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먹거리축제와 새만금
(1)
매년 4~5월이면 군산, 서천, 격포, 부안....에서
쭈꾸미축제가 열리고
매년 9~10월이면 서천, 부안...에서
전어축제가
매년 10월이면 홍성, 태안, 강화....에서
대하축제가 열리고
광천 토굴새우젓, 보령키조개축제, 젓갈축제...
해마다 철마다 어김없이
서해안 곳곳에서 열리는
먹거리 축제의 근원은 어족자원에 있습니다.
풍어제, 만선제, 당산제, 산신제...
과거 혹독한 자연환경에서
어민들에게 동질감과 희망을 안겨주었던
전통축제는 지금은 많이 사라져
우리의 귀중한 문화유산이 되었는데
서해안의 수 많은 전통축제의 공통점인
만선과 풍어에 대한
갈망 또한 그 근원은 어족자원에 있습니다.
그런데 현 상황은
조금 과장하면
쭈꾸미없는 쭈꾸미축제
전어없는 전어축제
자연산없는 양식새우축제
매년 줄어들고 있어서 비싸고
우리국민들이 먹기에도 충분치 않습니다.
물론 지금의 먹거리축제도 이 불황에
지자체와 주민들에게는 큰 힘이 되고 있지만....
(2)
독일 맥주축제에 70만명이 모이고
스페인 토마토축제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고... 등등
세계적추세는
관광산업에서 음식관광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지는 추세인데
일본은 말 할 것도 없고
중국은 10년 넘게 경제성장율 10%이상 고공행진으로
중국인들은 돈 쓸데가 없어서 난리인데
더구나 중국 베이징에서 상하이로 이어지는 벨트는
세계최대 인구밀집지역(약 8~9억명)으로
우리는 그 지척에 있지만
지정학적인 엄청난 이점이 물거품이 되고 있어도
관광수지적자가 해마다
증가한다고 걱정이 태산 같지만
행동은 전혀
오히려 세계최대 단일갯벌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3)
그 많던 갯벌 다 사라지고
서해안에 남아있는 산란장과 육아장은
거의 새만금과 장항갯벌 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방조제 외측갯벌과 칠산어장 또한 서서히 죽어가고 있고
고군산군도도 서서히 그 아름다움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절망할 때는 아닙니다.
방조제로 막혔지만
어민들은 지금도 마음만 고쳐먹으면
갯벌을 살릴 수 있다고 외치고 있습니다.
방조제만 허물면
외측갯벌뿐만 아니라
칠산어장, 고군산군도, 나아가 서해바다가 다시 균형을 ?O을 수 있습니다.
즉 최소한 일석 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족자원을 풍부하게 해서
서해안의 먹거리 축제를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시켜야 합니다.
그러면 국가관광수지개선은 물론이고
지역주민들과 지자체들의
소득증가로 이어집니다.
(4)
새만금과 먹거리축제와의 관계는
어머니와 자식과의 관계와 마찬가지입니다.
왜 “서해바다의 자궁”이니까!
지역경제를 지탱해주고 주민들 소득에 기여하는
서해안의 많은 먹거리축제들이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포기하지 않을 거면
새만금은 살려야 합니다.
방조제를 허물면
방조제 건설비용 2조원은 최소한 2~3년 안에
서해안 먹거리축제의 주민들과 지자체에 고스란히 주어질 것이며
침체에 빠진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것이며
이것이 진정한 지방자치제 아닙니까.
(5)
해마다 계절마다 어김없이 ?O아와
우리들에게 먹거리를 제공하고
먹거리축제를 열어서
지역주민들과 지자체의 경제에 다소나마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그 근원의 상당부분은 새만금입니다.
새만금을 살려야 할 많은 이유들 중
이 하나만 고려해도 답은 이미 나와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아이들
우리 학생들
이 나라의 주역이 되었을 때
우리세대에 대해서
고맙게 생각할 것입니다.
2006.11 오솔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