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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잠언3장1~18절
제목 : 지혜의 축복
지혜의 말씀을 순종함으로써 얻게되는 갖가지 축복을 소개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하라”, “~그리하면”라는 형식이 반복되며 하나님께서 순종하는 자들에게 어떤 축복이 임하는 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 축복이란 장수, 평강, 영예, 부귀 등 모든 인생이 공통적으로 회구하는 복된 삶을 망라한 것입니다.
1. 명령을 지키라(1~2절)
1) 나의 명령을 지키라
“[1] 내 아들아 나의 법을 잊어버리지 말고 네 마음으로 나의 명령을 지키라”
나의 법을 잊어버리지 말고. 여기에 나타난 '법'(토라티)은 모세 오경과 같은 어느 특정한 교훈들로 이해하는 것이 더 낫습니다.
곧 이러한 법을 일반적 의미의 종교적, 도덕적 교훈들로서 집단적이라기보다는 개인적인 적용을 특징으로 합니다(Toy).
네 마음으로 나의 명령을 지키라. 여기서 '마음'(레베크)은 인간의 감정
과 행동, 사상의 원천이 되는 곳을 뜻하며, '지키라'(이초르)는 '순종하다', '보호하여 지키다'란 뜻을 각각 가지는 바, 본문은 '명령', 곧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전인격적인 순종과 적극적인 수호를 의미합니다.
이렇게 볼 때 본절 전체 속에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소극적 권고(잊어버리지 말고)와
적극적 권고(지키라)가 동시에 내포되어 있다 하겠습니다.
2) 장수하여 많은 해를 누리게 하며 평강을 더하게 하리라(2절)
“[2] 그리하면 그것이 네가 장수하여 많은 해를 누리게 하며 평강을 더하게 하리라”
장수하여 많은 해를 누리게 하여. - 이스라엘 백성에게 있어 '장수'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고 신앙의 중심을 지킨 인물이 누리게 되는 가장 큰 축복 중의 하나였습니다(출 20:12;왕상 3:14).
*출20:12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왕상3:14 “네가 만일 네 아버지 다윗이 행함 같이 내 길로 행하며 내 법도와 명령을 지키면 내가 또 네 날을 길게 하리라”
또한 '많은 해'는 문자적으로 '그 생명의 날들'이란 뜻입니다.
이는 '장수하여'와 동일한 의미로 볼 수도 있으나 여기서는 물질적으로
또는 영적으로 '행복한 삶의 날들'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합니다.
곧 '장수하여'가 축복의 양적 측면을 말한다면,
'많은 해'는 그 축복의 질적 측면을 말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실로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있어 가장 큰 축복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에서 오랫동안 행복하게 사는 것이었습니다(신4:40;5:33;6:2;시15:1;23:6;27:4).
평강(솰롬) - 이는 성경에서 주로 육체의 건강(창 29:6), 정치적 동맹
상태(삿4:17), 원만한 인간관계(시41:9,10), 국가의 태평성대(렘 6:14;33:6) 등 외적 측면과 모든 위험과 장애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마음의 평정상태와 같은 내적 측면에 모두 사용되었습니다.
따라서 이 평강은 외적 충족 상태와 내적 안정의 상태를 포괄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Toy).
2. 성도의 사회생활(3~4절)
1) 인자와 진리를 네 목에 매며 마음 판에 새기라(3절).
“[3] 인자와 진리가 네게서 떠나지 말게 하고 그것을 네 목에 매며 네 마음 판에 새기라”
1절의 법과 명령의 구체적인 조항들입니다.
인자와 진리 - 이 두 용어의 결합은 구약에 있어서 대신(對神), 대인(對人)관계에 대한 가장 완벽한 도덕적 경지의 표현으로 자주 등장합니다. (14:22;16:6;20:28;창 24:49;출 34:6;신 7:9;시 25:10;85:10,11).
(1) 인자(헤세드)
'인자'(헤세드)는 대단히 광범위하게 적용되는 말로
① 하나님이 사람에 대하여(창 19:19;시 51:1),
② 사람이 하나님에 대하여(호 6:6),
③ 사람이 사람에 대하여(에 2:17) 갖는 언약적 차원의 사랑으로 신약에서는 '아가페'로 나타납니다(Delitzsch). 여기서
①의 경우는 하나님의 자비와 은혜를 뜻하며,
②의 경우는 여호와 경외에 따른 전인격적인 순종과 헌신의 상태를,
③의 경우는 형제애로 모든 사람에 대하며 하나님의 동일한 피조물이란 입장에서 타인을 대하는 것을 각각 가리킵니다(Zockler).
(2) 진리(에메트)
'진리'(에메트)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진실'(신 13:14,15;왕상 10:6;시15:2)이라는 뜻과는 약간 다르게 사용 되었는 바,
여기서의 '진리'는 '세우다', '확고하게 하다'란 뜻의 어근 '아만'에서 파생된 말로 자신이 말한 바를 끝까지 확실하게 준행하는 성실성을 가리킵니다.
(3) 네 목에 메며.
이는 악과 위험으로부터의 보호를 위해 걸고 다니던 부적보다는, 일반적으로 고대 근동 사회에서 항상 목에 걸어 지니고 다녔던,
장신구용 목걸이(1:9)나 인장(창 38:18;아 8:6)과 관련이 있습니다.
따라서 본문은 그것들을 지니고 다니는 것처럼 인자와 진리를 생활화하라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Delitzsch, Toy).
또한 이는 모세 오경 즉 이스라엘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율법에 대한 백성들의 관례적 행동(신6:8,9)에서 유추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4) 네 마음 판에 새기라.
십계명이 새겨진 돌판(출 31:18;34:28)에서 유추된 것으로 보여지는 이러한 표현 양식은 이곳과 7:3;렘17:1에만 나타납니다.
그러나 이와 유사한 의미의 문장은 신30:14;렘 31:33 등에서도 보여집니다. 여기서 '판'(루아흐)은 금속, 돌, 나무 등으로 된 서판을 말하는 바,
본 문구는 인자와 진리를 지워지지 않게 새겨진 판의 글씨들처럼 마음속에 새겨 항상 기억하라는 뜻입니다(Toy).
이렇게 인자와 진리가 생활화되고 그 사람의 내면에 자리잡을 때 진리가 생활화되고 그 사람의 내면에 자리잡을 때 이는 모든 외적 행동 양식에 그대로 표출되기 마련입니다(렘 31:33, Delitzsch).
2)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으리라(4절).
“[4] 그리하면 네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으리라”
(1) 귀중한 여김을 받으리라.
여기서 '귀중히 여김'(세켈 토브)이란 말의 문자적 의미는
'최고의(선한) 이지력, 분별력, 신중함' 등입니다.
3. 진실한 성도가 받는 축복(5~10절)
1) 인도받는 축복(5~6절)
“[5]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6]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인도 받는 축복은 세 가지를 하라고 하십니다.
(1) 여호와를 신뢰하라.
이는 하나님께서 참된 지혜와 능력의 원천이 되신다는 사실과 연관됩니다(1:7).
여기서 '신뢰하고'(베타흐)는 어떤 대상에 전적으로 몸을 의지하여 기댄다는 의미로 완전한 의탁과 신뢰를 가리키는 것입니다(시 37:3).
*시37:3 “여호와를 의뢰하고 선을 행하라 땅에 머무는 동안 그의 성실을 먹을 거리로 삼을지어다”
곧 본문은 우리 삶의 모든 영역을 진정한 신뢰의 대상이 되신 하나님께
맡겨 버리라는 뜻입니다(Delitzsch).
한편 이러한 자세는 곧 올바른 삶의 행로와 보다 깊고 넓은 인생과 세계에 대한 이해, 그리고 이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인지하고 발견하기 위한 신앙의 근본적이고 제일가는 원리가 됩니다.
(2)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본문의 '명철'(바나)은 이제까지 중요한 지적 덕목의 하나로 언급된 '명철'(1:2, 5;2:3, 11)과는 달리,
죄악 된 교만의 표징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곧 여기서의 '명철'은 여호와 신앙이 배제된,
인간적인 교육이나 훈련을 통한 지식을 가리키며(Toy, McKane,),
이러한 지적 교만은 자기 파멸을 가져올 뿐입니다(16:18).
*잠16:18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
실로 진정한 명철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신적 지혜를 추구함으로써 얻어지는 신앙적 산물인 것입니다(McKane).
(3)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이 말은 '알다'라는 뜻의 어근 '야다'에서 파생된 말인 바,
하나님께 대한 이론적 지식이 아니라 전인격적인 순종과 통찰 속에서 발견하게 되는 실제적이고 체험적인 신지식(神知識)을 가리킵니다.
*대상28:9 “내 아들 솔로몬아 너는 네 아버지의 하나님을 알고 온전한 마음과 기쁜 뜻으로 섬길지어다 여호와께서는 모든 마음을 감찰하사 모든 의도를 아시나니 네가 만일 그를 찾으면 만날 것이요 만일 네가 그를 버리면 그가 너를 영원히 버리시리라”
또한 이러한 지식은 모든 삶의 영역에서 발생하는 일들이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가를 살피는 것이며, 그 일에 대한 하나님의 인도를 구하는 것입니다.
2) 강건함의 축복(7~8절)
“[7]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지 말지어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악을 떠날지어다[8] 이것이 네 몸에 양약이 되어 네 골수를 윤택하게 하리라”
강건함의 축복은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지 말고 여호와를 경외하며 악을 떠나는 것입니다.
(1)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지 말지어다.
자기 교만에 대한 경고가 5절에 이어 반복되고 있습니다.
*전7:16 “지혜가 지혜자를 성읍 가운데에 있는 열 명의 권력자들보다 더 능력이 있게 하느니라”
*롬12:16 “서로 마음을 같이하며 높은 데 마음을 두지 말고 도리어 낮은 데 처하며 스스로 지혜 있는 체 하지 말라”
*갈6:3 “만일 누가 아무 것도 되지 못하고 된 줄로 생각하면 스스로 속임이라”
곧 자신의 지혜를 의지하는 것은 여호와 경외 신앙을 부인하는 것으로서,
모든 상황에 대한 제(諸) 판단 기준을 하나님의 법이 아닌 인간의 시각에 두는 것입니다(Toy).
실로 이러한 행위는 그 자체가 이미 죄가 되는 것으로서 하나님의 심판 대상이 됩니다(사 5:21).
*사5:21 “스스로 지혜롭다 하며 스스로 명철하다 하는 자들은 화 있을진저”
(2) 여호와를 경외하며 악을 떠날지어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라는 점과(1:7),
악을 떠나는 것이 지혜자의 처신이라는 점에서(14:16) 본문은 지혜자가
소유하고 있는 실제적인 경건의 양면적 요소를 모두 내포하고 있습니다.
(16:6;욥28:28; 시34:10, 15).
*잠16:6 “인자와 진리로 인하여 죄악이 속하게 되고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말미암아 악에서 떠나게 되느니라”
*욥28:28 “또 사람에게 말씀하셨도다 보라 주를 경외함이 지혜요 악을 떠남이 명철이니라”
*시34:10,15 “[10]젊은 사자는 궁핍하여 주릴지라도 여호와를 찾는 자는 모든 좋은 것에 부족함이 없으리로다[15]여호와의 눈은 의인을 향하시고 그의 귀는 그들의 부르짖음에 기울이시는도다”
*시118:26 “여호와의 이름으로 오는 자가 복이 있음이여 우리가 여호와의 집에서 너희를 축복하였도다”
(3) 네 몸에 양약이 되어 네 골수를 윤택하게 하리라(8절)
육체의 건강과 원기를 돋우는 약의 효험을 영적 강건함의 원천이 되는 여호와 경외 신앙에 비유한 문학적 표현입니다(McKane).
네 몸에 양약이 되어 - '양약'(리페우트)은 '꿰매어 고치다'란 뜻의 어근
'라파'에서 유래된 말로 '치료'의 의미를 가집니다.
이를 추상적으로 해석하여 연약한 중에 얻게 되는 용기와 확신을 가리킨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4:22;16:24;겔 47:12).
네 골수로 윤택하게 하리라.
본문은 내면의 고통으로 '뼈가 쇠하고 진액이 마른다'는 탈진 상태의 표현(시32:3,4)과 대조되는 것으로 소생과 원기의 회복을 가리킵니다
(욥 21:24;사 58:11).
본절은 하나님께로부터 치유되고
회복된 완전한 영적 안녕의 상태를 시사합니다(Toy).
3) 풍성함의 축복(9~10절)
“[9] 네 재물과 네 소산물의 처음 익은 열매로 여호와를 공경하라[10] 그리하면 네 창고가 가득히 차고 네 포도즙 틀에 새 포도즙이 넘치리라”
(1) 네 재물과 네 소산물의 처음 익은 열매로 여호와를 공경하라.
네 재물(메호네카) - 70인역(LXX)은 이를 디카이오스로 역하여
노력한 대가로 정당하게 주어진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소유물로 나타냅니다.
그러나 혹자는 본절의 성격에 비추어, 구체적인 암시는 없지만, 이 말이 이스라엘 백성들의 의무 규정이었던 십일조를 가리킨다고 보았습니다(Delitzsch).
네 소산물의 처음 익은 열매로 - 첫 열매 헌납 규례는 모세 율법에 분명하게 명시되어 있듯이(출 22:9;34:20; 레23:10),
첫 열매는 모든 소산물에 대한 최고적, 대표적 의미를 가집니다(고전 15:22).
*고전15:22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은 것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삶을 얻으리라”
따라서 그 소산물의 첫 열매를 하나님께 드린다는 것은
모든 소산물의 궁극적인 소유권자가 하나님이심을 인정하는 것이며,
그 소산물은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하겠다는 신앙 고백의 표현입니다.
(2) 그리하면 네 창고가 가득히 차고 네 포도즙 틀에 새 포도즙이 넘치리라
신령한 헌신의 표현으로서의 재물의 헌납이 신앙의 판별 기준으로 작용되기도 하는 성경의 일반적인 용례(11:25; 말3:10-12;고후9:6-8; 빌4:15-19)에 비추어, 본절은 재물의 신앙적 선용 여부에 따른 결과를 문학적인 양식으로 나타낸 것입니다.
4. 징계를 경히 여기지 말라(11,12절)
“[11] 내 아들아 여호와의 징계를 경히 여기지 말라 그 꾸지람을 싫어하지 말라[12] 대저 여호와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기를 마치 아비가 그 기뻐하는 아들을 징계함 같이 하시느니라”
욥5:17과 신8:5을 인용하신 말씀입니다.
*욥5:17 “볼지어다 하나님께 징계 받는 자에게는 복이 있나니 그런즉 너는 전능자의 징계를 업신여기지 말지니라”
*신8:5 “너는 사람이 그 아들을 징계함 같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징계하시는 줄 마음에 생각하고”
히12:5,6절은 이를 인용하고 있습니다.
*히12:5,6,7 “[5]주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고 그가 받아들이시는 아들마다 채찍질하심이라 하였으니[6]너희가 참음은 징계를 받기 위함이라 하나님이 아들과 같이 너희를 대우하시나니 어찌 아버지가 징계하지 않는 아들이 있으리요[7]징계는 다 받는 것이거늘 너희에게 없으면 사생자요 친아들이 아니니라”
본절은 이제까지 언급된 '여호와 신앙 = 축복과 형통함'이란 순리적인 등식 관계를,
'하나님의 부성적 사랑 = 하나님의 징계와 꾸지람'이란 역설적 등식으로
전환시켜 하나님 섭리의 이면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Delitzsch).
이는 곧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며,
그 안에서 떠나지 말 것을 교훈하는 내용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징계(무사르) - 여기서는 단순한 훈계(1:3)의 의미보다는 물리적인 제재
를 가리킵니다(13:24;22:15).
꾸지람을 싫어하지 말라. - 여기서 '꾸지람'은 '견책', '책망'이란 문자적 의미보다는(1:23;5:12;25:12) 위에 설명된 '징계'의 의미로 보아야 합니다.
한편 '싫어하다'(타코츠)는 '경히 여기다'(1:25 주석 참조)보다 더욱 강한 의미를 내포한 말로 극히 혐오스러워하는 것을 가리킵니다(민 21:5).
본문은 하나님의 징계가 징계 받는 자의 파멸이 아닌 궁극적인 선과 유익을 위한 사랑의 한 표현임을 보여줍니다.
5. 지혜와 명철을 얻은 자는 복이 있음(13~18절).
1) 지혜와 명철을 얻은 자는 복이 있습니다(13절).
“[13] 지혜를 얻은 자와 명철을 얻은 자는 복이 있나니”
여기서의 '복'은 하나님께로부터 주어지는 영적, 육적 측면 및 질적, 양적 측면 모두를 포괄하는 생의 선물(2,4,8,10,16절 등)을 지칭합니다.
-2절 : 장수와 평강의 복.
-4절 :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는 복.
-8절 : 골수를 윤택하게 하는 복.
-10절 : 창고가 차고 넘치는 복.
-16절 : 장수와 부귀의 복.
2) 지혜를 얻은 것이 은과 정금보다 낫다(14절)
“[14] 이는 지혜를 얻는 것이 은을 얻는 것보다 낫고 그 이익이 정금보다 나음이니라”
지혜를 얻는 것이 은을 얻는 것보다 낫고.
여기서 '얻는 것'(사흐라)은 문자적으로 거래를 통해 얻는 이익을 가리킵니다. 또한 '은'(카세프)은 고대 근동에서 화폐로서 통용되었습니다.
따라서 본문은 상행위를 통한 금전상의 이익이라는 비유를 통해 지혜의 유익성을 피력하고 있습니다.
그 이익이 정금보다 나음이니라.
'이익'(테부아타)은 원어상 땅의 소산물을 가리키며(8:19;사 23:3),
'정금' 또한 땅에서 파내어지는 보배란 점에서 본문은 상반절보다 더 강하고 근본적인 측면에서 지혜 획득의 유익을 나타냅니다.
3) 지혜는 진주보다 귀합니다(15절).
“[15] 지혜는 진주보다 귀하니 네가 사모하는 모든 것으로도 이에 비교할 수 없도다”
진주 - 이에 대해 '진주' '산호', '루비' 등 다양한 견해가 있으나,
문맥상 귀중하고 가치 있는 것으로 대표되는 '보석'이란 총칭으로 해석하는 것이 나을 듯합니다(jewels, LB, RSV).
너의 사모하는 모든 것(칼하파체카) - 문자적으로 '네가 바라고 원하며 또 네게 기쁨을 가져다 주는 모든 아름답고 귀한 것'이란 의미로서 점층법적으로 '진주'보다 상질의 보화를 나타내며 이 또한 '진주'와 마찬가지로 지혜의 탁월한 가치를 드러내기 위한 비교 문구로 사용된 것입니다.
4) 지혜는 장수와 부귀가 있고 즐겁고 평강이 있습니다(16,17절)
“[16] 그의 오른손에는 장수가 있고 그의 왼손에는 부귀가 있나니[17] 그 길은 즐거운 길이요 그의 지름길은 다 평강이니라”
지혜를 얻은 자에게 주어질 복(13절)에 대한 구체적 설명입니다.
그의 오른손에는 장수가 있고 그의 왼손에는 부귀가 있나니.
이처럼 양쪽 손이 모두 쓰여 진 것은
지혜를 획득한 자가 얻을 축복의 풍성함을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히브리인들의 관념상 '오른손'은
'능력'(욥 40:14;시 44:3;45:4)과
'축복'(창48:14;출 29:20;겔 21:22),
'위험과 영광'(왕상 2:19;시 45:9)의 상징이라는 점에서,
본절은 '장수'가 '부귀'보다 더 탁월한 신적 축복이 됨을 암시합니다.
그 길은 즐거운 길이요 그의 지름길은 다 평강이니라. - 곧 지혜에 의해 인도되는 삶은 어떠한 외적 장애나 내적 곤고함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Toy).
5) 지혜는 그 얻은 자에게 생명 나무입니다(18절).
“[18] 지혜는 그 얻은 자에게 생명 나무라 지혜를 가진 자는 복되도다”
지혜는 그 얻은 자에게 생명나무라. - 여기서 '생명나무'(에츠 하임)는 곧 영생과 참 평안의 원천을 뜻하는 은유적 표현입니다(11:30;13:12;15:4).
이러한 표현은 하나님께서 그 뜻에 따라 순종하는 자에게 베푸시는 영원한 생명의 의미로 나타나는 창2:9의 에덴 동산의 '생명나무'와 연관되어질 수 있습니다.
*창2:9 “여호와 하나님이 그 땅에서 보기에 아름답고 먹기에 좋은 나무가 나게 하시니 동산 가운데에는 생명 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도 있더라”
*창3:22 “여호와 하나님이 이르시되 보라 이 사람이 선악을 아는 일에 우리 중 하나 같이 되었으니 그가 그의 손을 들어 생명 나무 열매도 따먹고 영생할까 하노라 하시고”
그러나 혹자는 이를 창세기의 '생명나무'와 연관시키지 않고,
'생명의 샘'(13:14;14:27)이나 '생명의 우물'(10:11)과 같은 일반적인 상징으로 해석하기도 합니다(Elster).
이러한 상징은 잠언의 다른 부분들에서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잠11:30 “의인의 열매는 생명 나무라 지혜로운 자는 사람을 얻느니라”
*잠13:12 “소망이 더디 이루어지면 그것이 마음을 상하게 하거니와 소원이 이루어지는 것은 곧 생명 나무니라”
*잠15:4 “온순한 혀는 곧 생명 나무이지만 패역한 혀는 마음을 상하게 하느니라”
한편 본절을 신약과 연계시켜 볼 때 본절에 나타난 '지혜'는,
영생에 이르게 하는 지혜이며,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분의 보내신 자 곧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요 17:3).
요17:3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
지혜의 말씀을 순종하므로 장수와 평강과 영예와 부귀의 축복을 받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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