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해설: 손끝세 농맹인 선교회 로고(왼손, 오른손이 손끝세 수어이름을 나타내고 있음.)
손끝세 소식지 ‘하늘 끝이 손끝에게’ - 1월호
안녕하세요? 새로운 한 해, 2022년이 시작되면서 손끝세 농맹인선교회(소식지 제목: 하늘 끝이 손끝에게)로 여러분들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손끝세 이야기를 하나하나 추억을 떠올려보아요. 곧 설날이에요. 새해 축복 많이 받으세요(하트)
1. 손끝세선교회 5주년 기념예배(2021년 11월 9일)
사진 설명: 사진1)손끝으로 여는 세상 창립 5주년 감사예배 현수막 사진2)단체사진(다같이 숫자5를 하고있음) 사진3) 케이크 컷팅식 사진4) 윤세웅님의 특송
2. 2021년 5월~6월에는 헬렌켈러센터와 손끝세 콜라보로 진안에 있는 농맹인쉼터 '손쉼'나들이가 있었습니다.
사진 설명: 시청각장애인 힐링프로그램 손쉼 나들이 현수막을 들고 단체사진 찰칵
3. 가을바람타고 손끝세 회원들에게 선물이 날아왔어요. 사과와 양배추는 구량천한살림공동체 회원들이 힘을 모은 것이고요, 고구마는 봄날 송영배외 4명의 회원이 진안에 와서 힘을 모아 심은 땀의 결실이랍니다. 여러분의 사랑이 여러분에게로 돌아갔습니다.
#구량천한살림공동체 #손쉼나들이 #손끝세선교회 #한살림
사진 설명: 송영배님 앞에 사과, 양배추, 고구마가 놓여져있고 수어로 ‘감사합니다’를 하고 있음.
4. 손끝세 회원님들이 받은 택배는 한살림구량천생산자들이 생산한 친환경 농산물입니다. 수세미는 전북한살림 정봉연사무국장님이 수세미 농사를 지어 만들어 보내주었습니다. 크리스마스에 즈음한 선물로 작지만 정성을 담아서 미리크리스마스! 메리크리스마스!
손끝세님들에게 복된 성탄이 되기를 바랍니다. 한살림구량천생산자드림
5. 윤세웅님의 KBS 사랑의가족 출연
사진 설명: 사진1) TV 화면 속 윤세웅님, 사진2) 집 안에서 점자 책 읽는 모습을 촬영하고 있음
6. CBS ‘새롭게 하소서‘ 이태경 부장님의 출연 및 간증(2022년 1월 5일)
사진 설명: 사진1) 오른쪽부터 주영훈(작곡가겸mc), 여니엘(찬양사역자), 이태경, 이영경, 정범균(개그맨) 사진2) 이영경사모님과 이태경형제가 촉수화로 대화하는 모습 사진3) 왼쪽부터 고경희, 이태경, 이영경이 손끝세 수어이름 하는 모습
7. 농맹인 자조모임 ‘촉수화 수다방’
농맹인 자조모임인 '촉수화 수다방'이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오후2시 헬렌켈러센터에서 이루어집니다. 손창환,김지현,윤세웅,이태경 리더가 운영자이고 즐거운 수다와 함께 상식공부, 정보나눔, 국제수화 공부를 하게 됩니다. 많은 관심과 기도 부탁드려요~ 주관 및 후원은 손끝세선교회와 농맹인복지회입니다.
사진 설명: 촉수화수다방 홍보 이미지(손창환 리더가 촉수화를 하며 환하게 웃고있음)
8. 최희영, 박연숙님이 생활연극전문가 자격증을 취득하였습니다~ 짝짝짝
사진 설명: 위촉장을 들고있는 모습(왼쪽부터 최희영, 박연숙님)
9. 손끝세 활동지원인 수화교실
매주 금요일 저녁 8시에 농맹인과 함께 하는 활동지원인샘들이 이영경사모님과 수어공부를 열심히 하고있습니다~
10. 2020년~2021년은 코로나 상황으로 대면예배가 어려워 줌 예배를 하기도 했습니다.
# 송호일 목사님의 편지
동그란 네모, 사람은 사랑이 된다.(5주년에)
고경희 누이가 글을 써 달라고 재촉을 하는데 진안에 여동생 둘이 놀러왔다. 막내가 학창시절에 있었던 얘기를 꺼냈다. 오빠가 쓴 시를 시화전에 냈다가 상을 받고 선생님에게 칭찬을 받는 바람에 고개를 못 들었다는 얘기에 웃음이 터졌다. 그 시는 이런 내용이었다, 제목은 동그란 네모. 우리 마음은 네모마음 선생님 마음은 동그란 마음 네모는 배움의 산에 올라 내려오며 구르는 동안 그 네모의 맘이 깎이고 깎이어 동그라미가 되어간다는 시었다. 어느 모임에서 봤던 글이 떠오른다. ‘사람 예수!’ ‘주님은 사랑이시다.’ 라는 글은 많이 봤어도 ‘사람 예수’란 말은 내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섰다. 그러다 어느 날 ‘사람 예수!’가 ‘사랑 예수!’로 읽어진다.
사람이 사랑이 되는 동그란 네모!
손끝세가 5년이 되었다. 가장 기억나는 일을 떠올리라면 목포나들이 가서 있었던 일이다. 식당에 둘러앉아 있었는데 한사람이 모자라는 걸 누군가 알아 차렸다. 농맹인인 손창환님이 없다. 모두가 놀랐고 이내 몇몇이 돌아 온 길을 달리기 시작 했다. 다행이 식당 밖 주차장에 서 있는 창환님을 찾았다. 짧은 시간이지만 그에겐 얼마나 긴 시간이었을까? 난 아무도 모르게 눈물을 쏟아내고 말았다. 놀람을 재운 시간, 목포에 사는 친구가 마련해준 최고의 만찬에 우린 둘러앉아 있었다. 농맹인 중 누군가는 생애에 처음으로 제일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고 했다. 그 후 우리는 여행을 할 때, 혹은 외출 시에 농맹인과 손세우미가 짝을 바꾸지 않기로 했다. 손끝세는 주님을 주인으로 고백하며 사랑을 배우는 모임이다. 네모인 우리는 동그라미인 주인의 영원의 사랑을 배우는 중이다. 지구의 주차장에서 어디로 갈지를 몰라 서성이고 있을 때, 주님은 우리의 손을 잡아 당신의 풍성한 식탁 앞으로 인도해주신다.
꼭!
글을 쓰는 사이 손끝세 카톡방에 손세우미 서희주님이 내시경검사 중 쇼크로 중환자실에 있는데 급성심근경색이 의심이 되니 기도부탁을 한다고 주여!~ 카톡방은 기도로 뜨거워졌다. 꼭 이겨내고야 말겠다더니 다음날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꼭 오신다.
거기가 주차장이든 병원이든 그 어디든 주인의 사랑을 기다리는 자리에 오시고야 만다. 사람은 사랑하기 태어났다 게 맞다. 아니 삶은 사람이 사랑이 되어가는 것을 꼭 보고야 만다. 꼭!
5주년을 돌아보니 많은 일들이 있었다. 해마다 농맹인과 함께하는 봄, 가을의 나들이며, 연이은 세계농맹인들과의 교류, 거기에 진안에 고향나들이 프로그램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는 또 방이 늘어났다. 예배를 드리던 예배방 곁에는 성경읽기방, 수화방, 촉수화방, 헬렌켈러센터에 방을 빌어 손끝세 수다방까지 만들었다. 이어 예술이 있는 방까지 만들 계획이 있다. 코로나로 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있는 지금도 손끝세는 눈을 크게 뜨고 네모가 동그라미가 되는 사람이 사랑이 되는 것을 보기 위해 오늘도 닫힌 눈을 크게 뜨고 하늘을 보고 있다.
2022년 1월호
소식지발행인: 송호일
발행처: 손끝세선교회
제 작: 손끝세선교회 사무국
편 집: 이지은
발 행: 2022. 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