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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 ∥ 이미 사용해본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한결같이 “너무 만들기 쉽다” 한다. 대충 얘기를 들었지만 사용 설명서를 읽어봤다. 정말 간단해 보인다. 14:20 ∥ 우유만 있으면 되는 줄 알았더니 시판 요구르트도 있어야 한단다. 설명서에는 요플레 같이 떠먹는 요구르트나 불가리스같이 마시는 요구르트를 준비하라고 했는데, 맛이 다를까 싶어서 각각 하나씩 준비. 마트에 가보니 요구르트 종류가 너무 많아(그래도 아무것도 섞이지 않은 플레인 요구르트는 찾을 수 없더라) 어떤 걸 구입할까 한참을 고민하다 결국 요플레 딸기맛과 불가리스 포도맛을 구입했다. 진짜 이것만으로 요구르트가 만들어질까? 14:25 ∥ 설명서를 보니 우유 1200㎖에 요구르트 150㎖(1병)를 섞으란다. 계산해보니 우유 500㎖에는 62.5㎖가 적정량. 500㎖ 우유팩에 요구르트를 반병쯤 부어 섞었다. 잘 섞이지 않으면 발효가 잘 안 된다고 하길래 정말 열심히 저었다. 맛을 보니 단맛도 별로 없고 밍밍. 설마 이 맛이 그대로 나오는 건 아니겠지? 용기에 표시된 100㎖ 선까지 부었더니 정확히 5개씩 됨. 결국 요플레로 5개, 불가리스로 5개를 만들어봄. 만들 때 다른 용기가 필요 없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든다. 14:30 ∥ 본체에 하나씩 끼우고 전원을 켠 다음 요구르트와 청국장 버튼 중 ‘요구르트’라고 쓰여진 버튼을 누르고 나니 이젠 할 일이 없다. 이렇게 심플한 가전 제품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 화면에 ‘8’이라는 숫자가 나오는데 8시간이 남았다는 얘기. 15:30 ∥ 1시간 경과. 본체를 만져보니 따뜻한 기운도 거의 느낄 수 없을 정도. 겉뚜껑도 헐거워 보이는 등 만들어지고 있긴 한지 의심이 들었지만 열어보면 안 될 것 같아 꾹 참음. 21:30 ∥ 7시간 경과. 의심을 참을 수 없어 살짝 뚜껑을 열고 하나만 꺼내봤다. 신기하게도 약간 굳어 있다. 숟가락으로 떠보니 아주아주 연한 푸딩 상태. 아직 덜 굳어서인지 숟가락으로 몇 번 저었더니 몽글몽글한 덩어리가 떠있는 물같다. 22:30 ∥ 드디어 8시간 경과. 뚜껑을 열어보니 1시간 전보다 훨씬 굳어 있지만 부드럽기는 마찬가지. 뚜껑과 용기 안쪽에 물방울이 많이 맺혀 있다. 완성된 플레인 요구르트는 단맛이 거의 없는 상태. 요플레나 불가리스나 향만 약간 다를 뿐 맛은 비슷한 듯. 하지만 역시 단맛도 없고 밍밍해서 맛이 없다. 어쨌든 다르게 먹는 방법을 연구해 봐야 할 듯.
1. 레드망고 저지방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 요구르트 신드롬을 몰고 온 레드망고의 주메뉴는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레드망고의 요구르트 아이스크림은 유지방 함량도 낮고 달지 않은 것이 인기 비결이다. 플레인 요구르트에 콘플레이크, 프루츠링, 딸기(통조림), 키위, 황도, 멜론, 망고, 버블티, 딸기 시럽 등을 얹어 먹는 것. 요구르트를 생크림과 섞어 얼린 다음 아이스크림으로 만든다. 2. 한남동 쌀람 아이란 ∥ 쌀람은 한남동 이슬람교 중앙성원 1층에 있는 터키 요리 전문점. 이슬람교도들을 위해 운영되는데다 현지인 주방장이 직접 요리하기 때문에 진정한 터키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후식으로 주로 직접 만든 요구르트를 내는데, 우유에 소금과 물을 넣고 끓인 다음 발효시켜 만든 것으로 터키 사람들은 이것을 물처럼 마신다고. 요구르트 제조기를 이용해 우유에 소금과 물만 넣고 만들어봐도 좋을 듯.
3. 홍대 카오산 파인애플 슬러시 ∥ 홍대 정문 놀이터 바로 앞에 위치한 태국 음식점(02·3142-4040) 카오산에서 선보이는 요구르트 메뉴는 태국식 음료인 ‘파인애플 슬러시’. 요구르트의 원료인 요구르트 커드에 얼음과 설탕, 파인애플(바나나나 망고 등 기호에 따라 고르면 된다)을 섞어 믹서로 갈아 만든다. 걸쭉하지 않고 우유 같아 마시기 편하고 달콤하다. 4. 브런치 요거트 그라놀랴 시리얼 ∥ ‘브런치’는 먹기 아까울 정도로 예쁜 케이크를 선보였던 ‘아루’가 이름을 바꾼 것. 이곳에서 선보이는 요거트 그라놀랴 시리얼은 이름 그대로 저지방 플레인 요구르트에 그라뇰라(곡물 시리얼)와 계절 과일을 올린 것이다. 여기에 우유를 부어 먹는 것이 특징. 우유를 넣으면 훨씬 부드럽다. 영양면에서도 으뜸. 5. 무교동 강가 아무라 칸트 ∥ 인도 전문 음식점 강가에서는 서인도지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디저트인 아무라 칸트가 인기다. 향신료를 많이 사용하는 인도답게 요구르트에도 샤프란을 넣어 향을 낸 것이 특징. 수제 요구르트에 신선한 망고 퓨레와 샤프란을 넣어 만든다. 향에 약한 사람은 별로 좋아하지 않을 듯. 걸쭉할 정도의 짙은 농도. 요구르트에 망고를 넣어 함께 갈아 먹는 것도 맛있는 아이디어.무교점(02·3783-0610).
1 청국장 멸치볶음 ∥ 먹어보면 당장 따라하고 싶은 레시피. 청국장 냄새가 거의 없으며 의외로 구수하고 맛있다. 만드는 방법은 멸치볶음과 같다.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멸치를 볶다가 청국장을 넣어 한번 섞은 다음 간장, 물엿, 흑설탕으로 양념하는 것. 콩이 단단하지 않아 아이들 반찬으로도 꽤 좋을 것 같다. 콩자반을 해도 좋을 듯. 2 청국장 김쌈 ∥ 직접 만든 기계 청국장은 콩이 으깨지지 않고 살아 있는 생청국장이라 콩자반처럼 그냥 먹기도 한다. 하지만 청국장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그대로 먹기엔 구수한 맛도 없고 약간 누린 맛도 날 수 있으므로 조미된 김에 싸 먹을 것. 가장 쉽고 만만하게 청국장을 먹을 수 있는 방법이다. 3 구수한 청국장 찌개 ∥ 청국장을 가장 일반적으로 먹을 수 있는 방법일 듯. 된장국처럼 감자, 양파 등을 넣고 끓이는 것보다는 신 김치나 깍두기와 함께 끓여야 더 맛이 난다. 실온에 둘 때는 청국장인줄 모르다가도 끓이면 확실히 청국장 냄새가 심해진다. 4 청국장 쌈장 ∥ 청국장 쌈장은 된장 쌈장보다 덜 짜서 훨씬 먹기 좋고, 건강에도 좋다. 청국장과 된장, 고추장만 섞어도 맛있지만 여기에 참치(통조림), 다진 양파를 넣으면 훨씬 맛있다. 다진 마늘·파, 깨소금, 참기름으로 양념을 더하는데 냄비에 넣고 살짝 끓여 강된장처럼 만들기도 한다. |
출처 : [레몬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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