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서 맛집을 찾아다니는 편은 아니다. 그냥 배고프면 먹고 아님말고 이런식.
그런데 남편은 다르다. 맛집에 환장하는 스타일.
그러다보니 남편위주로 식당을 가게 되서 요번에는 내가 먹고 싶은 햄버거를 먹겠다고 고집부려봤다.
하바롭스크에서도 유명한 햄버거 맛집을 찾아가봤다. 햄버거는 뭐니뭐니해도 수제버거지!
여기가 입구!
2층은 하바롭스크 첫날 왔던 미트미트!
한국인들이 찾는 맛집 대부분이 이 거리에 몰려있다.
들어가자마자 주문할 수 있는 시스템.
뒤에는 전자주문이 가능한 기계도 있었는데 러시아어 모르므로
직원에게 추천해달라고 해서 버거 두개와 콜라, 프렌피 프라이 하나를 시켰다.
여기 한국인도 많았다.
러시아 사람들이 대부분이 이었지만 한국인들도 많이 오는 곳인 듯.
아메리칸스타일로 가게 내부가 꾸며져 있다.
여기 주문받는 사람도 그 뭐냐, 헐리우드 영화에 나오는 캐릭터 할리퀸! 복장과 메이크업을 하고 있었음.
분위기는 좋았지만 테이블은 좀 불편.ㅠ
한켠에는 이렇게 소스가 있고 옆에는 포크나 설탕 소금 등이 있어서 셀프로 이용가능하다.
나도 여러 소스에 도전해보려고 하다가 그냥 잘 아는 맛이 좋은 맛이다 하고 케찹으로 가져옴.
케찹 소스를 넣은 통은 옆에 플라스틱으로 매우 많음.
둘이 온 커플들은 창가쪽에 사이좋게 앉아서 먹더라.
저런 자리도 좋을 듯.
미국의 히어로들이 잔뜩 그려져있는 옛 사회주의 국가 러시아에 있는 햄버거집. ^^;
참, 주문을 하면 셀프로 가져가야 하는 시스템인데
음료는 여기 바에서 직접 가져가야 한다.
햄버거는 조리 시간이 걸리지만 음료는 바로 나오기 때문에 눈치껏 주는거 가져가면 됨.
여기분들 다 영어 잘 하신다.
그리고 나온 우리의 햄버거.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 검정햄버거 비추. 안에 좀 다른 치즈가 들어있는데 한국인 입맛에 맞는 편은 아님.
내가 음식 남기면 남편이 남은거 다 먹어주는데 요건 안먹어주더라.
왼쪽은 맛있었음. 일반 수제버거임.
오이도 인상적이었고 프렌치프라이는 우리가 아는 그맛.
근데 여기에서 제일 단점이라고 느껴진게 온통 일회용품에 플라스틱. 진짜 여행와서 뭔가 나쁜짓 하는 기분이 들어서 별로였다.
일회용품이 아닌게 없다.
맛도 매우 특이할만한 수준으로 맛있는것은 아니다. 맥도날드나 롯데리아랑 비교해서 맛있는건 수제버거니까 당연한거고 비교불가.
여행다니면서 먹어본 수제버거 중에서 손에 꼽힐만한 가격은 아니다. 그래도 안에 맛있는건 다 들어가있으니까 맛은 있다.
그냥 여행 중 익숙한 음식이 먹어보고 싶다면 추천한다.
가격은 한국프랜차이즈 가격과 비슷한 편.
현지인들에게 엄청 인기있는 곳이었던 같다. 점심시간되니 사람이 우르르 몰려와서 다들 포장해가거나 안에서 먹고 갔다.
메뉴를 잘 고르는게 중요할 듯 ^^
샤슬릭이 맛있는 조지아식당 사치비
여기진짜 돼지고기 샤슬릭 강추한다. 장소는 하단 지도참조.
블라디보스톡과 하바롭스크 여행을 하면서 느낀 점은 하바롭스크가 음식이 훨씬 더 맛있다는 점. 블라디보스톡 같은 경우는 유명한 식당들이 많지만 수요가 너무 많아서인지 음식의 퀄리티가 떨어진다는 느낌이었다. 반면에 하바롭스크는 붐비지 않아 여유롭고 퀄리티도 좋았다. 맛집은 하바롭스크에서 찾길.
사치비는 블라디보스톡에도 있는 체인 레스토랑이지만 확실히 하바롭스크 사치비가 더 낫다.
오년전 블라디보스톡 여행하면서 드바 그루지나 라는 식당에서 먹었던 샤슬릭 맛에 정신이 혼미해졌는데 여기 사치비에서 먹은 샤슬릭이 그때 느낌이랑 비슷했다.
들어가면 왼쪽에는 다른 식당이 있다.
정면으로 보이는 곳이 조지아 식당 사치비. C로 시작한다. 러시아 알파벳에는 S가 없다. 식당 문 앞에는 안내해주는 분들이 따로 있다. 인원수를 말하면 자리를 안내해준다.
들어가면 이렇게 복층으로 되어있다.
지하도 있는 것 같던데 가보지는 않았다. 1층 한켠에는 보이는 것처럼 바가 있다. 바에서 음료가 나온다.
1층은 이런 분위기.
좌석간 간격이 다소 좁다고 느꼈다.
그래도 의자는 푹신하고 좋았다.
맥주와 라즈베리 음료를 시켰다.
뭘 먹을지 몰라 고민하니 서버가 추천해준 라즈베리 음료. 진하긴 하지만 건강해지는 맛. 맛있었다.
그리고 시킨 하차푸리.
안에 짭짤한 치즈가 들어있어 맛있게 먹었다. 전에 카자흐스탄에서 하차푸리 먹었을 때 진짜 까무러칠뻔 했는데 그정도는 아님.
그래도 맛있었다.
물티슈도 여러개 줬다.
그리고 샤슬릭.
돼지고기가 4조각 정도 나왔다. 하차푸리랑 함께 먹으니 다행이지 양 부족.ㅠ 양파도 맛있다.
오랜만에 샤슬릭을 먹어서 그런지 더 맛있었다.
블라디보스톡에서도 샤슬릭을 먹었는데 이 맛이 아니었음.ㅠ 하바롭스크 사치비 강력추천.
양고기 샤슬릭을 못먹고 나온게 후회된다.ㅠ
사치비 트레이드마크가 그려진 물티슈.
돼지고기 샤슬릭이 430루블, 약 8,600원.
하차푸리가 370루블, 7,400원.
라즈베리 음료가 150루블, 3,000원
하이네켄 생맥이 220루블, 4,400원이다.
그리고 영수증 밑에는 팁에 대한 안내가 나와있다. 의무는 아니지만 고급레스토랑의 경우에는 예의라고 한다.
계산을 할 때에는 영수증을 달라고 하면 통에 영수증을 넣어 주는데 그 통에 다시 돈을 넣으면 된다.
서버가 가져가서 계산한 후 잔돈과 영수증을 주는데 그 통에다가 다시 팁을 넣고 나왔다.
하바롭스크에 비가 내려 좀 추웠는데 든든히 먹고 남은 시간 잘 여행했다.
아, 입구주변이 공사중이라 그냥 지나치기 쉽다.
구글지도 보면서 찾아가면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