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살 첫사랑 1

입원 ......                                                                      심원 억울하고 분해서 간호사들에게 소리를 지르며 욕을 하기 시작했다." 난 치매가 아니란 말이다 이것들아"" 집에 좀 보내다오"" 느그들은 부모도 없냐?, 이 못된 것들아."하지만 아무도 내 말을 귀 담아 들어주지 않았다. 도리어 시끄럽다며 의사에게 전화를 하더니 주사를 가져온다.필사적으로 반항하는 나를  간호사 서너명이 달라 붙어 팔과 다리를 잡는다.그리고 주사 바늘을 엉덩이에 찔러 넣고 짜증을 낸다." 어휴... 먼 어르신이 이렇게 힘이 좋니""그러게 장난 아니네 오늘 나이트 힘 좀 들겠다"방금까지 상냥했던 간호사는 온데 간데 없다.그저 죽어라 소리 지르고 있는 나는 이미 투명인간이었으며자기들 볼일을 끝낸 간호사들이 쑥덕거리며 병실을 나간다.갑자기 나른해지면서 몸 속에서 무언가가 순간적으로 빠져 나가는 느낌이 들면서 나는 잠 속으로 빠져 들고 말았다. -------------------------------------------------------------------------------------------------------- 명절이 지나고 다들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출발하고 큰 아들네 식구만 남았다.아들과 며느리가 치매검사를 한번 해 보자고 한다.◈"왜 내가 치매 걸려서 벽에 똥 칠할가봐 걱정되냐"퉁명스레 대답했지만 내심 나도 치매검사 한번 받아볼까 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요즘 들어 자주 가스렌지 불 끄는걸 잃어벼려 냄비를 태워먹기도 하고시장에 갔다 오다가 집이 생각이 나지 않아 엉뚱한 곳에서 헤맨적도 있었기 때문이다. ♥"아니요 어머님~    요즘 어르신들은 다들 치매검사도 하고 예방 약도 먹고 그런데요"며느리가 그냥 한번 해 보자는 식으로 지나가는 말 처럼 대답을 한다◈" 그래...  그럼 한번 해 해볼까나.. 나도 내가 치매인지 아닌지 궁금하긴 허다"그렇게 나는 며느리와 아들 손을 잡고 요양병원으로 치매 검사를 하러 갔다. 병원 주차장에 도착하니 치매전문요양병원이라는 현수막이 내 키의  서너배나 되는 크기로 병원 건물 벽에세로로 길게 늘어져 붙어 있다.바람 때문인지 현수막에 뚫린 바람 구멍이 재 구실을 못하고  철떡 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펄럭이고 있다.날씨가 별로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현수막을 보니 내심 정말 치매전문병원인가라는 신뢰감이 들기도 했다..집에서 별로 멀지 않은 병원인데 관심이 없어서인지 처음 보는 듯 낯선 느낌이다.커다란 유리문을 밀고 안으로 들어가니 병원 접수대가 보인다."어서 오세요"접수대 옆 책상에 앉아 있던  간호사로 보이는 사람이 반갑게 인사를 한다." 네 반가워요"간단하게 인사를 하고. 며느리가 접수를 하는 동안 의자에 앉아 병원을 둘러본다. 내과, 정형외과, 신경과 , 방사선과, 재활과 등이 보이고 투석실도 보인다.방사선실 앞에는 침대에 누운채로 사진을 찍기위해 기다리는 사람도 보인다.밖에서 보이는것보다 많은 진료과가 있고 공간도 꽤 넓구나 하며  잠깐 감탄을 해 본다.  옆으로 고개를 돌리니 공간이 꽤 넓고 기계들이 즐비한 물리치료실이 보인다.내 또래의 노인네들이 작은 쇼파 같은 것에 묶인채로 메달려 있기도 하고물리치료사가 무릎을 구부렸다 펼치는 동작을반복해 주는 사람도 있고퍼즐을 맞추고 있는 사람도 있다. " 김갑순 어르신""우리집  주변에 이런 곳이 있었구나"  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내 이름을 부른다 " 어 여기 내가 김갑순이여요"대답을 하고 신경과라고 써 있는 진료실 문을 열고 들어갔다. " 어서 오세요 어르신"자그마한 키에 동글동글한 얼굴을 가진 의사 선생님이 반갑게 인사를 한다. "어르신 어디가 불편하세요? "의사가 질문을 한다 "아니 아픈것이 아니고 아들이랑 며느리가 치매검사 한번 해 보자고 혀서 왔어요"아들과 며느리도 동의 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옆에서 웃어주고의사가 아까 접수대 옆에서 보았던 간호사를 부른다.간호사가 진료실 문을 열고 들어어오자 의사가 말한다."치메 검사는 간호사가 하니까 어머니는 간호사 따라 가시고 보호자는 잠시 저하고 이야기 좀 하시게요" "어머니 저 따라 오세요"간호사가 종이를 들고 옆방으로 가자며 나를 진료실에서 데리고 나온다간호사를 따라 옆 방으로 들어가 치매 검사를 진행했다.치매검사라고 해서 사진도 찍고 피검사도 하고 그럴줄 알았는데 내 예상과는 전혀 달랐다. 년, 월 ,일, 계절, 주소, 병원이름등을 별로 중요하지도 않을 것 같은 질문들을 쏟아낸다.구정명절이 엊그제 지나 갔기에 날짜나 계절은 알 수 있는데 병원 이름은 솔직히 잘 안 보고 와서 모른다고 했더니 알겠다고 상관 없다고 하면서 단어를 따라 해 보란다.누굴 바보로 보나 이런걸 왜 시키지 할 정도로 쉬운 단어이다.다음은 주민등록증 주으면  갖다주는 기관 말하란다.당연 경찰서라고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우체통에 넣어야 한다고 했던 것 같기도 하다.그리고  오각형을 보고 그려 보라길래 그렸다.이렇게 간단한 검사를 하고 끝이란다. 검사결과를 계산해서 점수를 합산하더니 다시 진료실로 안내한다이런걸로 치매 검사가 된다니 신기했다, 하지만 믿음은 가지 않았다. 진료실에 들어서니 아들과 며느리가 아직도 의사와 상담중이다. 그리고 조심스레 아들이 입을 연다."엄마 의사선생님이 그러시는데 엄마가 치매초기인것 같데요""그래서 병원에 입원해서 시간 맞춰 약 드시고 프로그램 참여하면 좋을 것 같다고 하시네요""겨울이라 엄마 혼자 집에 계시는것도 걱정되고 하니 병원에서 지내 보시는건 어때요?""두세달만 지내 보시고 따뜻해지면 다시 집으로 가시게요" 어이가 없었다. 치매 검사 결과지는 아직 의사 손에 넘어 가지도 않고 간호사가 가지고 있는데  아들 말만 듣고 치매초기라니" 무슨 개 풀 뜯어 먹는 소리여 검사결과 의사가 보지도 않았잖여"" 난 치매도 아니고 한달이고 두 달이고 이런 곳에 있기 싫여"" 혼자서도 밥 잘 혀 먹고 얼마든지 잘 지낼 수 있는디 뭣허러 이런데서 지낸다냐  걱정하지 말고 언능 집에나 가자" 그러자 의사도 한마디 거든다."어머니 여기는 어머니 또래 어르신들이 많아서 말벗도 되고 외롭지 않아서 좋을 거예요""그리고 그림그리기, 화분만들기, 국악공연등 좋은 프로그램이 많아서 심심하지도 않을 거구요""아들 며느리 걱정 덜어 줄려고 일부러 입원하신 분들도 많아요.. 어머니" "그렇게 좋으면 니 엄마도 입원시키지 그러냐지나 나나 나이도 비슷한 것 같은디 말끝마다 어머니라고 하네 기분 나쁘게.....'속으로만 욕을 하고 진료실 밖으로 아들을 끄집어 낸다. "아이고 어머니 그래도 이왕 왔응께 선생님 말대로 한번 둘러나보고 가시게요"평소 무뚝뚝하기만 했던 아들이 내 팔짱을 끼고  호들갑을 떤다.며느리는 말 없이 그저 관람만 하고 있다. 그렇구나...이거였구나....명절에 자식들이 가족회의네 뭐네 하면서 방구석에 들어가 지네들끼리 한참을 숨죽여 의논하더니결국은 나를....  지 엄마를.....요양병원에 입원시킬 연구를 했구나 싶었다. 순간 정말 내가 치매가 맞나 싶기도 했다.요즘들어 자주자주 깜박하고 실수도 많아지고 집에 불 날뻔한 적도 있었고 내가 나를 이상하다고 생각한 적도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 그럼 한번 둘러만 보고 입원 같은건 절대 안 할 꺼니가 그리 알그래이"아들의 설득과 내 자신에 대한 의심으로 난 병원 둘러보는 걸 승낙하고 말았다.그게 어떤 결과를 가져 올 지는 전혀 예상 하지도 못한체.....  이때다 싶었는지 의사가 자리에서 일어나 우리를 병실로 안내한다.우리 외애는 진료해야할 환자도 없나보다진료실을 비우고 직접 우리를 안내 하는걸 보니 말이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에서 내렸다.스테이션에 있던 간호사가 재빨리 일어나 우리를 따라 붙는다.홀에 마련된 커다란 원형 탁자에서는 내 또래의 남,녀가 퍼즐 맞히기를 하고 있으면서 흘끗흘끗 나를 훔친다.알면서도 모르는척 그들의 관심을 무시하고 병실을 둘러본다. 뒤를 따르던 간호사가 열심히 설명을 한다.병실은 4인 기준이고 냉장고는 1단부터 자리를 나누어서 사용하고 병실에서 티비 시청도 가능하다고 한다.화장실도 낙상 방지를 위해 낙상바가 설치되어 있어 안전하다며  자랑을 한다.설명을 들으며 침대에 누워있는 사람들을 보니 다들 표정이 없다.잠을 자는것은 아닌 것 같은데 눈을 감고 있는 사람도 있고 고개만 살작 돌려 멍한 눈으로 우리를 바라보는 사람도 있다.여자방이 7개 남자방이 3개 여자방이 훨씬 많다.여자들이 오래 살아서인가?  아니면 여자들이 애 낳고 하느라 고생을 많이 해서 많이 아픈건가?궁금증을 뒤로하고 다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3층을 가 보자는 의사의 제안에 엘리베이터로 향한다.에스컬레이터까지 따라 온 간호사가 키를 대고 올라가는 버튼을 눌러준다." 3층은 기저귀 착용 한 사람이 적어서 여기보다 훨씬 깨끗할거예요 잘 둘러보세요"친절한 설명과 함께 웃음으로 마지막 인사를 한다. 3층은 2층과 분위기가 완전 다르다.일단 홀에 사람들이 정말 많다. 입원한 사람들이 모두 홀에 나와 있나 라는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마련된 쇼파마다 둘 셋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과 먹을 걸 나누어 먹으며 행복해 하는 사람들....홀 중앙에 설치된 대형 티비 앞에는 영화관처럼 질서 정연하게 줄을 맞추어 앉아서 티비를 시청하는 사람들이 있다.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앞 둔 사람마냥 비장한 얼굴로 티비를 응시하고 있는 모습들이 약간은 우수워 보이기도 한다. 층을 둘러보고 5층으로 올라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탈려고 하는데 문이 열리지 않는다.고장인가하고 있는데 간호사가 엘리베이터키를 가지고 온다.“ 이 곳은 치매 어르신들이 많이 계셔서 무단이탈 방지를 위해 폐쇄병동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간호사는 설명과 함께 키를 센서에 대고 문을 열어준다.아까 이층도 그러던데감옥도 아닌데 무슨 문까지 잠그고 있나 싶었지만나완 무관한 일이려니 생각하고 그냥 엘리베이터에 몸을 실었다. “근디 다 볼라면 아직 멀었는감요 피곤해서 고만 보고 싶은디....”나의  질문은 환한 웃음으로 무시해 버리고 의사는 설명을 이어간다.“ 이제 한 츰만 더 보시면 됩니다”“ 이 곳은 거의 건강하신 분들이 계시는 곳인데 보시면 깨끗하고 아마 마음에 쏙 드실겁니다"그러는 사이 엘리베이터는 5층에서 문이 열린다. 나는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질문을 한다.“건강한 사람들이 왜 이런 곳에 있다요?”의사는 예상하고 준비한 답변처럼 막힘 없이 설명을 이어간다.“병원비 조금 내고 겨울나기 하는거죠”“겨울되면 난방에 식사에 자녀분들이 걱정이 많잖아요”“그래서 겨울 동안만 이렇게 입원해 계신 분들이 꽤 있어요”“어차피 어르신들은 다 고질병이 있어서 입원하는 것은 어렵지 않거든용” 그랬구나겨울동안 부모들이 혼자 계시면 난방비 아까워서 차가운 방에서 전기장판 하나로 겨울을 보내기 일쑤인데 이렇게 입원해 있으면 따뜻한 방에서 시간 맞춰 식사에 약복용까지 걱정할게 없으니 차라리 이게 현명한 방법일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2층과 3층은 간호사들이 많이 있던데 이 곳은 간호사도 2명 밖에 없다.자기가 직접 자기 돌봄 정도는 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 굳이 간호사가 많이 필요하지 않다고 한다. 방을 둘러 보는데 뜨개질을 하는 사람도 보이고 글씨 공부를 하는 사람도 보인다.어떤 사람은 더하기 빼기를 하고 있는 사람도 있다.의사가 너스레를 떨며 친한척을 한다.“ 어머니 보기 좋네요. 이렇게 하시면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많이 되는 것 잘 아시죠?”더하기를 하고 있던 할머니가 의사를 보며 답을 보낸다.“그럼요 선생님이 시키신 대로 매일 이렇게 열심히 하다 보니 더하기 속도도 더 빨라진거 같아요. 고마워요”의사는 만족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며“뭘요 어머님이 열심히 하시니까 기분이 좋아서 젊어지고 있는 거죠” 이 곳은 노인정처럼 그냥 평범한 노인네들의 쉼터 같은 분위기다.말도 잘 통한다.문득 이 곳 정도면 있어도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다 둘러본 아들이 묻는다“어머니 이 곳에서 올 겨울만 지내 보시는 것 어떠세요”그러나 선뜻 대답을 하기가 무섭다.요양원이나 요양병원이나 한 번 들어오면 왠지 죽어서나 나가야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다.망설이고 있는데 의사가 한마디 거든다.“ 이 곳은 어르신들이 직접 자가간호가 가능한 분들이 계시는 곳이니까 이층으로 가시면 어떨까요”“그 곳은 간호사들이 식사나 양치보조도 해 드리고 아프면 기저귀 케어까지 가능하니까 이층으로 한 번 가 보실래요?‘말을 다 끝내지도 않고 의사는 엘리베이터 앞으로 우리 일행을 몰아 붙이고 있었다. 거의 반 강제적으로 이층으로 내려왔다.간호사들이 바쁘게 움직인다.침대시트를 깔고 이불과 옷 그리고 베개를 준비하고 나를 병실로 안내한다.” 어머니 가방은 이 곳에 넣으시면 되시구요“” 저희가 필요하시면 이 벨을 누르시면 됩니다“갑자기 벌어진 상황이라 당황한 나는 말까지 더듬는다.”난 난 아직 입원하기로 한게 아닌데.....“”아들 우리 아들 좀 불러줘 봐유“감정 없는 표정의 간호사가 대답한다.”어머니!!! 아드님은 지금 입원절차 밟으시러 가셨구요“”조금 있으면 오실거니까 일단 침대에 올라 가셔서 기다려 주시겟어요“순간 나는 침대위로 올라가면 영원히 못 나갈거 같은 불길한 예감에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아가씨 나는 입원한게 아니고 병원 둘러 보러 온 거예요“”다음에 생각해 보고 올탱께 일단 나가는 문이나 좀 알려 주시요“”문 나가는 문이 어디여유?"간호사의 대답은 필요 없었다. 일단 나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버튼을 눌렀다. 하지만 작동을 하지 않는다.왜 안 되지 이상하다 생각하는순간...아까 엘리베이터키로 눌러 주면서 폐쇄병동이라고 했던 말이 기억난다.그렇구나 그래서 저것들이 따라 오지도 막지도 않고 그냥 바라보고만 있었구나.그럼 계단이라도 있지 않을까?나는 계단문을 찾아 병동의 구석구석을 뒤졌다.마침내 계단문을 찾았다.근데 아무리 열어도 열리지 않는다.화가나고 배신감이 몰려온다.갑자기 감정 조절이 되지 않고 나도 모르게 큰 소리가 나온다.”아가씨 여기 문 좀 열어 달라니까?“”왜 멀쩡한 사람을 강제로 입원 시킬려고 하는데“”빨리 이 문 좀 열어봐여 얼릉....“큰 소리에 놀랬는지 간호사가 다가온다.간호사복과 마스크에 가려 얼굴이 제대로 보이지는 않지만 족히 환갑은 넘어 보이는 얼굴의 간호사가 차분하게 나를 설득하기 시작한다.”어머니 일단 오늘은 여기서 하루 지내 보시구 내일 생각해 보시게요“”처음에는 다들 입원 거부 하시는데 나중에는 퇴원하기 싫어 하는 곳이 이 병원이예요“”글구 이 계단문 비밀번호 눌러야 열리는 문이구요. 비번은 말 그대로 비밀이예요“”그러니 일단 방으로 가셔서 오늘 하루만 지내 보시게요“아니 어떻게 내 아들이 이럴수가 있나 싶었다.내가 무얼 잘 못 했다구 이렇게 고려장을 시킬려고 하는지 ....내가 저희들한테 무얼 요구하는 것도 아니고 귀찮게 하는것도 없는데 무엇 때문에 나를 가두지 못해 안달일까 싶어 화가 머리끝까지 올라오면서 뒷 목이 뻐근해져 온다.”맞다 그래 입원 수속 밟으러 간 우리 아들 우리 아들은 언제 오노?“실날 같은 희망을 걸고 아들을 만나게 해 달라고 부탁을 한다.”인사 드리려 오실 것 같긴 한데 아직 잘 모르겟어요. 어머니“”그러니 일단 방으로 가시게요“간호사가 보기에 내가 불쌍해 보였는지 안쓰러운 얼굴로 나의 팔짱을 끼고 병실로 들어간다.”아니 이러면 안 되는디 집 단두리도 안하고 왔는디 이럴줄 알았으면 문이라도 잘 잠그고 올 것인디....“거의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혼잣말처럼 웅얼거리며 반 강제적으로 끌리다시피 병실로 들어왔다. 입원수속 하러 갔다던 아들은 그렇게 한나절이 다 가도록 나타나지 않았고 점점 이성을 잃어가고 있는 나는 부질 없는 짓인줄 알면서도 간호사들을 향해 소리를 질러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