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31일은 건흥초등학교 21회 동창회가 지난 2009년 6월7일 고인이 된 채경실친구의 초대로 함양 플로리아 꽃 축제장에 참석하여 좋은 추억을 만든 이후 연이어2010년 가을야유회를 개최된 날이었다.
부드럽게 내리쬐는 햇살의 따스함과, 살랑살랑 코끝을 스치는 서늘한 바람은 건흥교 21회 가을 야유회를 더욱 빛나게 한 것이다. 이렇게 날씨까지 도와주니 이보다 더 좋음이 어디 있겠는가.
이날 가을 야유회는 지난 4월10일 정기총회 시에 동창들의 열화와 같은 요구로 가을 야유회를 진행하게 되었으며, 장소는 동창들의 의견을 수렴해 회장단의 최종 결정에 따라 관광버스를 이용해서 그렇게 시간이 많이 소요되지 않는 거리인 남해 보리암 산행을 거쳐 삼천포 연륙교 근처에서 바다 구경과 함께 싱싱한 생선회를 먹으며 하루를 보내기로 하였다.
그래서 관광버스가 부산에서 08시에 출발하여 마산역에 8시50분, 진주 초전동에 있는 농산물 직매장에 예정시간보다 조금 늦은 9시40분경에 도착하여 50분경에 출발해서 곤양 IC에서 친구들을 태우고 보니 총 졸업생 75명중 30명이(삼천포에서 3명이 합류하여 총 33명이 참석) 탑승을 하게 되었다. 이는 졸업 후 이미 고인이 되거나 아직도 연락이 잘되지 않는 친구들을 제외하면 꽤나 많은 인원이 참여한 것이다.
30명의 친구들은 서로 반가움을 마음으로, 가슴으로 표현하며, 무슨 이야기들을 주고 받는지는 몰라도 연신 끊이지 않고 이야기들을 주고받는다. 드디어 보리암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놓고 다소 이견이 있다. 채원자총무의 원래 계획대로의 산행 완주 주장과 문병섭친구는 자기 취향에 맞는 산행주장이 맞섰으나, 자기 취향에 맞는 산행으로 결정하고...
최종결론은 올라 갈 땐 전부 미니버스를 이용하되 반대편인 상주해수욕장 쪽으로 하산 할 사람과 등산할 복장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았거나 산행에 불편함이 있는 사람들은 다시 미니버스를 이용하여 하산하고 이미 주자되어있던 관광버스를 이용하여 반대편인 상주해수욕장 쪽으로 하산하는 사람들과 합류하는 것으로 하였다.
그 이전 이미 준비해간 보쌈과 돼지 족발 등의 음식을 펼쳐 배고픔과 허기짐을 달랜다. 역시 약주의 곁듦은 당연한 것이다. 이미 다들 약주로 인해 취기를 제법 느끼고 있는듯 하였다.
나는 발목을 좀 다친 관계로 산행에 어려움이 있어서 아예 산으로 가지 않고 경래와 봉기와 같이 관광버스 근처에 있었기에 산으로 올라간 사람들이 무슨 추억을 만들고 있는지를 모르지만 아마도 또 다른 추억거리를 만들고 있었을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이미 산행을 마치고 내려와 있는데 동권/태권/상권이가 안 보인다. 역시 세권이가 문제다. 세근이 안 들어서 인지는 몰라도 지들끼리 막걸리 먹고 있었다고 했다. 남들은 기다리고 있는데 말이다.
이렇게 산행직전 보쌈과 족발을 안주삼아 먹었던 약주와 산행 중에 대열을 이탈하여 먹었던 약주로 인해 취기가 제법 많이 오른 사람도 있었다. 특히 상권이 동권이 넘이 말이다.
이제 관광버스는 산행을 마친 친구들을 태우고 삼천포 연륙교 근처에 있는 자연산 횟집을 향하고 있었다. 그동안 먹었던 약주가 기능을 발휘한다. 어~이~ 기사 아저씨! 음악 좋은 것 없소? 말이 떨어지자 말자 관광버스 안은 디스코 전용음악이 흐르고 친구들을 중앙통로로 일어서게 만들고 말았다.
몇 명을 빼고는 전부 중앙통로에서 흔들어 재낀다. 묻지마 관광 비슷한 분위기로 말이다. 그러나 얼마가지 않아 자연산횟집장소까지 도착한지라 버스 안은 음악의 꺼짐과 동시 조용해진다. 횟집에 들러 총무의 간단한 동창회비 잔액보고와 함께 회장님의 금배제의로 진행된 자연산회로 마련된 점심식사 시간의 열기와 분위기는 약주로 인해 최고조에 다다른다.
모두들 헤어지기 싫어 일어날 줄 모르고, 일어난 사람도 유람선관광이라도 한 번 더 하자는 많은 제의가 들어왔지만 이미 시간이 16시30여분 이라 유람선 관광 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 결굴 해상 유람은 하지 못하고 다시 관광버스에 올라 사천대교를 건너 곤양과 진주 그리고 마산을 거쳐 부산으로 이미 예정된 작별을 수순을 밟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도 헤어지기 아쉬워 사천대교가 끝나는 지점인 휴게소에 버스를 세우고 사천만 앞바다를 바라보며 잠시 휴식을 통해 그날 한 번도 단체사진을 찍지 못한지라 단체사진 한 두 판을 찍고 다시 버스에 오른다.
물론 삼천포 자연산횟집에서 점심과 약주를 들고 그곳까지 이동하는 도중에 조용하게 이동한 것은 아니다. 음악에 맞춰 신명나게 춤을 추었다. 그렇게 흔들고 춤을 춤에 굶주렸던가? 싶을 정도였다.
이렇게 곤양에서 진주에서 살고 있는 친구들과 아쉬운 작별의 인사를 나누고 이제 남은친구들은 전부 구산회(동부지역거주자모임이다. 다시 말하면 대구와 부산 마산 울산의 약자다) 회원들만 남아 차안에서 신나게 놀다가 대구 친구들과 마, 창 친구들은 마산 주차장 앞에서 내리고 나머지는 부산으로 향했다. 한참 후 전화해보니 잘 도착하였단다.
이렇게 이날 건흥교 21회 가을 야유회는 우리 그 어릴 적 순수했던 그 시절의 가을날 소풍날처럼 마음껏 뛰어놀고 싶음으로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기 위해 그런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이번 우리 동창들의 가을 야유회행사를 계획하고 추진하고 있는 것도, 졸업 후 21회동창회의 모임을 만들어주시고 이끌어 오신 전직 회장단 분들이기에 그분들에게 더없는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또한 이번 가을야유회에 참석해주신 친구들에게 고맙다는 인사 전하고 싶고 특히나 멀리 서울에서 이곳 먼 곳까지 참석해준 행길이 상철이에게 더없는 감사를 드린다.
한편 이번 가을야유회를 위해 사전 준비를 위해 고생이 많았던 채원자 총무를 비롯한 많은분들과 총무는 아니지만 행사당일 시종일관 허드렛일들을 도맡아 준 정일이 친구를 비롯한 많은 친구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그리고 바쁜 일정 속에서도 열일을 제쳐놓고 이번 가을야유회행사에 참석해준 모든 친구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첫댓글 총무님도 고생 많이 했네요 서울 행준이가 아니고 행길이임니다.ㅎㅎㅎ
어~ 맞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