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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집 : 피천득의 ‘미꾸라지 진짜 용 된 나라’ 기획기사 / 월간 '이슈와 정책'
2012.11.19. 08:50
http://blog.naver.com/advance2012/110152214728
온국민의 손으로 이룬 세계 10위권 경제규모 국가. 밤에도 불이 꺼지지 않고 계속 돌아가고 있는 포항 포스코 전경.
신생독립국 중 산업화·민주화 모두 성공한 나라는 한국 뿐
국민소득 2만불·무역규모 1조불, 이제는 4만불 시대로!
그리 오래 된 이야기도 아닌, 바로 우리 할아버지 때, 입도선매(立稻先賣)니 보릿고개니 하는 말들이 있었다. 노인층은 다 잘 아는 말이지만, 젊은 층은 잘 모르는 말이다.
입도선매란, 벼가 익어갈 무렵 식량이 바닥난 농민들이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어서 할 수 없이 추수하기 전에 논에 서 있는 벼를 그 상태인 밭떼기로 헐값에 팔아 넘기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보릿고개란, 햇곡식 중 제일 먼저 수확하는 곡식이 보리인데, 가지고 있는 식량이 다 떨어져서, 덜 여문 보리 이삭을 미리 잘라다 허기를 면하던, 춘궁기를 말한다. 며칠만 더 밭에 놔 두면 더 실하고 더 많은 수확을 올릴 수 있을 것인데, 얼마나 다급했으면 그 고비를 못 넘기고 그랬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또 “북어하고 조선 사람은 그저 두들겨야 해” 그리고 “엽전하는 게 다 그렇지 뭐”이렇게 일본 사람들이 우리를 입버릇처럼 깎아내려 말하던 때도 있었다. 정말 우린 그랬었다.
2차 대전이 끝난 후 우리나라처럼 외국의 원조를 받아 겨우 살아 오던 많은 후진국들이 그 나라의 부패한 정치인에 의해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꼴이 된 나라가 수두룩하다. 선진국의 식민지였다가 자립능력도 없는 상태에서 독립한 저 남태평양이나 아프리카의 나라들 대부분이 지금가지도 가난에 시달리고 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자 새로이 탄생하거나 식민지로 있다가 독립한 나라가 85개국이나된다. 이 85개국 가운데 산업화와 민주화에 모두 성공한 나라는 유일하게 한국뿐이다.
과거 우리나라는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으로부터 자기들의 특허를 훔쳐 갔다고 고소를 당하거나 벌금을 물어 오던 처지였는데, 지금은 오히려 우리의 특허를 그들이 훔쳐갔다고 선진국을 향해 당당하게 국제재판소에 맞고소하는 대등한 입장이 되어버렸다.
전 세계 어느 누구도 당해 내지 못하는 미국의 초일류 회사 애플하고 1:1로 치고 받고 하는 나라 우리 말고 또 어디있나.
20여 년 전, 미국이 일본에 무역 역조로 어려운 상황일 때, 일본 사람 보고 왜 우리 물건을 안 팔아 주느냐고 하니까, 너희 것이 우리 제품보다 더 좋게 만들었다면 왜 안 팔아 주겠냐고 역으로 대들었다고 했다. 이걸 보고 우리는 얼마나 일본을 부러워했는가. 그 때만 해도 made in USA가 세계 최고였는데…
경제 대국인 일본이, 한때 “한국의 삼성, LG, 현대, 포스코가 우리 뒤를 바짝 쫓아온다”고 경계하더니, 지금은 “더 이상 밀리면 안돼”로 구호가 바뀌었다가 이젠 아주 따라오지 못할 만큼 처지고 말았다.
1950년대에 일본 마쯔시다 전자회사 사장이 미국에 가서 어느 대학생이 써낸 트랜지스터 논문을 헐값에 사들여 아주 작은 휴대용 트랜지스터를 개발해서 크게 재미를 보더니, 이것이 시발점이 되어 각종 전자 제품을 세계 시장에 내다 팔아 수십 년 동안 호황을 누리면서 세상 돈 다 긁어 모았다.
우리나라는 1980년대 삼성이 모험을 무릎쓰고 IT산업에 뛰어들어 시작한 것이 오늘날 한국이 세계 IT강국으로 우뚝 솟은 계기가 되었다.
라스베가스와 독일 등지에서 열린 전 세계 전자 제품 전시장에서 우리 나라의 삼성과 LG가 판을 치고 있다. 그 많은 선진국들을 다 제치고 말이다. 또 세계 유명 백화점 전자제품 코너 진열대에 단연 한국 제품이 맨 앞줄에 진열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그것도 명품으로 제일 비싼 값에 팔리고 있다.
삼성, LG 전자는 전 세계 TV 판매에서 1, 2위를 차지했으며 세게 TV 3대 중 1대는 한국 것이고 미국에서는 2대 중 1대가 한국것이다.
오늘날 중국이 놀라운 경제 발전을 이룩한 것은 등소평이 한국의 박정희 식 단축 경제 모델을 그대로 복사해서 실천에 옮겨 성공한 것 번째 사례다. 중국은 하나부터 열까지 그대로 우리 것을 모방했다. 중국에는 한국을 연구하는 박사급 인사 3천 명이 한국을 집중 연구하고 있다고 한다. 역사상 중국은 대국으로 우리는 소국으로 지내 왔다. 그들은 우리를 별 볼 일없는 변방 소국으로 여겨 왔다. 그러던 우리나라를 기를 쓰고 배우려하고 있으니 이게 얼마나 자랑스러운가. 우리 나라는 이만큼 변했다.
지금으로부터 꼭 100년 전, 이준 열사가 고종황제의 지시에 따라 네델란드 헤이그 만국 평화회의에 가서 우리가 일본에 당한 억울함을 전 세계에 호소하려 했지만 회의장에 들어가지도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참가국 명단에 조선이라는 나라는 없다’는 이유였다. 회의에 참석조차 못하게 되자 이준 열사는 그 자리에서 할복 자살을 했다. 그랬던 우리가 오늘날 G20 국제회의의 의장국으로 우뚝 섰다. 그리고 또 우리나라 대통령이 선진국 정상들을 향해 이래라 저래라 훈수까지 하고 있다니, 이것 역시 말이 안 된다. 세계 역사상 이런 나라가 우리 말고 또 어니 있나.
과거에는 한국 의사들이 미국에 가서 간 이식 수술 연수를 받아 왔는데, 10년이 지난 오늘날에는 미국 교수와 의료진이 오히려 한국에 와서 간 이식 수술 연수를 받고 있다. 연수를 받던 나라에서 가르쳐 주는 나라로 바뀐 것이다. 또, 우리나라의 대형 병원들의 각종 암 수술 성적이 이미 세계적인 수준급이란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가령,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여행 중 급하게 병원 갈 일이 생겼을 때, 백악관에서 공식으로 지정한 병원이 첫째는 독일의 마이츠 미국 공군기지 병원이고 두 번째가 우리나라 삼성 서울병원이다. 일본, 싱가포르, 홍콩의 병원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의료기술, 의료보험, 아동 노인 복지, 연금 제도 등은 모두 세계 수준급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는데 우리나라는 70년대부터 2010년까지 10년씩 무려 다섯 번이나 쉬지 않고 계속 전국 곳곳을 뒤집어 엎고 또 뒤집어 엎었다. 손 안댄 곳이 거의 없을 정도다. 그러니 문자 그대로 천지개벽한 나라가 됐다.
우리나라의 지방을 자동차로 달리다 보면, 어느 북유럽 선진국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질 때가 있다. 쭉쭉 뻗은 고속도로, 인터체인지, 가는 곳마다 우뚝 서 있는 고층 아파트군, 잘 정비된 하천과 논밭 등이 한 눈에 들어 온다. 예전의 흙길, 초라한 초가집, 달구지, 소가 밭을 가는 모습, 지게를 진 모습 등은 볼 수가 없다. 이민 갔다가 오랜만에 고국에 돌아온 친지들에게 이런 것들을 마치 내 것이 이렇게 변한 것처럼 신나게 보여 주며 자랑도 할 수 있는 우리이지만, 만약 우리나라가 조금도 변하지 않고 옛 그대로라면 얼굴을 들지도 못하는 처량한 모습일 것을 한번 상상해 본다. 오랜만에 돌아온 그들의 눈에는 모두가 놀랍게 보일 뿐이다. 후일 통일이 되면 북한에 남아 있는 우리 친척, 친지에게 이것을 보여 주자.
과거 수십년 간 UN 기구에서 후진국의 발가벗은 산을 녹화시키기 위해 해마다 막대한 자금을 퍼부었다. 하지만, 지원받은 나라 중 유일하게 산림 녹화에 성공한 나라는 한국뿐이다. 우린 모범 국가요, 또 모범 민족이다.
우리는 오랫동안 한강물을 식수로 마셨다. 그러나 산업이 발달하면서 한강물은 구정물로 변했다. 물고기들이 다 죽었다. 인구 천만이 넘는 대도시, 거기에다 공장 폐수가 마구 흘러나오니 어찌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감수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영국 런던의 템즈강에도 우리와 똑같은 현상이 벌어졌는데, 끈질긴 노력 끝에 강물이 맑아지고 물고기가 다시 살게 되고, 식수로도 쓸 수 있도록 강을 새로이 살려 냈다. 우리는 이 기적 같은 현실을 얼마나 부러워 했던가. 그런데 오늘날 우리는 다시 한강 물을 식수로 사용하게 되었다. 낚시도 한다. 한강의 기적, 그것은 한국의 경제 발전만을 상징하는 구호만은 아니다. 우리나라는 서울에만 10여 개의 지하철 노선이 있다. 미국 뉴욕이나 캐나다 토론토 등 선진국 것과 비교해 보면 시설, 청결 상태, 질서 등에서 단연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잘 돼 있다. 외국 사람들이 이걸 타보고 혀를 내두른다. 또 우리나라 공중 화장실은 세계 어디에 내 놔도 조금도 손색이 없다. 다른 나라는 몰라도 선진국이라는 독일, 캐나다에 비하면 월등히 깨끗하다. 이 나라들이 모두 좌파 정부가 들어선 국가이다.
영국 어느 대학과 자매 결연을 맺은 성균관대학교에서 있었던 일이다. 영국에서 우리나라를 방문한 교수진에게 민속촌을 구경시켰는데, 옛날 우리나라 풍속인 대장간, 달구지, 지게, 짚신, 초가집 등을 다 둘러보고 이런 때가 몇 백 년 전의 모습이냐고 하는 질문에, 약 30여 년 전의 모습이라고 설명하니, 300년을 30년으로 잘못 통역하는 줄 알고, three hundred냐?, thirty냐고 반문하며 믿기 어렵다는 듯이 고개를 갸우뚱했다는 이야기다. 불과 30년이라는 짧은 세월에 이렇게 급변한 것은 기적에 가깝다고 감탄했다고 한다.
1997년 우리나라는 달러 부족으로 국가 부도가 날 뻔한 적이 있었다. 할수 없이 IMF의 신세를 지게 됐다. 그 때 우리 국민은 너도 나도 금반지 목걸이 아낌없이 갖고 나와 불과 10여 년 만에 IMF의 늪에서 거뜬히 빠져 나왔다. 조국이 도탄에 빠졌을 때 해외에 나가있던 교포들까지 총동원 되었었다. 이런 것을 재정난에 허덕이는 EU국가들이 본다면 얼마나 부러워할까. 이런 나라가 대한민국 말고 또 어디 있단 말인가. 지금은 외환 보유고가 3,000억불이 넘는 외화 보유 세계 3대 강국으로 보란 듯이 우뚝 섰다.
원자력 발전소도 수출시대
선진국들이 지금까지 하던 경공업이나 노동 집약적인 업종은 대부분 중국이나 후진국에 물려주고, 이제는 새로운 분야에서, 남들이 함부로 손대지 못하는 새로운 업종들을 찾아 이를 먼저 차지하려고 피나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원자력 발전 사업이다.
그런데 세계 강대국들이 벌이는 원전경쟁 속에 우리도 여기에 끼어 들었다.
지난번 우리는 강력한 경쟁국 프랑스를 제치고 UAE의 47조 규모의 엄청난 원전 수주를 따내는 데 성공해서 세계를 놀라게 했다. 그리고 이 UAE의 원전 사업 수주는 앞으로 우리나라가 원전 수출국으로서의 실적 발판을 튼튼히 다졌다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 지금까지 국제 원전 입찰 경쟁에서 번번히 실패한 원인이 기술이나 가격, 공사시간 면에서는 월등히 우수한데 다만 수출 실적이 없다는 이유 때문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UAE와의 계약은 더욱 값어치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세계 최우수 인천국제공항
인천국제공항은 7년 연속 세계 최우수 공항상을 받았다. 이제 명실 공히 명품 공항으로 확고히 자리 매김을 했다. 입국하는 데 12분, 출국하는 데 16분밖에 안 걸린다. 전 세계에서 이렇게 빠른 공항은 없다. 물결치듯 곡선을 잘 살린 공항 지붕 등 아름다운 건축물이 한층 돋보인다. 이젠 인천공항은 세계 공항 디자인 교과서가 되었다.
차세대 자동차 배터리
세계에서 내로라 하는 자동차 메이커들은 장치 휘발유 없이 달리는 차세대 배터리 자동차 개발에 너도나도 열을 올리고 있다. 이 배터리 전기차에 제일 중요한 것은 가볍고 오래 달릴 수 있는 배터리이다. 이것을 누가 먼저 개발해, 이 새로운 분야에서 패권을 잡느냐가 큰 관심사가 되어 있다. 우리 나라는 여기에도 겁 없이 뛰어들었다.
그런데 우리는 이미 핸드폰 강국으로 꾸준히 성장해 왔다. 이 핸드폰 경쟁에서도 한때 누가 얼마나 가볍고 오래 가는 배터리를 내 놓느냐가 승패를 좌우했다. 그래서 각 메이커들은 그 동안 피나는 경쟁 속에서 배터리 개발에 사운을 걸고 달려 왔다. 따라서 우리 나라는 어느 나라보다도 이 분야에서 기술이 월등히 앞서고 있다. 이 뛰어난 배터리 제조 기술을, 새로 개발되는 전기 자동차에 접목시키려는 것이다.
전 세계에서 전기 자동차용 배터리를 만드는 나라는 미국, 일본과 우리뿐이다. 전기자동차의 배터리는 자동차 원가에 무려 40%나 차지한다.
미국에서의 현대·기아 차의 약진
미국에 수출하는 모든 자동차 회사는 미국에서 10%이상의 시장을 점유하는게 꿈인데, 현대·기아는 이번에 그 10%의 벽을 넘었다. 일본의 도요타, 독일의 벤츠, BMW를 제치고, 처음으로 미국에서 GM, 포드에 이어 시장 점유율 3위를 차지했다. 그 후로도 약진을 계속되어, 이번에 미국 시장 진출 25년만에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 자동차로는 처음으로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놀란 미국 신문들은 요즘 개가 사람을 문 게 아니라, 사람이 개를 물었다고 평했다.
그리고 세계 2번째의 엄청 큰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도, 현대·기아차는 10%이상 점유율을 달성함으로써 1위인 폭스바겐, 2위 GM에 이어,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또 현대 EQUUS는 이번에 세계 대형 명차 부분에서 BMW, 아우디, 벤츠, 렉서스 등 강력 경쟁차종을 제치고 당당 1위를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그동안 현대·기아차가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베르나, 아반떼, 제네시스’ 등 중소형 부문에서 1위에 오른 적은 몇 번 있었으나, 대형 명차 부분에서마저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고븍 대형 명차 부분에서 현대·기아차는 끼지도 못했다고 BMW, 벤츠, 렉서스가 돌아가며 1위를 차지했었다.
현수교도 우리기술로 만들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명물 금문교와 같이 거너지른 쇠줄에 의지하여 매달아 놓은 다리를 현수교라고 하는데, 이제 우리도 이것을 100% 자체 기술로 만들 수 있는 세계 6번째의 국가가 되었다. 지금 엑스포가 열리고 있는, 여수 광양만 앞바다의 있는 이순신 대교는 서울 남산(262m)보다 높은 주탑(270m)과 바다 위에 쭉 뻗은 상판 길이(1,545m)로 장관을 이루고 있다.
미국의 금문교(1,280m)보다 300m나 더 긴 다리를 우리 나라 대림산업이 세워 놓았다. 50조원이 넘는 세계 현수교 시장에 우리도 이제 여기에 끼어들게 되었다. 이 사업은 부가 가치가 매우 높은 산업이다. 대우건설은 또 국내 최초로, 해저 침매 터널과 결합한 해상 장대 교량 거가대교를 완공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 건설 기술 연구원은 최근 장대 고량의 수명을 4배(50년~200년)로 늘리고 공사비도 20%이상 절감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처럼 기술 한국의 위상은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다.
추격을 불허하는 삼성 20나노
우리 나라는 치열한 반도체 경쟁에서 단연 앞서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세계 반도체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20나노급(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m이다) D램 반도체를 개발하고, 양산에 들어갔다. 이는 30나노급보다 경쟁력이 40% 이상 향상된 것이다.
D램 30년 전쟁은 삼성, SK하이닉스의 승리로 마무리 되었다. 세계 3위 D램 업체인 일본 “엘피다”는 계속 되는 적자를 이겨내지 못해 드디어 파산하고 말았다. 일본 정부가 TV, 휴대폰, LCD등 IT 시장에서 모두 한국에 내 놓은 상태에서 마지막 엘피다의 D램 마저 사라질 경우 일본 국민에게 깊은 상처가 남을 것을 염려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지원 했으나 끝내 구해 낼 수가 없었다. 이렇게 되면 D램 시장에서 삼성, SK하이닉스, 미국의 마이크론 만이 남게 된다. 삼성과 SK하이닉스는 전세계의 70% 이상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이로써 뒤를 바짝 추격해 오던 경쟁국 일본과 대만을 보기 좋게 따돌린 셈이다. 한마디로 일본, 대만 등의 경쟁 업체를 초토화 시킨 셈이다. 이 반도체는 전자 산업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될 쌀과 같은 중요한 물체로서, 앞으로 이 분야에서는 한국이 세계를 주도하게 될 것이다. 그 후 엘피다는 미국 마이크론 사가 인수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초전도 전선
기존 전선보다 170배나 많은 전류를 보낼 수 있는 초전도 전선이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이를 이용하면 전력 손실이 전혀 없이 전류를 흘려 보낼 수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한국전기연구원 오상수 박사팀이 1㎟ 단면적에서 1,250 암페어를 흘릴 수 있는 고성능 고온 초전도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것은 전류를 보내는 능력도 뛰어나지만 초전도선을 값싸고 빠르게 만들 수 있게 한 것도 장점이라고 한다.
선진국만 만드는 티타늄
철재 티타늄은 철보다 40% 가볍고 2배나 강한 참 좋은 철재이다. 지금까지 이 티타늄 제조 기술 보유국은 미국, 러시아, 일본, 중국 네 나라 뿐이었다. 가격이 너무 비싸기 때문에 로켓, 잠수함, 제트엔진 등 첨단 제품에 한해서만 사용하고 있다.
요즘 유행하고 있는 임플란트 치과 재료도 티타늄이다. 그러나 티타늄 제조 기술 보유국들은 기술이전을 강력히 거부하고 있어 우리는 지금까지 비싼 값에 그것을 사다 써야 했다. 그런데 이번에 “한국 기계 연구원” 산하 부설 재료연구소에서 이 “티타늄” 제조 기술을 세계 다섯 번째로 개발해 내는 데 성공했다. 국산이 생산되면 앞으로 자동차 산업 등 여러 분야에 크게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
세계 일등 조선
정주영 회장이 영국 선박 제조회사를 찾아가 500원짜리 지폐에 있는 거북선을 보이면서 우리나라는 이미 500년 전에 철갑선을 제작한 실력이 있다고 설득하여 울산 허허 벌판에 세계 일등 조선소를 만들어 냈다.
이제는 기술이 별로 필요로 하지 않는 싸구려 컨테이너선은 노동력이 싼 중국에 넘겨주고, 우리는 지금 원유를 시추하는 드릴쉽, 해양 플랜트, 액화 천연가스 운반선, 쇄빙선, 호화 크루즈선 등 첨단 기술을 요하는 고부가가치 선박에만 주력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 이른바 선박 제조사 Big Three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 이상의 실적으로 상선 시장의 약 70%를 수주하여, 세계의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을 싹쓸이하는 기적을 이루었다. 세계에서 제일 큰 호화 크루즈선도 우리 STX가 띄웠다(20111년 일이다).
잠수함
지금까지 강대국만 독점해 오던 무기장사에 이제 우리도 한목 끼게 됐다.
우리 해군의 전략 무기이자 첨단 기술의 총집약체이기도 한 잠수함을 이번에 인도네시아에 처녀 수출할 기회가 열린 것이다. 우리는 이제 전 세계를 향해 당당히 무기 수출 선진국임을 선포한 셈이다.
이번에 우리 나라는 엄청 치열한 경쟁 속에서 치러진 인도네시아 잠수함 국제 입찰 경쟁에서 러시아와 독일, 프랑스 등 잠수함 강국들을 모두 물리치고 당당히 수주에 성공했다. 더욱이 우리 나라는 20년 전 독일로부터 잠수함 기술을 전수받았는데 이번에 그 스승국 독일마저 제치고 이룬 일이니 더 큰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이번에 계약한 금액은 무려 일조 이천억 원으로서 지금까지 무기 거래 단일 계약액으로는 사상 최고의 금액이다. 전세계 잠수함 시장 규모가 무려 200조 원에 이른다고 볼 때, 우리의 또 하나의 진출 분야가 활짝 열린 셈이다.
이제 우리는 못 하는 게 없다. 그 어느 분야든 다 자신 있다. ‘WE CAN DO'. 무기를 제조 수출하는 나라 이 지구 상에 몇이나 되나. 우리가 그 중 하나가 되었다. 우리 나라 정말 대단하다고 자랑할 만하지 않는가?
세계 최대 해양 플랜트 탄생
우리 기술로 건설한 세계 최대의 해양 플랜트가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아프리카 앙골라 해상의 원유 생산 저장시설이다.
이 시설은 심해의 원유를 끌어 올려 진흙 등 각종 분순물도 제거하며 원유 생산에서 저장 하역까지 일괄 처리 할 수 있는 초대형 선박이다. 대우조선해양이 프랑스로부터 턴키(Turn Key Base) 방식으로 수주했다. 2조6000억원에 이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삼성 기술은 세계가 인정한다
삼성은 미국 굴지의 회사 IBM과 마이크로소프트(MS) 그리고 일본의 SONY와 CROSS LICENCE 계약을 체결했다. 크로스 라이센스란 각 회사가 가지고 있는 특허를 필요에 따라 서로 자유롭게 교환해 사용할 수 있게하는 제도이다. 자기 회사의 극비에 속한 기술을 경쟁사에게 다 내놓는 것이다. 좀처럼 이루어지기 어려운 계약이다.
그러나 이렇게 되면 서로 특허 분쟁도 줄일 수 있고 상대방 기술을 그냥 갖다 쓸 수 있어서 중복되는 연구 개발비도 줄일 수 있다. 그런데 IBM이나 마이크로소프트, SONY등 이 회사가 갖고 있는 특허 건수는 삼성보다 훨씬 많다. 특허 건수는 비록 적지만 삼성 특허는 자기들이 넘지 못할 꼭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이 계약이 이루어진 것이다.
우리가 만든 T-50 초음속 전투기
우리 나라 항공우주산업(KAI)은 세계에서 6번째로 초음속기를 인도네시아에 수출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초음속기 개발 착수 10여년 만의 일이다. 이 입찰 경쟁에서, 우리보다 훨씬 앞선 이탈리아, 그리고 인도네시아와 아주 사이가 좋던 러시아마저 제쳤다는 큰 의미가 있다. 1차로 16대 4억 달러어치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그동안 UAE, 싱가포르 등의 국제 입찰에서 번번히 미끄러진 쓰라린 경험을 갖고 있다. 문제는 실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 T-50 초음속기의 가격은 대당 2,500만 달러로 소나타 1,000대 값이다. 이번에 인도네시아에서 수출의 물고가 트이면, 앞으로 폴란드, 미국 등 수출할 나라가 수두룩하다. 전 세계적으로 초음속기 수요는 7,200대로 예측하고 있다.
우리 공군에는 “블랙이글스”란 우수 비행단이 있다. 이들이 지금까지 아무리 멋진 에어쇼를 펼쳤다 해도, 크게 자랑할 일이 못 되는 것은 타고 있는 비행기가 모두 미국 비행기였기 때문이다. 지금은 우리 비행사가 우리가 만든 비행기로 환상적인 에어쇼를 보여 주고 있다.
요격 미사일 세계 5번째 개발
우리 국방 과학 연구소(ADD)가 중거리 지대공 유도 무기 ‘천궁’을 독자 기술로 개발했다. 수직으로 발사되는 중거리 지대공 유도 무기 개발은 러시아, 프랑스, 대만,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 번째다. 장차 한국형 패트리엇 미사일 개발의 토대가 될 전망이다. 이제 우리 힘으로, 휴전선에 전진 배치한 북한의 대량 살상 무기를 무용지물로 만들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았다.
1조 무역, 뉘 집 아이 이름 아니다
오징어, 무연탄, 누나.엄마 생머리 잘라 만든 가발 이런 것 가지고 수출 목표 1억 달러를 달성한 것이 하도 기특하고 신통해서, 이날을 수출의 날로 정한 지 꼭 47년이 되었다. 그런 나라가 이제 세계에서 9번째로 무역규모 1조달러를 달성했다.
처음엔 신발, 옷가지 합판 등 경공업 제품으로 세계 시장을 향해 공략하더니, 어느새 이런 것 다 시시해서 집어 치우고, 선진국들의 독점품인 자동차, 조선, 제철, 중화학 등에 손을 대다가, 이젠 여기에 한 수 더 나아가 선진국도 못 만드는 첨단 제품 스마트 폰, 반도체, 명품 TV, 2차 전지 등으로 산업 구조를 확 바꿔 버렸다.
이렇게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천재처럼 잘 발전해 온 나라가 한국이다.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세계 각국에 석유 제품을 가장 많이 내다 파는 나라, 또 지구상에서 160여 개 나라와 활발하게 교역하고 있는 나라가 바로 한국이다. 1조 달러 뉘 집 아이 이름이 아니다.
우리의 국제 신용 등급
우리 나라의 국가 신용 등급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국제 신용 평가 기관인 무디스는 한국의 신용 등급을 A1에서 Aa3으로 한 단계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Aa3은 전체 21개 등급 중 네 번째로 높은 것이다. 이는 중국과 일본과 동일한 신용 등급이다. 미국, 프랑스 등 선진국들의 국가 신용 등급이 잇따라 강등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승급이어서 의미가 더 크다.
한 때, 신용 불량 국가로 떨어졌다가 당당하게 더블 A등급을 받아 일류 신용 국가로 재기한 것은, 세계에서 한국이 유일하다. 우리 나라는 1997년 외환 위기 때 신용 등급이 BA1으로 급락 했다. 그런 나라가 14년만에 Aa3으로 무려 7단계나 상승했다. 2년마다 한 단계씩 오른 셈이다.
골드만삭스 회장은, ‘한국은 내평생에 아프리카 수준의 국가에서 Aa3(더블 A)급 수준으로 탈바꿈한 유일한 나라’라며, ‘모든 국가가 보고 배워야 할 나라’라고 높이 평가했다.
20K-50M 고지
이번에 우리 나라는 세계 20K-50M 그룹에 들어갔다. 일본,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영국 다음 7번째다.
20K-50M이란 GDP 20,000달러에 인구 5,000만 명을 넘어선 나라를 말한다. 이 그룹에 들어감으로써 우리 나라가 확실히 선진국에 들어섰음이 확인 되었다. 이것은 마치 자그마한 조각배가 어엿한 대형 군함으로 변신한 것에 비유할 수 있다.
세계는 우리의 무대
OECD국가는 세계를 좌지우지하는 나라들이다. 곧 세계 무대 위에서 활약하는 주연배우에 비유할 수 있다. 우리는 지금까지 무대 아래서 무대를 올라다 보고 웃고 울고 박수치던 구경꾼이었으나, 지금부터 우리는 OECD회원 국가로서 더 이상 구경꾼이 아니고 무대 위로 뛰어오른 연기자의 신분으로 변한 것이다.
다시 말해 지금까지는 자그마한 호수에서 살던 미꾸라지가 저 넓은 황해 바다를 뛰어 넘어 다짜고짜 태평양을 비롯해 오대양 바다로 그 활동 무대를 넓혀 간 것이다. 즉 평민에서 양반계급으로 Upgrade한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지금부터 양반답게 선진 국민답게 살아야 한다.
지금가지 구닥다리들이나 즐겨 하던 ‘사땅배’(사촌이 땅 사면 배 아픈 사람)의 옹졸한 짓들은 이제 미련 없이 떨쳐 버리자. 우리는 이제 엑스트라도 아니고 당당한 주연 배우다. 그리고 우리는 다른 연기자들이 흉내도 못내는 새롭고 멋진 연기마저 보임으로써 세계 관중들을 사로잡고 있다. 이미 관중석에서는 우리에게 열광과 힘찬 박수를 보내고 있다. 세계는 이제 우리의 무대가 되었다. 세계는 놀랍게 변하는 우리를 보며 부러움을 넘어 시기질투까지 하게 되었다. 더 나아가 타도의 대상까지 되고 있다.
전 세계 모든 나라의 실정을 속속들이 잘 알고 있는 반기문 UN사무총장이 말하기를, ‘한국이 신생 선진국이 된 것은 세계가 기정 사실로 다 인정하고 부러워하고 있는 마당에 당사국인 우리 나라 사람들만이 대부분 이것을 잘 모르고 인정도 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제 일본을 앞지르고 있다
일본이 승승장구 잘 나갈 때 세계 어느 나라도 일본을 무시하지 못했다. 지구상에서 일본쯤이야 하고 내려다 보는 나라 하나가 있었으니 곧 한국이었다. 제조업 강국인 일본이 한국에 드디어 무릎을 꿇고 말았다. TV, 핸드폰, LCD, 반도체 그리고 가전 제품 등에서 모두가 그렇게 됐다. 일본은 이 분야에서 한국을 다시는 따라 올 수 없게 돼 있다. 삼성과 LG는 낮은 가격에 양질의 신제품을 계속 만들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일본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대종품인 자동차 부분에서도 마찬가지다. 현대 자동차에 엔진 기술을 전수해 주던 미쯔비시 자동차는 유럽에서 현대, 기아차의 공세에 밀려, 드디어 유럽 공장을 철수하기로 하였다. 현대차가 처음 자동차 사업을 시작할 때, 미쯔비시사에 로열티를 지불하면서 엔진 기술을 사용해 오다가, 급기야 용인에 순 우리 기술로 엔진을 만들 연구소를 설립하게 되자 미쯔비시사에서 엔진 로열티를 대폭 깎아 줄 테니 용인 엔진 연구소를 폐쇄하라는 제의가 들어왔다. 정주영 회장은 이를 단호히 거절하고, 엔진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서 마침내 성공했다.
그 후, 현대차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세타 엔진”을 역으로 미쯔비시사와 미국 크리이슬러에 로열티를 받고 역전수 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뿐만 아니라, 현대 기아는 유럽에서 미쯔비시, 도요다, 혼다, 닛산 등 일본 빅 4를 모두 제치고 시장 점유율에서 앞서고 있다. 2011년 현대 기아의 유럽시장 점유율은 5.1%이고 도요다가 3.9% 닛산이 3.4% 혼다가 1.1%이다.
DAC 국가로 우뚝 선 한국
지난번 부산에서 세계개발원조국 총회가 열렸다. 우리 나라는 불과 반세기 전만 하더라도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이젠 원조를 주는 DAC 국가(빈국을 원조하는 나라)로 탈바꿈했다. 그리고 그 세계 총회를 우리 나라에서 개최하게 됐으니 여간 자랑스럽지 않다.
지금까지 DAC의 원조는 잘사는 나라가 못사는 나라에 물자를 단순히 도와 주는 방식이었으나, 이제 우리나라는 근면, 자조, 협동의 새마을운동 정신을 바탕으로, 수혜국에 자립의 의지와 그 기반을 제공해 주어야 한다고 역설하고 나섰다. 이것은 물고기를 주는 대신에 물고기 잡는 기술을 가르쳐 줌으로써 일시적인 미봉책에 불과했던 과거의 원조 방식을 벗어나, 빈곤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줄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이란 점에서 자랑스럽고 획기적인 제안이라 할 수 있다.
이 방식은 이미 우리 나라에서 결실을 맺었고, 지금의 선진 한국을 이루는데 큰 기초가 됐다는 점에서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 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부산 총회에서도 우리 나라의 제안이 그대로 수용된 것이다.
한국은 세계 못사는 나라를 위해서 본보기가 되었고, 원조하는 나라에서도 선두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니, 이 얼마나 가슴 뿌듯한 일인가! 이런 우리나라를 부러워하는 개발 도상국들이 좀 많은가? 이미 탄자니아, 라오스, 캄보디아 등 8개국에서 이 새마을운동을 벤치마킹해서 실천에 옮겨 큰 효과를 보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 KOICA(한국국제협력단) 연수센터에서는 한 해에 4,000~5,000명의 개방도상국 공무원과 전문가들이 우리 교육을 받아 돌아가고 있다. 우리는 이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어 주고 선진국으로 가는 길잡이가 돼줘야 할 것이다.
초일류 국가(First mover)를 향하여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얼마나 큰 나라인가? 아프리카 53개국의 연간 GDP를 합한 것이 6,000억불인데, 우리나라의 연간 GDP는 1조1,600억불이다. 아프리카 전체보다 더 많다. 우리나라는 어느 분야에서는 이미 선진국에 진입했고, 또 어느 분야에서는 선진국을 앞서 선도적 역할마저 하고 있다.
우리는 이것을 초일류 국가라고 한다. 예를 들면 녹색산업 선도, 제2차 전지개발, IT산업 주도, G20 국제회의 의장국, 세계 핵안전 정상 53개국 회의 주최국 등이다. 이 놀라운 모습을 이승만이나 김구, 안창호, 안중근 같은 선각자와 순국 열사들이 지금 살아나서 볼 수 있다면, 그들은 ‘우리나라가 이렇게까지 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 했는데, 너무 과분한 업적이다’라고 여길 것이다. 세계 여러 나라 선각자도 우리나라가 오늘날 이렇게 될 것을 예견한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정말 우리나라는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기적이 일어난 나라이다.
미국은 역사상 자기 나라의 국격을 높이기 위해서 자국의 초대 워싱턴 대통령이나, 남북전쟁에 공로가 있는 링컨 대통령, 철강 왕 카네기, 자동차 왕 헨리 포드, 석유 왕 록펠러들은 자기 나라의 영웅으로 만들었다.
이처럼 우리도 이제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인물 이승만, 박정희, 정주영, 이병철, 박태준 같은 인사들을 교과서나 위인전 등에 올려서 자라나는 어린이에게 희망을 주고, 또 긍지를 갖게 하고, 우리 민족의 우월성을 널리 알릴 때가 되었다. 지금까지의 우물 안 개구리 생각은 집어 던지고 글로벌 세상에 걸맞는 생각으로 빨리 변해야 한다.
이미 선진국이 된 나라들의 역사를 한번 살펴 보면, 그 나라들이 한 때 특수를 누린 적이 있었음을 볼 수 있다. 로마가 그랬고, 프랑스, 포르투갈, 독일, 영국(산업혁명), 일본(메이지유신), 스페인(아메리카 대륙 발견) 등 그들 나름의 특수를 누리면서 그 때 튼튼한 국가의 기반을 구축하였고, 민족 자본을 형성했다. 그러한 특수를 역사상 한 번도 누리지 못한 나라들은 가난을 벗어나지 못하고 지금까지도 가난의 대물림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그중의 하나였다. 부존 지아원도 없고, 기술도 없고, 큰 땅덩어리도 없다. 우리는 식량문제도 해결 못하는 농업국이었다. 어느 것 하나 내세울 것이라고는 없던 나라, 희망 없는 나라, 절망의 나라, ‘차라리 선진국인 일본에 속국으로 남아 있었더라면…’ 하던 나라였다.
그런데 우리는 두뇌 자원을 갖고 있음을 모르고 있었다. 우리는 이제 이것을 가지고 세계의 10대 경제 대국으로 우뚝 섰다. 이것은 사람의 생각으로는 상상도 예측도 못 하던 일이었다. 이것은 바로 하나님이 우리나라를 정말 극진히 사랑해서 주신 엄청 큰 복이라고 믿는다. 우리는 이것을 절대 몰라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는 이 하나님이 복 내려 주신 절호의 기회를 잘 활용해서, 선진국 대열에서 그 위치를 오래토록 확고히 지켜 나가야 할 것이다. 단군 5천년 역사 이래 처음 맞는 이 좋은 전성기를 우리 세대에서 맞이하고 있으니, 이 얼마나 행운이며 자랑인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재벌 회사 한 개만이라도 갖고 싶어 부러워하는 나라가 수두룩한데 이 재벌을 두고 이러쿵저러쿵하는 것은 그야말로 호강에 겨운 불만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재벌 회사가 우리나라의 국격을 한 층 더 높여주고 또 선진국으로 가는 과정에서 견인차 역할을 한 공은 엄청나다. 때로는 우리 재벌들이 잘못 할 때도 있다. 그럴 땐, 그 부분만 도려 내고 잘라내야지 재벌해체론처럼 나무 몸통을 통째로 자르려 하는 것은 교각살우의 우를 범하는 무서운 결과를 가져온다. 1%, 99% 등등 속임수로 국민을 편가르기하는 꼬임수는 정말 위험하기 짝이 없는 짓이다. 그 미운 1%가 전체 세금의 85%를 감당하고 있는 걸 모르나?복지든 반값 선심이든 다 예산이 있어야 하는 건데, 그 돈줄 다 끊어버리면 아예 희망도 없고, 아무 일도 못한다. 황금 알을 낳는 거위를 잡아 먹는 격이 되는 줄 왜 모르는지 참 답답하다.
요즘, 유럽,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에 금융 및 재정위기가 닥치면서 모두 정신 못차리고 휘청거리고 있다. 그런 와중에서도 우리 한국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계속 달리고 있다. 그렇게 잘 나가던 일본도 쓰나미, 엔고, 원전 사고 등 악재가 겹치자 정신을 잃고 휘청거리고 있다.
지난 월드컵 때의 일을 생각해 보자. 처음엔 제발 16강에만 들아가줘서 주최국의 위신만이라도 세워주기를 바랬는데, 분에 넘치게 8강에 까지 올라가니 모두들 탄성을 터뜨렸다. 온 나라가 흥분의 도가니였다. 그 때, 내친 김에 4강에도 들어가 보자. 우리라고 4강에 들어가지 말라는 법이 있느냐고 했더니, 정말 꿈같은 일이 벌어져 당당히 4강의 자리에 올랐었다. 우리 한국은 개도국을 넘어 선진국에 들어갔다. 이왕 내친 김에 선진국을 훌쩍 넘어 초일류 국가까지 들어가 보자. 우리라고 초일류국 되지 말라는 법 있느냐?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이것도 공짜 저것도 공짜 좋아하지 말자. 이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나. 공짜 좋아하다가, 그 대가를 내 당대에 안 치르면, 우리 후손대에 가서 꼭 치르게 마련이다. 우리보다 먼저 공짜 좋아하다가 지금 혼쭐나는 그리스, 아르헨티나, 이태리, 포르투갈, 스페인 다 보지 않았나? 벌어 들이는 것 보다 쓰는 것이 더 많으면 결과는 뻔하다.
우리보다 훨씬 앞서가던 나라도 그렇게 되는 것 다 보면서, 우리도 잘못돼가는 길 꼭 따라가야 하나? 소도 한 번 빠진 곳에 안 빠진다는데, 정신 없이 놀고 먹자는 베짱이의 솔깃한 속임수에 넘어가지 말자. 곧 눈보라 몰아치는 추운 겨울철이 닥쳐온다. 항상 밀물이 있는 것만 아니다. 밀물이 지나면 썰물이 온다. 물 들어올 때 더 힘차게 노를 젓자. 썰물 때는 노를 저어 봤자 소용없다. 누군 베짱이처럼 놀 줄 몰라 안 노나?
무더운 여름철 땀흘리며 열심히 일하는 개미는 곧 추위가 닥칠 겨울을 대비해 일 하는 것이다. 자 이제 하는 김에 한번더 힘을 내자. 한번 더 허리띠를 졸라매자. 그렇게 잘 나가던 일본, 불사조처럼 보이던 일본도 썰물 앞에는 맥을 못추더라. 우리는 지금 물이 들어 올 때다. 승승장구 모든 게 잘 나가는 때다. 그러나 언제까지 계속 이런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일 못할 겨울이 오게되고 또 썰물때가 다가온다. 우리 후손들에게 무거운 짐을 떠 넘겨서야 되겠나? 우리 당대 고생, 이것 만으로 족하다. 여기서 주춤하면 우리나라 너무 아깝다.
우리는 이제 국민소득 2만달러, 무역규모 1조 달러를 달성했다. 세계 160여 개 국과 무역 거래를 이미 터 놔다. 160여 개 국에 심어 놓은 나무가 10년만 잘 자라주면 튼튼한 나무로 뿌리를 내리게 될 것이다. 국민소득도 4만달러로 올라가고 무역규모도 2조 달러 시대가 온다. 여기서 만에 하나라도 이 나무가 서리를 맞으면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말라 죽는다. 그래서 앞으로 10년은 아주 중요한 기간이다.
대한민국을 자랑하자
나는 열아홉살에 6.25 전쟁을 맞아 극심한 고생을 겪으면서 뼈저리게 느낀 것이 있었다. ‘이 지구 상에 그 많은 나라 중에서 하필이면 한국에 태어나서 이 고생을 하게 됐을까?’ 한탄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여든한살이 된 지금, 나는 생각이 달라졌다. 어쩌다 그 많은 나라 중에 억세게 재수 좋게 한국이라는 나라에 태어나 그렇게 못살던 나라에서 일약 선진국으로 둔갑하는 신나는 발전 과정을 내 당대에 체험하는 행운을 누릴 수 있게 되었을까?
이 얼마나 한국인 된 것이 자랑스러운가 라고.
먼 훗날 사학자들이 오늘의 우리 세대를 어떻게 평가 해 줄까 자못 궁금하고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