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물이 안나와 씻지 못하고, 호스텔에서 챙겨주는 조식을 챙겨 터미널로 걸어갔다.
도보로 10분 정도 먼 길은 아니었지만, 거리의 개들로 걱정이 태산이었다.
그러나 다행히 개들은 거의 보이지 않아 부산히 걸음을 재촉해 터미널로 항했다.
2.29일 우유니버스터미널에서 딸은 라파즈에 가서 에콰도르로 키토행 비행기를, 나는 칠레 아타까마로 가는 버스표를 사러갔는데, 쿠스코로 가는 오전 버스편이 매진이 되어 오루로까지 가서 라파즈로 이동하는 버스편으로 이동해야 했다.
아타까마까지 가는 버스편은 크루즈 델 노르떼 세미까마로(160도 젖어지는 버스로 화장실도 있음) 300볼로 페루 쿠스코에서 볼리비아국경을 거쳐 라파즈까지 오는 버스보다 2배가 비쌌다.
주머니에 볼리비아 돈이 5.5볼이 남아있어 물을 사러갔는데, 오지게 비싸게 5.5볼도 부족하단 표정으로 작은 물한병을 팔았다.
볼리비아 돈이 0 ㅎㅎ
아타까마가는 버스를 찾기가 쉽지 않아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에게 물어 버스를 탔다.
여전히 버스앞에 이정표가 적혀있지 않아 불안했는데, 다행히 한국인이 2명 타고 있어 서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었다.
새벽 6시에 출발한 버스가 황량한 사막같은 풍경을 2시간 30분쯤 지나는데 고도가 4200이 넘어갔다.
다행히 고산증세가 없었다. 포장과 비포장을 교차로 달려 10시 20분에 볼리비아 국경에 도착했다.
그리고 칠레 국경을 통과하는데까지 3시간 30분가량 걸렸다. 현지인이 많았고, 일본인2, 외국인 2~3명, 우리나라사람 3명.
페루 입국심사에서 가방과 배낭을 모두 열어 짐검사를 하였다.
다행히 배낭안에 있는 봉지라면 4개와 햇반은 별문제없이 통과되었다.
버스안에 붙어있는 볼리비아 출국신청서를 다운로드받을 수 있는
볼리비아 출국심사소. 출국심사후 칠레입국심사를 거치고 나니 오후 2시가 되었다.
비포장도로가 많았던 볼리비아에 비하면 칠레는 도로포장상태가 훨씬 좋은 편이었다.
다시 황량한 사막을 달려 오후 5시에 깔라마에 도착하니 많은 사람들이 내렸고, 오후 7시에 목적지 아타까마버스터미널 앞 작은 공원에 도착해서 내려 구글맵을 켜고 숙소를 찾아갔다.
같이 이동한 우리나라 젊은 여성 2명이랑 다시 시내에서 만나 투어신청(37,000원, 입장료별도 10,800페소)을 하고 함께 저녁을 먹고 헤어졌다.
3월 3일
2주간 함께 했던 딸이랑 헤어져 혼자된 첫 날, 오전에는 숙소에서 푹 쉬고,
투어 출발지 시내로 들어가 모자(5000페소)랑 젤라또는 4,300페소에 사먹고,
오후 4시에 한국인이 많이 간다는 안데스 투어사로 가서 달의 계곡 투어를 나갔다.
저녁 8시 석양까지 보고 투어를 마치고 시내로 들어가 마트에 들러 바나나랑 사과를 각 5개씩 3,800페소에 샀다.
우리나라에선 볼 수 없는 사막이라 색다른 풍경이었고, 모래와 흙, 돌과 바위로 이루어진 다양한 사막지형이 신기했었다.
페루 쿠스코에서 볼리비아 대사관(볼리비아비자발급)에서 만나 쿠스코 시내까지 택시쉐어했던 신혼부부를 아타까마 투어를 하면서 다시 만났다. 남미여행에서는 이런 만남과 헤어짐이 다반사이다.
마무리는 와인파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