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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히어로 가상 시나리오]
1. 1월 6일 / 당사자 모집을 위한 포스터 구상 및 제작
- 환경히어로 게임 개발자 모집을 위한 포스터를 제작합니다. 포스터에는 며칠동안 진행할 건지, 어디서 진행하게 될 것인지, 누구를 대상으로 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들어갑니다. 또한 환경히어로란 무엇인지, 해당 사업을 진행하게된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간략한 설명도 적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페트병으로 만든 물로켓, 우유팩 딱지 등 실제로 재활용을 통해 만들어진 놀이에 대한 예시를 첨부합니다.
2. 1월 7일 / 환경히어로 게임개발자 기획단 모집
다 제작된 포스터를 복지관 별관 입구에 부착합니다. 근처 초등학교에 환경히어로 아이들을 구한다는 내용을 홍보해주기를 요청합니다. 또한 이미 확보되어 있는 학부모 단톡방을 이용해 사업을 홍보합니다.
홍보를 본 초등학생 및 학부모님들의 전화가 걸려옵니다. 간략하게 사업의 내용을 설명하고 진행 일정을 알려드립니다. 일정에 부합하는 초등학생들 4명이 모여 환경히어로 게임개발자 기획단이 구성되었습니다.
3. 1월 10일 / 환경히어로 게임개발자 기획단 만나기
- 4명의 친구들이 복지관에 모였습니다. 이슬기 선생님과 임희빈 선생님이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하니 아이들 역시 따라서 소개를 마칩니다. 이슬기 선생님은 최근 환경의 심각성에 대해 조사해온 자료들을 보여주고 임희빈 선생님은 그에 부합하여 사업을 구상하게 된 취지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간략하게 설명해줍니다. 아이들이 빛나는 눈으로 묻습니다.
“지구가 이렇게나 아파하고 있다구요? 고작 빨대랑 페트병 때문에요?”
“네. 지금도 수많은 섬나라들이 물에 잠겨 난민이 발생하고 있어요. 북극곰은 얼음이 녹아 바다에 빠져 죽기도 하구요. 친구들이 장난감을 내려놓고 버려지는 재활용품들을 살려 활용한다면 북극곰 한 마리가 더 살고 집을 잃는 사람들이 줄어들어요.”
“게임을 만드는 것 만으로도 그게 가능하다구요?”
“그럼요-!”
- 그 말에 아이들의 눈이 빛납니다. 아이들은 북극곰을 살릴 생각에 신이 났습니다.
4. 1월 11일-1월 12일 / 환경 히어로 개발자 아이들의 관계형성 사업 구성
4명의 친구들이 다시 복지관에 모였습니다. 11일에는 이슬기 선생님이 준비해온 자기소개 20문답을 적어내려가기 시작합니다. 일정 시간이 경과하고 자신있게 손을 든 친구부터 읽어나갑니다.
“저는 00초등학교에 다니는 000이구요. 제일 좋아하는 만화는 짱구는 못말려입니다. 음식은 돈까스가 제일 좋고 바보라는 소리를 듣는 게 제일 싫어요!”
“안녕하세요. 저도 00초등학교에 다니고 있구요. 이름은 ㅁㅁㅁ입니다. 저는 포켓몬스터가 제일 좋아요.”
“어? 너도? 나도 그런데!”
내가 좋아하는 음식부터 싫어하는 말까지. 몇 개의 질문 만으로 서로에 대한 궁금증이 어느정도 해소되어 경계하는 눈초리가 누그러집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같은 것을 좋아한다는 것 만으로도 호감이 생기며 유대감이 쌓입니다.
12일에는 임희빈 선생님이 준비해온 보드게임들을 가지고 놉니다. 4명이서 즐길 수도 있고 인원이 부족하면 선생님들이 투입되어 게임 진행을 돕습니다. 아이들은 이렇게 게임을 즐기며 관계 형성을 하며 서로의 가치관에 대해 알아가고 둘도 없는 친구들이 됩니다.
- 이제 아이들이 천천히 무엇을 하고 싶은지 대략적으로 구상합니다.
“나는 일단 노는 걸 하고 싶어. 어려운 거 만드는 건 싫어!”
“그래? 나는 예쁜 걸 만들고 싶은데. 학교에서 페트병으로 화분을 만들었는데 재밌었거든.”
“진짜? 그건 재미있겠다!”
무엇을 만들 건지는 정하지 않았지만 무엇을 하고 싶은지는 천천히 이야기를 나누며 틀을 잡아갑니다.
5. 1월 13일-1월 14일 / 환경 히어로 아이들의 사업 구상
본격적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일, 만들고 싶은 것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13일에는 무엇을 만들지 감이 안 올 수도 있어 선생님들이 예시를 들어줍니다. 빨대로 만드는 팔찌, 빈 페트병으로 만든 물로켓, 우유팩으로 만든 딱지 등 예시를 들어주니 아이들이 본인 집에 나뒹구는 재활용품들을 떠올리며 게임을 구상하기 시작합니다.
“저희집에는 계란판이 있는데. 이걸 쓸 수 있을까요?”
“계란판은 딱딱하고 뾰족 솟아있어서 만지면 아프겠네요.”
“그럼 한 번 지압놀이를 해볼까요?”
선생님들은 보조 역할에 불과합니다. 모든 아이디어는 아이들이 내고 아이들이 하고 싶은 대로 구상합니다.
14일은 사업 구상 전 본인들이 만든 게임에 참여하는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포스터를 제작합니다. 어떤 게임을 할 것인지 추상적으로라도 적고 몇 명을 모집할지 생각합니다. 컴퓨터를 빌리지 않고 모두 아이들의 손으로 그리고 적어 내려갑니다.
“이 포스터를 보여주면서 제 친구들에게 모두 오라고 할래요!”
“포스터에는 무슨 내용이 들어가요?”
“그냥, 이런 저런 게임한다고! 놀러오라구요!”
- 싱글벙글, 친구와 함께 게임할 생각에 웃음부터 나옵니다. 내가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니. 내가 가게의 주인이라도 된 듯 설렘이 가득 찹니다.
- 사업을 뚜렷하게 합니다. 아이들이 삐뚤빼뚤, 하고 싶은 것. 만들고 싶은 것을 명확하게 정하고 직접 재활용 재료를 가져와 만들어보기까지 합니다. 만드는 과정까지 쉽고 즐겁게 느껴졌다면 된겁니다. 장소를 결정하고 게임 진행 순서, 혹은 방향에 대해 결정합니다. 참여자 아이들도 모집되었으니 이제 사업 준비가 끝났습니다.
6. 1월 18일-1월 19일 / 환경히어로 게임개발자 준비 돕기
아이들이 게임을 진행할 장소에 가서 준비를 시작합니다. 테이블도 움직이고 창문에도 예쁜 색종이를 잘라서 꾸며봅니다. 게임에 사용한 물건들은 정리해 가지런히 놓습니다.
“제 자리는 여기로 할래요! 친구들이 들어오자마자 절 볼 수 있게요!”
“그럼 난 여기로 할래. 제일 마지막 자리라서 오래 놀다 갈 수 있잖아.”
시뮬레이션도 해봅니다. 선생님들이 참여자라고 생각하며 시연해봅니다.
“이거 00이가 만든 거야? 페트병을 이렇게 활용할 수 있다니 놀라운걸?”
“정말요? 선생님이 보기에도 재미있어요?”
“그럼. 친구들은 더 좋아하겠다!”
“세상에! 너무 즐거워요! 근데 이건 좀 고치는 게 좋을 거 같아요. 그렇죠?”
그 자체만으로도 즐겁다는 반응을 보입니다. 평소에 내가 버리는 쓰레기들이 이렇게 재활용되어 나를 웃게 만들 수 있음을 깨닫습니다. 부족한 점은 고쳐서 다시 시연합니다.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빛이 납니다.
7. 1월 20일 / 부스 준비 마무리 및 부스에 부착할 환경 지키기 포스터 제작
아이들이 왜 이 사업을 진행하는지, 예쁜 장난감들을 손에서 놓고 재활용품을 쥐게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시간은 길지 않고 아이들이 매번 설명하려면 지칩니다. 그래서 우리는 포스터를 제작합니다. 한 명은 북극에서 잠겨가는 북극곰, 한 명은 가라앉는 섬 주민들, 한 명은 점점 높아져가는 지구 온도, 한 명은 바다에 떠다니는 쓰레기를 먹고 아파하는 물고기에 대해 포스터를 그려봅니다. 예쁘게 그려서 환경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게임을 한다는 목적까지 야무지게 적고 각자 부스 옆에 부착합니다. 이제 오로지 게임만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부스 준비를 마무리하고 이제는 참여자 아이들에게 줄 간식을 포장합니다.
“이건 00이네 집에서 가져온 거다!”
각자 집에서 가져온 초콜릿, 사탕, 젤리등을 작은 opp봉투에 넣으니 제법 그럴싸합니다.
8. 1월 21일 / 환경히어로 활동 진행
드디어 본격적으로 게임을 진행합니다. 선생님들은 구경꾼에 불과합니다. 아이들이 직접 게임에 대해 설명하고 게임을 즐깁니다.
“와, 이 게임을 네가 만들었다고?”
“응! 재밌어?”
“당연하지. 어떻게 페트병으로 이런 걸 만들 생각을 해?”
- 어깨를 으쓱 거립니다. 아이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쓰레기였던 물로켓이 멀리 날아가는 모습을 보니 환경에 대한 관심이 깊어지고 집에서 할 수 있는 다른 재활용 놀이가 없을까 고민하게 됩니다.
“이게 뭐야? 물고기들이 플라스틱을 먹고 있다고?”
“응. 우리가 페트병 버리면 그게 잘게 쪼개져서 물고기가 밥으로 먹는대. 걔네는 죽겠지.”
“그럼 버리지말고 우리가 가지고 놀자! 물고기 죽는 거 싫어!”
- 게임을 즐기러 왔던 아이들도 부스에 붙어있던 포스터를 보고 환경의 심각성을 조금은 깨닫게 되었습니다. 성공적으로 활동을 마무리합니다. 뒷정리도 잊지 않습니다.
9. 1월 24일 / 마무리 (감사편지 나누기, 인사)
“내가 부스의 주인이 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마치 내가 물건이라도 파는 것처럼 친구들이 날 주목해주고 내가 만들 물건으로 재밌게 놀아주니까 행복했어요!”
“맞아. 나도 그랬어. 근데 다음에 할때는 다른 걸 하고 싶어. 재미있긴 했지만 계속 만드니까 손도 아프고 친구들도 약간 어려워하더라고. 나도 게임 위주로 준비할래.”
“나도 다음에는 페트병으로 뭐 만들래! 간단하고 재밌어 보여. 우리 집에도 많거든!”
활동이 끝나고 다시 모인 아이들이 아쉬움을 뒤로 한 채 그동안 본인들의 소감을 나눕니다. 이러한 점이 즐거웠고 이러한 점이 조금 아쉬웠으며 다음에 활동을 하게 된다면 어떤 점을 보충하고 싶은지 대화가 오갑니다.
서로에게 편지를 쓰며 훈훈하게 마무리합니다. 마지막으로 환경에 대해 진중하게 고민하고 또 고민해봅니다.
마을 선생님 가상 시나리오
■아이들과의 만남과 선생님 섭외 준비
마을 선생님의 당사자인 아이들 네 명을 모집한 후 아이들과의 첫 만남의 시간에서, 어색해 할 아이들이 많을 거 같아 그에 대해 걱정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아이들끼리 먼저 아이들이 자신의 나이, 취미, 좋아하는 요리, 이번 활동에서 배우고 싶은 것 등을 다른 아이들과 나누면서 첫 시간은 서로에 대해서 알아갔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나눈 것들을 통해 마을 선생님으로부터 무엇을 배우고 싶은지를 함께 의견을 나누어 보았는데, 그 중 ㅁㅁ가 “떡볶이 만드는 법을 배우고 싶어요.”라며 의견을 내었고 ㅇㅇ이가 “△△이네 할머니가 떡볶이랑 찌개를 잘 끓여요.”라며 추천을 해주어가지고 △△이네 할머니에게 떡볶이와 찌개를 만드는 법을 배우고 싶다는 편지를 작성했습니다. 아이들 모두 빠짐없이 섭외를 위한 편지에 “맛있는 요리 가르쳐주세요.”와 “떡볶이 맛있게 만들고 싶어요.”등의 글을 썼고 편지의 포장까지 모두가 함께 아이디어를 내어 꾸며보았습니다.
■선생님과의 만남
아이들이 이전에 함께 만들었던 편지를 들고 직접 선생님이 될 어르신을 만나러 갔습니다. 장소는 복지관 근처의 모모카페로 선정을 하였고, 먼저 와 있으신 어르신께 아이들이 인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어르신께 준비된 편지를 정성스레 전하였고 어르신은 편지를 보신 뒤, 시간과 장소에 대해서 간단히 물으신 후 그 자리에서 승낙을 해주었습니다. 승낙 후, 아이들과 어르신이 이야기를 더 나누었는데 ㅁㅁ가 “요리를 배우고 싶어요”라고 말하자 어느 요리를 만들고 싶은지 묻는 어르신의 질문에 아이들은 “김치찌개 만들어 보고 싶어요.”, “떡볶이와 탕수육 해보고 싶어요” 등 자신이 먹고 싶은 것을 말하였고 그걸 들으신 후 그 중 김치찌개와 떡볶이를 만드는 것이 어떠냐는 어르신의 제의에 아이들은 좋다 말하며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마을선생님 활동 구상
아이들과 마을 선생님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의 소개를 더 나눌 수 있도록 자기소개 질문지와 딕싯 등 간단히 할 수 있는 보드게임들을 마련하여 서로의 관계를 더욱 깊게 형성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내고 마무리 하였습니다. 일주일 뒤 다시 만나게 되었을 때 이미 이전보다 더욱 친해진 상황에서 활동을 좀 더 구상해보았습니다. 떡볶이는 매운맛 짜장맛 중 어느 것이 좋은지, 김치찌개의 경우 고기를 넣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햄 또는 아무것도 안 넣은 것이 더 나은지 등 구체화를 위한 이야기를 해보았고 회의 중 ㅁㅁ와 ㅇㅇ이가 “매운맛 떡볶이와 햄 넣은 김치찌개가 좋을 거 같아요.”라고 강력 주장하여 그 둘이 선정되었습니다. 날짜와 시간은 1월 24일 점심시간인 12시에 만나서 하기로 하였고 취사공간을 고민하던 도중 △△이네 할머니께서 자신의 집으로 와서 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의를 해주셔서 △△이네 할머니 집에서 하기로 정해졌습니다.
■마을선생님 활동 시작
드디어 오늘 선생님에게 요리를 배우는 날, 아이들은 기대를 가지고 학교로 향하였고 그 곳에서 선생님에게 요리를 배우기 시작하였습니다. 저희들은 그저 뒤쪽에서 안전 쪽 위주로만 아이들을 지켜보았고 아이들이 배우다가 모르는 것이 있으면 스스로 질문을 해가면서 설명을 듣고 그것을 행동으로 옮겼습니다. 그렇게 아이들 모두 즐겁게 요리를 배우고 서로가 다른 아이들의 것도 먹어보며 맛있다는 칭찬도 나누며 활동을 마무리했습니다.
■마무리 및 감사편지 작성
요리를 배운 아이들에게 이번에 요리를 배우면서 느끼게 된 점들과 후에 추가로 배우고 싶은 것에 대하여 물어보니 “처음에 칼이 낯설었는데 익숙해졌어요.”와 “제가 요리를 하게 된다니 신기했어요.”와 같이 자신이 요리를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신기하다는 반응과 “다음에는 파스타 같이 면 요리도 해보고 싶어요.” 등 여러 요리를 배우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그 후 아이들과 함께 가르쳐주신 선생님에게 감사편지를 쓰게 되었는데, 아이들이 “요리를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또 배울 수 있으면 좋겠어요.”등의 글을 써서 편지를 작성하였고 그 감사편지를 카페에서 만나 직접 전달해주었고 어르신이 미리 준비한 “너희들에게 여러 가지를 알려주게 되어서 보람찬 시간이었어.”라는 따뜻한 말을 적은 편지를 전해주시면서 활동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활동 이후
활동을 마친 이후 며칠이 지난 후 아이들에게 그동안 어떻게 지냈니란 질문에 ㅇㅇ이가 “저 이번에 △△이네 할머니 길에서 만났는데, 반갑게 인사했어요!”라는 대답과 함께 “처음에는 너무 어르신이라 긴장했었는데, 이번에 수업 받고 많이 친해진 거 같아요.”라 덧붙여주었습니다. 이렇듯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이 활동의 목표를 정하였을 때 생각한 아이들과 어르신들의 교류와 소통의 활성화, 그리고 이웃 간의 정을 키우는 것이 이 활동 이후에 나타난 것 같아서 뿌듯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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