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금강 강독회 참가기(보리방편문과 함께 한 가을밤)
북한의 핵실험으로 온 세상이 뒤숭숭한 가운데 제6회 금강 강독회를 가졌습니다. 일전에 어느 회원분이 “내일도 사과나무를 계속 심는가요?”라고 문의까지 해온 터라 참석하시는 분들이 줄지는 않을까 하는 의구심도 있었지만 새로이 오시겠다고 몇 분으로부터 연락을 받아서 크게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10일 오후 6시 30분경 동대역을 막 빠져나오는데 법현님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준비물을 한 아름 안고 카메라까지 메고 웃고 있었습니다. 법현님은 새로 오시는 도반님들을 위해 지하철 입구부터 강독회가 열리는 ‘우리함께’ 건물까지 일일이 사진에 담았습니다.
강독회 장소에 도착하니 입구에서 심지화님이 반갑게 인사하며 맞아주었습니다. 카페에서 사진을 통해 보셨다면서 한눈에 알아보셨습니다. 마침 그때까지 문이 잠겨있어서 도로 내려오시는 길이었습니다. 함께 인사를 나누고 6층으로 올라가니 보강님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곧이어 경주님, 수형님께서 한과며, 보리방편문 인쇄물을 한아름 안고 오셨습니다. 늘 저희들을 위해 수고하시는 두 분을 뵈면 감사할 따름입니다.
함께 준비를 하고 있다보니 관음정님, 보리씨님, 산곡님, 홍일님, 행선님, 보리아빠님, 명경지수님, 자나행님, 승진행님이 도착하셨고. 시간이 되어 삼귀의를 시작으로 강독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강독회부터는 보리방편문을 반야심경처럼 함께 봉독하기로 하여 보강님의 목탁에 맞추어 봉독하였습니다. 생활속에서 큰스님의 가르침을 실참실수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한다는 의미에서 보리방편문 사경과 함께 많은 분들에게 전해지기를 기원해봅니다..
처음오신 심지화보살님부터 강독을 시작하였습니다. 이번 달은 큰스님 법어 중 제6장 ‘마음의 성품(性品)’부분을 강독하였는데 여러 분들의 목소리로 큰스님의 법어를 나누어 강독하니 늘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강독 중간에 무념님, 아쿠아님, 무진당님, 명준님과 정승혜님이 오셨고, 대덕화님은 과일까지 들고 오셨습니다.
강독이 끝나고 경주법사님의 법문이 이어졌습니다. 큰스님의 법어를 항상 자상하게 짚어주셔서 큰스님의 육성법문를 듣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주었습니다. 특히 이번 달 법어 ‘마음의 성품’은 보리방편문 해설이라고 할 수 있어서 더욱 의미가 있었습니다. 법사님은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의 6근 중 눈이 차지하는 비중이 80%정도 된다면서 보리방편문을 눈으로 보면서 봉독할 것을 강조하셨습니다. 보리방편문을 수만독 봉독하다보면 가상의 이미지가 살상과 계합한다고 하셨고, 이미지가 잘 익으면 금륜도만 보아도 이미지가 모아진다고 하시면서 만다라 중 최상의 만다라가 금륜도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보리방편문을 네 글자로 줄이면 심즉시불(心卽是佛)이라는 경주법사님의 말씀을 새기면서 중생의 마음이 영원한 진리를 갖춘 광명부처임을 다시 한번 자각하고 사소한 것에 얽매이는 좁쌀 같은 옹졸한 마음을 던지고 가슴을 활짝 열어야겠다는 다짐을 해보았습니다.
경주법사님의 법문을 들은 후 처음오신 분들을 간단히 소개하고 휴식시간을 가졌습니다. 수형님을 비롯해서 여러 분들이 준비해 오신 떡, 초콜렛, 빵과 음료수가 그득하여 먹지 않아도 배가 불러왔습니다. 멀리서 강독회 모임에 오시려고 마음 내시는 것도 쉽지 않은데 보시까지 하시는 보살님들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특히 대덕화 보살님은 과일을 가져오셔서 직접 깎아주시는 정성을 보여주셨습니다. 다과를 나누면서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고, 항상 참석하시는 인월님이 코엑스에서 중동관련행사를 주관하시느라 오시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시간이 나시는 분들은 이번 주 토요일까지 코엑스에 가시면 중동지역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공부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다음주 수요일 19시 인사동 모란갤러리에서는 동헌 민성래교수님의 조각전시회가 열리는데 이번 전시회에서는 동헌거사님께서 조각하신 큰스님의 흉상을 전시하신다고 하니 기대되고 기다려집니다.
이어서 둘째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처음으로 오신 심지화보살님은 불교에 입문한지 10여년이 되시고, 파주 보광사 사보제작자로 근무할 당시 큰스님 법문을 들을 수 있는 인연이 있었는데 사보제작을 위해 큰 스님 사진을 찍다가 큰스님으로부터 뿜어 나오는 광채로 인해 그 자리에 얼어붙어 사진을 몇 장 찍지도 못하셨답니다. 그 후 개인적인 사정으로 불법을 그리워하기만 하시다가 올해 여름 김제 금산사 여름 수련회에 다녀오신 후 불교공부에 매진하시게 되었고, 그런 차에 인터넷에서 금강을 만났으며, 전에는 불교공부도 소나기처럼 몰아서 공부하셨지만 현실에서 힘든 상황에 부딪히면 그 힘을 발휘하지 못하였던 경험이 있다면서 앞으로는 불법을 꾸준히 공부할 생각이라는 말씀을 하셨고, 금강에서 보리방편문 컴퓨터 사경이 새로운 계기를 만들어주었다고 하셨습니다. 사보제작 경험을 살려 금강에도 좋은 글 많이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무진당님께서 드디어 강독회에 그 모습을 나투셨습니다. 요즘 금강에서 떠오르는 별인 동글이 어머니이시지요. 이미 금강에서 자주 뵌 분이라 많은 분들이 보고 싶어 하셨는데 모두들 반가워하셨습니다. 여러 시간 수업을 마치고 피곤 하실텐데 물어물어 어렵게 찾아주신 정성에 감사드립니다. 동글이의 사경을 계기로 금강에도 어린이코너가 있어야 하겠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어린이 코너와 청년회 코너가 새롭게 신설된다면 금강의 발전에 큰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어서 정승혜님은 강독회를 통해 불법과 친숙해지고 열심히 정진할 것을 다짐하셨고, 자나행님의 부군이신 현욱거사님이 바쁘신 시간을 내어주셨습니다. 평소 온가족이 열심히 정진하여 많은 분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었는데 금강에서 함께 정진할 수 있어서 감사한 일입니다. 자나행님의 간절한 서원이 계시니 현욱거사님도 강독회에서 자주 뵐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새롭게 정진의 열기를 더하고 계시는 홍일거사님이 도반이신 행선거사님을 모시고 나오셨습니다. 잠실 불광사에서 함께 정진하시는 행선님은 매일 새벽에 기상직후 20분간 염불수행을 하고 계시다면서 특히 올해부터는 수행을 제일순위로 두고 매일 정진하시기로 마음먹고 계시다니 그 수행력이 금강을 더욱 밝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요즘 보리방편문 수행에 한창 열기를 더해 가시는 보강님의 수행담이 이어졌습니다. 보강님은 보리방편문을 벽에 붙여 놓고 봉독하는 것만으로 성이 차지 않아서 집 근처의 삼각산 도선사에서 보리방편문 봉독으로 철야용맹정진을 하시는 등 보리방편문 수행에 앞서 나아가고 있으시고 염불선 수행을 하는 요즘 같이 환희로운 가운데 수행하신 적이 없으시다면 좋아진 얼굴로 더욱 환하게 웃어보였습니다. 열심히 좇아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경주법사님은 염불선의 염불은 실상염불의 염불이고, 실상이란 곧 우주생멸의 본질이며 우주의 역사이니 실상염불을 통해 밝고 큰 길을 걸어 나아가자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아쉽게도 자유토론시간이 길어져 10시 20분을 넘기고 있었고,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멀리서 참석하신 선주화님의 인사와 함께 다음달에 만날 것을 기약하면서 발원문과 사홍서원을 끝으로 10월 강독회를 마쳤습니다.
아쉬운 마음은 뒷풀이 장소로 이어졌고, 그곳에서 무진당님을 모시러 오신 관법거사님과의 소중한 만남도 있었습니다. 동안의 귀공자 같은 맑은 인상의 멋진 신사분이었는데 다음 기회엔 함께 정진할 수 있는 인연이 되기를 기다려봅니다. 깊어가는 가을밤 강독회의 뒷풀이는 자정을 넘기도록 계속되었습니다. 함께 하신 모든 분들과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워하는 분들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 전하면서 노랗게 핀 국화 한 송이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는 금강가족이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나무 아미타불_()_
무착 합장_()_
첫댓글 마치 다시 그 자리에 와있는것처럼 하나도 빠짐없이 핵심을 짚어주신 무착거사님, 감사합니다. 무착거사님의 글을 보며, 저 역시도 "중생의 마음이 영원한 진리를 갖춘 광명부처임을 다시 한번 자각하고 사소한 것에 얽매이는 좁쌀 같은 옹졸한 마음을 던지고 가슴을 활짝 열어야겠다는 다짐"을 해보았습니다. 나무아미타불 _()_
니르바나님의 활약으로 금강이 훨씬 젊어진 느낌입니다. 신선한 감각과 강렬한 힘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광명부처임을 한시도 잊지말고 일상삼매, 일행삼매로 나아가는 정진의 끈을 놓지맙니다. 감사합니다_()_
이렇게 자상하게 일러주시는 성의에 두손모아 합장합니다. 무착거사님 참으로 수고도 많으시고 개인일도 바쁘실텐데 공부하러 못간사람들께 도움이 되도록 하나하나 소개해주셔서 마치곁에 있었는 것 같습니다.흐믓하고 뿌듯한 마음 한없이 기쁨니다.감사합니다^^나무아미타불_()_
감사합니다. 함께 기쁨을 나눌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정진회에서 뵙겠습니다._()_
수고 많으십니다.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_()_
가까운 곳에 큰 스승이 계심에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바로 익혀 제대로 실천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_()_
_()_현장감있는 글 늘 감사드립니다,아미타불
보강 거사님이 계셔서 늘 든든합니다. 감사합니다. _()_
수월도량에서 법회참석하고 가나이다. 감시합니다._()_
잘 계시죠. 가까운 곳에 훌륭한 도량이 있어서 다행한 일입니다. 문사수를 누구보다 잘 실천하고 계시군요. 그 감동을 함께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_()_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나무아미타불_()_
늘 그 자리에 계시니 든든합니다. 감사합니다._()_
훌륭한 법문을 듣고 갑니다..........감사합니다..._()_
이번달에 뵙지 못해 섭섭했습니다. 정진회때는 뵐 수 있겠지요. 감사합니다._()_
너무도 감사합니다...거사님의 지침없는 수고에 금강이 더욱 더 빛나는 듯 합니다....()()()....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강독회에 빠지지 않고 참석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특히 이번달에는 현욱거사님을 모시고 오셔서 강독회가 더욱 빛났습니다. 온가족이 일심으로 수행하시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나무 아미타불_()_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 해 지고 더불어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_()_나무아미타불
반갑습니다. 잘 계시죠. 함께 할 수는 없지만 마음으로 항상 성원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나무 아미타불_()_
예상 외로 빈자리 없이 꽉 찬 책상을 보면서, 금강도반님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_()_
바쁜 와중에도 잊지 않고 참석해주셔서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강독회 열기의 한가운데 늘 선주화님이 계신것 잘 아시죠! 감사합니다. 나무 아미타불_()_
항상 수고하심에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무착거사님, 새벽 1시에는 주무세요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_()_
잘 다녀오셨습니까? 강독회 자리에 화정거사님이 안 계셔서 많이 허전했습니다. 정진회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무 아미타불_()_
후기를 정독하고 갑니다. 오늘도 공부하는 힌트를 하나 얻고 감에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_()_
감사합니다. 많은 지도 부탁드립니다. 함께 할 날을 기다립니다. 나무 아미타불_()_
이렇듯 소상히 적어주셔서 참석하지 못하는 저희에게까지 에너지를 느끼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아미타불.................()()()
인연이 되어 함께 할 날을 기다립니다. 강독회에도 한 번 오시지요. 감사합니다. 나무 아미타불_()_
언제나 한결같으신 무착 거사님 덕분에 '날마 좋은 강독회'가 되고 있답니다. ^^ 자상한 후기까지 감사드립니다. 자꾸 다음 강독회가 기다려집니다. _()_
강독회에서 소리없이 궂은 일을 도맡아 하셔서 늘 감사드립니다. 좋은 인연에 깊이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_()_
제가 혹시 강독회 참석을 했던가요? 어째 참석하고 돌아 온 사람 같습니다. ^^
일지향님 지원으로 많은 분들이 뵙고 싶어하던 무진당님이 드디어 강독회에 나오셨습니다. 멋진 신사 관법거사님도 오셨으니 그 큰 공덕 기억하겠습니다. 나무 아미타불_()_
강독회의 모습을 영상으로 담은 느낌입니다. 항상 준비 진행하시느라 바쁘신중에도 세심하게 챙겨주시니 감사할따름입니다..()..나무아미타불
강독회와 정진회에 언제나 든든한 홍일거사님이 계셔서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드러나지 않게 열심히 정진하는 모습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_()_
몸은 비록 함께 못했지만 후기를 통해 마음으로 함께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_()_
함께 하는 그 마음만으로도 너무나 감사합니다. 언젠가 함께 할 날이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나무 아미타불_()_
소상한 무착거사님의 후기는 그 자리에 있었어도 놓치길 잘 하는 제게 다시 한 번 복습하게 해 주시니 정말 고맙습니다... 무착거사님의 후기가 없으면 마무리가 안된다니까요...
언제나 환한 모습으로 오시는 그 모습으로 강독회가 밝게 빛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무 아미타불_()_
언제나 어디에나 계실 것같은 무착거사님! 뵙게 되어서 반가웠습니다. ^^*
힘든 걸음을 하셔서 많은 분들이 기뻐하셨습니다. 관법거사님까지 뵐 수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감사합니다._()_
감사하고 감사합니다._()_ 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 강독회에 동참할 날을 기다립니다. 나무 아미타불_()_
지난 달 강독회 참가기를 읽고 어쩌면 이렇게 면면을 관찰하셨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저 지금 또 감탄하고 있습니다. 부끄럽고 조심스럽고 정진하고 또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콧날이 시큰합니다..나무아미타불_()_
조퇴까지 하시고 나오셨다는 말씀을 듣고 놀랐습니다. 좀더 예민하게 준비하여 많은 분들이 함께 수행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진회에서 뵈어요. 감사합니다. 나무 아미타불_()_
금강도반님들. 전 얼마전 90이 다 되어가시는 우리 대 선배도반님을 뵈었어요. 전남 광주에서 사시는 보살님이시랍니다. 큰스님께서 "보살님께서는 저와 같이 극락에 가시지않습니까"라고 말씀하셔서 그 말씀을 듣던 모든이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으셨던 분이시지요. 큰스님의 분위기를 많이 느끼게하는 분이세요. 그 분께 도반님들의 신심과 수행이야기를 해드렸지요. 그 분 말씀이 "얼마나 장하고 귀한 분들이신가요." 하시면서 뵙지않아도 스님의 법신을 통해 느끼고 법을 전해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수 생을 통해 그만큼 깊은 선근을 쌓으셨기 때문이라고 하셨어요. 귀하신 분들과 도반된 인연!!! 나무아미타불 ()
귀하신 분들과 도반된 인연!!! 나무아미타불 ()
진영(=대덕화)보살님이 깎아주시던 유기농사과맛이 아직도 혀끝에서~ 맑고 맑은 이슬방울처럼 이쁜 대덕화보살님 주변엔 항상 좋은 분만 계시지요? 부럽습니다. 함께 철야정진도 하고 더욱 자주 뵙고 싶은데...나무아미타불_()_
금강강독회가 나날이 좋아가는 이유아시죠? 매일매일이 "날마다 좋은 날"임을 천명하고 실참하시는 님이 계시기 때문이랍니다.감사합니다.나무아미타불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