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으로 영산강유역 마한 문화권 관광 자원화 추진
▲ 영암 내동리 쌍무덤 매장주체부 전경 / 사진-영암군
전남 영암 내동리 쌍무덤(전라남도기념물 제83호)이 고대 마한시대 최고 수장층의 고분으로 확인됐다.영암 내동리 쌍무덤 발굴조사는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지난해 4월부터 전남도와 영암군이 전남문화관광재단 문화재연구소를 통해 발굴조사를 실시해왔다.그 결과, 영암 내동리 쌍무덤(전남 영암군 시종면 내동리 579-1번지)은 너비 53m(단축 33.6m), 높이 4~7m 규모의 6세기 전후에 축조한 방대형 고분으로 밝혀졌으며, 이번 조사를 통해 6세기 전후 마한의 대규모 세력집단이 존재했고, 일본과 활발하게 교류를 펼쳤다는 것이 확인됐다.
▲ 영암 내동리 쌍무덤 조사중 전경 / 사진-영암군또한 매장 시설은 석실 1기, 석곽 3기, 옹관 2기 등 총 6기가 겹쳐 확인됐다.출토 유물은 석곽에서 대도(大刀)를 비롯해 자라병, 유공광구소호, 단경호 등 다양한 토기와 곡옥(굽은 옥), 대롱옥 등 수 백점의 유리구슬이 쏟아져 나왔다.특히 이번 조사에서 유리구슬과 영락(瓔珞․얇은 금속판 장식) 금동관 편이 확인돼 주목된다. 이는 나주 신촌리 9호분에서 출토된 금동관(국보 제295호)에 장식된 유리구슬과 매우 비슷하다.
▲ 2호 석곽 출토유물 '금동관편' 의 구슬과 토기 / 사진-영암군
문화재연구소 측은 “최근 연구자료에 따르면 신촌리 금동관은 백제보다는 대가야의 양식에 신라적인 요소를 띠고 있어 백제와 구분되는 마한의 존재를 확인시켜주는 최고의 위세품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당시 영산강유역 고대 마한사회 영암 내동리 쌍무덤에 안치된 피장자의 지위나 권위는 나주 신촌리고분의 피장자와 더불어 이 지역 일대 최고의 귄력자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또한 고분 주구에서 동물형 형상식륜도 출토돼 일본과의 교류관계를 알 수 있다.전남도와 영암군은 “향후 추가조사를 실시해 전반적인 고분의 형태를 파악하고 고분군의 보존정비, 장기적인 종합 정비·복원 계획도 세우는 한편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승격 지정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뿐만 아니라 영산강유역 마한 문화권을 관광 자원화해 관광산업과 연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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