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카드의 수명이 다되어서 쓰고 읽지 못하는 블럭들이 자꾸만 번져간다.
어떻게할지 곰곰히 생각하다가, 이번 기회에 액션캠을 장만하면 여러 용도로 사용가능한것 같아서 블랙박스 메모리를 구입하는 대신에 중국산 액션캠을 용산에서 구입했다. 그런데 이 판매자가 메모리카드가 내장되어 있는것처럼 착각을 일으키도록 판매글을 작성했고,
나는 액션캠을 배송받고 거의 6개월 이상이 경과한 후에야 메모리카드를 다시 구입해서 액션캠에 전원을 넣어볼 수 있었다. 그게 며칠전 이야기다.
전에 사용하던 블랙박스가 윈드쉴드 뒷쪽에 설치되었는데, 윈드쉴드에 발생한 자잔한 긁힌 자국들때문에 영상이 또렷하지 못해서 교통법규위반차량의 차량번호가 명확하게 보이지 않는 일이 많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다른 곳을 찾고있는데, 헤드라이트 밑의 엔진오일쿨러 앞이 적당한것 같았다.
몇 시간에 걸친 시도들이 모두 무산되고, 결국은 가장 허접한 방법으로 설치를 했다. 일단 설치를 한 것이다. 안좋을 수도 있을것이라 생각했기에... 그리고 시운전을 해봤다.
몇가지 특징들을 나열해 보면,
- 카메라가 거꾸로 장착되기때문에 영상이 뒤집혀서 녹화된다.
- 오토바이 차체의 진동과 노면의 충격이 영상과 소리로 그대로 녹화된다.
운전도중 내가 들은 소리와 녹화된 소리는 많이 다르다.
- 노면의 진동때문에 영상이 끊기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 집에 돌아와서 보니 진동의 영향으로 카메라가 완전히 엉뚱한 방향을 바라보고 있었다.
예전의 블랙박스영상과 비교해보면, 윈드쉴드 뒷쪽은 절대로 좋은 위치가 아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