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류도감 - 쏨뱅이目 - 양볼락科 - 보카치오볼락

[무정묵향]

◎ 보카치오볼락 : Sebastes paucispinis Ayres

► 외국명 : (영) Bocaccio rockfish, (일) Akauo, (프) Rascasse, (독) Drachenkopf, (스) Rascacio, (러) Tikhookeanskii (morskoi) okun

► 형  태 : 크기는 최대 전장 91㎝, 최대 체중은 9.6kg까지 자란다. 머리에 있는 가시가 약하다. 아래턱이 길고 두꺼우며, 위턱보다 돌출되어 있다. 상악은 눈 뒤까지 뻗어 있고, 두정 능선은 평행하다. 꼬리지느러미는 약간 움푹 패여 있다. 체색은 올리브 오렌지에서 오렌지 또는 짙은 갈색이다. 배쪽은 분홍색 내지는 빨간색을 띠고 있다. 어린 개체는 체색이 연한 청동색이고, 옆구리에는 작은 갈색 반점이 있다. 갈색 반점은 성장함에 따라 소멸하며, 색이 어두워진다.

► 설  명 : 해수면 표층에서 수심 478m까지의 다양한 깊이에서 서식한다. 대부분은 수심 46~305m에 가장 많이 분포한다. 식성은 육식성으로 심해의 새우나 게 같은 갑각류, 멸치, 정어리, 다른 소형 볼락류, 오징어와 같은 연체류 등 다양한 동물을 먹는다. 어린 개체는 떠다니는 다시마 덩이나 얕은 바다에서 생활한다. 얕은 바다의 다시마 군락과 유목은 어린 개체가 포식자들로부터 피하고 숨기 위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위험을 피하도록 도와준다. 성장함에 따라 보다 깊고 차가운 바다 속으로 이동한다. 몬터레이 해저 협곡은 많은 해양 생물이 서식하거나 이동하기에 이상적인 장소이다. 수명은 45~50년 정도이다.
  남부 캘리포니아에서는 전장 35cm에 성숙하여 전장 46cm에서 번식하는 반면 북부의 수컷은 56cm, 암컷은 61cm에서 성숙한다. 남부 캘리포니아에서는 2개 이상의 군이 자어를 산란하며, 거의 일년 내내 산란한다. 중부 캘리포니아와 북부 캘리포니아에서는 1~5월까지 산란하며, 북부에서는 1~3월까지 산란이 제한된다. 암컷 한 마리는 한 번에 200만 개 이상의 알을 낳을 수 있다. 생후 약 3~4년이면 전장이 30cm, 7~8년 만에 전장은 61cm 정도가 된다. 암컷이 수컷보다 더 빨리 자라며 더 오래 산다. 성장 속도는 서식지에 따라 차이가 있다.
  볼락屬(Sebastes)에 속하는 대부분의 볼낙류는 베링해에서부터 남태평양의 열도 및 마이크로네시아 서부 해안에 걸친 태평양에 서식한다. 전 세계적으로 100여종 이상이 알려져 있으며, 이 중에서 약 70종이 북태평양에 서식한다.  대서양에는 오직 대서양붉은볼낙(S. marinus)만이 분포하고 있다. 볼낙류는 성장 속도가 느리고 수명이 수 십 년에 달하는데 장문볼락은 100년 이상을 산다. 볼낙류도 상어처럼 난태생이며, 매년 가을부터 겨울에 걸쳐 산란한다. 양볼낙科의 볼낙류는 등지느러미의 가시에 독이 있으며, 독성이 강하지는 않지만 귀찮기 때문에 선상에서 작업하는 어부들은 장갑을 착용한다. 볼락류는 중층 및 저층 트롤로 어획되며, 알래스카 공모선들은 선상에서 가공, 동결하여 수출한다. 미국 FDA의 어류 목록에는 60여종의 볼낙류가 기재되어 있는데 모두가 볼락屬에 속하며, 대서양붉은볼락과 장문볼락(태평양볼락)을 제외하고는 중요 상업종이 모두 미국 서해안에서 어획된다. 이들 중에는 가장 맛이 좋으며 캘리포니아에서 알래스카에 걸쳐 분포하는 노란눈볼락(S. ruberrimus, yelloweye rockfish), 보카치오볼락(S. paucispinis), 큰눈볼락(S. entomelas) 및 노란꼬리볼락(S. flavidus)등이 포함된다. 볼낙류의 어육은 박편상으로 분리되며, 희고 부드러운 풍미를 갖지만 어종 별로 조직감과 맛이 조금씩 다르다.

► 분  포 : 북아메리카의 태평양 연안에 분포한다. 알래스카의 스테포박 만에서 바하칼리포르니아 중부까지 분포하지만 대부분 오리건 주부터 북부 바하칼리포르니아까지 풍부하다.

► 비  고 : 보카치오볼락은 1854년 미국 동물학자 윌리엄 오빌 에어스(William Orville Ayres)가 공식적으로 처음 기술했다. 종명인 paucispinis는 "가난한", "소수" 또는 "부족한"을 의미하는 paucis와 "척추"를 의미하는 spinus의 합성어로, 같은 논문에서 에어스가 기술한 노란줄볼락(S. nebulosus)과 비교하여 머리에 있는 가시의 수가 적고 약한 것을 지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