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그냥 그랬던 사람들의 조합이....
그냥 김포사람이고
그냥 이웃사람일 뿐이었던 조합이....
만남의 횟수를 거듭할수록
짙은 인향을 뿌리며 사람을 취하게 한다.
지난주부터
“언제 장기동 번개나 함 하죠.” 말이 빈번하더니
결국 번개공지가 올라가고......
장기동에 사는사람들 꽤 되니 많이 모일것이란 기대를
산산히 저버리고......
늘 모이던,
그얼굴이 그얼굴인
쥴리(숙종), 사람인(형금),펫(병일),삼팔광땡(일선)
아직 미가입 외부인인 그림자(예숙)
역시 미가입 외부인..은 아니고 사람인님의 옆지기
장기동 얼굴이 아닌....북변동 얼굴 랑새(성훈)
그리고 나...산다는 것
해서 8명이 모였다.
언제나 총대메고 총무일을 도맡아하는 씩식한 쥴리(숙종)
보름전 이쁜 딸래미 낳고 딸래미 얘기만 나오면 팔불출이 되는 펫(병일)
신혼의 단꿈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삼팔광땡(일선)
사람이 좋아 시도때도 없이 사람 불러모으는 사람인(형금)
“저사람 집안에선 안그래요”하면서도 철썩같은 믿음의 사람인님 옆지기(혜란)
동물사육의 실태를 보고 육식을 못하겠다며 채소만 고집하는 그림자(예숙)
우리의 모임을 보고 홀랑 반해서 장기동으로 오고싶다는 랑새(성훈)
한창 공사중이라 텅빈 폐허같은 장기동 상가지구에
단하나뿐인 갈비집에서 돼지갈비와 삼겹살을 구워
저녁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길 나누고도 모자라
2차로 시도때도 없이 모이던 길거리카페로 자리를 옮기고,
포장마차에서 멍개두접시 사다놓고
쉴새없이 이야기가 난무한다.
신부 퇴근 마중가야한다며 삼팔광땡님이 자리를 뜨고
집에가야한다며 쥴리님도 자리뜨고 나자
몇일전 가입했다는
들밥집을 운영하는 들밥(근우)이 합석을 한다.(닉넴을 몰라 그냥 들밥으로 씁니다 ^^*)
어린 나이에 상당한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들밥(근우)
슈퍼마켓앞 길카페의 두테이블을 차지하고 앉자
이런 저런 이야기로 다시 시간을 보내고
이제 고만 헤어지자하며, 작별인사를 나누던중
신부데리러 갔던 삼팔광땡님이 다시 왔다.
인사나 하고 들어간다고.......
다시 온 것이 화근이었다.....
이 사람들,
집들이 가야한다고 크리넥스 사들고 쳐들어 갈 태세다.
지난번 “아무 때고 오세요~~”라고 한 한마디에....
난처해진 삼팔광땡님....신부 아프다고 안된다고 해도 막무가내
결국 삼팔광땡님의 신혼집으로 향한다.
무~~선 사람들이었다....
12시가 넘은 시간에 신혼집을 쳐들어간 우리들....
꺼내오는 복분자주에 추석때 부쳤다는 전을 안주삼아
또다시 한바탕 웃음바다를 만들고.......
헤어진 시간이 몇시였던가.....
가입하고 처음 참석한 번개에 황당했을 들밥님
많이 취해서 집은 제대로 가셨을지......걱정되는 랑새님
옆집에 애기가 있다고 문에 붙여 놨는데도
오밤중에 떠들었다고 혹시나 쫒겨나지 않았나 생각되는 삼팔광땡님
오늘 아침일찍 나가야한다고 하던 사람인님
모두들 무사하시지요?
전 어젯밤 사람에 취해서
아직도 해롱거립니다 ^^*
첫댓글 모두들 만나서 반가웠어요 언니 작가해두 되겠어요...다음에 또한번 뭉쳐요 저 가면서도 아쉬운표정 알지요? 어제 택시기사 아저씨 다들 나와 내신랑인지알구 인사한것이 너무나 웃겼나봅니다.ㅎㅎㅎㅎ
인사한 우리도 전부 배꼽잡았어요 ㅎㅎㅎㅎ
너무 멋진 후기를 쓰셨네요...ㅎㅎ 확실히 제가 보기엔 3.5여...ㅎㅎㅎㅎ
3.5 가 머래요?
늦은 시간까지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저는 차에서 자고 담날아침 들어왔네엽 ㅋㅋㅋ
혹시나 했더니...역시나 였네요 ㅎㅎㅎ 감기는 안드셨죠?
와우~~ 좋네요.. 삭막한 신도시에..인간미 넘치는 모임이었네요^^* 다들 신도시에서 통반장 출마하세요^^
그렇죠? 장기동으로 오길 잘했단 생각이 드네요 ^^* 통반장은 다른사람에게 패쓰~~
저.............장기동으로 이사 할까봐요 ^^ ㅋㅋㅋ 참!! 참고로 들밥집 쥔장 닉넴은..근쌤요~
마마님~~어여오이소~~~ㅎㅎ
아직 한병 더 남았워여....^^
오오~~한번 더 쳐들어 오라는 소리로 들리네요 ㅎㅎㅎ
언니~~금욜 만나서 방가웠어욤..앤소닐 까묵으신건 아니시져?..그날 맛있게 잘 먹었구요...언니 인상이 차암 좋았어욤^^*
까묵다니요~~절대...안까무거요 ^^* 수욜날 또 뵈요 ^^*
엌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제가 들밥이가 되어있었군요 ;; 듣고보니 정겨운데 이참에 바꿀까봐요 ㅋ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