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 목 명 : 심방과 예방상담
교 수 명 : 김 준 수 선생님
21세기를 위한 심방목회의 방향성에 대한 연구
-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일심교회를 중심으로-
제출일 : 1999년 4월 19일
학 과 : Th.M
성 명 : 김 상 수
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
목 차
Ⅰ. 시작하는 말/1
Ⅱ. 심방의 개념에 대한 일반적인 이해/2
A. 전통적인 개념/2
B. 심방의 의미/3
C. 심방의 성서적인 기초/3
1. 심방의 어원적인 의미/3
2. 성서에 나타난 심방사례/4
D. 심방의 필요성/4
III. 일심교회 성장과 심방사역의 상관성/6
A. 일반개요/6
1. 교회연역/6
2. 목회방향/6
3. 교회조직/7
4. 교회성장 및 통계/7
B. 부흥성장의 요인 분석/8
C. 일심교회 심방의 종류/9
IV. 일심교회 심방의 평가와 미래의 방향성/10
A. 심방에 대한 평가/10
B. 21세기를 위한 심방의 개선방향/11
1. 심방의 개념(槪念)에 대한 패러다임의 변화/11
2. 예방(豫防)으로서의 심방에 대한 강화/12
3. 목회자 중심에서 교인중심의 상담심방으로의 전환/13
4. 평신도 상담요원의 육성/13
5. 평신도 제자화와 교육의 강화/13
6. 새신자를 위한 전도심방의 강화/14
7. 사이버(Cyber) 공간을 활용한 심방/14
Ⅳ. 결 론/15
* 참고문헌/16
Ⅰ. 시작하는 말
21세기를 불과 수 개월 남긴 지금 지구촌은 새로운 2000년을 맞이하는 준비로 한창이다. 이에 맞추어서 21세기에 대한 준비와 연구가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에 대한 교회의 대응은 어떠한가? 흔히 교역자의 사역을 '목회'라고 표현한다. 이는 양(羊)을 돌보는 사역을 의미한다. 이처럼 지금까지 양을 돌보는 목회사역에서 심방이 그 중요한 자리메김을 하고 있음을 우리는 부인할 수 없다. 그래서 많은 목회자들이 끊임없이 교인들을 찾아가서 방문한다.
그러나 여기서 필자는 다시 심각하게 심방에 대해서 제기하고 싶은 의문이 있다. '과연 전통적인 방법처럼 목회자가 찾아가서(방문해서) 심방하는 것이 심방의 전부가 될 수 있는가?' 또는 '21세기에도 현재의 심방형태가 그대로 적용되어질 수 있겠는가?라'는 것이다. 필자의 견해로는 이러한 찾아가는 심방은 교인들을 돌보는 목회사역의 일부일 뿐이지, 그것이 전부는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목회와 심방의 주안점은 찾아가는 데 있지않고, 돌보는데 있다. 그렇다면 교인들을 만나는 방법은 다양하게 시도되어야 한다.
이성희 박사의 지적처럼 실제로 21세기에는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인해서 이동성(mobilty)이 발달하고, 거리개념이 희박해지게 될 것이다. 직장과 사업 등의 이유로 지방을 수시로 이동하고, 때로는 외국에서 진출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기존의 '찾아가는 심방'만으로 과연 양들을 얼마만큼 돌볼 수 있을 것인가? 만약 멀리 떨어진 교인들을 돌보아야 한는데, 가지 못한다면 목회자는 그 영혼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 것이 되고 말 것이다. 또 그렇게 찾아간다고 한들 몇 사람이나 만날 수 있겠는가? 그렇다면 이런 것을 극복할 대안은 없는가?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심방의 개념을 변화시켜야 한다. 다시말해서 심방의 개념을 '찾아간다'는 것에서 '만난다는 것'으로 변화시켜야 한다. 그리고 그 만남의 방법으로서 찾아가는 기존의 방법 뿐 아니라, '찾아오게 함으로서 만남(심방)의 기회를 갖는 것(상담, 치유, 제자훈련등)', 통신 '사이버 공간'에서의 만남등이 다양하게 시도되어야 한다.
본 논문에서 연구의 대상이 되는 일심교회는 개척한지 이제 13년 밖에 되지 않는 교회이다. 그런데 담임목회자와 불과 10여명의 신자로 개척한 교회가 지금은 1200명대의 교회로 성장했다. 지금까지의 일심교회의 목회형태가 심방위주의 목회라는데는 담임목회자 자신이나 교인들 사이에서도 별 이견이 없는 듯하다. 또한 이러한 열성적인 심방목회가 교회성장의 중요한 요인이 된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지금도 하루에 담임 목회자가 밤낮없이 7-8가정 정도를 심방하고, 부교역자들도 별차이가 없다. 그렇다면 일심교회는 21세기에 어떤 심방목회의 형태를 가져야 하는가?
이러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본 연구는 일심교회를 중심으로 해서, 일심교회뿐 아니라 21세기를 향한 전반적인 심방사역의 방향성을 나름대로 제시해 보고자 한다. 이를위해서 필자는 먼저 기독교의 기본은 성서이므로, 성서에서의 심방의 원리를 먼저 찾아보고, 여기에 비추어서 일심교회의 심방을 평가하고, 21세기 심방을 위한 방향성을 나름대로 제시해 볼 것이다.
Ⅱ. 심방의 개념에 대한 일반적인 이해
A. 전통적인 개념
전통적으로 목회적인 의미에서 심방이란 말을 정의할 때, 그것은 목회자나 직분자가 교인들의 영혼을 돌보고, 복음을 전하며, 용기와 소망을 주기위한 목적(目的)을 가지고 성도들의 가정이나 개인을 방문하는 목양사역을 의미한다.
이처럼 목회자가 각 가정을 방문한다는 측변에서 심방사역을 방문사역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때로는 이러한 방문사역이 목회의 본질이라고 보기도 한다.
B. 심방의 의미
흔히 교역자의 사역을 목회(牧會)라는 말로 표현한다. 목회라는 말은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사이의 관계를 가장 잘 표현하는 단어중의 하나로서 그 뜻은 '양떼를 먹이고 돌본다'는 것이다.
성서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목자'(시80:1)로 표현하며, 다윗은 시편 23편1절에서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라고 고백하고 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는 요한복음 10장 10절에서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하고 더 풍성히 얻게하려 함리라"고 말씀하셨다. 또한 부활 후에 갈릴리 바닷가에서 베드로에게 "내 양을 치라"고 목회명령을 내리셨다.
이렇게 본다면 심방은 교역자의 목회 사역 가운데에도 양들의 영혼을 돌보고, 치료하는 중요한 목회의 본질 중의 하나라는데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다.
C. 심방의 성서적인 기초
1. 심방의 어원적인 의미
구약에서 '심방' 또는 '방문한다'는 의미로 사용된 말은 '파카드( )'이다. 이 말의 의미는 먼저 '돌아본다 또는 권고한다'는 의미가 있다(창50:24-25). 두 번째는 '감찰하신다'는 의미가 있다. 출애굽기 4장 31절에 보면 하나님은 이미 모세를 보내기 전부터 이스라엘 백성들의 고난과 고통을 감찰하셨다. 셋째로 '파카드'의 의미는 '징계하신다'는 의미도 있다(사10:3). 그러나 이때의 징계는 영적으로 병든 자를 치료하시기 위한 징계를 의미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파카드'는 '축복한다 또는 물건을 쌓아놓는다'는 의미로 쓰였다(창41:35).
신약에서 심방의 의미로 주로 사용된 말은 '에피스케프토마이( )'이다. 이 말은 (가까이) + (관찰하다)의 합성어이다. 즉 '가까이 가서 관찰한다'는 의미가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사도행전 6장 3절에서는 '주의깊게 살펴본다'는 의미로 쓰였고, 사도행전 15장 36절에서는 '만나기 위해서 방문하다'는 의미로 쓰였다. 또는 마태복음 25장 36절에서 '위로할 목적으로 방문하다'는 의미로 쓰였고, 누가복음 1장 68절에서는 '은혜를 베푼다'는 의미로도 사용되었다.
2. 성서에 나타난 심방사례
성서에 나타난 가장 대표적인 심방의 사례를 찾는다면, 그것은 하나님으로 부터 찾아야 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에덴동산에서 타락한 인간을 향하여 먼저 찾아오셨다(창3:8-9). 이것은 심방의 기원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후에도 하나님은 인류구원을 위해서 아브라함을 찾아오셔서 선택하시고(창12:1-3), 친히 이스라엘의 백성 중에 거하신다.
이러한 하나님의 심방의 절정이 있다면 그것은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인간의 몸으로 보내신 성육신 사건이다. 즉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 자체가 하나님의 심방인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 땅에 계실 때 수 많은 심방사역을 하셨으며, 그리스도의 성육신 심방사역은 모든 심방사역의 가장 중요한 원리가 된다. 이러한 심방에 대한 모습들은 초대교회 시대에 사도들의 사역에 있어서도 심방사역의 모습들은 중요한 목회방법이 된다.
D. 심방의 필요성
심방의 필요성에 대해서 언급할 때 두 가지로 구분할 필요가 있다. 첫째는 목회자의 입장에서의 필요성이고, 둘째는 교인들 입장에서 필요성이다.
먼저 목회자의 입장에서 심방의 필요성을 홍선기 박사는 그의 박사학위 논문에서 다음과 같이 9가지로 구분하였다.
① 환자를 위문하고 격려하기 위해서
② 새신자를 돌아보고 영접시키기 위해서
③ 결석한 성도를 찾아가 보고, 권면하기 위해서
④ 믿음이 약한자를 돌보기 위해서
⑤ 노인이나 장애자들과 같이 교인이면서도 출석이 불가능한 자들을 위해서
⑥ 슬픈자를 위로하고, 기쁜자를 축하하기 위해서
⑦ 불신자 가족을 전도하기 위해서
⑧ 교인들의 가정 사정을 알기 위해서
⑨ 교인들과의 상담(相談)을 위해서
그런가 하면 심방을 받는 교인의 입장에서 느끼는 심방의 필요성에 대해서, 김정호 박사가 조사한 설문에 의하면 다음과 같다
심방이 필요한 이유
김정호의 조사에 의하면 전체대상자의 약 40%가 신앙상담을 위해서 심방이 필요하다고 응답하여 1위를 차지하였다. 즉 교인들은 심방을 통해서 축복받는 것이나, 가정문제를 해결받으려는 생각보다는, 목회자와의 진솔한 신앙상담을 더 원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III. 일심교회 성장과 심방사역의 상관성
A. 일반개요
1. 교회연역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일심교회는 1985년 '서울시 마포구 연남동 224-40호' 지하1층(34평)에서 전선호목사에 의해서 개척되었으며, 현재도 개척자인 전선호목사가 목회하고 있다. 일심교회는 개척 8년째인 1993년 4월 24일 현재의 위치인 '서울시 마포구 연남동 387-17'에서 성전 착공예배를 드렸으며(총 175평, 지하1층, 지상3층), 1994년 7월 3일 입당예배 및 장로장립식(전병천, 안철옥, 김만수), 1996년7월 28일 헌당예배 및 안수집사, 권사취임예배를 드렸다. 1997년 강기안 선교사를 파라과이에 파송하였다.
2. 목회방향
일심교회 담임목회자의 목회의 방향은 개척이후 지금까지 일관되게 4가지 방향에서 진행되어오고 있다. 그것은 교육, 청년, 구제 그리고 선교에 대한 관심과 목회방향설정이다.
먼저 교육분야이다. 특별히 모든 성도들의 영적 지성을 위해서 제자화가 되도록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서 전교인 성경공부, 임직자성경공부, 새신자반, 제자훈련반을 운영하고 있다. 둘째는 청년회의 활성화를 통한 교회에 젊고 미래지향적인 방향성 추구이다. 셋째는 구제사역이다. 현재 1달에 1번씩 관내 노인정과 양로원, 청소원들을 초청해서 경로잔치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매월 불우시설(고아원, 양로원, 교도소등)을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있으며, 1년에 1번씩 5월에 소록도를 방문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선교에 대한 방향성이다. 현재 파라과이에 선교사 1가정을 파송하고 있으며, 국내에 30여 미자립교회를 돕고 있다.
3. 교회조직
일심교회의 조직은 일반적인 구역조직에 의존하고 있는 편이다. 현재 62개의 구역이 있으며, 이중에서 15개는 남자성도들로만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20개 단위로 묶어서 4개 지역이 있고 각 지역마다 담당 교역자와 평신도 지역장이 있다. 현재 지역을 담당하는 교역자와 지역장은 대부분 구역 심방으로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한 마디로 현재의 구역조직은 교인관리의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구역조직과는 별도로 새신자반에서 새신자들을 심방하고 있고, 각 기관(8개의 여전도회, 4개의 남전도회)에서도 나름대로 회원심방을 진행시키고 있다.
각 교육기관은 현재 유치부, 유년부, 학생회, 두 청년회(욧셉, 다윗 청년회)로 구성되었으며, 청년부를 제외는 교육기관별 심방은 현재는 원활하게 진행되어지지 않고 있다.
4. 교회성장 및 통계
교회성장을 다시 도표화하면 다음과 같다.
(인원)
B. 부흥성장의 요인
일심교회가 10여년 사이에 이처럼 성장할 수 있었던 원인은 무엇일까? 이것은 필자의견해로는 약 4가지 정도로 집약할 수 있을 것같다.
첫째는 전교인 새벽기도 운동이다. 일심교회는 새벽집회 때에는 마치 뜨거운 부흥회를 연상시키는 분위기를 가진다. 현재 주일 출석인원의 70%정도가 새벽예배에 참석하고 있다. 둘째는 강력한 성령운동이다. 이는 새벽예배 뿐 아니라 저녁집회나 다른 교육기관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지금도 신유의 은사가 자주 일어나며, 성령의 은사들이 자주 나타난다. 셋째는 목회자의 강력한 영적 카리스마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열정적인 심방사역을 들 수 있다. 지금도 목회자 사역의 대부분이 심방에 집중되어 있으며, 담임목회자가 하루에 7-8가정 정도를 심방한다. 또한 부교역자의 80%이상의 시간은 심방에 집중되어 있다.
C. 일심교회 심방의 종류
일심교회에서 현재 시행되고 있는 심방은 크게 8가지 형태로 구분될 수 있다.
1. 대심방
일 년에 2차례씩 봄과 가을에 실시하고 있다. 대심방은 모든 성도들의 가정을 한 가정도 빠지지 않고 모두 심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2. 유고심방
대심방 이외의 특별심방은 모두 이 범주에 속한다. 예컨데 장례심방, 병원심방, 결혼식, 돌예배, 이사예배, 개업예배 등). 유고심방은 근무시간과 관계없이 수시로 진행된다.
3. 결석자 심방
주로 각 구역조직을 맡은 부교역자들에 의해서 진행이 되며, 매주간 부교역들의 주임무이기도 하다. 결석자 심방은 담임목회자의 가장 관심있는 부분 중의 하나가 된다.
4. 새신자 심방
새신자 심방은 새신자부에 의해서 진행되면, 주로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시간에 집중된다. 새신자 심방은 전담 교역자가 1명과 새신자반 4명으로 진행된다.
5. 새벽심방
새벽심방은 일심교회의 중요한 특징 중의 하나이다. 새벽심방은 '전교인 새벽기도운동'과 병행되어서 실시되며, 주로 새벽예배 참석을 독려하기 위한 차원에서 진행된다.
6. 직장(학교) 심방
직장과 학교를 방문하여 심방하는 것은 주로 남자 성도들과 청년심방에 해당하는 분야이다. 현재 전담 부목사 1명이 이를 전담하고 있다. 주로 자영업자는 시간대에 별 구애를 받지 않지만, 회사원이나 학생들은 주로 점심시간을 이용한다. 직장 남자성도들과 청년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7. 태(胎)신자 심방
태신자란 신자가 전도할 대상을 마음 속에 품고, 기도하는 대상을 말한다. 태신자 심방은 주로 구역장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태신자 심방은 '매월1구역 1명 협력전도'와 병행해서 실시되고 있다. 즉 매월 1구역에서 1명을 전도대상자로 정하고, 이를 위해 집중기도하고, 구역장과 전도자는 계속적인 관심과 심방을 통하여 결신시키는 방법이다.
8. 각 교육기관별 심방
각 교육기관(유치부, 유년부, 학생회, 청년회)는 각 기관별로 자체적으로 심방계획을 세워서 진행한다.
IV. 일심교회 심방의 평가와 미래의 방향성
A. 심방에 대한 평가
개척이후 진행되어온 일심교회의 심방목회의 형태를 몇 가지로 평가하고 요약한다면 다음과 같이 지적할 수 있다.
첫째는 교회 성장을 위한 심방이 주된 목적이었다는 것이다. 즉 심방을 통해서 교회부흥을 위한 교인관리의 측면이 강했고, 주로 결석자에 대한 관리차원의 심방이 주류를 이루었다. 이로인해서 급속한 양적인 부흥은 이루었으나, 상담 그리고 치유라는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취약성이 있었다고 보여진다.
둘째로 지금까지 심방은 주로 장년부(기성세대) 중심의 심방이었다. 그러다 보니 상대적으로 어린이, 학생회, 청년층의 심방이 약했다고 보여진다.
셋째는 심방의 내용적인 측면이다. 즉 지금까지 내용적으로 주로 심방이 예배중심으로 진행되어왔다. 그래서 목회자나 교인이나 심방의 자리가 되면 의례 예배를 반드시 드려야 되는 것으로만 인식되어온 듯 하다. 그런데 이런 예배 중심의 심방이 어떤 경우에는 상담을 받고 싶은 마음의 문을 닫게 하기도 하는 것을 본다.
넷째로 평신도 활용을 시도는 하나 아직은 미흡하다고 보여진다. 특히 구역장이나 직분자들에 대한 상담자로서의 교육이나, 전도훈련은 약하다.
마지막으로 교육기관의 심방이 취약성이다. 교육기관은 주로 교육전도사에 의해서 심방이 진행되는데, 일주일에 한 번 교회에 나오는 신학생의 입장이기 때문에 어린이나 학생들에 대한 심방은 부족하다. 그러나 어린이와 학생들에 대한 심방은 상담이라는 측면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부분중의 하나라고 보여진다.
B. 21세기를 위한 심방의 개선방향
지금까지 연구하고, 지적하였던 심방의 신학과 일심교회의 심방에 대한 평가를 중심으로 이제 21세기를 향한 심방의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1. 심방의 개념(槪念)에 대한 패러다임의 변화
전통적으로 심방의 의미를 '찾아가서(방문해서) 만남을 갖는 것'에 주안점을 두었다. 그러나 목회의 본질이 '양들을 돌보는 것'이라고 본다면, 심방의 의미는 좀 더 넓은 의미로 해석되어야 할 것이다. 즉 목회자가 교인들을 '찾아가는 것'에 심방사역의 일차적인 의미를 두는 것이 아니라, '만남' 그 자체에 심방의 일차적인 의미를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심방은 교인과의 만남이다'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목회자가 찾아가는 심방은 양들을 돌보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만남'의 방법 중의 하나인 것이지, 그 한 가지가 심방의 전부는 아닌 것이다. 이렇게 '만남으로서의 심방' 개념을 가지고 심방을 연구할 때 그 방법은 다양하게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예컨데 전통적인 심방의 방법인 '찾아가서 만나는 것'(가정, 직장 등)" 이외도 '찾아오게 만드는 만남'(심방, 상담, 제자훈련 등)도 미래 심방의 한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더나아가서 미래는 현대보다 더 발달된 정보화 시대가 될 것이기 때문에, '인터넷의 사이버 공간에서의 만남'도 심방의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일심교회 뿐 아니라 한국교회가 전통적인 찾아가는 것이 심방의 모든 것이라는 생각에서 탈피하려 좀 더 광의적으로 '교인들(또는 불신자들)과의 만남'에 중심점을 둘 때 좀 더 다양하고, 효과적인 심방사역이 될 것이라고 본다.
2. 예방(豫防)으로서의 심방에 대한 강화
현재는 일심교회의 심방은 대부분 결석자 중심의 심방이다. 현재 심방의 주된 목적은 교인관리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면 교인들이 주일예배 참석하는데 집중되어있다. 그런데 실제로 교회출석을 잘하고 있다고 판단되는 교인들도, 어느 순간에 출석이 꾾어지는 경우가 종종있다. 그러다 보니 이미 어떤 문제가 발생한 이후에 심방하게 되는 '사후 약방문'을 두드리는 형식의 심방인 것이 현실이다.
사실 이러한 교회성장 위주의 심방은 일심교회 뿐 아니라, 지금까지 한국교회의 전반적인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그만큼 심방은 목회사역에 있어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고, 또 지금도 많은 목회자들이 사역의 많은 시간을 심방을 위해서 할해하고 있다. 이성희 박사는 이러한 한국교회의 목회의 전통적인 패러다임을 한 마디로 산업사회의 구조를 지닌 '대규모 지향의 목회'였다고 진단한다. 즉 이러한 대교회 성장위주의 목회를 위한 중요한 수단 중의 하나가 심방이되었던 것이다. 문제는 심방자체에 문제가 있다기 보다는, 심방을 이용하여 교인들을 못빠져 나가게 만드는 목회구조로 이용해왔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교회의 모든 조직은 심방을 통한 교인관리의 형태로 되어 왔는데, 이러한 심방구조가 산업사회의 구조와 별 다름이 없다는 것이다. 이성희 박사는 이러한 대규모 교회를 지향하는 성장위주의 심방목회는 21세기 미래목회 패러다임에서는 적응을 하기가 힘들다고 지적한다.
목회와 심방이 모두 성서적으로 볼 때 그 자체가 성도들의 영혼을 돌본다는데 일차적인 목적이 있다면, 예방차원에서의 심방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따라서 기존의 구역이나 기관회원에 대한 예방차원의 심방이 병행되어야 한다.
3. 목회자 중심에서 교인중심의 상담심방으로의 전환
심방형식에 있어서 목회자 중심의 예배위주의 심방에서 탈피하여 내담자 중심, 듣는 상담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땅에 오신 것은 그 자체가 성육신적인 심방의 의미를 가지면, 동시에 그것은 성육신적인 상담의 의미를 갖는다.
4. 평신도 상담요원의 육성
사실 심방이 중요한 목회의 사역임은 분명하지만, 이로인해서 설교와 교육분야가 약화되는 현상을 초래하였다. 이것을 극복하는 방법은 평신도 직분자를 활용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상담훈련자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5. 평신도 제자화와 교육의 강화
평신도 교육과 제자화가 필요하다. 21세기는 형식보다는 내용이다. 형식은 언제든지 시대에 따라서 변할 수 있다. 특히 차후 21세기는 이동성의 시대가 될 것이다. 현대인은 일정한 고향이 있다고 지칭하기 쉽지않게 유동적인 삶을 살고 있다. 교통의 발달로 전국 뿐 아니라 세계는 일일 생활권이 될 것이다. 이럴 경우 지역교회의 개념은 희박하게 된다.
이렇게 된다면 목회자가 일일이 찾아가는 전통적인 방식의 심방목회는 한계를 맞게된다. 따라서 미래 심방은 목회자가 찾아가는 심방보다는 교인이 찾아오는 심방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 그 방안 중의 하나가 교육목회의 강화이다. 즉 평신도들의 제자화라고 볼 수있다.
6. 새신자를 위한 전도심방의 강화
새신자 심방과 양육은 교회 부흥의 핵심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새신자 심방에 있어서 심방대원의 전도훈련과 기초 양육훈련이 필요하다. 최소한 심방대원은 언제 어디서든지 복음에 대해서 자신있고 체계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하며, 기초 양육의 과정을 담당할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한다.
7. 사이버(Cyber) 공간을 활용한 심방
21세기는 멀티미디어를 이용한 정보사회가 될 것이다. 급격하게 발달하는 정보통신의 기술은 마치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것만큼이나 혁명적이고, 충격적으로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세계에 대해 눈을 뜨게 만들었다. 이 새로운 통신공간 신대륙의 이름은 '사이버스페이스(Cyberspace)'이다.
사이버 공간에 대한 찬반논란은 신학적으로도 엇갈리고 있다. 그런데 사이버 공간에서 이단이나 타종교들이 활개치고 있고, 또한 수많은 청년들이 여기에 심취하고 있다. 그렇다면 교인들의 영혼을 돌보아야 할 책임이 있는 목회자로서의 이 부분에 대한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따라서 교회는 사이버 공간에서 건강하고, 성경적인 많은 정보들을 보다 많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
첨단의 교통의 발달로 일정한 지역개념보다는 지구촌이라는 개념을 갖게되는 21세기에 있어서 이러한 사이버공간에서의 교인과의 만남은 피할 수 없는 심방의 수단이며, 전도의 수단이 된다. 따라서 개교회의 홈페이지나 PC 통신 또는 인터넷의 E-메일을 이용한 상담과 만남 그리고 자료의 공유가 필요하다. 특히 보통 신세대라고 통칭되는 20대나 H.O.T 세대에 해당하는 청소년들 그리고 흔히 386세대(또는 모레시계 세대)라고 통칭되는 30대에게는 어필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를 위해서 목회자가 먼저 이 부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자신의 E-메일 등을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
Ⅳ. 결론
지금까지 본 연구에서 일심교회의 심방사역을 중심으로 지금까지의 성장의 요인과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를 바탕으로 21세기에 새로운 심방의 방향성을 나름대로 제시하였다.
목회가 영혼을 돌보는 것이라면, 심방도 역시 영혼을 돌보는 사역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돌본다는 것'은 단지 외형적인 예배참석이나 교회조직에서 이탈되지 않기 위한 것에 국한되지 않는다. 영혼을 돌본다는 것은 총제적으로 그 영혼을 하나님의 자녀로서, 또는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온전한 사람을 만드는 과정이다. 이처럼 그리스도의 제자로서의 온전한 사람을 만들고, 돌보기 위해서는 다양한 만남(심방)의 방법이 연구되고 시도되어야 한다.
이렇게 본다면 21세기에 있어서 돌봄의 차원에서의 심방 방법은 지금보다 훨씬 다양하게 진행될 것이다. 지금까지 전통적인 찾아가는 심방뿐 아니라, 상담이나, 치유사역, 제자훈련등과 같은 찾아오게하는 심방, 인터넷의 가상공간에서의 만남과 대화등이 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21세기에 있어서 심방목회라는 말이 불필요한 것은 아니다. 다만 전통적인 대교회 지향의 교인관리적인 심방형태를 탈피하고, 진정으로 성서에서 원하는 제자의 모습으로 심방이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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