말할 수 없는 구질들도 많이 있죠.
너클 커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너클 커브는 너클볼과 커브를 섞어 놓은 구질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기본적으로 커브와 같은 궤적을 그리면서 오다가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너클볼과 비슷하게 떨어지거나 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는 구질이라는 것이죠. 특히 현재 양키스 투수인 마이크 무시나가 볼티모어 시절부터 재미를 보았던 구질이랍니다. 또 예전에 양키스에서 뛰었던 대런 홈즈라는 투수가 있는데, 이 투수도 너클 커브를 곧잘 던졌던 투수죠. 왼쪽 위 그림이 너클 커브의 그립 모양입니다.
너클볼과 마찬가지로 너클커브도 컨트롤이 어려운 구질입니다. 때문에 아직까지 몇몇 투수들만이 이 구질을 던지고 있죠.
싱커 Sinker
싱커는 좌우변화는 거의 없고, 빠르게 날아오다가 플레이트 근처에서 급하게 떨어지는 구질입니다. 때문에 스프리터와 거의 동일한 효과를 나타내지만, 던지는 방법이 좀 다르기 때문에 구분하는 것이 타당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관전하는 입장에서는 거의 유사한 공이라고 해야겠죠. 한국에서는 박충식 투수가 싱커로 유명합니다. 박의 93년 한국시리즈 15회 완투를 기억하시는 분이라면 싱커의 위력을 실감하실 것입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특히 다저스의 케빈 브라운이 싱커를 잘 구사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죠. 그밖에도 2001 시즌 쿠어스 필드에 올라가서도 잘 던지는 좌완 마이크 햄튼이나, 보스턴의 마무리 투수 데렉 로같은 선수들도 싱커를 즐겨 구사해서 재미를 보고 있죠.
싱커의 위력은 비록 직구보다 구속은 좀 느려지지만, 스프리터와 마찬가지로 타자가 공의 윗부분을 때릴 확률이 높기 때문에 내야 땅볼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히 내야 수비가 우수한 팀이라면 싱커를 제대로 구사한 투수가 있으면 참 유리하겠죠. 또 구원투수에게 여러모로 쓸모있는 구질입니다. 땅볼을 굴리게 되면 그만큼 병살타를 유도할 수 있는 확률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아주 유용하게 쓰이는 구질이죠.
일반적으로 싱커는 투수 입장에서 볼 때 약간 오른쪽으로, 그러니까 슬라이더와는 반대 방향으로 약간 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던지는 순간 던지는 손의 손등이 투수 쪽으로 향하는 차이점이 있기 때문에, 피칭 모션이 직구와 차이가 난다면 그다지 위력을 발휘할 수 없죠. 따라서 직구를 던질 때와 완전히 동일한 모션과 회전으로 던질 수 있다면 강력한 힘을 발휘하게 됩니다. 그리고 일단 싱커의 스피드도 빨라야 합니다. 스피드에서 확연히 차이가 난다면, 타자 입장에서는 구질을 파악하기가 그만큼 쉽게 된다는 얘기죠.
케빈 브라운의 경우, 싱커를 던지는 투수가 갖추어야 할 거의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브라운은 수준급의 스피드를 가진 직구와 싱커를 뿌립니다. 그리고 투구폼도 독특해서 약간 노모 비슷하게 약간 뒤로 젖혔다가 앞으로 끌고 나오는데 직구를 던질 때와 변화구를 던질 때 차이가 거의 없죠. 그리고 정확한 컨트롤까지.. 브라운의 싱커가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공략하기 어려운 구질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것도 무리가 아닙니다.
일부러 싱커를 구사하지 않고, 그냥 일반적인 직구를 던지더라도 볼 끝이 싱커성으로 떨어지는 투수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피칭할 때의 팔의 각도, 신체 구조 등이 영향을 미쳐서 그런 현상이 발생한다고 하는 군요. 그런 선수들이 싱커를 연습해서 구사한다면 물론 더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겠죠. 그러나 기본적으로 싱커는 몸에 익히기 어려운 구질입니다. 어느 정도 타고난다고 할 수도 있겠죠.
그러나 스프리터나 컷 패스트 볼 등 변형된 직구 스타일로도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으니 우리의 박찬호 선수의 경우라면 싱커 쪽보다는 다른 쪽을 생각해 봐야겠죠. ^^ 지금도 "슬러브"라고 볼리는 빠른 변화구로 비슷한 재미를 보고 있기도 하죠. 그러나 제 생각에 박찬호 선수는 기본적으로 "플라이볼 피쳐"라고 분류될 수 있을 겁니다.
<이하 blueblood 의 생각>
참고로 싱커에는 속도에 따라서 싱킹패스트볼, 하드싱커, 슈퍼 싱커등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별차이는 없는거 같습니다. 박찬호의 SF볼을 찬호자신은 싱커라고 하는것처럼 그립에서 큰차이가 없기때문에 한국이나 일본처럼 세분화 시키기 좋아하는 곳에서는 다른 구질처럼 말하지만 미국에서는 같은 구질로 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물론 구분하는 사람도 있지만).
Splitter 스프리터
이 구질은 1980년대에 이르러서야 개발된 구질입니다. 당시 휴스턴 투수 마이크 스캇과 투수코치 로저 크레이그가 함께 본격적으로 개발한 구질이라고 하네요. 그 공을 가지고 마이크 스캇은 300개가 넘는 삼진을 잡아내면서 1986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고 합니다.
스프릿 핑거 패스트볼과 스프리터는 같은 말입니다. 또 이를 줄여 부르는 말이 SF볼이라고 합니다(한국에서는 반포크라고도 함). 여기까지는 그런대로 확실한 것 같은데, 그렇지만 포크 볼과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는 아직 정확히 알 수가 없습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같은 구질이라고도 하고, 포크볼은 스프리터보다 조금 느리고 변화가 더 심한 다른 구질이라고도 합니다. 또 싱커, 싱킹 패스트볼과의 구분도 애매한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레너드 코페트는 스프리터는 싱커의 일종이라고 합니다.) 어쨌든 클레멘스는 스프리터와 포크볼은 차이가 있다고 하면서 그 차이점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I don't throw a splitter, I throw a forkball -- which is like a the splitter, except the forked fingers used in each are more spread in the forkball."
스프리터는 검지와 중지를 벌리고(SPLIT-FINGER) 그 사이에 공을 끼워 던지는 구질입니다. 말 그대로죠. 공이 직구처럼 날아오다가 플레이트 근처에 이르면 툭 떨어지는 구질입니다. 역시 직구와 동일한 모션, 구속을 가지기 때문에 매우 효과적인 무기가 될 수 있는 겁니다. 타자 입장에서는 직구로 판단하고 스윙을 하게 되고, 결과는 헛스윙이거나 공의 윗부분을 때려 땅볼을 굴릴 수밖에 없죠. 그렇지만 제대로 떨어지지 않거나, 높게 구사되는 경우에는 속도가 느린 직구가 되 버리기 때문에 의외로 장타를 허용할 수도 있습니다.
스프리터 역시 던지는 투수에 따라 다양합니다. 특히 손가락 사이에 공을 끼워 던지기 때문에 손가락 길이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을 수 있겠죠. 그 외 손목의 스냅, 그립의 종류에 따라서도 달라진다고 합니다. 이 구질은 기본적으로 직구와 유사하기 때문에 구속도 직구와 비슷하죠. 요즘은 상당히 많은 투수들이 구사하는 구질입니다. 애리조나의 커트 쉴링이나, 다저스의 마무리 제프 쇼도 스프리터를 즐겨 구사하는 선수들이죠. 박찬호 선수는 아직까지 구사하지 않는 구질인데, 기본적으로 직구 스피드가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스프리터나 컷 패스트 볼, 투심 같은 변형된 구질을 익히는 것도 꽤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투심 패스트볼
(Two-Seam Fastball) 이 구질은 두 손가락으로 공에 회전을 주는 직구의 한 형태입니다. 기본적으로 직구와 동일한 모션에서 나오면 구속도 약간 차이가 나는 정도입니다.
그러나 이 구질은 일반적인 직구에 비해 그 움직임이 심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약간 아래로 가라앉으면서 좌우로 변화하는 것이죠. 때문에 싱커와도 유사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커터/컷패스트볼
(Cutter) 컷 패스트볼(Cut Fastball)은 가운뎃손가락 끝에 더 힘을 줘서 채면서 던지는 공입니다. 이 구질은 적어도 시속 147km 정도의 직구를 던지는 투수들이 자주 사용합니다. 아무리 직구가 빠르다고 해도 타자들의 눈에 익숙해지면 타자는 타이밍을 맞춰 때려 내게 마련 입니다.
컷 패스트볼은 오른손 타자의 바깥쪽으로 2.5∼5cm 정도 꺾이는데, 변화가 극히 순간적이고 작아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슬라이더
(Slider) 슬라이더는 직구와 커브의 중간정도에 해당하는 구질입니다. 때문에 직구보다는 다소 느리지만, 커브보다는 상당히 빠르죠.
현재 메이저리그에서는 커브나 체인지업 보다는 덜 사용되는 구질입니다.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기본적으로 장타력을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에 슬라이더가 제대로 구사되지 않을 경우, 장타를 허용할 위험성이 있고, 타자들의 팔이 길기 때문에 좌우로 변화하는 슬라이더를 커트해 내거나 단타를 끌어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가장 기본적인 변화구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오버핸드 커브볼
(Overhand curveball) 커브의 가장 큰 특질은 그 속도가 느리고 공이 위에서 아래로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기본적으로 직구와 거의 비슷한 폼으로 던지는 것이 중요하고, 횡으로 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낙차를 주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커브라고 해도 그립이나 던지는 팔의 각도에 따라 천차만별이지요.
스위핑 커브볼
(Sweeping curve) 보통 커브볼이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것에 비해, 이 커브볼은 좌우로 흔들림이 많은 커브볼을 말합니다.
"sweeping"의 사전적인 의미는 "빗자루로 쓸다"입니다. 이 의미로 보아 빗자루 쓸 듯 좌우로 휘어지는 커브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
슬러브
(Slurve) 박찬호의 주무기로 평가받고 있는 커브는 위에서 떨 어지되 슬라이더처럼 타자 바깥쪽으로 멀리 휘어져 나가는 게 특징.
그래 서 TV 해설자들은 대각선을 그리며 휘어지는 것을 보고 커브가 아니라 슬 라이더로 분류하거나 슬러브라고 부르기도 한다.
너클볼
(Knuckleball) 너클볼은 기본적으로 전혀 회전이 없는 구질입니다. 때문에 플레이트 근처까지 날아오면 그 전진력을 거의 잃어 버리기 때문에 바람이나 기압변화에 따라 자연스럽게 흔들리게 되는 것이죠.
받는 포수나 던지는 투수도 구체적으로 어떻게 변화할지는 모르는 것이고, 회전이 없기 때문에 반발력도 적어서 맞더라도 장타가 나오기 어렵다고 합니다. 대신 제구가 제대로 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죠.
하드 너클볼
(Hard-knuckleball) 너클볼 중에서 좀 빠른 구질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요? 이 구질에 대한 정보는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너클커브볼
(Knuckle-curve) 너클 커브는 너클볼과 커브를 섞어 놓은 구질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기본적으로 커브와 같은 궤적을 그리면서 오다가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너클볼과 비슷하게 떨어지거나 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는 구질이라는 것이죠.
특히 현재 양키스 투수인 마이크 무시나가 볼티모어 시절부터 재미를 보았던 구질이랍니다. 또 예전에 양키스에서 뛰었던 대런 홈즈라는 투수가 있는데, 이 투수도 너클 커브를 곧잘 던졌던 투수죠.
스크류볼
(Screwball) 공이 날아가는 궤적만 놓고 보자면 커브와 정반대로 흘러가는 구질입니다. 다시 말해 오른손 투수가 우타자를 상대로 던졌을 때 바깥쪽으로 빠지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몸 쪽으로 휘어들어오는 공이죠. 그렇게 던지기 위해서는 당연히 손목을 비틀어서 손바닥이 타자쪽으로 보이도록 팔로드로를 하게 됩니다.
제대로 구사만 된다면 일단 희귀성으로 인해 상당한 위력을 발휘하겠지만, 쉽지 않다고 하는 군요. 80년대 초반에 다저스의 페르난도 발렌수엘라가 이 구질을 주무기로 리그를 평정한 적이 있었죠.
싱커
(Sinker) 싱커는 좌우변화는 거의 없고, 빠르게 날아오다가 플레이트 근처에서 급하게 떨어지는 구질입니다.
싱커의 위력은 비록 직구보다 구속은 좀 느려지지만, 스프리터와 마찬가지로 타자가 공의 윗부분을 때릴 확률이 높기 때문에 내야 땅볼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싱커를 구사하는 투수 중 케빈 브라운의 싱커가 매우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스플리터
(Splitter) 스프릿 핑거 패스트볼과 스프리터는 같은 말입니다. 또 이를 줄여 부르는 말이 SF볼이라고 합니다.
포크 볼과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는 아직 정확히 알 수가 없습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같은 구질이라고도 하고, 포크볼은 스프리터보다 조금 느리고 변화가 더 심한 다른 구질이라고도 합니다.
이 구질은 기본적으로 직구와 유사하기 때문에 구속도 직구와 비슷하죠. 요즘은 상당히 많은 투수들이 구사하는 구질입니다. 애리조나의 커트 쉴링이나, 다저스의 제프 쇼도 스프리터를 즐겨 구사하는 선수들이죠.
포크볼
(Folkball) 포크볼은 변화의 원리가 다른 구종과 틀리다. 다른 구종은 회전에 의해 변화를 하지만 포크는 공기와의 마찰에 의해 변화를 한다.
직구와 유사하게 비행하다가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살짝 떨어지는 구질입니다. 스프리터, 싱커 등과 유사한 비행궤적을 보인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일본 선수들이 잘 던지는 구질로 가즈히로 사사키 또한 이 구질로 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가 될 수 있었죠.
체인지업
(Changeup) 체인지업은 쉽게 얘기하면 <느린 직구>입니다. 직구를 예상했던 타자들을 속여 그 타이밍을 빼앗는 것이죠. 때문에 이는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기 보다는 빠른 직구와 함께 사용할 때 위력을 발휘하는 것이고 역시 볼배합이 중요합니다.
체인지업은 의도적으로 공을 느슨하게(힘이 잘 전달되지 않도록) 잡기 때문에 직구와 똑같은 투구동작으로 던지더라도 공의 스피드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데, 일단 공이 타자의 눈에 들어 오기 때문에 비 정상적인 타이밍이더라도 방망이가 쉽게 나오게 된다. 이렇게 하여 배트에 맞더라도 공은 힘있게 날아 가지 못하고 쉽게 수비에 걸리고 만다.
메이저 리그에서는 이 구질이 많이 이용되고 있는데 아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톰 글래빈이라든가 그렉 매덕스, 페드로 마르티네스 와 같은 선수들은 체인지업의 마술사라 불릴 만큼 이 구질을 잘 사용한다.
서클 체인지업
(Circle Changeup) 이는 그 그립이 작은 원을 그린다고 해서 붙은 이름입니다.
클레멘스도 이 체인지업을 던진다고 하는 군요. 클레멘스의 설명에 따르면 일반적인 체인지업처럼 느리게 날아가다가 우타자의 바깥쪽으로 약간 휜다고 합니다.
그런 움직임을 보인다면 배트 중심에 맞추기가 더더욱 어렵기 때문에 혹시 타이밍을 맞추더라도 장타를 맞지 않을 수 있는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팜볼
(Palmball) 일반적인 체인지업이 공을 손바닥에서 떼어놓고 던지는 것과 달리 팜볼은 말그대로 (palm=손바닥) 손바닥에 공을 붙이고 던지는 구질입니다.
보통의 체인지업보다 속도는 더 느리고 변화는 더심하다고 합니다. 너클볼과 움직임이 비슷하다고도 합니다. 즉 너클볼과 체인지업의 중간형태쯤으로 보시면 될 것같습니다.
아리랑볼
(Euphus pitch) 올르란드 헤르난데즈의 50마일대 아리랑 볼이라 알려져 있습니다. ("아무개"님 인용)
무빙 패스트볼
(Moving Fastball) 전 이게 콩글리시인줄 알았습니다.^^ 타자 앞에서 변화가 심한 패스트볼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기아의 키퍼가 잘 구사한다는데...그넘을 대상으로 한 구질은 아닐테고 메이저리거 중에서 뉴욕의 데이비드 콘이 잘 구사했다는군요.
슬로우 훅
(Slow Hook) 역시 직역하면 느린 훅(왼쪽으로 휘어지는) 성 구질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