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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비공개 입니다
ㅎㅇ비루하게 몇개 추천하구 사라지겟음
1.
(탑뇽)불신시대
w.앨리스
단편인데 앨리스님 특유의 문체가 진짜 최고 난 앨님하구 tara님 문체가 제일좋음
진짜 뭔가 와닿음 가슴에..읭? 장편이엿으면 좋겟다는 생각
‘죽고 싶다가, 정말 미칠 것 같다가. 나, 나. 누나 되게 좋아했다. 승현아. 사랑하는 누나가 사랑하는 사람이, 또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라서. 나 정말 죽을 것 같았다. 누나가, 누나가. 목숨 버릴 만큼 사랑하는 사람인데, 나도 목숨 버릴 만큼 좋아해서. 나 사실 너무 힘들었다. 하루 종일 울다가, 쓰러진 적도 있다. 막.’, ‘지용아.’, ‘겨우 나한테도 찾아온 사랑하는 사람을, 내가 사랑하는 또 다른 사람한테 넘겨줘야 돼서… 나 사실 아무렇지 않은 척 했지만 너무 힘들었다.’
정말 죽을 것 같아서, 차라리 내가 죽는 것 보단 누나가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죽여 버려야지, 아무렇지 않은 척 행동했지만 사실은 네 말이 다 맞다. 네가 깨어나지 않았어도 나는 누나를 죽이지 못했다. 사실은 나는 누나도 너도 사랑하니까.
「그래서, 네게 사실대로 말하고 네가 누나를 포기하게 만들려고 했는데.」
「………」
「내가 죽으면 너 그때부터 무너지는 거 알아. 하지만 그게 다야. 그런데, 누나는… 누나는 아니잖아… 아빠도, 엄마도. 누나 친구들도, 친척들도 울고 슬퍼해 줄 거야. 심지어 누나 팬 만해도 몇 만 명일 텐데.」
「지용아.」
「……나는 그래 줄 사람 없잖아. 내가, 뭐로 보나 다 밀리는 거 있지.」
그렇게 말하며 내가 힘없이 웃는다. 우리의 시선이 가슴 아프게 맞물리고, 나는 울었다. 마음이 아파. 나는 어째서 너를 완전하게 가지지 못한 거니. 상처 줘도 괜찮아. 나를 버리지만 말아줄래. 열다섯의 기억에 멈춰서 자라지 못한 나를. 단 한순간도 사랑에 풍족하지 못했던 나. 나 좀 안아줄래, 제발. 모든 걸 포기한 목소리의 내가 있다. 그러나 그는 나를 안지 않았다.
「…고해 성사.」
2.
(탑뇽)소년이로소이다
w.가위
가위님 문체도 진짜 너무좋음 헝헝.. 상식위에서보고 가위님한테 반햇는데
이거보고 또한번 반함 내용자체가 좀 신선함
누나의 남편을 좋아하는 지용이를 좋아하는 최승현 으헝 진짜재밋음ㅠㅠ지금 가위님 갠페이지가 사라져서 어디서보셔야할지..
그 불신의 원인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믿음이라는 건 기대하고 실망하고, 그런 구차한 감정의 원흉이기도 하니까. 하지만, 그렇게 바리케이트를 치고 살면서 행복해지기란 불가능해. 실망하고 상처받고 배신당하더라도 일단은 사람을 미워하는 것 보다야 좋아하는 편이 훨씬 덜 불행한 것이다.
"기대해, 믿어. 좀 그러면 안돼?"
"그러기 싫어."
멱살을 잡았던 손을 풀어 뺨을 감싸쥐었다. 전혀 젖어있지 않은 눈임에도 불구하고 어쩐지 울고 있는 것만 같아서. 마른 눈가를 엄지로 슥 훔치고 나서 보니 그제서야 천천히 눈물이 들어찬다. 아무렇지 않거나 울거나. 나는 권지용에게서 그 두가지 표정 밖에는 본 적이 없다.
"난 자격이 없어. 나부터도 이 모양인데."
부서지는 목소리. 끝없이 작아지는 왜소한 권지용. 뺨에서 손을 떼고 그 작아진 녀석을 끌어안았다. 여전히 젖어있는 녀석의 몸. 축축한 것은 젖어있는 이 옷일까 아니면 마음일까.
"......나라고 원해서..그런 건 아니야...좋아하고 나니까 매형이었어."
잠긴 목소리가 힘겹게 흘러나온다. 어, 알아. 끌어안은 손에 더욱 힘을 줬다. 한번 시작된 울음이 멈추질 않는다.
"그러니까 그냥 날 좋아해. 그럼 되잖아."
대답은 없고 얼마나 참았을 까 싶은 울음소리만 커다란 체육관안을 울린다. 내 말에 좀 더 커진 울음소리가 어쩐지 그럴 수 없다는 무언의 대답 인 것만 같아 마음이 아프다.
3.
(탑토리)흉
w.승리의미소
이건진짜 읽고나면 가슴이 찌르르함 내마음 찌르래기와같이..으헝..
진짜진짜 후유증 큰소설이엿음 나한테는 미소님문체진짜 아..ㅠㅠ
Are you ready ?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버스에서 내렸다. ‘운동화가 조금 불편한데…’내 뒤꿈치를 확인 하려 주춤대며 걷는데 누군가 어깨에 팔을 둘러왔다. 응? 그 손이 친구의 것이란 걸 안 나는 활짝 웃어 보였다. 오늘은 내가 지각했네. 매일 십 분정도 안 늦으면 온 몸에 가시가 돋는 고슴도치 동영배가 웬일일까.
“ 내가 삼 분 먼저 왔다.”
“ 고작?…억울하네. 이길 수 있었는데.”
정류장에서 한참이나 떨어진 학교로 향하고 있었다. 대학로에 들어섰을 때 평소보다 조금 더 많은 학생들을 구경하느라 눈알이 이리저리 굴러다니며 바쁘다. 그렇게 교문에 가까이 갔을 때 빨간색 글씨로 눈에 확 들어오게 걸린 현수막을 보느라 잠시 걸음을 멈추었다.
《 교내 원조교제 최승현 교수 당장 사퇴하라. 》
영배도 내 옆에 멈춰 섰고 우리는 나란히 현수막을 올려다봤다. 한숨과 함께 시선을 내리깔고 조용히 눈을 감았다.
“ 우리 교수 아니야? 저 교수 정말 그랬데? 소문이 사실이었나? 완전 쓰레기였네. 여태 쓰레기한테 전공을 배운 거야? 쟨, 젊은 대도 그러네.”
아무도 모른다. 그 누구도 모른다. 내 친한 친구 동영배까지도 아무도 모른다. 아버지 같은 사람이 되지 않겠다던 이승현이 그보다 더 한 사람이 되어, 한 사람을 사랑을 했다는 것은 아무도 모르는 이야기다. 그것은…그와 나, 그리고 그의 아내만 아는 이야기니까.
three-
그가 나를 사랑했고,
two-
내게 돈을 줬고,
one-
나도 그를 사랑해버린 흉한 이야기.
Action.
4.
(뇽토리)피에로의 눈물
w.애원
이님도 문체진짜 장난아니심 대박대박 이것도 좀 스케일이 큰건아니지만 마약 이런건데
진짜 한번보기시작하면 손에서 놓을수가없음 ㅜ_ㅜ대박임대박 진짜 강추
언제까지 마냥 이럴 수는 없는 것이라서 일어나려는데, 이불 밖으로 배쭉 튀어나온 따뜻한 손이 내 찬 팔을 붙잡았다. 팔에 닿는 체온이 따뜻했다. 작게 떨리는 손가락에 돌아보았더니 미성년자가 눈도 잘 뜨지 못하고 물기 젖은 목소리로 말했다. 물기가 똑똑 떨어질 만큼 우울하게 젖은 목소리로, 어울리지 않게 어쩐지 기쁘다는 듯이 발갛게 미소까지 그리고서.
"있잖아요..."
"..."
"아플 때... 누가 이렇게 옆에 있어준 거... 아저씨가 처음이에요.."
"...그래? ...알았으니까 얼른 자. 푹 자."
내 말에 미성년자는 보이지도 않게 고개를 끄덕이더니, 내 팔을 잡았던 손을 다시 이불속으로 집어 넣고 꼬물꼬물 움직였다. 얼굴만 빼꼼히 내놓은 채 곤하게 잠이 든 미성년자는 가까이 다가가 뜨거운 뺨을 톡톡 건드려보아도 미동이 없었다. 잠시, 아주 잠시동안 망설이다가 창백하게 질린 입술에 입술을 꾹 찍어 눌러보았다. ...열기운이 남아 있었다.
"...이제 이걸로 동성애까지 5관왕."
하얀 방, 그리고 하얗게 질린 얼굴의 미성년자. 내 방의 문을 닫으며 웃었다.
그거 알아?
나도 처음이었어.
아픈 사람 곁에 두고 그렇게 옆에 있어준 거.
.....니가 처음이었어.
Ma heart beats higher, bcaus of our rendez-vous.
설레였다. 우리 만남은.
5.
(뇽토리)total eclipse
w.jojo
비록..난조조님의 갠홈에서 강퇴당햇지만..진짜토이를뺀뇽토리는시체임진짜
난 원래 철새분자지만 탑뇽을 쪼끔더이뻐라해서탑뇽만엄청읽어댔는데 이거읽고 뇽토리로넘어갈뻔
이거진짜 안보면 뇽톨분자가아님ㅃㅃ2
"잘못했어. 내가 잘못했어. 그러지마"
피가 터져나올듯 아랫입술을 꽉 깨물고는 눈을 치켜 떴다. 그래도 눈물이멈추지 않는다. 우습잖아.우리는 아직 사랑도 못해봤는데 이런모습은 몇년은 사귀다 헤어지는 연인들 같은 모습이잖아.우리는 아직 시작도 못해봤는데
"머리..."
그의 회색빛 티셔츠에 얼굴을 부비적거려 눈물을 아무렇게나 닦아내곤 고개를 들어 그를 응시하였다. 마주친 그의 눈동자가 힘겹게 떨리고있었다.뭐가 두려운거야.
"예쁘다. 바꾸지마."
"가지마"
아직은 권지용에게 냉정해지려면 멀었나보다. 억지스레 몸을 일으키면서도그의 손을 놓지 못하는걸 보면.
"머리색 바래질때까지만 이승현이 권지용 첫사랑할께"
"가지말라고 !!!안들려?!!!!!!!!!!"
그의 주먹이 옥상 난간벽을 내리 찍었고 나는 입을 틀어막고는 숨을 가라앉혔다. 흔들리는 권지용의 눈빛에 억지스레 그의 손을 빼내었다. 그가 처음으로 나때문에 주먹을 휘둘렀을때는 그가 참 듬직해서 좋았는데 지금은 가슴이따끔거리며 아프다.
그의 눈빛이 모든 빛을 잃은듯 허공을 헤매고있었다. 울음을 참는듯 눈가가붉게달아오른다. 내가 안아줘야 할텐데
"나는 최승현을 사랑해. 그러니 나를 아프게 하지마"
내가 안아 줘야 할텐데.
내가시에 박혀 피투성이가 된 저 남자를 내가 안아줘야할텐데
"가지마..제발..."
사랑니가 아파왔다.아팠던건 사랑니가 아닌 사랑니가 박혀있던 잇몸이였다는걸 너무늦게 깨달아버렸다.
지용아. 나는 너에게 해주어야 할 말이 참많아. 비가 오던 날 바닥에 주저앉아버린 나를 업어주었던 너의 등에게 고맙다 해줘야 하고 나때문에 고왔던 너의 손에 상처를 내게해서 미안하다 말해줘야 하고 어린시절 햇살아래에 서있던 너를 처음본순간 부터 내입안에 스며있던 사탕보다 더 달콤하게 느껴졌던 너를 사랑하고 있었다고 말해줘야 하는데 항상 내뒤에 있던 너는 어디에 있니.
두남자가 있었다. 내 가시에 찔려 언제나 피투성이인채로도 나를 안아주던 한남자와 곧은 등뒤로 묻어나던 아픔에 내가 안아주어야 하던 한남자가 있었다. 사랑이였다. 두남자 모두 나에겐 태초부터 주어진 내 사랑이였다.내가 안아주고 나를 안아주어야 살수있을것만 같아서 우리는 모두 상처 받은채 서로를 사랑하기만 하였다.
6.
(뇽토리)청춘예찬
w.앤
앤님맞으시죠?청춘예찬?ㅠ.ㅠ 아이거진짜 달달의극치..으으ㅡ 진짜좋음진짜
토리진짜귀엽고 뇽진짜시크함 토리말투가 형~안녕요. 형 나오늘 뭐 햇다요. 뭐뭐햇다요 이런말투인데 진짜 대박
토리가 큰승현이를 엄마라고부름 안타까운점은 완결은 책에서만볼수잇다는거ㅜ_ㅜ
여기는 마지막부분을 명장면으로뽑아왓으니 읽기싫으신분들은 드래그x!!!!
“ 너 뭐야. ”
“ 저… 이거 주려고 왔어요. ”
“ 그게 뭐냐고. ”
“ 초코렛이요. ”
“ 왜 주는데. ”
“ 그냥‥ ”
지용이 형이 한 발짝 더 다가와서 정말 가까워졌다. 주먹 두개가 겨우 들어갈 만큼, 형이 내시는 숨이 내 코끝에 다 부딪히고 떨어질 만큼.
형이 이렇게 한발 한발 다가올 때마다 나는 더 뒤로 갈 곳도 없는데 자꾸 물러나게 된다. 계속 막혀 있는 사물함에 등만 부대끼면서. 숨이 자꾸 가파오고, 심장이 쿵쾅쿵쾅 뛴다. 언젠가 형이 대회관람 하러 갔을 때 지켜보는 거보다 훨씬 더 떨린다. 형은 나보다 조금 높은 눈높이에서 나 쳐다보고 가만히 바라보기만 한다.
자꾸 목끝이 간지럽고 마음속에서 좋아한다고 말해, 좋아한다고 말해. 하면서 시킨다. 지금 말하면 형이 나 다시는 안 볼 거 같은데 자꾸 벅차오르는 이 감정이 형한테 좋아한다고 말을 하라고 시킨다. 엄마한테 물어보고 싶다. 나 지금 지용이 형한테 말해도 되는 거냐고. 그래도 되는 거냐고 물어보고 싶은데 엄마도 옆에 없고, 내 응원군 영배 형도 없다.
심장이 자꾸 빠르게 뛴다. 미니쉘을 쥐고 있는 손끝이 조금씩 떨린다.
“ 그냥 말곤 할 말이 없냐? ”
지용이 형이 빈정거리듯이, 낮은 목소리로 물어온다. 입을 크게 벌리지 않고 말을 하는데 슬쩍 올려다본 형의 눈이 무섭다. 까만 티셔츠의, 까만 머리의, 까만 눈동자의 형이 좀 무서운데 좋다. 자꾸 뛰는 심장이 마음한테 막 말하라고 시킨다. 마음이 심장한테 그런다. 지금은 이른데 말해도 되겠냐고. 심장은 말하라고, 괜찮다고 한다.. 그래서 목을 타고 말이 흘러나온다.
“ 아니요. 있어요. ”
“ 됐어. 말하지 마. ”
“ 할래요. ”
“ 하지마. ”
지용이 형이 무섭게 바로 코앞까지 다가왔다. 눈을 감으면 내가 말을 할 수 없을 거 같아서 숨을 크게 들이키고 형이랑 눈을 마주했는데, 형의 눈이 조금 떨리는 거 같기도 하다. 아니면 내 눈이 떨리고 있는 건가.
“ 할거에요. ”
“ 하지 말라 했다. ”
“ 지용이 형- ”
“ 하지 말라고!!! ”
내가 지용이 형 이름을 부르자, 형이 갑자기 두 팔로 내 옆의 사물함을 부술 듯이, 쾅 소리 나게 치면서 하지 말라고 소리를 질렀다. 그때, 나는-
“ 좋아해요. ”
웃으면서 형을 보고 말했다.
7.
(탑토리)천국보다낯선
w.승리의미소
이것도 재밋음!!!뭔가 음 결론이나올수밖에없는?그런 내용이지만
미소님문체가 진짜 제대로 소화하신듯 ㅠ.ㅠ짱재밋음 중편정도?
토리가 영혼이 분리되어서 나온거임
"...만질 수 있다면..."
「......」
"더 좋았을텐데..."
「.....」
그의 손은 내 영혼의 형체 위에 살포시 올라와 있었다.
"내 손 좀 잡아줘..넌 잡을 수 있잖아.."
「...이제..안 잡혀..」
난 거짓말을 했다. 그게 뻔 한 거짓이건 상관없다.
"...차가워도..좋은데.."
「...정말 안 잡혀서 그래.」
"승리야.."
「......어..」
갑자기 내 이름을 불러서 놀랐다. 내 눈을 똑바로 보며 내 이름을 불러주어서..
"지금 최승현은 내가 정말 밉겠지? 너 기억 못 하고 있는 내가 밉겠지?"
「아니야. 안 미워할 거야. 걔 착해.」
"..얼마나 미울까..얼마나...미울까.."
「....그런 생각 하지 마...아니야..안 미워 할 거야..」
"....그렇게 사랑했던 사람을 잊은 내가...얼마나 미울까.."
있지..승현아..
넌...내게 사랑한다 말을..한 적이 없어..
8.
(탑토리)romance zero
w.오직승리
이것도 달달하니 엄청재밋음 싸우고화해하고 그런건데 짧음 ㅠ.ㅠ
단중편?ㅋㅋㅋㅋㅋㅋㅋㅋ이건뭐ㅋ나의언어구사력을용서하시게 오직승리님도 진짜 글 잘쓰심 ㅠㅠ
“저기요, 저도 외동아들이거든요? 형도 없고, 동생도 없어요. 그래서 겁만 많아져서 나쁜 짓은 한 번도 못하고 살았어요. 믿을 빽도 없고, 아빠도 없는데 엄마 속 썩이기도 싫고.”
“”
“근데요, 형 만나고…. 아, 형이라고 불러도 되요? 아무튼 형 만나고 과외도 겨우 빠지고 그런 거예요, 내가. 이게 고마워해야 될 일인지는 모르겠는데요, 아무튼 저한테 형 생긴 거 같아서 좋아요.”
“…승리야.”
“네?”
“너 내 동생 하구 싶어?”
그가 얼굴 위의 팔을 치워 날 쳐다봤다. 눈이 마주쳤다. 나만치나 심란해 보이는 표정이었다. 나는 눈을 딱 감고 '네'하고 대답을 하려 했는데, 얄미롭게 그게 또 쉬이 목구멍에서 나오지를 않았다. 이리로 와, 그가 자기 옆 자리를 탁탁 쳤다. 힘이 하나도 없는 모션이었다. 목소리가 참 달다. 나는 세상 모든 것이 중력에 이끌리듯이 그에게로 이끌려, 살콤 그 옆에 누웠다. 괜히 부끄러워져서 그의 와이셔츠 단추 구멍만 쳐다봤다. 그가 한참을 뜸을 들였다.
“근데 나도 동생 없는데…. 나는 너 동생 시키기 싫어.”
그 답지않게 오랜 생각 끝에 꺼낸 말이었다. 그가 흔들리는 눈빛으로 내 볼을 살살 만졌다. 머리칼도 몇 번이고 쓸어 만졌다. 충분히 이상한 말에 이상한 상황인데, 나는 놀라지 않았다. 그냥 마음이 조금 달아올랐다. 그가 날 만져 주는 게 좋았다. 그의 한마디에, 불안해서 틀어진 마음이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는 듯 했다. 요 며칠간 알지 못할 감정으로 일부러 못되게 굴었던 내 못된 심보가 편안히 가라 앉았다. 예상했던 자리였지만 원했던 자리는 아니었다. 나쁜 짓 하자던 것이 이거였나. 지금 이라도 발을 뺄까. 아니다, 이제 와서 청순하게 머리를 굴리는 체 해도 소용없다. 생각 했다. 그리고 깨달았다. 그래, 나는 처음부터 이런 상황을 바라며 그를 찾았을 런지도 모른다.
9.
(뇽토리)지용이에게
w.Zeze
이분 그 고민해결해드립니다 쓰신분인데 고민해결해드립니다 진짜 대사하나하나가 진짜웃겨서 쓰러졋던거
근데 지용이에게는 고민해결해드립니다랑은 정반대분위기임 ㅠ_ㅠ진짜 뭐라해야하지 끝에가서는 지용이많이불쌍하고 애달픔..
이것도 마지막하고 편지부분 써놧으니까 보기싫으신분들은 드래그x!!!
끊겨진 핸드폰을 그대로 던져버렸다. 발코니 문으로 떨어진 핸드폰을 바라보다가 시선을 올리는데 발
코니 문 사이에 껴있는 하얀 무언가가 보여왔다. 천천히 그 쪽으로 걸어가보니 하얀 편지봉투였다. 손
으로 잡아 빼내 봉투 안을 확인해보니 종이 한 장이 보여왔다. 무엇인지 대충 짐작했다. 보고 싶지 않
았지만 난 이미 그 종이를 꺼내버렸다.
- 지용이에게
나 승현이야. 아무리 찾아도 나 집에 없어.
나 이미 갔어. 엄마랑.. 떠났어.
엄마가 너랑 만나지도 말래. 만나서도 안 된대..
그러니까 나 계속 찾지마. 네가 나 찾으면 나 더 멀리, 훨씬 멀리 가버릴 거니까.
1층에서 나 기다려봤자 소용없어. 나 이미 후문으로 나가서 갔을테니까.
이제 너랑 같이 자는 일도 없고 같이 웃을 일도 없고 울 일도 없고..
밥 먹을 일도 없고.. 손도 못 잡고 안지도 못하고 키스도 못 하고...
얼굴 보지도 못 하고... 그런데 있잖아. 그래도 네 생각 꼬박꼬박 할테니까..
내가 너 안 잊을테니까.. 서로 생각은 항상 해도 보고 싶어 하지는 말자.. 우리..
우리 나중에 만나면 꼭 사랑하는 사이 말고 친구 사이로 만나자.
사실 알아버렸거든. 내가 너한테 미안한건.. 그 동안 널 힘들게 해서야.
난 아저씨의 친아들이어도 상관없어. 어쨌든 나한테 기억남는건 권지용 너 하나 뿐이고
우리가 서로 예쁘게 지내왔던 날들 뿐이야..
잊지마. 정말 좋아했어. 이게.. 마지막 편지가 되겠지만,
잘 지내 지용아.. 나 보고싶어도 참을게. 이렇게 떠나버려서 미안해... 갈게.
이제 안녕 지용아.
종이를 들고있는 내 손이 바들바들 떨렸다.. 간간히 글씨를 읽어내려가는데 이승현이 편지를 쓰면서
눈물이 흘러내렸던건지 번진 부분이 많았다. 물론 내가 읽으면서 또 눈물방울이 흘려내렸지만.. 어떻
게... 이렇게 가버려? 편지봉투에 다시 편지를 넣고 다리를 움직여 걷다가 그대로 주저앉고 말았다. 나
쁜 새끼. 찾지도 말라고.. 찾으면 더 멀리 가버릴 거라고.. 악한 새끼. 개.. 새끼... 쓴 눈물이 자꾸 흘러
내렸다. 보고싶어 하지도 말라던 이승현이.. 나쁘지만 자꾸만 생각났다. 싫어.. 잊을거야. 너 같은 개자
식 따위 다 잊어버릴거야..
바보같이 하나 뿐이 생각하지 못 한 난 사랑을 놓쳤고 멍청하게도 그런 것에 눈물을 쏟아냈다. 언제 또
만날지 모르는 그 녀석을 또 생각해본다. 녀석을 그리워하는 나 같은 이 어리석은 자가 짧은 사랑이었
던 그 순간을 기억해내며 웃어보려고 노력한다. 나를 두고 가버린 녀석의 이름 석자를 가슴에 새기고
또 새기며 많은 생각을 해본다. 어두운 이 밤, 혼자 뿐인 이 집안에서 그 녀석과 함께 했던 기억에 마음
을 진정시켜본다. 언제 또 만날지 모르는 그 녀석을... 난 또 생각해본다. 그 녀석에게 받은 마지막 편
지, 지용이에게로 보내지는 그 편지를 끝까지 손에 쥐어본다. 오른손에 쥐어진 그 마지막 편지를 품에
안아본다. 네가 내게 남긴건 이것 뿐이야. 기회 한 번 주지 않은 녀석을 원망해보지만 그 동안 내가 생
각했던 어리석은 생각과 수치스러웠던 행동들.. 모두 지워보려 애써본다. 짧은 사랑이었지만 내 모든
것을 다 줘버린 그 녀석을 언제 또 만날지 모르는 그 녀석을 난 또 생각해본다.
나름 힘들게 추천해봣음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