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청안면 조천라 426
오늘 새벽에 일어나 2시간동안 열심히 작업하여
조행기를 완성하였습니다.
그런데...
복사하여 화보조행기에 올리려는 순간 에러가 생기며
앞줄 몇줄 남기고는 모두 사라졌습니다.
망연 자실...
조행기 올리기가 싫어졌네요.
그래도 어쩝니까?
다시 작업해야지요~~
애구구 내 팔자야~~~
새벽 동이트기도 전에 일어나 한짐 가득싣고
만수동의 엘비스님의 집에 도착하니 새벽5시입니다.
짐을 옮겨싣고 거리에 나오니 한산합니다.
연휴가 시작되는 날이니 많이 막힐것같아
일찍 출발했더니 아주 잘 한 것 같습니다.
2박3일동안 낚시보다는 놀고 먹느라 바빠서
동영상 촬영도 별것이 없습니다.
뻥뚤린 고속도로를 달려 소류지에 도착하니 오전 7시 30분.
적막하기 까지한 소류지에서는 산새들만이 반겨 줍니다.
도착하자 마자 잠자리를 위해 텐트부터 세웁니다.
벌써 햇살이 따갑습니다.
대형텐트에 52인치 파라솔 텐트를 붙여서 세워 놓으니
멋진 거실과 주방이 생겼습니다.
텐트를 처 놓으니 좋기는 한데
요즘 장비가 하나씩 늘어나며 짐 챙기는것이 숙제가 되어 버렸습니다.
텐트를 모두 설치했으니 대를 펴야지요.
발판좌대를 설치하고 대편성을 시작합니다.
이 좌대는 제가 요즘 판매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반으로 접으면 폭이 40센치로 아주 좁습니다.
하지만 펼치면 길이가 80센치이며 앞쪽 가로가 92센치입니다.
이렇게 RV차량에 쏙 들어갑니다.
자세한 사항은 낚시사랑 중고직거래란의 신품최저가 도전란에 올려 놓았습니다
발판좌대를 검색하시면 됩니다..
잠시 옆으로 샜습니다.
제방을 올라서면 처음으로 만나는 포인트입니다.
엘비스님이 자리잡고 대편성중이십니다.
저도 열심히 대를 펴고있을때 였습니다.
오른쪽에 옥수수 한알을 끼워 놓았던 찌가 살그머니 올라옵니다.
챔질하니 예쁜 황금붕어가 첫 인사를 합니다.
약 22센치의 작은 붕어가 첫수로 나온것입니다.
오후가 되면서 예정되었던 출조자는 모두 도착한것 같습니다.
왼쪽 부터 엘비스님, 흐르는 물가님, 붕애한수님, 텐텐님.
그리고 두분 여사님과 무릉거사님.
대단한 주당파들이십니다.
대낮부터 빈병들이 자빠지기 시작하는데...
여기에다 저녁무렵 삼태기님까지 함께 하셨으니
빈병이 수북히 쌓입니다.
다행히 패트병 소주라 찌그려뜨리니 부피가 많이 나가지 않네요.
잠시후 그래도 낚시는 해여 한다고 모두 음주낚시를 하러 가셨네요.
이렇게 나무 그늘아래 본부석이 차려졌습니다.
넓직한 바위돌은 천연 식탁이 되었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나무 그늘이라 시원합니다.
위에까지는 휴대폰 사진이었습니다.
예전에는 화질이 좋았는데 이번 사진은 뭔가 이상합니다.
사진이 제 색깔도 안나오고 선명도도 떨어집니다.
아래 사진부터는 소니 미러리스카메라로 찍은 사진입니다.
작고 성능이 아주 좋습니다.
셔터가 없다보니 야경을 찍을때 장노출 사진을 찍을수가 없네요.
방법을 아시는분 계시면 살짝 알려주시지요~~
모두 8대를 펴 놓은 제 자리입니다.
수심이 3미터에 육박하는 자리입니다.
왼쪽 두대는 글루텐을 달아 찌올림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나머지에는 옥수수를 달아 놓았는데 입질이 별로입니다.
상류쪽에 무릉거사님과 흐르는 물가님이 자리잡고 계십니다.
얼마전 유랑인님 부부가 재미를 보았던 포인트라는데
도대체 입질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 맞은편에 천하의 꽝꾼 텐텐님입니다.
진검승부를 하자더니 아침되니 꼬랑지 팍내립니다.
무넘이에 자리잡은 붕애한수님.
예전에 유랑인님이 월척을 뽑아낸 자리라고 합니다.
믿거나 말거나~~`
그리고 저와 함께 동출하신 엘비스님.
명 포인트에 자리잡고 있는데 왜 입질이 없지?
바로 옆에 있는 제가 더 미안할 지경입니다.
앞에 하얗게 떠 있는것은 아카시아 꽃잎입니다.
바람에 날려 떨어진후 물결따라 움직이며 찌보기를 어렵게 합니다.
저녁시간이 되었습니다.
충북권은 한여름에도 한기를 느낄 정도로 춥습니다.
밤 낚시를 위해서 텐트를 설치합니다.
무릉거사님도 파라솔 텐트를 설치하고 밤낚시준비에 들어갔습니다.
밤에는 손맛좀 보실려나?
바람한점 없는 그야말로 유리알의 소류지입니다.
낚시하기에 더 이상 좋을수 없는 환경입니다.
잔챙이라도 좋다.
많이만 잡혀라~~~
7치도 않되는 작은 붕어를 잡고
마냥 즐거운 엘비스님입니다.(동영상 캡처사진입니다.)
건너편의 텐텐님도 작은 붕어한마리 잡고 신이 났습니다.
자랑하느라 들고 있지만 붕어가 불쌍혀~~(동영상 캡처사진입니다.)
밤낚시에 기대를 좀 했습니다.
작은붕어만 잡힌다는것을 알고는 왔지만
가끔 큰 붕어의 물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밤새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은채 날이 밝아 옵니다.
엘비스님은 아직도 텐트속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때가 입질 타임인데...
상류쪽 모든분들도 아직 꿈나라 여행중입니다.
그러니 붕어를 못잡지...
햇살이 퍼지기 시작합니다.
아침 먹으라해서 다녀왔더니 붕어 한마리가 줄을 다 엉켜 놓았습니다.
죽어라 처다볼때는 꼼짝도 않다가
잠시 자리만 비우면 다 엉켜 놓습니다.
모두 4번을 그렇게 줄 푸느라 고생을 했습니다.
날이 더워지니 낚시는 그만하고 주변을 살펴 봅니다.
주변에 있는 찔레꽃에 많은 벌들이 찾아와 꿀을 따고 있습니다.
향긋한 꽃내음이 밤새 저수지위로 퍼저 나갔습니다.
이제 시들해진 아카시아꽃잎입니다.
이미 향내도 없어진채 바람에 날려 떨어지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벌들도 찾지 않는 버려진 모양새입니다.
미러리스카메라의 번들렌즈로 찍어 보니 이런 사진은 어렵네요.
광학줌 렌즈가 아니라 망원으로 찍을때 그리 선명치 못합니다.
벰딸기입니다.
주변을 살펴보니 아직 오디는 익지 않았습니다.
뽕나무 열매인 오디를 따 먹는 재미도 쏠쏠한데...
산속 소류지에 기름냄새가 퍼져 나갑니다.
어느집 잔치 또는 제사음식 만드나?
웬 동태전이...
대단하신 두분 여사님이십니다.
이 산속에서 전을 부치고 있다니...
얻어먹는 저야 더할나위 없이 좋지만 너무 죄송스러워서~~
그런데요.
다음에도 또 해주세요~!~
이 산속 소류지의 하이라이트입니다.
산에서 내려오는 물을 받아 놓았는데 손이 시릴정도입니다.
과일이나 소주 음료수가 방금 냉장고에서 꺼낸듯 시원했습니다.
이 많은 식구들을 챙겨주고 있는 주방장 초록별님.
약 1.000여평정도의 작은 저수지입니다.
다른곳 저수지들은 모내기철 배수로 몸살을 앓지만
이곳은 물빼기를 하지 않네요.
다만 자연 배수로 2주전보다 약 20센치가량 수위가 줄었다고 합니다.
밤에는 그리 춥더니 낮이되니 너무 덥습니다.
파라솔은 필수 입니다.
그런데 이 파라솔은 대한민국에 하나뿐인 파라솔입니다.
뭐가 다른지 눈치 채셨나요?
챔질하여 낚시대를 세우면 파라솔이 안으로 밀려 들어가게 한
아이디어 상품입니다.
샘플로 호봉에서 만들었는데 제1호 제품을 제가 쓰고 있는것입니다.
푸른 신록이 물위에 퍼져 있습니다.
금방이라도 찌가 올라올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오후시간에 유랑인님 부부가 찾아오셨습니다.
영월 주천강에 가 보았지만 입질이 없어 하룻만에 철수 했다고 합니다.
이곳 소류지를 알려주신분입니다.
산속이라 해가 짧습니다.
모두들 어디로 갔는지 저수지가 조용합니다.
헉!
웬 올갱이?
영월 주천강에서 잡아왔다고 합니다.
올갱이좀 먹어보나 했더니 해금이 않되어서 못먹는다고...
에라이...
저녁 메뉴는 들깨 칼국수입니다.
국물이 적어 걸쭉하지만 맛은 일품입니다.
야외에서의 특별 음식이라 너무 맛 좋습니다.
게다가 해물 부침개까지...
매 끼니마다 특식입니다.
고생이 많으십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맛있게 잘 먹겠습니다.
마지막날 밤입니다.
뭔가 한건 올려야 할것 같은 분위기인데...
새우가 없는줄 알았는데 물속을 비춰보니 굵은 새우가 많이 있습니다.
낮에는 전혀 보이지 않더니 새우가 많네요.
뜰채로 몇번 뜨니 하루 쓸만한 양의 새우가 잡혔습니다
자정이 되도록 찌를 바라 보았습니다.
가끔 작은 붕어들의 입질만 있을뿐...
그만 쉬어야 겠습니다.
아직 차가운 밤공기라 보일러까지 설치하고 잠을 잡니다.,
이렇게 자면 잠깐을 자도 개운합니다.
새벽 5시.
일찍 일어나 아침장을 보려 합니다.
상류권 모든분들은 아직도 꿈나라 여행중...
이틀 연속 아침장을 보지 못합니다.
잠자려면 집에서 자지...
연휴의 마지막날입니다.
잠시후 나타난 일행들이 차가 밀리기전에 철수하지고 합니다.
아침장을 보기도 전에 철수 분위기입니다.
저의 조과입니다.
이정도면 풍성한 조과입니다.
하지만 씨알이 작은것이 아쉽습니다.
모두 집으로 돌려 보내고 철수 준비를 합니다.
이번 출조에서는 일회용품을 거의 쓰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가스통과 패트병등외에 재활용품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봉투속에 들어있는것이 모든 재활용품입니다.
분리수거를 완벽하게 한 텐텐님입니다.
그리고 왼손에 들려 있는것이 종량제 봉투의 쓰레기입니다.
2박3일의 일정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작은 쓰레기입니다.
음식물 쓰레기는 적당한곳에 땅을 파고 묻었습니다.
그 또한 많이 남지 않아 알뜰한 여행이었다고 자부 합니다.
주변에 쓰레기도 별로 없는 청정지역이었습니다.
모든 낚시터가 이처럼 깨끗하다면 접근을 막거나
낚시금지구역으로 묶을 이유가 없을 텐데요~~
힐링이란 말의 정의는 무었인지요...
힐링의 사전적 의미는 마음을 치유한다는 뜻이랍니다.
도시에서 찌든 마음을 이런 산속소류지를 찾아 치유한다면
바로 이것이 힐링이 아닌지요~~
이번 여행에서 진정한 힐링이라는 단어를 깨닫고 온것 같습니다.
함께 해준 모든분들 감사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