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쟁점③ - 격납건물 '부적합' 앵커볼트 사용 논란

[CitizenErased]

지난해에는 월성 1~4호기 격납건물에 지진 등 외부 충격으로 인한 하중을 견딜 수 없는 부적합 앵커볼트 수천개가 사용됐다는 주장도 제기된 바 있음. 앵커볼트는 기기와 설비를 콘크리트 벽체 등에 고정하는 나사다. 중대사고 발생 시, 각종 설비가 이탈하지 않도록 고정하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는 역할을 함. 원자력안전법에 따르면 사고 예방 및 완화 관련 안전설비의 경우 이를 고정하는 앵커볼트도 가장 높은 안전등급을 갖춰야 함.12)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등에 따르면 익명의 공익 제보자는 월성 3호기 격납건물의 경우, 벽체 등에 고정된 기기 353개 가운데 21개에만 앵커볼트가 사용됐다고 전했음. 1개 기기에 2~8개의 고정나사가 쓰인 것을 고려하면, 월성 1~4호기 전체로는 4천개 이상의 비내진 고정나사가 쓰였을 것로 추산됨.13)

이에 대해 원안위는 가동원전의 앵커볼트는 법적 기술기준을 만족한다는 해명을 한 바 있음.14) 그러나 이희택 원자력안전기술원 연구원(박사)는 허위 해명이라며 반박함. 이 박사는 지난해 12월 열린  ‘노후원전 부적합 앵커볼트와 활동성 단층의 발견’ 토론회에서 " 설계기준지진하중에 의해 비내진등급 앵커정착부는 다양한 형태로 파괴될 수 있다. 원자로건물 압력경계에 비내진등급 앵커정착부가 설치되는 경우 설계기준지진에 대한 압력경계 건전성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설명함.15)

또 ‘월성 3호기 비내진 앵커볼트가 2017년 문제로 제기돼 관련 기술기준을 적용하는 캐나다 원자력안전위원회(CNSC)에서는 비내진 앵커사용이 허용됨을 확인했다’는 원안위 설명에 대해선 이 박사는 원안위와 CNSC 사이에 오간 서한을 공개하면 “비내진 앵커를 허용한다는 CNSC 의견은 없다”고 강조함.16)

<각주>

12) https://www.yangyi.kr/assembly_post/3972

13) https://www.hani.co.kr/arti/science/science_general/1118622.html

14) https://www.newsis.com/view/NISX20231130_0002541828

15) https://www.e2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04063   

16) 각주 15)와 동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