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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 오봉산, 2010.09.26. 일칠산우회 등산, 이재익 촬영
* 오봉산 정상에서 내려다 본 화제리 전경 * 화제초등학교 전경
들판에서 바라 본 오봉산 모습 (서룡리, 화제리쪽)
오봉산의 임경대
------------ * 임경대 ; 경남 양산시 원동면 화제리 오봉산 기슭 낙동강변. 신라고운 최치원 선생이 은퇴 후 이 곳에 발길을 옮겨 시를 짓고 놀던 유상지. 옛 임경대 정자의 자취를 더듬어 鄕民이 최근에 새로 정자를 세우고 최치원 선생이 여기서 읊었던 시 <임경대>를 걸어두고 기리고 있다.
임 경 대 최치원 (신라)
산은 기묘하게 뾰족뾰족하고 물은 가득하게 늠실된다. 거울속에 사람의 집이 푸른봉을 마주 대하는데 어느곳에 돛단배가 바람을 가득안고 떠나는고. 문득 나는 새가 아득하게 자취없이 사라지네.
임경대 1. -고운(孤雲)선생 임경대 유상기- 이 재 익
낙동강* 700리가 끝없이 이어지고 가파른 절벽 아래로 배들은 유유하다.
먼 산봉우리와 골짜기는 신의 손길인데, 그 속에 어옹은 누가 도와 그렸을까.
천지간에 四知*가 있다더니 강물은 내게 귀 기울이건만 사람들은 들으려 않데.
종일토록 시름타가 석양에 문득 바라보니 물안개 피어오르고 고운 노을은 단풍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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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운 ; 최치원 (崔致遠/ 857˜?) 선생의 호, 13세로 당나라에 유학하고, 과거에 급제하고 벼슬하다가, 신라에 귀국 후 894년 '시무책10여조' 를 진성여왕에게 상소하여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외직을 자청하였다. 6두품 출신이라 출세에 한계가 있었다. * 낙동강 옛 이름은 황산강이다.
* 四知 ; 四知란 ; 天知, 地知, 我知, 子知. 하늘과, 땅과, 나와, 그대가 알고 있다. 아무리 두 사람만의 비밀이라도 어느 때고 남이 알게 됨을 이르는 말이다. 출전은 중국 후한서 양진전. 양진이 형주 자사로 부임하였을 때 왕밀이 밤중에 양진을 찾아가 뇌물을 바치자 청렴한 상관인 양진이 한말이다. 여기서는 내 마음을 강 거울에 비춰보니 '그대' 즉 강물은 내 심정을 알고 있다는 의미.
임경대 2. - 임경대, 새정자에 붙여- 이 재 익
양산시 화제리 오봉산을 돌아가는 고불고불한 길가는 발길 절로 멎는 절경이로다.
일천백년된 공허가 새 정자에 다시 매달렸다.
신라 고운선생 유상지 임경대(臨鏡臺)*는 역사흥망 되돌아보는 채찍.
찾아온 향인은 상념에 젖고 강 굽어보는 정자는 가을비에 처량하다.
작고 그림같이 아름다운 시골학교 양산 화제초등학교
* 이재익 모교방문 (2012. 10.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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