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 습 생 | 김태인 |
실습일자 | 2024년 7월 25일 목요일 |
실습지도자 | 이가영 (인) |
1. 주요 실습 일정
시 간 | 프로그램 | 대 상 자 | 내 용 | 실습생 역할 |
9:00~10:00 | 복지요결 공부 | 실습생 전체 | -사회다움 ~ 사회사업 이상 | 학습, 경청, 기록 |
10:00~12:00 | 당사자 만남 | 당사자 | -그림 산책 동행 -전시회 구상 설명 | 기록, 경청, 자기소개 |
12:30~13:00 | 점심식사 | - | - | - |
13:10~14:00 | 실습일지 기록 | 실습생 | -실습일지 작성 | 기록 |
14:00~15:00 | 슈퍼비전 | 실습생 | -질의응답 | 경청, 학습 |
15:00~18:00 | 실습일지 기록 | 실습생 | -실습일지 작성 | 기록 |
2. 실습 일정 세부 내용
당사자 만남 – 전시회 제안, 설명하려 하는데 괜찮을까요?
그림산책 동행
병현님이 참여하시는 그림 모임에 함께했습니다. 병현님께 인사드리고, 본관 2층으로 이동했습니다. 오늘 병현님 안색이 안 좋으셔서 여쭤보니 목이 조금 아프고, 피곤하다 하셨습니다. 그림 산책 회원님들께 전시회를 잘 설명해 드릴 수 있을까 걱정되었습니다.
걱정이 되는 마음이 무색하게도 그림 수업이 시작되니 열정적으로 일어나 대답하셨습니다.
“색의 3원색이 뭘까요?”
“빨강, 노랑, 파랑이요.”
“그러면 빨강의 보색은 뭘까요?”
“초록이요.”
병현님이 미술에 대해 잘 아시는 이유가 있었군요. 수업에 열심히 참여하시는 병현님을 보며 그림에 대한 열정과 애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설명해도 될까요?
그림 선생님이신 인애님께서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전시회를 제안할 수 있었습니다. 병현님께서 먼저 말씀하셨습니다.
“저희가 전시회하기로 했잖아요. 전시회 관련해서 설명하려 하는데 괜찮을까요?”
원래는 병현님과 10분 일찍 만나기로 했었습니다. 병현님께서 전시회 기획자로서 전시회 구상을 설명해주셨으면 좋겠기에 부탁드리려 했습니다. 공부하고 나니 바로 그림 산책 시간이라 말씀드리지 못했습니다.
부탁드리지 못해 어떻게 해야 할지 혼자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감사하게도 병현님께서 정중하게 운을 띄워주셨습니다. 덕분에 회원님들께 전시회 관련해서 설명할 수 있었습니다.
“(설명이 끝나고) 그래서 병현님이 생각해본 주제가 있었는데 뭐였죠 병현님?”
“저희가 동네 산책하는 그림 모임이잖아요? 그래서 ‘내가 살고 싶은 동네’를 그려보면 어떨까 해서 주제를 그렇게 생각해봤습니다.”
주제도 병현님이 궁리하시고 정하셨으니, 기획자로서 그 의미에 관해 설명해주셨으면 했습니다. 잘 정리하여 설명해 주셨습니다. 조금 보태어 이번 전시회에 작가님이 되어주시기를 부탁드렸습니다. 병현님이 정말 말씀을 잘해주셔서 저도 편하게 말을 보탤 수 있었습니다.
이어서 그림 선생님이신 인애님께서 전시회 잘 준비하실 수 있도록 격려해 주셨습니다.
“저희 산책은 누구나 집 앞에 나갈 수 있잖아요. 그것처럼 우리가 그림을 잘 그리는 게 중요하지 않고, 모두가 참여하는 데 의미가 있으니까요. 각자 ‘내가 살고 싶은 동네’에 대해서 고민해오면 좋겠네요.”
모두 고개를 끄덕이셨습니다. 그림을 잘 그리는 것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병현님은 기획자이자 작가로, 회원님들은 작가님으로 새로운 시도를 해보시는 게 중요합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담긴 그림이 풍성한 전시회면 좋겠습니다.
화방 방문 약속
“선생님 혹시 화방에 찾아가고 싶은데 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번호를 말씀드릴까요?”
“그래도 좋습니다.”
병현님과 선생님 화방에도 가보면 좋겠다고 이야기 나눴는데, 바로 물어봐 주셨습니다. 병현님께서 방문 일정까지 순식간에 잡아주셨습니다. 의욕 넘치는 모습으로 다음날 화방 방문 약속이 생겼습니다. 11시까지 각자 화방으로 가기로 약속하였습니다.
“병현님 근데 어제 궁금했던 게 있어서 지금 여쭤봐도 되요?”
“네 그러세요.”
“병현님이 주제를 ‘내가 살고 싶은 동네’로 말씀하셨잖아요. 그럼 병현님이 살고 싶은 동네는 어떤 동네에요?”
“글쎄요. 아직 딱히 모르겠네요. 뭘 그릴지는 정했는데..”
병현님이 살고 싶은 동네는 어떤 동네일까요.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무엇을 그릴지는 결정하셨습니다. 그것을 어떤 동네라고 표현할 방법을 정리하지 못하신 거로 생각합니다. 병현님이 꿈꾸는 동네의 모습을 그림으로 볼 날이 기대됩니다.
3. 실습 일정 평가
1) 배운 점
복지요결 공부 - 정리
– 사회다움
: 사회는 약자와 더불어 살아야 하고, 이웃이 있고 인정이 있어야 합니다. 약자와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것은 실무와 정말 맞닿아 있었습니다. 우리는 현장에서 대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과 만나기 때문에 더욱 그런 사회를 바라보며 실천해야 합니다. 약자와 더불어 산다는 건 약자들도 되도록 일반 수단으로써 복지를 이루게 돕는 것입니다.
일반 수단을 이용할 수 있음에도 특별한 수단으로만 복지를 이룬다면, 사람들도 특이하게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되도록 일반 수단으로써 복지를 이뤄가야 지역사회가 약자와 더불어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일반 수단을 함께 이용하여 자꾸만 마주치고, 이야기를 나눌 계기가 있어야 이해의 폭이 넓어질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회사업가는 지역사회가 약자와 더불어 살도록 도왔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 자주, 공생
: 자주는 ‘자기 일을 스스로 처리함, 자기 주장대로 함’입니다. 사람다움과 이어져 있습니다. 자기 삶의 주인이 된다는 것이 자신의 선호, 취향 등에 따라 스스로 자기 일을 결정하는 것이니까요. 그러나 사회사업가가 전체 삶을 돕는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교만일지도 모릅니다. 사람다움을 해칠 수 있습니다. 정말 ‘그 일’에 한정해서만 도와야겠습니다. 약자라고 해서 사람 자체가 약자인 것이 아니고, 그 일에만 도움을 요청했을 뿐입니다. 그것을 계속 인지하고 있어야 사회사업가가 도울 수 있는 역할을 명확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공생은 더불어 사는 것입니다. ‘함께하거나 돕거나 나누다’로 통칭한다고 합니다. ‘더불어’라는 개념이 물리적인 의미 뿐만 아니라 ‘그 일’에 있어서 지역사회, 둘레사람, 이웃, 가족이 돕고 나누게 거드는 것이 ‘더불어 살게’ 돕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전시회 복지를 이룰 때도 과정에서 그림 선생님이 병현님을 돕고, 그림 산책 회원님들이 의견을 나누고, 그렇게 이뤄가면 좋겠습니다. 올바른 방향을 잡으며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지역사회
: ‘지역사회’라는 개념은 학교에서도 배우긴 합니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당사자의 지역사회, 기관의 지역사회가 다릅니다. 사회사업 방식으로 돕는다면, 되도록 당사자의 지역사회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동의합니다. 사회사업 개념이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복지를 이루고 더불어 살게 돕는 일’이기 때문에 당사자의 지역사회가 복지를 이룰 때 필요합니다. 전시회가 병현님과 그림산책 회원님들의 지역사회 내 장소에서 이뤄지면 좋겠습니다. 여느 전시회처럼, 멋진 전시공간에서요. 당사자의 지역사회를 바라보는 눈, 들으려는 귀를 훈련해야겠습니다.
- 사회사업 가치
: ‘당사자의 자주성, 지역사회 공생성’이 사회사업의 가치입니다. 가치를 이야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회사업 윤리에 있다고 합니다. 사회에는 도덕적 윤리가 있듯이 사회사업 하는 데도 윤리가 있습니다. 사회사업에서 복지를 이루는 데 바람직한 속성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현장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였을 때, 윤리가 기준이 되어 적어도 당사자의 자주성과 지역사회 공생성을 해치지 않는지 점검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슈퍼 비전 – 자연스럽게 실천하기
: 슈퍼 비전 시간, 복지요결 ‘부탁하기’에 나온 내용과 오늘 실천에 대해서 여쭤봤습니다. 복지 요결을 바탕으로 실천하지만, 나온 내용들을 모든 상황에 적용할 순 없는 것 같습니다. 때와 상황에 맞게 실천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게 자연스럽습니다. 전날에도 충분히 전시회 이야기 나눴으니, 자연스럽게 병현님이 설명하셨습니다. 모든 설명을 다 하는 것이 ‘주인 된다’라고 할 순 없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당사자의 역량대로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만큼 하는 것이 사람 사는 모습, 자연스러운 모습의 실천임을 배웠습니다.
2) 보완점
당사자 만남 – 전시회 설명
: 전시회 설명에서 병현님이 잘 거들어 주셨습니다. 제가 설명할 부분을 더 잘 설명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당사자와 역할을 나누어서 맡게 되면, 그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연습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3) 슈퍼비전 요청 사항
-전시회가 병현님의 일이라고 하면, 병현님이 전시회에 대한 구상을 더 많이 설명했어야 할 것 같은데, 오늘은 제가 더 많이 이야기 한 것 같습니다. 당사자의 요청이나 동의하에 거들거나 심부름하는 모양새라고 하기에는 어려워 보입니다. 현장에서 변수로 인해 갑작스레 사회사업가가 어떤 일을 대신 하게 될 때도 동의하이면 거들거나 심부름하는 모양새라고 볼 수 있을까요?
4. 실습지도자 의견
1) 요청 사항에 대한 슈퍼비전
전시회가 병현님의 일이라고 하면, 병현님이 전시회에 대한 구상을 더 많이 설명했어야 할 것 같은데, 오늘은 제가 더 많이 이야기 한 것 같습니다. 당사자의 요청이나 동의하에 거들거나 심부름하는 모양새라고 하기에는 어려워 보입니다. 현장에서 변수로 인해 갑작스레 사회사업가가 어떤 일을 대신 하게 될 때도 동의하이면 거들거나 심부름하는 모양새라고 볼 수 있을까요?
: 모든 일을 연습할 수는 없다. 게다가 우리가 만나는 당사자가 어른이기 때문에, 더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상황에 따라 당사자와 조금씩 주고 받으며 실천함이 자연스러울 것이다. 동의 하, 심부름하는 모양새에 너무 얽매이면 부자연스럽게 도울 수 있다.
첫댓글 "전시회가 병현님과 그림산책 회원님들의 지역사회 내 장소에서 이뤄지면 좋겠습니다."
그림산책 회원들이 동네 모모카페에서 작품전시회를 하게 되었어요. 카페에 처음 오게 된 분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카페에 걸려있는 자신의 작품을 보며 회원들의 얼굴이 환해졌습니다. 내 작품이 동네 카페에 전시된 기분이 어떨까. 저는 전시회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만약 저라면 제 자신이 조금은 특별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내 동네도 조금 더 특별하게 느껴질 것 같아요. 한번도 가보지 않았고 관심도 없었던 동네 카페가 이제는 낯설지 않고, 또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 것 같아요. 그동안 그림 그리면서 한번도 대화해보지 않았던 그림 회원들과도 친밀감이 조금은 생겼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