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사라진 일광역사
④ 일광역
벌써 사라진 일광역사
벌써 2009년에 사라진 일광역은 어쩌면 일광해수욕장의 흥망성쇠와도 관련이 있다. 일광해수욕장은 기장군 일대 부산의 대표적인 해수욕장이었다.
금빛 모래가 2㎞에 걸쳐 깔려져 있으며 이 금빛 모래위로 오르내리는 갈매기들의 군무가 ‘차성 8경’중의 제 3경을 자랑한다. 인위적인 시설을 하지 않아도 자연적으로 해수욕장의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주변 경관도 뛰어나다. 부산에서 동해남부선을 타고 일광해수욕장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쇠퇴의 길을 걷었다.
최근 기장군의 집중적인 관리로 차츰 명성을 되찾고 있으나 과거에 비할 바가 못된다. 오히려 일광역은 일광해수욕장을 찾는 것 보다는 복국집으로 더 유명했다. 역 앞에 위치한 복국집들을 찾아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아마도 일광해수욕장을 찾은 횟수보다 복국집을 방문한 횟수가 더 많았으리라 생각한다. 지금은 새롭게 지어진 복국집들이지만 과거엔 열악한 시설탓에 복국집을 찾는 사람들이 일광역 화장실을 자주 이용해 마치 일광역이 주변 북국집을 위한 시설쯤으로 여겨졌다. 쇠퇴의 길을 걷던 추억의 일광역이 복국집 부속 화장실 역할을 한참동안이나 하다 역사마저 사라져 버리고 지금은 그 흔적이 일부나마 남아있다.
일광역은 동해남부선에 있는 기차역으로 기장역과 좌천역 사이에 있다. 1935년 10월 1일 삼성역으로 영업을 시작하였으며, 1949년 일광역으로 이름을 변경하였다. 1958년 배치간이역(역무원이 있는 간이역)으로 승격하였다가 2005년 무배치간이역(역무원이 없는 간이역)으로 격하되었다. 2008년 12월 1일 개정된 시각표에 따라 모든 열차가 이 역을 통과하며, 2009년 4월경에 동해남부선 복선 전철화 공사가 진행되면서 선로가 약간 서쪽으로 이설되어 역사가 철거되었다. 역 근처에 일광해수욕장이 위치하고 있다.
(네이버 참조)
일광역이 있던 자리
일광역 철길 건널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