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에]는 모두가 상상력을 발휘해 하나의 멋진 이야기를 만들어나가는 보드게임이다. 플레이어들은 N장(11-참가자 수)의 이야기카드와 1장의 결말카드를 뽑아 자신의 카드들을 사용하여 이야기를 만들어나간다. 플레이 중 내린 카드가 이야기와 앞뒤가 맞지 않거나 너무 억지스러우면 나머지 플레이어들이 합의하여 제지할 수 있고 패널티가 주어진다. 자신의 이야기카드를 모두 소진하고 결말카드를 사용하여 이야기를 끝낸 플레이어가 승리한다.
옛날 옛적에…
연후&공주/ 여왕과 부군이 살고 있었다[여왕]. 시간이 지나 5명의 자식을 낳았다[시간이 흐르다]. 자식들도 다 키워놓고 보니 둘은 함께한 시간이 이미 충분하다고 생각하여 졸혼하였다[헤어지다]. 여왕은 왕궁을 지키고 부군은 자신이 떠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정치판에서 평생 시달리던 그는 속세를 떠나 한적한 곳에 머무르고 싶어 늪지에 살기로 했다[늪지].
은후/ 늪지에서 갑자기 산짐승이 나타나 겁을 먹었다[겁먹은]. 부군은 알고보니 아주 힘이 셌다[아주 힘센]. 부군이 산짐승을 개패서 산짐승이 달아났다[달아나다].
승유/ 시간이 오래오래 흘렀다. 헤어졌던 두 사람은 다시 서로를 갈구했다. 여왕이 직접 왕을 찾아갔다. 다시 만나 보니 부군은 늙어서 못생겨지고 힘도 다 빠졌다[못생긴].
혜원/ 부군은 모든 것이 망가졌다. 치아, 탈모 등・・・[망가지다]. 사랑에 눈이 먼 여왕은 그래도 괜찮다고 했다[눈이 먼].
“다시는 당신을 놓치지 않을거야!”
부군을 다시 왕궁으로 데려와, 부군은 5명의 자식들과 재회할 수 있었다[공주].
“아버지, 드디어 만나게 되었군요. 음식을 대접해드릴게요[음식].”
“이렇게라도 다시 만났으니 이제 되었다.”
연후&공주/ 화목한 저녁시간, 부군은 참지 못하고 공주에게 잔소리를 했다.
“간이 짜다・・・.”
공주는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지 못한 부군에게 서운했고 다투게 되었다[다투다]. 우리가 왜 싸우게 되었을까・・・[슬픈]. 부군이 먼저 공주에게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 화해의 선물로 검을 선물했다[검].
“이 검은 결혼할 때 혼수로 받은 검이다. 이 검은 나에게 가장 소중한 보물이다.”
(혜원이 [보물]카드로 방해)
혜원/ 부군 왈,
“이 보물은 힘들고 어둠으로 가득 찬 세상을 비춰주고 문을 열어주는 열쇠가 될 것이다[열쇠].”
갑자기 방으로 들어간 부군.
연후&공주/ 검을 그토록 아꼈던 이유, 신비한 힘이 깃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이길 수 있는 검이었다. 검 속에 늑대의 영혼이 깃들어있기 때문이었다[늑대].
은후/ 하지만, 검에는 아무도 몰랐던 사실이 있다. 늑대의 기운을 계속 사용하면 심한 병에 걸리기 때문이다. 그 검은 저주받은 물건 3대장 중 하나였다[저주 받은].
승유/(패스)
혜원/ 부군은 사실 친부가 아니었다. 원래는 괴물이었으나 왕궁에 들어가기 위해 부군을 살해하고 가죽을 벗겨 뒤집어쓰고 위장했던 것이었다. 정원에서 산책하던 여왕은 괴물로 변하던 부군을 보고 깜짝 놀랐다[정원]. 괴물이 된 부군은 불을 뿜었다[불].
연후&공주/ 여왕은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상처를 입다].
은후/ ‘지금껏 이런 괴물과 함께 살며 아이까지 낳았다니・・・[어리석은].’
하지만 사실 여왕도 끔찍한 불을 내뿜는 드래곤이었다[드래곤].
승유/ 그 광경을 본 첫째 딸은 갑자기 도둑으로 변했다[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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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사용 취소
혜원/ 여왕은 위장을 잘했다. 자신의 지위를 너무나 사랑해서 권력을 놓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괴물(부군)을 탑에 봉인했다. 탑에 갇힌 부군은 너무 답답했다[갇히다]. 진짜 부군을 죽이고 왕궁에 와서 공주를 만났지만 자신의 친딸처럼 사랑했다.
연후&공주/ 괴물은 끝없이 고독했다. 공주를 보고싶어 견딜 수 없었다. 더 이상 갇혀있을 수 없어 탑을 탈출해 도시를 지나 왕궁으로 돌아왔다[도시].
은후/ 그들의 자식 5명은 엄청나게 용감했다[용감한]. 엄마와 아빠가 저주에 걸렸다는 걸 알아채고, 그 저주를 풀 수 있는 마녀에게 찾아갔다[마녀].
승유/ (패스)
혜원/ 마녀는 말했다.
“드래곤 엄마 아빠의 저주를 풀고 싶으면 깜깜한 밤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첫째 딸 공주가 받은 검을 들어 달빛에 비추어 보아라[밤]. 비춰보면 어디를 찔러야 부모님의 저주가 풀릴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연후&공주/ 보름날, 공주는 달빛에 검을 비춰보았지만 검에서는 어떤 힌트도 얻을 수 없었다. 가까이 비춰보아도 멀리 비춰보아도・・・[멀리 떨어진]. 어떻게 해야 힌트를 얻을 수 있을까 밤새도록 고민했다.
은후/ 사실 마녀는 아주 못된 마녀였다[못된]. 엄마 아빠에게 저주를 건 장본인이었던 것이었다.
승유/ 공주를 찾던 경비원들이 마녀를 발견하여 그 마녀를 왕궁 감옥에 집어넣었다[경비병][지하 감옥].
혜원/ (패스)
연후&공주/ 어느 한 경비병은 마녀의 감방을 몇 날 며칠 지켰다. 그의 충성심의 근원은 공주를 향한 사랑이었다.
은후/ 마녀는 가만히 있지만은 않았다. 곳곳에 함정을 설치했다[함정]. 경비병이 함정에 빠지고 지하 깊숙히 떨어지게 되었지만 아래에는 에어매트가 있어 목숨은 부지했다. 하지만 식량이 없어 빨리 탈출하지 않으면 굶어 죽을 공산이었다.
승유/ 경비병은 탈출을 계획했다[계획하다].
혜원/ 마음속에 생명이 살아 움직이듯이 계속 플랜을 짰다[살아 움직이다].
연후&공주/ 마침내 경비병은 탈출에 성공했다. 그 사실을 알아챈 마녀는 경비병을 쫓아갔다[쫓아가다]. 도망치던 경비병은 한 가게로 피신했다. 그 가게 이름은 ‘요거트의 정석’이었다. 줄여서 ‘요정’[요정].
은후/ 같은 시각, 5명의 자식은 아직도 마녀에게 속았다는 생각과 부모님을 찾지 못했다는 불안감에 미쳐버렸다[미쳐버린].
승유/ 그 옆에 갑자기 도둑이 나타났다[도둑맞은]. 도둑 왈,
“나랑 같이 가지 않을래? 엄마 아빠를 되살릴 수 있어.”
혜원/ 하지만 그 도둑은 사실 변장한 마녀였다[변장한].
연후&공주/ 낯선 자에게서 기시감을 떨칠 수 없었다[오래 전 잃어버린]. 내 마음은 도둑을 따라가면 안 된다고 외치고 있었다. 미쳐버린 자식 왈,
“제안은 고맙지만 따라갈 수 없어.”
도둑이 물러나고 자식은 한참 창밖을 바라보았다. 행복했던 옛 기억이 떠올랐다. 지금은 왜 이렇게 되었을까. 어떻게 해야 되찾을 수 있을까. 한참을 고민하고 나니 밤이 되었다. 밝은 보름달이 떴다. 어떤 영물을 비춰도 밝게 빛날것만 같았다.
은후/ 갑자기 뒤에서 벽을 뚫고 온 아름다운 옛 엄마의 모습이 나타났다[벽][아름다운].
‘그 검을 다시 사용해보아라.’
그는 아직 약간 미쳐있었기 때문에 환시를 보았고 그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승유/ (패스)
혜원/ 딱 거기까지만 깨달은 왕자는 삐뚤어지고 혼란에 빠진 궁전을 돌려놓아야겠다고 마음먹었다[궁전]. 공주를 찾아갔다.
“동생아, 네가 아버지랑 가장 가까웠고 그 검을 받았잖아. 아버지께서 다른 이야기를 해주신 건 없니?”
“그 검은 가장 용감하고 열정적으로 살았던 사람만이 사용할 수 있어. 지금까지 나에게는 그런 용기가 없었어. 이제는 그 검을 나에게 줘.”
공주는 검을 들었다. 보름달빛을 받은 검은 빛났다. 공주는 달려갔다. 탑에 갇혀있던 엄마 아빠를 마주했다.
“나는 당신들이 괴물이어도 상관없어! 나의 소중한 부모님이야!”
검을 휘둘렀으나 아무 상처도 입히지 않았다. 사랑의 힘으로 저주를 풀었다.
엔딩: 그 날 이후로 그는 아버지의 충고를 마음 깊이 새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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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첫댓글 은후가 재미나게 읽어주었어요~^^ 스토리가 아주 신박합니당~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