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사이 미스터트롯이 시청률 32% 로 대단한 인기를 얻고 있다. 한번 봤더니 정말 재미가 있어 채널을 돌리기가 어려웠다. 화려한 무대, 참가한 경선자들의 의상이나 쇼맨쉽이 대단하고, 노래실력도 대단하다. 기성가수들로 구성된 심판관들도 한몸이 되어 흥을 돋우고, 관중들은 거의 실신할 정도의 환호를 보낸다. 다른 채널에서도 트롯프로그램이 많다. 한때 채널만 틀면 음식만들기, 먹기였는데, 이것은 좀 지나간 것 같고, 아직 백종원은 건재하지만, 이제는 트랜드가 트롯인것같다. 우리가 학교다닐 때만 해도, 트롯은 좀 촌스럽고, 수준이 좀 아닌 노래였다. 그 당시에는 시외버스를 타면, 꼭 트롯노래가 나왔는데, 난 정말 듣기싫어 귀를 막고 싶을 지경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젊은 사람들의 정서와 좀 거리가 있는 구식노래였다고나 할까? 그 당시에는 우리 젊은이들이 우리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전혀 없었다. 그래서 팝송이 크게 유행하였다. 팝송 잘 부르는 사람들은 부러움을 사곤 했는데, 안되는 발음으로 팝송을 배워볼려고 애썼는데, 음악성이 없어 잘 안되었다. 그 다음에는 우리정서에 맞는 가요들이 나오기 시작하였다. 통기타를 들고 노래를 부르는 트윈폴리오, 박인희 등등 박인희 노래를 많이 좋아했던 것 같다. 끝이없는길, 목마와숙녀 등 그 다음에는 조용필이 새시대를 열었고, 그 다음엔 또 서태지가 나와서 또 한획을 그었다. 난 조용필 까지는 좋아했고, 서태지부터는 지금의 가수에까지 잘 모른다. 그리고 김덕수의 사물놀이가 나오면서,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하였다. 사물놀이, 전통악기, 고전무용, 우리의 소리 등등 내 주변 친구들도, 어떤 친구는 춤을 추고, 어떤 친구는 대금을 배우고, 나는 뭘할까 하다가, 판소리를 배우고 싶었는데, 너무 어려워, 경기민요를 배우게 되었다. 재능이 없어 끝을 보진 못했지만.. 그리고 서편제가 나왔다. 우리의 소리..아름다운 우리의 소리, 전통문화가 우리에게 자긍심을 일으키고, 그리고 지금은 우리의 노래가 세계인의 사랑은 받는 노래가 되었다. 그리고 우리민족은 예술적 감각이 뛰어난 것 같고, 그래서 우리 주변 국가들에게 한류바람을 불러 일으켜서 문화수출국이 되었다. 트롯을 현대적 감각으로 부른 처음 가수는 장윤정이라고 생각한다. 맛깔스런 목청으로 트롯을 얼마나 발랄하게 부르는지, 트롯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장윤정 열풍을 불러 일으켜 트롯이 오늘의 발전을 가져온 것 같다. 학창시절에 그렇게 싫던 트롯이 나이가 30을 넘어가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좋아지기 시작하였다. 구수하니 마음에 와 닿는 노래들이 많다. 그런데 지금의 트롯열풍은 글쎄 좀 좋긴 한데, 과거로 회귀하는, 복고적인, 그리고 젊은 사람들이 부르니까, 젊은 사람들이 트롯의 그런 정서가 와 닿을까 하는 의문도 든다. 음악프로는 잘 안보지만, 불후의 명곡같은 거 보면 , 편곡도 많이하여, 옛날 노래지만 그것을 새로운 재발견하는 면이 있었는데, 지금의 트롯열풍은 재발견은 아니고, 옛날 노래 그대로 부르는, 그래서 옛날의 유명가수 노래와 가까우면 가까울 수록 잘 부르는 노래가 되는것 같다. 정말 옛날 노래를 꼭 그대로 잘부르는 구나라는 생각이 들게...이번 준결승인가? 김호중의 노래를 듣고 귀여워서 죽는줄 알았다. 성악을 한 사람이 트롯을 잘 부를려고 애쓰는것이, 김호중의 비쥬얼과 맛물며 얼마나 귀여운지...송가인은 판소리를 했기 때문에 트롯은 딱인데, 김호중은 성악을 해서리...앞으로 어떻게 될지 두고볼 일이다. 이 모든 내용은 순전히 나만의 관점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