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에서 주중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내가 퇴근시간에 맞춰 열심히 집이 있는 평택으로 차를 달린다. 네비게이션에 찍히는 시간은 두 시간 반... 집에 도착하면 8시 30분이 된다.
내일(2016.11.5.)은 도봉산에 있는 북한산생태탐방연수원에서 한국산악연수원 주관의 산악전문인력 양성과정 제4차 교육이 1박2일로 예정이 되어있다.
저녁을 먹은 후 배낭을 꾸린다.
준비물도 다시 확인해 보고... 날씨와 기차 시간표, 교육장까지 걸리는 시간도 확인해 보고... 기차표 발매까지 끝냈다.
내일 만나는 사람들이 벌써부터 보고 싶어진다.
다른 일정 때문에 같이 참가하지 못한 아내가 교육에 가서 만날 사람들을 위해 간식도 준비해 준다.
프로그램을 보니 숲길체험지도사 과정에 있는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다시 한 번 교육받던 시절로 돌아가서 하나하나의 과정들을 되새겨본다. 이렇게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일 것이리라.
새벽 기차시간에 맞춰 평택역에 도착하니 열차가 지각이다. 철도파업 때문이란다.
시간이 촉박하니 마음이 급해진다.
도봉산역에서 교육장까지의 시간이 자세히 나온게 없다보니 마음은 더 바빠진다.
숨을 헐떡이며 열심히 걷다보니 어느 새 교육장이다.
다행히 늦지는 않았다.
명단에 출석 사인을 하고 등산교재와 시간표 등을 받아 자리를 잡고 앉았다.
둘러보니 보고 싶었던 얼굴들이 벌써 자리하고 있다.
숲길체험지도사 과정을 하면서 재미있게 지냈던 건강하고 밝은 얼굴들...
교육의 내용은 예상했던 수준이었다.
145시간의 내용을 1박2일의 짧은 시간에 요약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다만 배운 것들이 기억에서 다 지워지기 전에 다시 한 번 상기시킨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될 것 같다.
점심을 먹고 주변을 둘러보니 설악산 계곡이 부럽지 않을만큼 단풍색깔과 경치가 좋다.
제공되는 식사는 너무 좋아서 다들 대만족인 것 같다.
야간 수업까지 마치고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다들 수다삼매경이다.
안전을 걱정하는 강사님의 걱정이 점점 더 높아만 간다.
다음 날 수업은 지도읽기와 암벽등반으로 교육장에서부터 선인봉 아래까지의 구간에서 진행된다.
아쉬운 점은 암벽등반 수업 중 대부분이 일반 등산화를 신고 있어서 암반이 아주 낮고 경사가 완만한데도 미끄러워서 어려워한다는 것이었다.
미리 안내를 하여 릿지화나 암벽화를 착용하면 좋겠다.
짧은 시간이지만 많은 것들을 알려주려 노력하시는 관계자분들의 활기차고 열성적인 모습이 눈에 선하다.
다들 일정이 바빠서 뒷풀이도 못하고 헤어져서 못내 아쉽다.
집에 도착하니 7시가 넘었다.
멀리 부산, 전주, 원주 등에서도 달려와 교육을 받은 분들의 열정이 부럽다.
다들 무사히 교육을 마치고 집에 도착하였다니 그저 감사하다.
첫댓글 김근영샘 후기 잘 보았습니다.
근데 마지작 둘째줄에서 멀리 김천이 빠진것 같아 쬐금 섭섭하지만 오랜만에 만나뵙게 되어 정말 좋았습니다.~~~
그 날은 분당에서 온거 아녔수??? ㅎㅎ
버스기사하고 사이좋게 지네요^^ 그래야 빨리 데려다 주지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