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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비박산행 체크리스트
안녕하세요. 황산입니다.
지금까지 경험을 바탕으로 장거리 비박산행시 준비물, 경량식단의 무게와 열량, 경량 음식과 장비를 준비한 이유, 패킹방법, 설악속살 종주 실사용 후기와 함께 다음과 같은 순서로 알려드립니다.
꼼꼼히 읽어 보시면 경량 백패킹 준비와 장거리 비박산행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 목 차 -
1. 여름철 6박 7일 비박산행 체크리스트
2. 6일간 경량식단
3. 여름철 6박 7일 비박산행 준비물
4. 장거리 종주 비박산행 방법
5. 가을철 8박 9일 비박산행 체크리스트
6. 8일간 경량식단
1. 여름철 6박 7일 비박산행 체크리스트
아래 비박산행 체크리스트는 6박 7일 설악속살 종주(2020년 7월29일~8월4일)에 실제로 제가 준비한 것으로 리딩자로서 원활하고 안전한 산행을 위해 15kg 이내로 준비하도록 참석자 전원에게 알려 드리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제 배낭의 총 무게는 14.32kg(착용품 및 식수 제외, 6일간 식량포함)으로 무게감이 그렇게 많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장거리 비박산행을 좋아하는 제가 백패킹 경량장비를 개발하기 전에는 배낭 무게가 24kg 내외(착용품 및 식수 제외, 6일간 식량포함)로 부담이 많이 되었는데 하나하나 경량장비를 개발하여 그때 당시 목표였던 15kg 이하로 짐을 꾸려서 만족합니다.
2. 6일간 경량식단
아래는 설악속살 종주에 제가 실제로 준비한 음식으로 다양한 경량 음식들을 회원님들께 소개하기 위해 해외 트레킹 중에 구매했던 동결건조식품과 지금까지 장거리 종주시 준비했던 경험을 살려 식단을 만들었습니다. 하루치 음식 무게는 900g 내외로 가볍게, 열량은 3,000kcal 내외로 하루 식량으로 부족하지 않게 준비하였습니다.
조, 석식은 영양성분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매 끼니마다 식단을 다르게, 중식 및 행동식은 누룽지와 고 탄수화물식품으로 매일 동일하게 먹었습니다.
반찬은 조, 석식 모두 1개씩 준비하였지만 상황에 따라 모두 모여 각자 준비한 음식을 서로 나누어 먹었더니 반찬 종류도 많고 정도 느낄 수 있어 개인취사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취사를 하면 코펠용기도 작아지고 음식도 본인이 먹을 것만 가져가기 때문에 공동취사를 할 때보다 배낭 용량과 무게를 훨씬 더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취사 및 식사자리가 협소하여도 어디든 자리를 잡을 수 있고 음식이 남지 않으며 음식으로 인해 뒷말이 나오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장거리 종주를 하다 보면 서로 맞지 않거나 개인 사정으로 중탈할 수 있기 때문에 혼자 간다는 생각으로 모든 장비와 음식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배낭이 무거우면 그만큼 열량이 많이 소비되어 더 많이 먹어야 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가볍게~ 배도 부르게 가는 것보다 가볍게 가는 것이 힘도 덜 들고 산행이 즐겁습니다.
종주하면서 부족한 열량은 그동안 몸에 축적된 지방을 태워 보충해주기 때문에 종주를 하면 할수록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어느 순간에 배낭 무게가 가볍게 느껴지거나 건강이 좋아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비박 산행을 하면서 음식을 적게 준비해 배가 고파서 종주를 하지 못하거나 쓰러지는 경우는 보지 못했고 배낭 무게 때문에 힘들어 음식 등을 버리거나 체력이 떨어져 중탈하는 경우는 수없이 많이 봤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박장비 뿐만 아니라 음식도 가볍고 열량이 높은 것으로 준비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조금 준비하면 배도 고프고 당 떨어져서 못 갑니다. ㅎㅎ
음식 포장지 무게와 부피를 줄이기 위해 음식이 담겨 있는 포장지까지 하나하나 무게를 재서 지퍼백보다 1g이라도 더 무겁거나 부피가 크면 모두 옮겨 담았으며 식량을 끼니별로 지퍼백에 구분하여 그날그날 꺼내 먹기 좋게 포장하였습니다. 또한 라면도 연료 절약을 위해 일반라면이 아닌 고산에서도 빨리 익는 컵라면으로 준비하였고 스프도 뜯어서 라면과 함께 지퍼백에 넣었습니다.
그럼 일자별로 메뉴의 특징과 선택한 이유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중식 및 행동식은 매일 동일하기 때문에 1일차에서만, 중복되는 메뉴는 한번만 설명하겠습니다.
1일차 7월 30일
아침에 비예보가 있어 간편하게 준비한 조식과 중식 및 행동식을 보관주머니에 함께 넣고 꺼내기 쉽게 측면 포켓에 수납했습니다.
아침으로 누룽지와 당을 충전하기 위해 초코파이와 비스켓, 후식으로 커피를 먹습니다.
행동식은 배가 고프기 전에 먹고, 갈증이 나기전에 물을 마신다는 원칙을 가지고 휴식할 때 마다 조금이라도 먹습니다. 그날그날 가장 힘들 때 우리 몸에 흡수가 가장 빨라 피로회복 효과가 바로 나타나는 사탕, 원기회복에 좋은 홍삼액, 단백질 섭취를 위한 오징어채, 생과일 대신 가볍고 열량이 높은 바나나칩, 영양이 풍부한 하루견과, 보냉을 위해 캔커피통에 넣어 먹은 아이스 커피믹스, 열량이 높고 달달한 초코파이, 초코바, 단백질바를 먹었는데 남는 듯하면서 만족했습니다.
중식으로 누룽지를 선택한 이유는 동결건조식품인 고가의 알파미와 열량은 별차이가 없는데 그냥 먹어도 되고 약간의 식수만 있어도 먹을 수 있어 연료를 절약할 수 있고 탄수화물이라 밥처럼 포만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석식으로 준비한 컵라면은 가장 큰 것으로 준비하여 포만감과 열량을 높였습니다
가벼운 동결건조 전투식량 비빔밥에서 비빔소스를 뺀 동결건조쌀, 짜파게티를 먹은 후 전투식량 밥을 넣어 비벼 먹습니다.
반찬으로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한 꼴뚜기 젓갈, 동결건조 북엇국은 건더기가 많은 것으로 선택, 술은 하지 않기 때문에 대신 기운이 나는 대추차를 먹습니다.
2일차 7월 31일
조식으로 동결건조 닭죽, 입맛을 사로잡는 잡채, 건더기가 많은 것으로 선택한 동결건조 시래기국, 깻잎, 커피
영양식 동결건조 닭죽은 조리방법도 간단하지만 양도 많고 맛도 있어 잘 먹었는데 지금은 품절되어 더 이상 생산을 하지 않아 아쉽습니다.
석식으로는 가볍고 끓인 물을 넣어 간단하게 밥을 할 수 있는 동결건조 알파미, 아미노산이 풍부한 창난젓갈, 미역라면, 북엇국, 대추차
3일차 8월 1일
조식으로 누룽지, 동결건조 닭 & 감자, 시래기국, 김치, 커피
동결건조 닭 & 감자는 미국 동결건조식품으로 구하기 힘들어 조금씩 나누어 먹었습니다. 닭고기는 식감이 좋고 감자는 부드러워 이번에 준비한 음식 중에 가장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석식으로 준비한 뉴질랜드 알파미는 알랑미로 제 입맛에는 맞지 않았습니다. 단백질이 풍부한 소고기 장조림, 건더기를 2개 포장한 미역국, 신라면, 대추차
4일차 8월 2일
조식으로 동결건조 닭 & 감자, 누룽지, 영양만점 견과류 멸치볶음, 시래기국, 커피
석식으로 국내산 찐쌀과 뉴질랜드 알파미 혼합한 밥, 단백질을 보충하기 위한 메추리알 장조림, 사리곰탕 라면, 북엇국, 대추차
찐쌀은 누룽지 및 알파미보다는 무겁고 일반 쌀보다는 조금 가벼우며 알파미처럼 뜨거운 물을 넣어 밥을 할 수 있는데 현미밥보다 구수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찐쌀은 덜 여문 벼를 쪄서 말린 후에 찧은 쌀을 말하는데 누룽지처럼 행동식으로 씹어 먹을 수 있는데 딱딱하기 때문에 턱관절이 안 좋으신 분은 주의하여 드시기를 바랍니다.
5일차 8월 3일
조식으로 누룽지, 시리얼, 시래기국, 동결건조 김치
호두, 건포도 등 여러가지 영양성분이 여러가지 들어간 시리얼은 가볍고 찬물을 넣어 바로 먹을 수 있어 가장 간편했습니다.
5일차에는 폭우로 인해 백운동 계곡 합수부를 넘지 못하고 하산하여 식당에서 매식을 하는 관계로 5일차 석식부터 나머지 식량과 비상식량은 그대로 남겨왔습니다.
산행이 끝날 때까지 비상수로 한두모금이라도 남기듯이 계획대로 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하여 비상식량 1끼정도는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5일간 설악속살 종주를 하면서 먹어본 결과 에너지 공급이 충분하여 힘이 떨어지지 않았고 배가 많이 부르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배가 고프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국거리와 일부 행동식이 남아 무게를 줄이기 위해 억지로 먹었습니다. 저와 동일하게 행동식을 준비하신 라헬님도 행동식과 일부 음식 등이 남았다고 하니 참고하시어 본인 취향에 맞게 음식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3. 여름철 6박 7일 비박산행 준비물
설악속살 종주 6박 7일 짐을 배낭에 넣는 순서대로 제가 선택한 이유를 패킹방법, 설악 속살종주 실사용 후기와 함께 알려드리겠습니다.
제가 배낭을 최대한 가볍게 패킹하는 이유는 가벼울수록 힘들지 않는 것은 당연하고 안전한 산행을 할 수 있으며 더 멀리, 더 높이, 더 오랫동안 즐겁게 산행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바위가 많은 설악산에서 넘어질 경우 순간적으로 배낭 무게를 이기지 못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균형감각이 떨어지지 않도록 최대한 가볍게 준비하는 것이 안전한 산행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배낭에 짐을 꾸리는 요령으로는 침낭은 바닥에 넣고 가벼운 것은 아래쪽으로, 무거운 것은 위쪽으로 넣되 무거운 부분은 어깨선 아래부터 허리뼈 위에 놓습니다. 중요한 것은 무거운 짐을 등쪽에 가깝도록 두고 좌우균형을 생각해서 패킹해야 걸을 때 앞으로 나아가는 힘이 생기고 무게감도 덜 느껴집니다.
1) 먼저 중형 유니크 배낭에 숄더 복파우치와 라이트 벨트파우치를 매달고 전면포켓에 접이식 폼매트를 넣습니다.
저는 준비할 것이 많은 동계에는 80L 대형 유니크 배낭을 사용하지만 삼계절 및 종주산행시에는 55L 중형 유니크 배낭을 사용합니다. 동일한 짐을 대형과 중형에 넣고 무게감을 비교해 보면 짐이 등판에 더 가깝게 붙는 중형이 훨씬 가볍게 짊어질 수 있고 비박에 대한 주위사람의 시선과 부담이 없어 좋습니다.
중형 유니크 배낭 전면 대형포켓에 길이 130cm, 폭 60cm 10단 폼매트를 수납하면 배낭 등쪽에 수납하거나 본체에 두르는 것보다 무게감이 덜 느껴지고 각이 자동으로 잡혀 맵시가 있습니다. 또한 매트를 외부에 매달지 않아 걸리적거리지 않습니다.
영하의 날씨에는 공기층이 높아 바닥의 냉기를 더 많이 차단해주는 에어매트를 가지고 다니지만 삼계절용으로 폼매트를 더 자주 휴대하는 이유는 부피는 크지만 더 가볍고 꿀렁거리지 않아 잠자리가 편안하고 송풍기 무게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중간에 휴식시 쉽게 꺼내 누워서 휴식할 수 있고 비박지에 도착해서 힘들게 입으로 불지 않아도 되며 10단으로 접어서 간이의자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장거리산행이라 무게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있으면 편리한 간이의자 뿐만 아니라 멀티 실리콘매트도 제외하였습니다.
침낭은 장마철이라 비가 오면 추울 수도 있을 것 같아서 필드테스트 중인 삼계절용으로 준비하고 자이언트 패킹백 대형에 넣습니다. 침낭을 보호하는 자이언트 패킹백은 입구가 넓어 쑥쑥~ 잘 들어가고 침낭을 꾹꾹 눌러서 패킹하기 때문에 배낭에 쉽게 넣을 수 있고 공간이 생기지 않아 배낭이 울퉁불퉁하지 않습니다.
3회 실리콘코팅한 자이언트 패킹백은 봉재선에 심실링 또는 양초를 칠하면 갑작스럽게 많은 비가 내릴 때 침낭 및 여벌 옷 등을 더 잘 보호할 수 있습니다.
3) 경량식으로 준비한 6일간의 식량을 날짜와 끼니별로 구분하여 지퍼백에 넣습니다.
1일차 조식과 중식 및 행동식은 보관주머니에 넣어 배낭 측면 포켓에, 1일차 석식과 2일차 식량은 초강력 디팩에, 나머지 식량과 비상식은 자이언트 패킹백 중형에 넣어 침낭 위에 올려 넣습니다.
4) 필드 테스트하려고 제작한 컨트롤 타프-텐트의 이너 텐트를 분리하여 보관주머니에 넣고 비박지가 협소할 경우를 대비하여 준비한 멀티 비비색과 함께 식량 위에 놓습니다.
함께하신 유석님이 울트라 타프를 준비하신 덕분에 비박지가 협소한 작은공가골 입구와 용아7봉 아래에서 3명이 멀티 비비색을 이용하여 비바람을 잘 피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꿀팁! 이때 울트라 타프가 강풍에 날아가지 않게 아래와 같은 요령으로 설치하면 태풍이 직접 지나가지만 않으면 지금까지 경험상 괜찮아 설치방법을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돔스타 쉘터도 이와 같이 중앙에 스틱을 세우는 구조로 폴대형태 지붕보다 바람에 훨씬 강합니다.
http://cafe.daum.net/burningkan/oL6t/2309
5) 무게를 줄이기 위해 보강재가 없는 초강력 디팩을 사용하여 4끼분 식량과 취사장비 들을 수납하여 비박지에서 취사가 쉽도록 한 곳에 넣습니다.
멀티 파우치 대형(필드테스트 중인 우드 스토브와 초경량 바람막이, 티타늄 유나이트 망치-괭이, 가스버너, 랜턴, 고체연료), 멀티 파우치 중형(티타늄 숟가락, 젓가락, 파이어 스틸 스타터, 정수기, 카드형 칼, 핸드크림, 치실, 미니 치약, 칫솔, 라이터, 개인약, 면도기, 카메라 및 헤드 랜턴 충전 케이블), 4끼분 식사(1일차 석식, 2일차 3끼분), 무게를 가볍게 하기 위해 식수 용기는 패트병, 동결건조식품을 넣고 끓인 물을 넣기 위한 플라스틱 용기, 가스 1개, 티타늄 컵, 화장지, 1인용 티타늄 코펠
속살팀 모두 끓인 물을 넣기만 하면 완성되는 음식으로 준비하고 가스를 1개씩 준비하였는데 6일간 사용하고도 회원님 모두 남겨왔습니다.
연료가 떨어질 경우를 대비해서 비상시 사용하려고 준비한 우드 스토브는 춥지도 않았고 비상상황도 발생하지 않아 다음기회에 취사도구로 필드테스트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은 산행을 위한 비박으로 협소한 비박지에서 돌을 빼내고, 땅을 파고, 땅을 고르고, 고랑을 내고, 펙을 박고, 비박을 끝낸 후 원상 복구하는 등 티타늄 유나이트 망치-괭이를 아주 유용하게 잘 사용했습니다.
함께하신 라헬님이 설악속살 종주가 끝나고 올린 “후드망토야 정말 고맙다” 상품후기 중에서
지난주 황산님과 함께한 서락속살 종주~ 산행하는 동안 맑은 날보다 흐린 날이 더 많았던 시간속에 울트라 후드망토를 입었다 벗었다 반복하며 일주일동안 나의 우산이 되어준 고마운 나의 후드망토. 후드망토 속에는 버닝칸 중형배낭과 배낭커버, BPL 우비치마, 울트라 스패츠 등 모두 버닝칸 제품들로 몸을 둘렀네요~
http://cafe.daum.net/burningkan/oL6t/2993
이번 공룡능선, 공가골, 용아장성 산행시와 귀경길에 울트라 멀티스패츠를 착용하여 신발내부가 젖지 않아 발이 불거나 질컥거리지 않아 쾌적하게 잘 다녀왔습니다.
7) 필요한 물건을 바로 꺼내 사용할 수 있도록 멀티 롤 방수백에 수납할 용품과 슬링줄 10m를 본체 상단에 마지막으로 수납하여 올려놓습니다. 이때 본체에 더 이상 들어갈 공간이 없다면 본체를 닫고 본체 위에 올려 웨빙으로 둘러서 패킹할 수 있습니다.
월렛 지퍼파우치(보조배터리, 비상용 미니 랜턴, 비아그라, 카드형 거울, 바느질 용품), 펙 파우치(압핀형 티타늄 펙, 여분 스트링끈), 쉘터형 타프, 진통제/지사제, 피부/상처 연고, 대일밴드, 격자 및 탄력테이프, 보조 배터리, 휴대폰 충전 케이블, 작업장갑, 미니 톱, 선크림, 머플러, 화장지, 지퍼백, 여분 모자/긴팔 상의/춘추용 바람막이 상의, 방수/투습 바지와 자켓
컨트롤 타프-텐트에서 분리한 쉘터형 타프는 쉽고 빠르게 설치할 수 있어 점심시간에 비가 올 때를 대비해 가져갔는데 필드테스트는 하지 못했습니다. 이와 함께 팩다운에 필요한 박고, 걸고, 빼기 쉬운 압핀형 티타늄 펙과 주위 나뭇가지를 정리할 때 필요한 미니 톱도 같이 준비합니다.
8) 중형 유니크 배낭에 장착한 숄더 복파우치와 라이트 벨트파우치 그리고 유니크 배낭 측면 포켓에 넣을 용품들입니다.
숄더 복파우치(카메라), 라이트 벨트파우치(미니삼각대, 미니수첩/볼펜, 선글라스, 스마트폰), 좌측면 포켓(울트라 배낭커버S, 1일차 행동식), 우측면 포켓(500ml식수, 캔 커피통, 스틱)
9) 착용할 상하의, 속옷, 모자, 손수건, 반 장갑, 낙타 양말, 발가락 양말, 시계, 건강목걸이, 마스크입니다.
저는 발의 물집방지와 쿠션감을 위해 항상 이중으로 발가락 양말을 착용하여 공기층을 만들어 지금까지 어떤 초장거리 종주중에도 물집이 잡힌 적이 없습니다.
바위가 많은 설악산에서는 안전을 위해 꼭 미끄러지지 않는 릿지엣지 등산화를 착용합니다.
이렇게 55L 중형 유니크 배낭 본체에 장비와 6일간 식량이 모두 들어갔고, 전면 대형포켓에는 접이식 폼매트만 들어갔기에 수납공간이 여유가 있어 산행하면서 상황에 따라 본체에서 꺼내 사용한 물건을 전면 대형포켓에 더 넣을 수 있습니다.
55L 중형 유니크 배낭은 외부규격으로 측정한 타사 60~70L 배낭보다 가볍고 편안하며 보기보다 많이 들어간다고 입소문이 나 있는 제품으로 삼계절과 장거리 종주용 비박 배낭으로 적합합니다.
4. 장거리 종주 비박산행 방법
지금까지 오랜 장거리 종주 비박산행을 하면서 제가 몸으로 터득한 산행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산행속도를 계산하여 예정(목표) 비박지를 정하고 일몰 1~2시간 전에 비박지에 도착하도록 전날에 기상 및 출발시간을 정합니다.
2) 출발 전 준비운동을 하여 부상을 방지하고, 도착 후에는 스트레칭을 하여 근육의 피로를 풀어줍니다.
3) 산행은 햇빛이 들지 않는 아침 일찍 시작하여 50분 산행, 10분 휴식을 원칙으로 본인 페이스 걷되 앞에서 빨리 간다고 같이 빨리 가면 안되며 비박지에 도착하여 어두워지면 잠자리로 들어가 걸어온 만큼 휴식을 해야 합니다.
4) 산행시작 첫 20분과 첫 오르막은 빠르게 걷지 말고 몸이 풀릴 때까지 천천히 걷습니다.
5) 스틱은 오르막길에서는 짧게 내리막길에서는 길게 길이를 조절하여 최대한 활용합니다.
6) 숨이 차더라도 입이 마르지 않도록 입보다 코로 호흡을 하고 가능하면 3초간 크게 들이마시고 2초간 참고 최대한 길게 내쉬는 복식호흡을 하면서 산행을 하면 산소가 순환이 잘되어 쉽게 지치지 않습니다.
7) 오르막길에서는 어깨가 눌리지 않도록 허리를 구부린 만큼 멜빵 조절끈을 풀어주고 배낭 윗부분 당김끈을 몸에 맞게 다시 당겨주어야 합니다. 경사도에 맞춰서 허리를 구부린 자세로 올라가야 잘 올라갈 수 있는데 이때, 배낭 어깨 조절끈을 풀어주지 않는 경우 구부린 만큼 멜빵이 어깨를 눌러 오르막이 어렵고 힘들어집니다. 반대로 내리막길에서는 배낭 어깨 조절끈을 당겨주어 뒤로 쳐지지 않게 하여 어깨 부담을 최대한 덜어줍니다.
8) 사탕은 그날 중 가장 힘이 들거나 지쳐갈 때 깨물어 먹지 말고 조금씩 빨아먹으면서 산행을 합니다. 사탕은 당 흡수가 빠르고 효과가 즉시 나타나 단 물질이 조금씩 들어가면서 기분이 좋아지고 1시간가량은 힘이 덜 듭니다. 사탕은 큰 것일수록 오래 먹을 수 있으니 왕사탕을 추천합니다.
9) 동행하는 사람이 있으면 반드시 종주구호를 만들어 수시로 구호를 외치고 파이팅을 하여 힘을 불어넣습니다.
10) 서로 간에 수고, 미안, 감사, 부탁, 긍정, 배려, 존중하는 마음을 가집니다.
11) 비박을 처음으로 하는 사람도 첫날만 힘들 뿐! 가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과 열정이 있고 아침 일찍부터 부지런히 종주하고 리딩자를 잘 따른다면 누구나 완주할 수 있습니다.
12) 리딩자는 팀전체를 위하고 팀원들은 리딩자의 산행계획과 원칙에 협조하고 힘든 경우에는 팀원들에게 양해를 구합니다.
5. 가을철 8박 9일 비박산행 체크리스트
아래 비박산행 체크리스트는 오늘(10월7일) 밤에 출발하는 8박 9일 설악속살 동서횡단 장거리 종주(2020년 10월7일~15일)에 실제로 제가 준비한 것으로 리딩자로서 원활하고 안전한 산행을 위해 15kg 이내로 준비하는데 도움을 주기위해 참석자 전원에게 알려 드리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제 배낭 총 무게는 여름철 6박 7일 14.32kg 보다 480g 늘어난 14.80kg으로 8박 9일 짐으로 무게감이 그렇게 느껴지지 않아 대 만족했습니다.
추위를 대비한 옷 무게와 2일치 식량이 늘어나서 배낭 무게를 15kg으로 맞추기 위해 아래와 같이 장비의 무게를 줄였습니다.
전에 필드 테스트한 컨트롤 타프-텐트를 보완하여 실제 원단으로 70g 더 가볍고 울트라 타프처럼 보강천으로 보강하여 더 튼튼하게 다시 만들어 필드 테스트합니다.
그라운드 시트도 15D 초경량 원단에 3회 실리콘 코팅을 한 원단으로 만들어 130g에서 78g을 줄인 52g 초경량으로 필드 테스트합니다.
컨트롤 타프-텐트를 가져 가기 때문에 멀티 비비색은 가져가지 않아도 되지만 비박지가 협소한 경우 등 비상상황이 생기거나 스크린문을 열고 주위 풍경, 하늘, 별 등을 즐기면서 비박하고 싶을 때 또는 추울때 텐트 안에서 침낭 커버로 사용하기 위해 이번에도 가져갑니다.
이번에는 가스버너(80g)와 무거운 가스 연료(380g)를 가져가지 않고 266g이 더 가벼운 티타늄 우드 스토브(104g)와 고체연료(90g)로 필드테스트 합니다.
전에는 1인용 티타늄 코펠 2개(168g)와 티타늄 컵(64g) 1개를 가져갔는데 무게를 줄이기 위해 손잡이(18g)는 분리하여 두고 티타늄 코펠을 1개(88g)만 가져가고 대신 무엇이든지 잡을 수 있는 만능 손잡이(25g)를 가져가 필드테스트 합니다.
전에 사용했던 10m 슬링줄(324g) 대신 무게가 102g 더 가벼운 제품(222g)을 찾아 시험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인장강도가 620kg 정도 나와서 앞으로 설악산에 가지고 다닐 계획입니다.
울트라 멀티스패츠를 롱(103g) 대신 숏(69g)으로, 미니 라이터(10g) 대신 2g 가벼운 성냥(8g)으로 교체하였습니다. 또한 보조배터리의 실리콘 커버(28g)를 벗기고 카메라 받침대(42g), 초 미니 헤드랜턴(10g), 파이어 스틸 스타터(14g)를 두고 가는 등 줄일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줄였습니다.
6. 8일간 경량식단
아래 8일간 경량식단은 하루치 음식 무게를 전보다 약 100g을 줄인 800g 내외로 가볍게 준비하였지만 열량은 차이가 없어 전에 준비한 것처럼 배가 고프지도 않고 살도 빠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전 6일간 식량 무게는 4.97kg이지만 이번 8일간 23끼분 식량의 총 무게는 5.99kg입니다.
8박 9일이라 음식 무게도 만만치 않아 하루 열량은 유지하되 무게는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전에 찬물에 넣어 간편하고 맛있게 먹었던 시리얼을 준비했습니다. 이번에는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아침식사 대용으로 많이 먹는 현미 그래놀라(30g), 아몬드 그래놀라(30g), 전지분유(18g), 동결건조 사과(2g)를 혼합한 시리얼 80g을 누룽지와 함께 아침으로 먹으려고 합니다.
중식 및 행동식은 전과 동일하고 석식은 알파미와 신라면 블랙 컵라면으로 통일하였으며 동결건조 국거리와 모닝커피는 제외했습니다.
장거리 종주는 음식 칼로리와 배낭 무게와의 싸움이기 때문에 회원 여러분도 저처럼 1g이라도 소중히 여기시고, 패킹리스트대로 배낭 무게가 15kg이 넘지 않도록 가볍게 짐을 꾸려 어디든지 무게 부담없이 즐거운 산행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밤 출발하는 설악속살 동서횡단종주 팀원 모두 좀 전에 패킹을 완료하였는데 구절초님 15kg, 노티플님 16kg, 라헬님 13kg으로 패킹을 완료하였습니다.
사진 전문가이신 구절초님과 노티플님은 카메라를 제외한 무게이고, 라헬님은 멀티 비비색과 서바이벌 판초로 비박을 하고 이번 기회에 다이어트 모드로 음식을 준비하셨다고 합니다. 팀원 모두 경량 패킹에 동참 해주셔서 8박 9일 짐을 버닝칸 중형 유니크 배낭에 모두 패킹해주신 덕분에 안전하고 원활한 산행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설악속살 동서횡단 종주 8박 9일(2020년 10월7일 ~ 10월15일) 산행후기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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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정보 항상 감사 드립니다
항상 성원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유용하게 활용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세심한 배려 고맙습니다~^^
멋진 사진과 후기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안전하게 잘 다녀오세요~^^ 홧팅~!!!
항상 도와주시고 배려해주시는 금당님께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글속에 경륜과 노하우가 묻어 나오나요.
퍼가서 고이 간직하여 활용하겠습니다.
모든 것이 회원님들께서 성원해주신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장거리 트래킹 교본에 등재하여야 할 귀중한 정보 입니다
이런 생생한 정보을 공유해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모든 것이 회원님들께서 성원해주신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밤 출발하는 설악속살 동서횡단종주 팀원 모두 좀 전에 패킹을 완료하였는데 구절초님 15kg, 노티플님 16kg, 라헬님 13kg으로 패킹을 완료하였습니다.
사진 전문가이신 구절초님과 노티플님은 카메라를 제외한 무게이고, 라헬님은 멀티 비비색과 서바이벌 판초로 비박을 하고 이번 기회에 다이어트 모드로 음식을 준비하셨다고 합니다. 팀원 모두 경량 패킹에 동참 해주셔서 8박 9일 짐을 버닝칸 중형 유니크 배낭에 모두 패킹해주신 덕분에 안전하고 원활한 산행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가신님들 화이팅!!
암튼 대단합니다^^ 참고 많이 하겠습니다
남해님도 대단하세요
만난지가 너무 오래되어 언제 마지막으로 뵌지도 모르겠습니다
유익한 정보 감사합니다
저도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보기 좋습니다
좋은 멤버들과 좋은 추억 만드세요
상세한 내용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겠네요.
도움이 되셨다니 감사합니다
항상 안산 즐산하세요
기대가 됩니다
잘 다녀오세요 ㅎㅎㅎ ...
감사합니다
다녀와서 후기 올리겠습니다
좋은 내용 많이 참조하고 실행해보겠습니다..감사합니다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최고입니다
늘 멋진 장거리산행 하십니다.
장거리 정본 공유 감사드립니다
긴 장거리산행 응원합니다 안산하세요~~~~
아이구~
오래만입니다.
항상 성원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생생한 체크리스트 장거리 비박 하시는 분 들 에게 많은 도움 되리리 생각 합니다
유용하게 잘 쓰도록 하겠습니다
호남정맥을 연속으로 종주하러 출발할 때 10일간 패킹무게가 24kg이었는데 ㅎㅎ
범바위님과 장거리종주를 많이한 덕분에 생생한 쳬크리스트가 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안산 즐산하세요
저도 약초산행 마무리하고 님들이 가신 속살 코스 준비 하고 있어요~
여러가지 정보 감사합니다^^
잘 다녀오십오
감사합니다
폰 충전은 어떻게합니까 ?
오랜만입니다
준비물을 잘 보시면 보조배터리 20000을 가져갑니다.
그리고 종주중 전화는 착신전환 시켜두고 비행기 모드로 해놓습니다.
넘넘넘 귀한 자료 감사합니다.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감사드립니다
유익한 정보 감사드립니다.
저도 감사합니다
황산님 대단 하십니다..
꼼꼼하게 잘 정리 하셨네요.
유익한 정보 감사히 잘봅니다.
두번에 걸쳐 장거리 비박산행을 비박초보자 포함하여 실제로 필드테스트한 결과 모든 분들이 저처럼 준비하여 경량화에 성공, 안전하고 배도 고프지 않게 잘 다녀왔습니다.
많은 참고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