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풍란계를 휩쓸고 있는 두엽에 대한 내용을 정리하고자 합니다. 본 게시물은 대한민국풍란연합회(한풍련)에 게시된 자료를 가져온 것으로 취미생활에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불이환]
불이환(不二丸)
통영(統營)지방에서 [옥금강]의 실생에서 나온 극소형의 두엽 개체다. 잎은 스픈 형태로 매우 짧으며, 끝이 극단적으로 둥글게 마무리된 클로버 형태로, 잎 붙임이 좋고 축(軸)이 넓어 귀엽고 앙증맞은 모습이다. 두엽에서 인기가 녹슬지 않은 [무학]과 어깨를 같이할 초 일급품이라 할 수 있다. 햇볕을 많이 받으면 안토시아닌이 많이 나와 꽤 좋은 분위기로 된다. 아마미의 실생이라는 설도 있으나, 실제는 [옥금강]의 실생 쪽이 더 유력하다. 본 개체는 예의 연속성이 고정되고 안정된 것을 확인하고 서울부귀난회의 '김현국'씨가 [不二丸]이라 명명했으며, 본 종과 비슷한 형제 품종이 있는데 고정성이 불안정하며, 잎 모습도 차이가 나는 다른 개체도 있다. 니축에 니근으로, 붙음매는 파형이다.
[성관]
성관(聖冠)
한국에서 [성수(聖壽)]의 자체 실생으로부터 나온 맹황(萌黃) 복륜 개체다. 무늬는 선천성으로, 감(紺)이 짙은 바탕에 삼광중반(三光中斑)의 연두색(萌黃) 복륜을 두른다. 모종(성수)이 그랬듯이, 본 종도 한때는 '두환의 복륜'으로 유통되었기 때문에, 한국 에서 '聖冠'으로 명명되었다. 짙은 녹색 바탕에 올리브그린의 촉촉한 색상이 마음을 적시는, 두엽의 청축 청근의 복륜으로, 매우 귀중한 진품이다. 붙음매는 옅은 산형이다.
[성왕]
성왕(聖王)
청축 청근의 두엽인 [천재(千載)]의 자체 실생에서 출현한 縞 개체다. 무지의 어미도 일찍 복제되어 세간에 화제를 뿌렸지만, 이제 호물(縞物)까지 나와 세상의 변화를 실감하게 된다. 이 縞는 플라스크 안에서 발견되어 증식되었고, 무늬 종이므로 많이 나오지는 않았다고 들었다. 무늬는 선천성(先天性)의 백황호(白黃縞)로, 초소형이면서 볼륨 만점의 자태를 가진 모종처럼, 앙증맞은 모습에 縞까지 잘 들어 천하일품이다. 처음 등장할 때는 그냥 [천재호]로 불렸으나, 2008년도 일본부귀란회 미술품평 전국대회에서 [성왕(聖王)]으로 데뷔하면서 금상을 받았다. 붙음매는 일자형이다.
[신락]
신락(神樂)
[옥금강(玉金剛)] 실생에서 변이된, 약간 후발성(後發性) 황호(黃縞) 개체다. 무늬는 산반성(散斑性)으로, 연두색(萌黃) 바탕에 짙은 감(紺)을 흘리고, 그 맹황은 서서히 황색으로 선명하게 발색(發色) 된다. 무늬성도 [금강보]에 필적할 정도로, 계승성도 좋다. 보통 두엽의 縞는 조금 화려한 쪽이 좋을지도, 이 말은 후육(厚肉)의 두엽은 코트 目(코트의 눈과 같이 미세한 縞가 규칙적으로 잎 전체에 들어간 상태=최상의 무늬)의 무늬가 가라앉아서 눈에 보이지 않을 뿐, 호의 요소가 내재하여, 자식(子)의 무지(靑)에서도 무늬가 떠오를 때가 있다. 그러나 품종에 따라 확률은 상당히 다르다.
[신원]
신원(新元)
[취화전(翠華殿)]에서 나온 황호(黃縞) 개체인 [한벽루(寒碧樓)]는 호물(縞物)의 무늬 계승을 자손에게 물려주고, 자신 스스로는 복륜으로 진화하여, 새롭게 명명 탄생한 황대복륜(黃大覆輪)이다. 이렇게 한 개체가 다음 세대의 새로운 장르로의 변신은, 그렇게 흔치 않은 일로 경이로운 일이다. 복륜의 무늬는 후천성(後天性)으로, 연두색을 띠면서 올라 서서히 황색으로 밝아지는데, 중앙의 감(紺)과 휘두른 복륜의 경계에 산반(散斑)을 보이는 두엽의 황 대복륜이다. 아름다운 곡선미에 [취화전]의 모습을 그대로 지닌 볼륨 만점의 자태에, 아름다운 곡선미의 무지개다리는 더할 나위 없는 일품이다.
[신지놔]
신지놔(神之雫)
[취화전(翠華殿)]의 실생으로부터 변이된 [놔(雫)](이접반의 사복륜 개체)에서 다시 싹 변화한 대복륜이다. 복륜은 선천성(先天性)으로, 황색(黃色)의 모자를 넓고 깊이 쓰고, 안으로 감(紺) 중투(中透)가 흐르는 대복륜이다. 마치 [척령]에서 [해황(海皇)]의 대복륜이 나오듯이, 본 종의 부모인 [놔(雫)]는, 이상하게도 퀄리티(quality)가 높은 대복륜의 유전자를 가져, 그것도 상당한 확률로 본 종이 출현한다고 한다. [취화전]에서 황호(黃縞), 감호(紺縞), 산반(散斑), 백모단 예(白牡丹 藝)의 [어신도], 그리고 이 대복륜까지, 한 품종에서 변화(Variation)는, 실로 경이롭다 할 수 있다. 잎은 대복륜을 이루면 부모의 사복륜(놔)보다 엽폭이 넓어져 중량감이 충분한 모습으로 완성된다.
[어신도]
어신도(御神渡)
[취화전(翠華殿)]의 실생에서 작출된 것으로, 두엽에 호(縞)로 이예품(二藝品)이다. 최상의 예(藝)는 천엽이 새하얗게 나와, 나중에 어두워지는 소위 '백모단 예'다. 순백의 만곡 엽이 서로 겹쳐서 구름(雲)을 띄우면서 어두워지며, 나중에 흰색의 좁은 복륜으로 된다. 뿌리는 그 하얀색에, 선명한 루비색을 낸다. 하늘에 가설된 신들만이 건너는 구름다리처럼, 눈부실 정도로, 보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절품이다. 2005년도 日本富貴蘭會 美術品評全國大會(제54회)에 출품되어 많은 사람으로부터 선망의 대상이 된 품종이다. 잎 모습 등 대부분은 모종과 같다.
[영월]
영월(迎月)
엄미계 변이의 두엽인 [흑금강(흑휘)]의 산반성(散斑性) 縞 품종이다. [옥금강]보다 조금 작은 크기로, 실생의 병 속에서부터 호(縞)가 들어간 개체로 선별되었다. 무늬는 약간 후천성으로, 연두색 산반 縞로 나와 서서히 밝은 황색으로 선명해진다. 무늬의 최종 예(藝)인 복륜과 중투로 진화하고 있는지, 자식(子)까지 복륜으로 가는 느낌이다. 대글대글한 두엽에, 노란 무늬는 깊은 정취를 담은 아름다운 품종이다. 잎은 폭이 넓으며, 잎 겹침이(葉重) 좋은, 잘 정돈된 모습에, 일자와 파형이 섞이는 붙음매다.
[오설]
오설(傲雪)
한국 풍란연합회 등록품인 [백두보(白頭寶)]에서 싹 변화(芽變化)한 두엽의 백복륜 개체다. 모종(母種)인 [백두보]는 그 부모인 [옥금강]의 변이로, 조부모에 해당, 그 역시 [옥금강]의 형태를 가지고 있으나, 무늬의 영향으로 다소 작은 듯, 또한 무늬 부분이 다소 얇고, 강한 햇볕에 타기 쉽다. 복륜은 선천성(先天性)으로, 새잎은 순백(純白)을 모자를 깊이 쓰고, 녹산반(綠散斑)의 넓은 바탕에 삼광중반의 백복륜을 두른다. 바탕과 복륜 무늬의 대비가 뛰어난 설백(雪白) 복륜으로, 짙은 감지(紺地)에 설백을 휘감은 복륜은 눈을 부시게 한다. 니축에 니근으로, 붙음매는 일자형에 가까운 파형이다.
[옥경]
옥경(玉鏡)
한국의 실생으로, [정지송(淀之松)]에서 변이된 맹황의 삼광중반(三光中斑)이다. 예는 약간 후발성(後發性)으로, 바탕의 짙은 감(紺)에 연두(萌黃)색이 복잡하게 섞인 삼광중반(三光中斑)으로, 밝고 짙은 주황색으로 선명해지기도 한다. 특히 이 품종은 성목이 되어도 복륜으로 다 완성되지 않고, 삼광 그대로인 것이 포인트다. 또한, 햇볕을 많이 받으면 이 무늬 부분은 붉게 물들어 [홍선(紅扇)] 타입의 홍복륜(紅覆輪)처럼 되기도 하며, 희게(白) 되는 등 재미가 많은 품종이다. 이 품종에서 일괄적으로 萌黃으로 표현하지만, 실제로는 녹색의 범주이므로, 녹색과 녹색이 빚어내는 하모니다. 잎 모습은 모종처럼, 끝이 뾰족하고 약간 아래로 꺾이는 잎이 섞여, 품종의 장점이 돋보이며, 두엽의 무늬에는 드문 야성미를 느낀다. 日本에서는 '옥금강 실생 변이'로 와전되어, 여기에서 바로 잡습니다. 니축에 니근으로, 붙음매는 파형이다.
[옥금강호]
옥금강호(玉金剛縞)
무지 두엽종의 명품 [옥금강]에서 태어난 것이다. 꿈의 이예품(二藝品)으로, 오래전부터 부귀란 애배자는 두엽 품종을 난대에서 보며, 이 두엽에 줄무늬(縞)가 나오면 세상에서 드문 명품이 되는데, 라고 꿈을 꾸며 재배하였다. 그것이 현실로 된 것이 본 종이다. 현재 우리의(한국) 농원이나 원예점 등에서도 [옥금강]의 호(縞)를 가끔 볼 수 있다. 필자가 알기로는 100분 이상 출현했다고 본다. 하지만 그것들의 대부분은 아래 잎에 2~3장 정도 호가 들어가거나 아래 잎은 무지지만 천엽 쪽으로 2장 정도 봉호(棒縞)가 들어간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필자가 본 것 중 대부분은 깡으로, 무늬가 고정된 것은 극소수였다. 그 정도로 고정성이 낮다는 것을 뜻한다. 이 품종도 전체의 잎에 극황색(極黃色)의 호(縞)가 들어 아주 훌륭한 개체라 말할 수 있다. 신아에도 좋은 무늬가 나와 연속성이 보이므로 언젠가는 이름이 붙어 부귀란계를 떠들썩하게 할 것 같다.
[옥설]
옥설(玉雪)
전남 담양의 '운산농장'(지금은 휴업)에서 [옥금강]과 [설산]의 교배 실생에서 나온 두엽의 白虎斑 품종이다. 호반의 색이 통상 백색으로 표현되지만, 흰빛이 도는 밝은 올리브그린으로 뭉게구름같이 떠올라 곧 백색으로 발현되어, 바탕의 짙은 감(紺)과 대비가 무척 아름답다. 두엽의 호반(虎斑)은 [금공작] 등 몇 안 되고, 또 [옥금강]의 [옥호(玉虎)]는 후암성이며, 후암되지 않는 본 종의 등장은 매우 귀중품이라 하겠다. 잎은 넓으며 두꺼운 '이세왜계' 타입의 두엽으로, 아담한 모습이다. 니축에 니근으로, 붙음매는 파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