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는 외부 환경의 병원체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1차적 방어선이다. 하지만 동물들의 경우엔 털이 1차적 방어선이 되며 사람과 달리 피부가 약하다. 동물을 목욕 시킬 때 전용 용품을 쓰는 것도 바로 이것에 있다. 하지만 털은 1차적 방어선이면서 세균들이 증식할 수 있는 좋은 장소가 되기도 한다.
세균성 피부염의 발병은 흔한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강아지는 다른 동물들에 비해 목욕을 많이 하는데 목욕 후 물기를 잘 제거해주지 않으면 털 사이에 남아 있는 수분이 세균 증식에 원인을 제공한다. 또한 습한 날씨 또한 증식을 가속화 시킨다. 그리고 털은 한번 미용을 받으면 다음 미용 때까지 관리가 안 되는 경우가 많다. 꼬인 털이나 수분을 머금고 환기가 안 되는 털은 세균증식에 좋은 환경으로 제공된다.
세균성 피부염으로 나타나는 가장 흔한 증상은 바로 가려움증과 홍반이다. 이것은 세균 감염에 의한 피부의 반응으로 염증 반응이 일어나게 되는데 염증은 쉽게 말하면 체내 면역체가 병원체와 싸우고 있는 전쟁터이다. 군인(백혈구)를 전쟁터(감염부위)로 수송기(혈액)으로 보내는데 싸움(염증반응)이 일어나면 열이 나고 빨갛게 부어오르게 된다.
대부분의 보호자들도 피부염의 증상을 해결하기 위해 긁거나 침을 발라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동물들 역시 피부질환에 대한 1차 반응으로 긁고 핥는다. 하지만 간혹 털로 덮여있는 피부염 증상을 확인하지 못하고 자연스러운 행동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경미한 피부염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 자체 면역으로 해결되는 경우를 사람들은 많이 경험하기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사람과 동물은 다르다. 사람은 아프다 생각하면 자의로 병변부위를 자극하지 않지만, 동물들은 가려우면 지속적으로 긁어 염증을 더욱 악화시키며 심한 경우엔 피부가 찢어져도 긁는 아이가 있다.
앞선 행동을 보이는 동물들은 그 부위 피부를 확인해보거나 전문가에게 보이는 것이 좋다. 경미한 증상이라면 초반에 별다른 처치 없이 약물 처치만으로도 치료된다. 심한 경우 소염제로 1차적 가려움과 염증반응을 억제하여 2차적 증상 발병을 억제하고 항생제 처치로 세균들을 제거해주는 것으로 치료 할 수 있다. 간혹 초반 소염제 작용으로 인해 염증이 완화되는 것을 치료가 된 것으로 잘못 판단하여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치료를 더디게 하는 결과를 만들고, 이런 치료가 장시간 지속될 때 항생제 내성 세균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치료의 시작은 조기에, 중단은 수의사의 지시에 따르는 것이 단시간에 경제적으로 치료를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세균성 피부염을 예방하기 위해 목욕으로 피부를 청결하게 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목욕 후 빗질과 함께 잘 말려줘야 하며 특히 살이 겹쳐진 부위나 발가락 사이를 잘 말려야 한다. 그리고 평소에도 빗질을 해줌으로 피부를 환기시키는 것도 피부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물론 피부염을 일으키는 것은 세균뿐만 아니라 곰팡이, 기생충 이외에도 다른 원인도 있다. 피부연고나 약물의 사용은 질환의 원인에 따라 증상이 악화 될 수도 있으니 진단을 받고 사용하도록 한다.
세균성 피부염! 항상 병원체에 노출되어 있는 부분이지만 털 관리로도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 반려동물의 흔한 질병은 보호자의 작은 관심과 실천으로 예방이 가능하다는 걸 항상 기억해야한다.
자~ 이제 슬리커를 들고 우리 애완동물의 털을 빗겨줘 보자.
ㅁ빗질요령
① 털이 누운 결 반대방향으로 빗질한다.
② 털이 뒤집어 지면 피부가 노출되어 환기가 된다.
③ 결 방향으로 다시 빗질한다.
도움말 : 동물병원 온누리 / DVM 김건용 원장
<진료안내> 평 일 : 오전10시~오후7시
토요일/공휴일 : 오전10시~오후5시
일요일 : 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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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당일 접수 : 오후 5시까지 (미용은 미리 예약하시면 편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