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란한 색채도 무늬도 없는
내 꿈의 한 자락을 전송하지만
말의 타락과 돌연변이로
훈훈한 미담에도 가시가 돋칠까 염려되어
때로는,
내 침묵의 그릇에서
찰랑이는기척만으로도 그대 가슴에 감동이 일고
잔잔한 물결 일으키는 교향의 서곡이되기를!
경박한 입씨름 끝에 퇴색되지 않도록
본디 꽃잎같은 우리 어휘들.
맑고 강건한 향기를 인화지에 옮겨
나의 행복어사전은 꽃밭이 되어가지만,
어엿한 문채에 이르기엔
아직 ,
세심의 교정을 거듭해야 하리.
내가 꿈꾸는 행복어사전은
새로운 언어의 바벨탑이 아니라
모음조화가 풍성한 생각의 버튼을 누르면
환희에 찬 음악나무가 봉오리 터트리고
가슴에 경이가 솟아나는
마음의 요람이었으면!
_근작 시편 중에서
첫댓글 문채가 빛납니다
마음 기울여 읽어주시니 감사합니다.
댓헌님의 말씀대로 문채가 빛나고도 넘칩니다.
훌륭하십니다.
“행복어 사전”을 읽고 아마도 우리가 바라는 시어들이 모여 항상 시가 흐르는 장소가 되는 것이 시인촌의 목표가 아닌가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므로서 시는 아름다운 것들의 집합이 아니라 아름다운 정서적 울림이 자연스럽게 흘러넘치는 공간이 될 것입니다. 멋진 시 잘 읽었습니다.
이대전 시인님 반갑습니다.
이 시인님 에 대한 말씀 유교수님으로부터 어제도 들었습니다. 좋은글 많이 쓰시고 많이 보여주세요. 건필을 빕니다. 김장영
정말 잘 그려내셨습니다. 한글을 만드신 세종대왕님께서 울고 가시겠어요. 한글창제하신 속마음, 선생님이 대변해주시고계신듯 합니다. 제목도 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