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 예수님! 오늘은 연중 제27주일이며 군인 주일이다.
그리고 10월은 묵주기도의 성월이며 전교의 달이다.
오늘의 독서와 복음은 하느님 일꾼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첫째, 오늘의 제1독서인 하바쿡서는 하느님의 일꾼은 맡겨진 사명을 성실하게 수행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 준다.
하바 1,2 주님, 당신께서 듣지 않으시는데 제가 언제까지 살려 달라고 부르짖어야 합니까?
당신께서 구해 주지 않으시는데 제가 언제까지 “폭력이다!” 하고 소리쳐야 합니까?
** 구약시대 남 유다 왕국이 망하기 얼마 전에 활동하던 하바쿡 예언자는 언제까지 백성들을 위해 하느님께 부르짖고 백성들의 잘못을 지적해야 하느냐? 고 주님께 말씀드린다.
3 어찌하여 제가 불의를 보게 하십니까?
어찌하여 제가 재난을 바라보아야 합니까?
제 앞에는 억압과 폭력뿐 이느니 시비요 생기느니 싸움뿐입니다.
** 하바쿡 예언자는 어찌하여 불의와 재난을 바라보아야 하느냐? 고 하면서 자신 앞에 펼쳐지고 있는 억압과 폭력, 시비와 싸움을 고발한다.
2,2 주님께서 나에게 대답하셨다.
“너는 환시를 기록하여라. 누구나 막힘없이 읽어 갈 수 있도록 판에다 분명하게 써라.”
3 지금 이 환시는 정해진 때를 기다린다. 끝을 향해 치닫는 이 환시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늦어지는 듯하더라도 너는 기다려라. 그것은 오고야 만다, 지체하지 않는다.
** 하느님께서는 하느님을 거역하고 불의를 저지르는 자들의 멸망에 관한 환시를 기록하고 이루어질 때를 기다리라고 하신다. 결국 그 때는 와서 남 유다 왕국이 멸망하였다.
4 보라, 뻔뻔스러운 자를. 그의 정신은 바르지 않다. 그러나 의인은 성실함으로 산다.
** 하느님께서는 하느님의 말씀대로 살지 않는 자들은 뻔뻔스러운 자들이고 정신이 바르지 않아 멸망하지만, 하느님의 말씀대로 사는 성실한 의인은 멸망하지 않고 산다. 고 하신다. 따라서 하바쿡 예언자도 자신에게 맡겨진 예언자의 임무를 성실하게 수행하라고 하신다.
둘째, 오늘의 복음에서 예수님은 하느님의 일꾼인 사도들이 믿음으로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고 종처럼 살라고 하신다.
그때에 5 사도들이 주님께, “저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6 그러자 주님께서 이르셨다.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돌무화과나무더러 ‘뽑혀서 바다에 심겨라.’ 하더라도, 그것이 너희에게 복종할 것이다.
** 하느님의 일꾼은 작은 믿음으로도 불가능한 일을 할 수 있다.
뼈를 짧은 시간에 자라게 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믿음으로 기도하면 가능하다.
여기에서 말하는 믿음은 성령께서 주시는 은사적 믿음을 말한다. 이 믿음은 기도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내적 확신이다.
7 너희 가운데 누가 밭을 갈거나 양을 치는 종이 있으면,
들에서 돌아오는 그 종에게 ‘어서 와 식탁에 앉아라.’ 하겠느냐?
8 오히려 ‘내가 먹을 것을 준비하여라.
그리고 내가 먹고 마시는 동안 허리에 띠를 매고 시중을 들어라.
그런 다음에 먹고 마셔라.’ 하지 않겠느냐?
9 종이 분부를 받은 대로 하였다고 해서 주인이 그에게 고마워하겠느냐?
10 이와 같이 너희도 분부를 받은 대로 다 하고 나서,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하고 말하여라.”
** 예수님은 주님이시고 우리는 종이다. 주님이란 주인님이란 말이다. - 하느님과 예수님은 우리를 만드시고 구원하신 주인님이시다. 그런데 주인님이 하라고 하는 대로 행동하지 않는다. 토를 달거나 못하겠다고 거부하기도 한다. 이는 잘못된 삶이다.
우리는 주님께서 시키는 일을 한 후에는 “ 쓸모없는 종을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라고 해야 한다.
셋째, 오늘의 제2독서인 티모테오 후서는 하느님의 일꾼인 우리가 성령님의 도움으로 일해야 함을 알려 준다.
사랑하는 그대여, (2티모 1,)6 나는 그대에게 상기시킵니다.
내 안수로 그대가 받은 하느님의 은사를 다시 불태우십시오.
7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비겁함의 영을 주신 것이 아니라,
힘과 사랑과 절제의 영을 주셨습니다.
** 바오로 사도가 제자 티모테오에게 안수를 했을 때 하느님께서는 은사를 주셨다. 우리들도 안수를 통해 은사를 받을 수 있다. 이 은사는 힘과 사랑과 절제를 주시는 성령으로부터 온다. - 우리도 이런 성령을 체험할 수 있다. 성령은 체험할 수 있는 하느님이시다. → 성령 안의 생활 세미나를 통해 가능하다.
8 그러므로 그대는 우리 주님을 위하여 증언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그분 때문에 수인이 된 나를 부끄러워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하느님의 힘에 의지하여 복음을 위한 고난에 동참하십시오.
** 10월은 전교의 달이다. 우리는 주님을 증언하는 것과 주님 때문에 고난을 당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하느님의 힘에 의지하여 고난에 동참해야 한다. 이것이 우리 선조 순교자들의 삶이었다.
13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주어지는 믿음과 사랑으로,
나에게서 들은 건전한 말씀을 본보기로 삼으십시오.
** 우리는 사도들이 전해 준 하느님의 말씀을 본보기로 삼아 그 말씀대로 살아야 한다.
14 우리 안에 머무르시는 성령의 도움으로, 그대가 맡은 그 훌륭한 것을 지키십시오.
** 세례와 견진을 통해 우리에게 오시어 머무르시는 성령의 도움으로 우리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함으로써 신앙을 지켜야 한다.
결론
어떤 의미에서 우리는 모두 주님의 일꾼들이다. 우리는 주님의 일꾼인 하바쿡 예언자처럼 죄 중에 있는 이들의 회개와 구원을 위해 부르짖는 기도를 해야 한다. 그리고 그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한다.
우리의 믿음은 불가능을 가능하게 한다. 우리는 성령께로부터 믿음의 은사를 받아 일해야 하고, 일을 할 때는 자신이 주님의 종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일을 한 후에는 티를 내거나 공치사를 하지 말고 해야 할 일을 했을 따름이라고 말해야 한다.
우리도 티모테오처럼 안수기도를 통하여 하느님의 은사를 받고, 힘과 사랑과 절제를 주시는 성령을 체험할 수 있다. 우리는 성령을 통하여 주시는 하느님의 힘에 의지하여 복음을 전할 수도 있고 기쁘게 복음을 위한 고난을 받을 수도 있다.
우리는 예수님 안에서 주어진 믿음과 사랑으로 생활하고, 사도들이 전해 준 건전한 말씀을 중심으로 살아야 한다. 우리는 우리 안에 머무르시는 성령의 도움으로 살아야 신자생활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