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뉴스레터 구독자분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아영화(중화권, 중앙아시아, 남아시아)를 담당하고 있는 박선영입니다.
Q. 부산국제영화제를 사랑해 주시는 관객에게 추천하고 싶은 영화가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올해 칸영화제에서 가장 인상적으로 보았던 작품이 <안개 속의 코끼리>였어요.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되어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네팔영화였는데, 마지막에는 울면서 기립박수를 칠 정도로, 완전 멋진 영화였습니다. 아마 관객 모두가 같은 심정이 아니었을까요? '올해의 발견'이라고 할 만한, 꼭 보셔야하는, 아시아영화의 힘이 느껴지는 영화였습니다.
감독인 아비나시 비크람 샤는 2008년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영화아카데미(AFA, 현 BAFA)의 촬영 전공 펠로우였고, <안개 속의 코끼리>는 2021년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프로젝트마켓(APM)의 선정작이었습니다. 부산에서 성장한 감독이 부산에서 지원한 프로젝트로 이렇게 멋진 영화를 완성했다는 사실이 더욱 기쁘고 뿌듯했습니다. 강추합니다!
Q. 프로그래머님이 기억하시는 첫 번째 부산국제영화제는 어떤 추억으로 남아 있나요?
프로그래머로서 첫 번째 부산국제영화제는 2019년이었어요. 관객으로서의 첫 영화제는 2003년이었고 스태프로서의 첫 영화제는 2005년이었으니, 와.. 부산국제영화제와의 인연이 벌써 20년이 훌쩍 넘네요.
모든 영화제가 '첫' 영화제였던 것처럼 기억에 남지만, 2019년 프로그래머로 돌아와 처음 치렀던 영화제가 아직도 생생합니다. 막연히 영화 선정만 어떻게든 끝내면 되겠지, 하며 정말 밤을 새면서 영화를 봤는데, 선정 이후에 쏟아지던 수많은 일들에 머리가 하얘지면서 속은 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고요!
그 해 뉴커런츠 수상작 중 한 편이 이라크의 <하이파 거리>였는데, 감독인 모하나드 하이얄을 올해 칸에서 7년 만에 처음 만났어요. 부산국제영화제 참석과 수상 이후, 자신의 삶이 어떻게 변했는지, 그 이후 이라크 영화계를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두 번째 장편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이야기를 나누면서, 부산국제영화제가 아시아영화인들에게 얼마나 의미 있는 영화제인지 다시 한번 그 무게를 되새기게 되었다는 후일담을 전해봅니다.
Q. 영화를 선정할 때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저는 재미있는 영화가 좋습니다. 주제적으로든, 형식적으로든, 내러티브적으로든 어떤 부분에서든 자신만의 장점이 있는 영화가 좋습니다. 그래서 영화를 볼 때, 그 영화의 특징적인 장점이 무엇인지, 그것이 관객에게 어떤 재미를 줄 수 있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영화를 보고 나오는 관객들이, 영화에 대해서, 그리고 '우리'에 대해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만드는 '재미'가 있는 영화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올해 10월, 부산을 찾아주실 관객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제 영화제까지 100일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언제나처럼 다들 같은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기대하셔도 좋을, 재미있는 아시아영화들이 속속, 라인업을 채우고 있습니다. 두근두근,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와주세요.
깊어가는 가을, 부산에서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