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북정맥 다섯번째(물편고개-차동고개) 산행기 ***
** 산행일
2007년 12월 8일 - 9일 (토, 일요일)
** 동참자
홀로...
** 산행코스 및 통과시간
- 첫날
10시30분 물편고개
11시40분 스무재
12시30분 백월산
13시25분 공덕재
14시10분 오봉산
15시15분 천마봉
15시30분 36번 국도 여주재(구봉휴게소)
16시35분 방죽골 잇는 도로
17시40분 29번 국도
산행거리 20.4km 산행소요시간 7시간 10분
- 둘째날
07시30분 29번 국도
09시00분 문박산
09시36분 645 지방도로
09시53분 방축골 고개
10시40분 금자봉
11시13분 운곡고개
12시41분 십자가 철탑
12시52분 국사봉
13시46분 서반봉
14시07분 천종산
14시34분 장학산
15시40분 32번 국도 차동고개
산행거리 23.2km 산행소요시간 8시간 10분
총 산행거리 43.7km 총 산행소요시간 15시간 20분
** 후기
07시에 출발하는 보령행 고속버스 첫차를 타고 보령터미널에 도착하니 09시, 시내버스기사에게 신선리 물편고개에 가는 버스를 물어보니 한번에는 안된다 하며 일단 타라고 한다. 환승표를 적어 주는 걸 주머니에 넣고 대천역 앞에서 내려 건너편 정거장에서 신산리 옆 동네인 명대행 버스를 갈아탄다. 버스는 좁은 길에서 노견에 쭉 주차된 차량 때문에 운행에 애를 먹는데 급기야 차를 빼는 승용차가 버스와 접촉을 하니 급기야 젊은 버스기사 참지 못하고 한바탕 난장판을 벌리며 시간을 지체한다. 도심을 벗어나 우측의 저수지를 끼고 돌아가던 버스는 오서산 휴양림쪽 작은 시골길로 들어간다. 정거장마다 나이 드신 노인 분들이 몇 분씩 타시는데 정거장마다 계속 노인 분들만 타신다. 손잡이를 잡은 노인분의 손등의 거무스름한 검버섯과 두껍게 갈라진 손가락 마디마디에서 나뭇잎이 모두 떨어진 고목나무의 거죽을 보는 같아 마음이 절여온다.
자리를 양보해 드리고 차창밖에 보이는 얇은 운무에 싸인 산자락과 간간히 보이는 집들. 서리발이 깔린 논두렁과 말라버린 고추밭의 풍경은 초겨울의 약간은 황량한 모습이다
기사의 안내로 명대 동네에서 내려 물편고개롤 넘어가는 작은 마을길로 향한다. 고개마루 전 길가의 어느 기도원 건물에서 커다란 개 두 마리가 갑자기 나와 위협을 하는데 표범 색깔과 검은 색의 특이한 색깔의 개들의 기세가 무척 위협적이다. 돌아서면 바로 달려들 기세로 다가오니 할 수없이 마주보고 몇 분간 대찬 대치를 하니 조금씩 기세가 수그러지는 것을 보고 뒤돌아 고개를 넘는다.
물편고개 들머리 잣나무 아래에 도착하여 행장을 정리하는데 토요일 출근한 진성호씨와 집사람의 전화를 받고 묘지사이로 산길에 들어서는 시간이 10시40분이다.
송전탑을 지나 오르면 287봉과 254봉을 지나며 산길은 잡목 간벌로 인하여 산길에 어지럽게 놓여있다. 이리저리 피해 산길을 진행하면 은고개 안부 사거리가 나오고 묘지를 지나 임도를 따라 내려오면 36번 국도 2차선 도로인 스무재에 도착한다.
도로를 건너 산길에 오르면 간벌지대가 다시 나오고 완만한 능선길을 가면 묘지사이로 마을이 보이고 대나무 숲을 지나간다. 시멘트 도로를 건너 밭 사이를 지나가다 산길을 급하게 올라 십 여분 진행하면 큰 바위가 나오고 능선에 이른다. 소나무가 우거진 봉우리를 넘어 자그만 봉우리들을 몇 개 지나면 급한 오르막이 시작된다. 급한 길은 우측 사면으로 돌아 능선에 올라서는데 우측은 성태산으로 이어지고 백월산은 좌측으로 잠시 더 오르게 된다.
작은 암봉을 지나 백월산 정상에 도착하면 정상석이 두개나 되고 아래에는 널따란 나무테크가 있어 쉬어가기 알맞다. 지나온 나지막한 능선과 높다란 오서산이 보이고 좌측으로 청양군의 산군들이 펼처진다. 은봉산에서 지금까지 남쪽을 향하던 정맥길이 백월산을 기점으로
북동진하여 칠장산으로 향할 것이다.
작은 바위길이 이어지다 급하게 좌측으로 산길이 떨어진다. 어느 정도 내려와 벌목지대를 지나 오르면 361봉를 지나며 가야할 오봉산쪽 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작은 봉우리를 넘으면 임도를 만나고 이동통신 안테나가 있는 곳을 지나 내려가면 공덕재에 도착한다.
벌목과 간벌한 지역을 통과해 봉우리를 넘어 오르면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437봉에 도착하고 청양산악회에서 설치한 금북정맥 팻말이 있다 감시초소에서 우측으로 두 번재 봉우리에 오르니 “이곳이 정상“이라는 팻말이 있는 오봉산에 도착한다. 오봉산을 잠시 내려오면 헬기장에 닿는데 바람도 없고 조망이 좋다. 이곳에서 도시락을 꺼내 오디주 한잔과 함께 늦은 점심을 먹으며 잠시 쉰다.
다시 산길을 내려가다 오르면 임도길과 만나고 심어놓은 어린 주목지대를 지난다. 우측 멀리 청양읍내가 보이고 주목지대를 지나 산길을 헤쳐 오르면 350봉을 넘으면 매산리 도로가 저 밑에 있다.
매산리 도로 건너 올라가면 통신안테나가 나오고 곧이어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천마봉을 통과 한다. 낙엽 싸인 미끄러운 내림길을 가면 36번 국도의 여주재가 나오고 고개마루 좌측에 구봉 휴게소와 주유소가 보인다.
휴게소 우측 산길로 들어가 오르면 간벌지대가 나오고 산길이 잠시 어지럽다 조그만 봉우리들을 몇 개를 넘어 오면 마을을 잇는 고개길이 나오고 고도는 더욱 낮아진다. 고만고만한 봉우리들을 지나면 철조망이 가로막고 좌측으로 철조망을 따라 내려오니 매일우유 공장이다. 좌측 산길로 들어가 진행하면 임도가 나오고 우측길로 내려오면 벌써 어둑어둑해지는 저녁시간이고 높다란 절개지 아래로 29번 국도와 주유소가 보인다.
절개지를 내려가면 청양 장례식장 주차장이고 도로로 나와 주유소에서 청양시내버스를 물으니 마침 청양읍내 나가는 길이라며 고맙게 태워준다. 읍내에는 24시 찜질방이 없어 할 수 없이 모텔 신세를 짓기로 한다.
다음날 아침 06시에 일어나 길 건너 김밥집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김밥 2줄을 준비해 택시로 들머리에 도착한 시간이 07시30분. 국도 우측 밭고랑 사이로 들어가다 우측 산길로 올라간다. 간벌로 인하여 어지러운 산길을 헤치고 오르면 철탑을 지나고 시멘트 도로를 건너 오르면 밤나무 재배단지가 나온다. 무심코 우측 앞 봉우리에 있는 철탑을 향하여 올라가다니 정반대의 길로 들어서게 된 꼴. 다시 온길 되돌아 나가 임도를 따라 진행하면 9번 철탑을 지나고 조망을 보니 우측에는 청양의 산줄기들이 겹겹이 겹쳐 보이고 뒤로 걸어온 정맥길과 봉우리들이 첩첩히 보인다.
임도를 잠시 따라 가다 봉우리를 오르면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문박산에 도착하고 우측으로 휘어져 내려가면 15본 철탑을 지나 밭 사이로 내려가면 645 지방도로로 내려선다. 좌측 아래에 주유소가 보이고 길 건너 낮은 밭 사이로 올라 넘어가면 시멘트 도로가 나오고 금자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훤히 보인다. 능선 우측면으로 벌목으로 인하여 숲이 휑하니 보이는 능선을 오르면 잡목이 자꾸만 발목을 잡는다. 340봉을 넘어 금자봉인 듯한 앞 봉우리를 오르면 좌측으로 금자봉이 비껴져 있다. 족적이 희미한 길로 금자봉에 이르면 조망이 별로 없다.
뒤돌아 나와 334봉을 넘어가면 우측 놋점미와 좌측 냉정골로 이어지는 운곡고개에 이른다. 고목이 서 있는 양지바른 곳에 앉아 삼각산을 산행하고 있을 강대장과 통화하고 김밥과 소주한잔 마시며 이른 점심을 먹는다.
제법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면 고만고만한 봉우리들이 연이어 나오는데 낙엽 깔린 산길이 미끄럽다. 좌측으로 산불흔적이 있은 곳을 지나면 헬기장을 지난다. 조망이 뜨이는 능선에서 바라보면 국사봉과 서반봉, 천종산, 장학산으로 이어지는 가야할 능선이 넘실댄다.
436봉에서 내려가면 안부사거리를 지나고 365봉울 올라 급한 오름을 오르면 십자가형태의 철탑이 있는 440봉이다. 좌측으로 내려가다 5분여 오르면 작은 표지판의 국사봉에 도착한다. 헬기장에서 잠시 다리쉼을 하고 출발하면 백두대간 구간 동대산에서 두로봉 사이에 있던 차돌배기같은 차돌바위가 있는 곳을 지나면 급한 내림길이다. 완만한 내림으로 변한 능선으로 이어가면 임도가 나오고 사점미재를 지난다.
임도 고개를 지나 바위가 있는 봉우리를 지나면 소나무 군락이 나오고 작은 너덜을 지나 오르면 코딩지로 표시가 있는 서반봉을 지난다. 내리막의 야광고개를 지나 천종산을 오르니 아무 표시가 없다. 천종산을 지나 특징 없는 능선을 30여분 지나면 역시 아무 표시가 없는 장학산에 도착한다.
장학산을 지나 걷기 편한 능선길을 가면 오래된 임도길이 좌측으로 있고 우측 산길로 이어 오르내리면 안부 사거리를 지나 353봉을 넘으면 저 아래 차동고개가 바로 보이고 완만한 능선을 내려오면 주유소와 휴게소가 있는 차동고개에 도착하니 오늘의 산행을 여기서 접는다.
유구 택시를 불러 유구읍내 터미널에서 20분 후에 출발하는 서울행 버스를 타고 가는데 국도에 많은 차량들로 상당히 밀리는 것 같아 천안에서 내려 천안역으로 이동해 새마을 기차로 갈아타고 영등표 역에서 내려 전철로 갈아타 집에 도착한다. 유구에서 출발한지 3시간 만에 도착하니 그런대로 빨리 도착한 셈이다.
지나온 오서산과 좌측 백월산
문박산
간벌 나무로 산길이 어지럽다
645 지방도로
방축골 마을과 금자봉
운곡고개
조망
조망
십자가 철탑 봉우리
천종산, 장학산으로 이어지는 정맥능선
차돌배기
뒤 돌아본 국사봉
서반봉
야광고개
천종산
지나온 능선
장학산
낙엽속의 정맥길
지나온 능선
차동고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