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습 3일차] 지역주민 인사, 첫 기획단 회의 "이제 그럼 회의 시작해 볼까요?"

[한승연]

실습일지 3일차.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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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요 실습 일정  

시  간	프로그램	대 상 자	내  용	실습생 역할
9:00~9:40	복지요결 공부	실습생 전체	- 사회사업 줄거리 암기	경청, 암기
10:00~12:00	사례연구	보라매동 실습생	- 마을잔치 사례 찾기 - 기획단 회의 내용 준비	검색
12:00~13:00	점심식사	-	-	-
13:40~15:30	학교 사회복지사 선생님과의 만남	보라매동 실습생, 이주희·윤명지 선생님	- 학교 사회복지사 직업 설명 듣기 - 학교 사회복지사 관련 Q&A	경청, 질문
15:50~16:20	지역주민 인사	기획단 아이들, 실습생, 이주희·윤명지 선생님	- 미술학원 선생님께 인사드리기 - 보라매동 어르신께 인사드리기	인사, 경청, 자기소개 및 사업소개
16:30~17:45	기획단 회의	기획단 아이들, 실습생	- 마을잔치 공부 - 마을잔치 큰 틀 결정    (장소, 활동, 음식)	진행, 경청

2. 실습 일정 세부 내용

복지요결 공부(9:00~9:40)

: 지난 시간에 배웠던 복지요결의 줄거리를 한명씩 암기하고 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리 먼저 할까요?” “좋아요!” 저희 팀이 첫 번째로 하게 되었습니다. 치민쌤, 예란쌤, 다음 저 순서대로 말하였고 중간에 위기가 있었지만 저희 팀 모두 무사히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그 후로도 다른 선생님들께서 돌아가며 한명씩 말하셨습니다. 다들 침착하게 잘 해주셨지만 아쉽게도 통과하지 못한 선생님들도 계셨습니다. 끝으로 부장님은 본인에겐 사회사업의 이상이 가장 와닿는다고 말씀하시며, 사회사업가는 약자도 살만해야 하고 약자도 더불어 사는 사회를 지향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학교 사회복지사 선생님과의 만남(13:40~3:30)

: 학교 사회복지사는 학교 내에서 심리적, 사회적, 학업적인 문제를 겪는 아이들을 지원하고 관리하는 일을 합니다. 예산이 들어오면 아이들에게 알맞은 지원을 제공하고, 다른 선생님들과 협업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기도 합니다. 학교 사회복지사의 장점은 행정업무가 단순하고, 육아와 병행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단점으로는 혼자 일을 하기 때문에 업무에 대한 피드백을 받기가 힘들며 간혹 다른 상담선생님과 충돌이 있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지역주민 인사(15:50~16:20)

: 오늘은 기획단 아이들과 같이 미술학원 선생님과 보라매동 어르신께 인사를 드리러 가는 날입니다. 먼저 미술학원 선생님께 인사를 드리러 갔습니다. “저희는 계단으로 갈래요!” 오늘도 강우와 은성이는 에너지가 넘칩니다. “저는 귀여운 장은성입니다!” 은성이는 오늘도 귀엽게 자기소개를 합니다. 다른 아이들도 한명씩 밝게 자기소개를 드렸습니다. 미술학원 선생님은 아이들을 귀엽게 봐주시며 초콜릿도 나눠 주셨습니다. 다음으로는 보라매동 어르신께 인사를 드리러 갔습니다. “아이고 사람이 이리 많을 줄 몰랐네!” 어르신은 놀라신 듯 저희를 반갑게 맞이해 주셨습니다. 거실에 들어가 한명씩 차례대로 앉았습니다. “바닥 차니까 이거 깔아요” 어르신은 바닥에 앉는 저희를 배려해주시며 작은 담요도 주셨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각자 자기소개를 한 후 어르신께 새해 인사도 드렸습니다. “너희 고구마 먹냐?” 어르신은 아이들을 위해 손수 고구마도 쪄주셨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아이들은 상에 빙 둘러앉아 고구마를 한손에 쥐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이고 쟈는 다 먹고 먹으라 해라” 양 볼에 고구마를 가득 문 채로 새로운 고구마를 까는 은성이를 보며 놀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은성이는 웃으며 예란선생님이 까준 음료수를 한 입 마셨습니다. 다른 아이들도 꺄르르 웃으며 고구마를 다 먹었습니다. “저희가 이번에 보라매동 마을 주민분들끼리 다같이 어울려 놀 수 있는 잔치를 만들려고 해요. 아이들이 직접 기획하고 만드는 거여서 잔칫날에 할머니도 꼭 놀러오세요.” 어르신께 온기종기 마을잔치 사업을 설명드리며 친구분들과 함께 놀러오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다음에 또 뵈러 올게요” “안녕히계세요~” 끝으로 아이들과 함께 인사를 드리며 다음 만남을 기원하였습니다.

기획단 회의(16:30~17:45)

: 오늘은 본격적으로 온기종기 마을잔치를 구상하는 첫 회의입니다. 회의를 시작하기에 앞서 마을잔치에 대해 공부해보려 합니다. “마을잔치 하면 떠올리는 것 한명씩 돌아가면서 말해볼까요?” “저는 잔치국수요!” “저는 사람이요!” “저는 윷놀이요!” 이전에 기획단 경험이 있는 친구들도 있어서 그런지 아이들이 마을잔치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잔치는 기쁜 일이 있을 때에 음식을 차려 놓고 여러 사람이 모여 즐기는 일이라고 해요. 마을 잔치에 대해 알게 됐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회의를 시작해 볼까요?” 잔치 공부를 끝내고 지난번에 만든 역할을 새로 뽑았습니다. 진행자는 신비, 서기는 결이, 리액션 담당은 저와 은성이, 회의 지킴이는 강우와 선우가 맡았습니다. “잔치를 한다면 어디서 하는게 좋을까요?” 먼저 장소에 대한 회의를 하였습니다. “겨울이니까 따듯한 실내가 좋을 것 같아요.” 신비가 말했습니다. “넓은 놀이터가 좋을 것 같아요.” 은성이도 의견을 보탰습니다. 실내와 야외에 대한 논의가 펼쳐지던 중, 다수결로 인해 실내로 정하였습니다. “다음으로 어떤 활동을 한건지 정해봅시다” 진행자인 신비가 말했습니다. 윳놀이, 딱지치기, 제기차기 등등 다양한 놀이가 나왔습니다. “윷놀이 하면 제가 집에서 가져올 수 있어요.” 강우가 윷놀이를 하면 본인이 직접 준비물을 가져오겠다고 말하였습니다. 다음으로 음식에 대한 논의가 나왔습니다. “온기종기니까 따뜻한 음식이면 좋을 것 같아요” 선우가 말했습니다. “간식으로 핫초코도 먹으면 좋겠어요.” 은성이가 말했습니다. “지난번에 소떡소떡 했는데 좋았어요!” 강우도 의견을 보탰습니다. 음식 역시 투표를 통해 가장 많은 표를 받은 만두로 정하였습니다. “결이가 지금까지 회의한 것 정리해서 말해줄 수 있어요?” 끝으로 결이가 또박또박 적은 회의 내용들을 정리하여 말해주었습니다. 아이들과 첫 회의를 무사히 마친 후 각자 소감을 나눈 후 다음 회의 일정을 정하고 마무리하였습니다.

3. 실습 일정 평가

1) 배운 점

“세상은 약자에 친화적으로 변하지 않아요”

: 사회사업의 이상을 말씀하시며 부장님께서 하신 말씀이십니다. 이전 농경사회에서는 약자들이 살기 어렵지 않았으나 사회가 발전하면서 약자들이 소외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생각해보면 키오스크 사용을 어려워하는 노인분들도, 대중교통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들도 모두 사회에서 소외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더불어 사회사업가는 약자들이 소외될 때 세상에 정신 차리라고, 약자들도 더불어 살아야 한다고 말하는 역할이라고 하셨습니다. 부장님의 말씀에 따라 이번 온기종기 마을잔치 사업에서도 약자들을 어떻게 포용할 수 있을지 계속 고민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인사만으로도 정을 나누는 보라매동

: “이렇게 많이 올줄 몰랐어요~” 미술학원 선생님은 인사하러 온 아이들을 위해 작은 초콜릿을 준비해주셨습니다. “고구마가 작아서 미안해~” 어르신은 따뜻한 고구마와 음료수를 내어주신 걸로도 모자라 고구마가 작다며 연신 미안해 하셨습니다. 지난번 지역주민 인사 때도 그렇고 이번 인사도 마찬가지로 인사를 드린 것만으로도 지역주민 들의 따듯한 정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사회복지의 첫 방법이 인사인 만큼 다시금 얼굴을 직접 뵙고 인사하는 것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회의가 시작되니 의젓해지는 기획단 아이들

: 오늘 회의는 놀라움의 연속이었습니다. 회의 전까지만 해도 장난끼 많던 아이들이 회의가 시작되니 딱 의젓해지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그럼 회의 시작해 볼까요?” 강우가 제가 말을 하기도 전에 먼저 말을 꺼냅니다. 회의가 시작되니 강우는 여러 차례 손을 들며 적극적으로 의견을 냅니다. 심지어 저초자도 손들고 말하기를 잊어버릴때가 있는데 강우는 늘 본인 의견을 말할 때 손을 들고, 다른 친구들이 말할때도 차분히 기다립니다. 이후 음식에 대한 논의가 나올 때 신비가 말했습니다. “비빔밥은 야채 싫어하는 친구들도 있으니까 다른 간식도 준비하면 좋겠어요.” 저조차도 생각하지 못한 세심한 부분을 챙기는 신비를 보며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또, 회의가 끝난 다음날에도 회의 사진을 카카오톡 방에 공유해 주었습니다. 누가 시키지 않았음에도 신비가 직접 사진을 찍은 것입니다. 그리고 음식을 몇 개 준비해야 될지 돌아가며 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두 개 했으면 좋겠어요” 앞선 친구들이 모두 한 개를 말할 때, 선우는 뚝심있게 두 개를 말했습니다. 모두가 앞에서 하나를 말하다 보면 그것에 다른 의견을 내기가 쉽지 않을 수 있는데, 선우는 당당하게 자신의 의견을 말했습니다. 그리고 회의가 끝날 때쯤 결이가 자신이 정리한 내용을 쭉 읽어주었습니다. “장소는 놀이터, 실내 등이 나왔고, 활동은 윳놏이, 제기차기 등이 나왔고…” 나중에 정리한 내용을 보니 선생님도 까먹은 내용을 놓치지않고 세세히 모두 적어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은성이는 활동의 세세한 부분들을 질문해 주었습니다. “만두는 한사람당 몇 개 먹어요?” “음식은 누가 만들어요?” 제일 장난꾸러기 같던 은성이가 회의가 시작되니 생각지 못한 질문들을 하며 회의 내용을 더 촘촘히 만들어주었습니다. 이번 회의를 하면서 당사자들의 주체성을 제 눈으로 확인해볼 수 있었습니다. 회의 전엔 아이들이 의견을 내지 않으면 어떡하지 걱정되기도 했지만 막상 회의가 시작되니 누구보다도 활발히, 그리고 질서정연하게 회의를 이끌어 가는 아이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온기종기 마을잔치 사업은 오로지 아이들이 만든 아이들의 것이 될 것입니다. 다음 회의 때도 아이들의 자주성을 믿고 의지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2) 보완점

- 보라매동 어르신을 만나뵐 때 ‘할머니’라는 호칭 대신 ‘어르신’ 이라는 호칭을 사용하면 더욱 좋았을 것 같습니다.

- 실습을 하면서 다른 선생님과 비교하며 위축되는 제 자신을 발견하였습니다. 제가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팀에 도움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3) 슈퍼비전 요청 사항

- 앞으로 마을 주민분들께 인사를 드릴 때가 많을텐데 제 스스로 어색하게 행동한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어르신들 또는 주민분들께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기획단 회의를 하다 보니 진행자 친구의 역량을 이끌어 내는게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간혹, 처음 회의를 시작할땐 회의 주제를 실습 선생님이 꺼내다 보니 아이들이 진행자가 아닌 선생님을 쳐다보고 말한다고 느꼈습니다. 아이들이 조금 더 진행자 친구를 따르고, 진행자가 회의를 이끌어가게 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할까요?

4. 실습지도자 의견

1) 요청 사항에 대한 슈퍼비전

■ 기획단 아이들을 대할 때는 같은 활동을 꾸려나가는 동료로서 대해야 할까요, 아니면 돌보아야 하는 아이들이라고 생각하고 대해야 할까요?

: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진행하고 정리하는 데도 아동이 주인 노릇 하거나 주인 되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합니다.” - 복지요결 75p

아이들과 함께하는 활동 전반에서는 동료로 대하는 것이 맞으나, 안전 등의 아이들이 스스로 살피기 어려운 일들은 어른으로서 도와주어야 합니다.

■ 실습 시간 외적으로 아이들에게 연락이 온다면 답장을 해도 괜찮을까요?

: 선생님들의 선택(부담을 느끼지 않는 선에서)입니다. 선생님들의 일과 쉼의 균형이 조화로웠으면 합니다.

2) 그 외 추가 슈퍼비전

■ 아이들과의 회의에서 의견을 이야기하지 않는 친구가 있을 때는 직접 “00이는 어떻게 생각해?”라고 물어보아도 될까요?

: 물어보면 좋겠습니다. 기획단 안에서 의견 피력에 어려움이 있는 친구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친구들 앞에서 본인의 의견을 직접 말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을 경우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개인적으로 묻고, 다른 생각이 있는지 살펴주면 어떨까요?

■ 아이들의 텐션이 높기 때문에 아이들을 만난 이후 에너지가 어느 정도 소모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럴 때, 어떻게 에너지 소모를 줄이면서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요?

: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아이들과 ‘사업을 기반으로 한 활동(마을 인사, 장소 섭외 등)’을 할 때의 경우 활력있게 돕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과업을 마친 후 놀 때에는 함께 노는 것도 좋겠습니다만, 그것이 어렵다고 하면 놀이를 아이들끼리 즐길 수 있게 돕는다면 선생님 에너지를 조금 덜 사용하지 않을까요? 예를 들어 선생님이 놀이에 참여하기보다, 놀이의 사회를 본다든지 그러한 방법을 고민해 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