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쓰기의 기본은 단편부터 시작함이 기본이죠. 그 이유는 아직 단편의 분량조차 제대로 소화하지 못할 때에 중장편에 힘을 뺄 필요가
없기 때문이에요. 물론 작가로써의 희망이 아닌 개인의 창조적 활동의
산물이라고 해도 올곧은 글쓰기 공부는 글쓴이의 사고력과 개인 역량에 큰 무게를 얹어줄 수 있기 때문에 그 중요성은 달라질 수 없어요.
좋은 글이란 우선 정확한 어법과 맛깔스러운 표현으로 자신의 의도에
맞게 쓰여진 글이겠죠. 문학에 대한 애정과 동 시대의 언어를 공유하며 그 체계를 지켜나가는 표현으로써 유기적 질서와 통일성인 맞춤법을 따라주는 것을 말해요. 그리고 작위적이지 않고 상투성을 벗어난
경제적 쓰임이 중요해요. 꼭 쓸 말만 써야 한다는 뜻하죠. 이는 취사의
선택을 통해 최소의 문장으로 최대의 효과를 살리기 위해 중언부언을
피하고, 6하 원칙에 의한 논리적인 인과적 동기의 명확성, 즉 사실성과도 관련이 있어요. 따라서 구성의 문제까지 나오게 돼요. 구성은 그
작품의 골격이자 설계도라고 할 수 있어요. 지망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문체와 구성력, 올곧고 뚜렷한 주제의식인데, 그만큼 따라잡기
어려운 문제죠. 때문에 그 분량상 더 구성이 복잡하고 많은 이야기에
따라 어휘력 부재, 중언부언, 구성력의 결여 등이 따를 수 있는 중장편을 피하고 단편부터 습작을 하라는 것이죠. 문단에서는 이를 가리켜
인정받는 단편을 최소 열 작품은 쓴 다음에 중편을 써라 하는 말이 있을 정도예요. 다소 원론적인 이야기지만, 세세한 이야기까지 들어가면
글이 길어지죠. 창작물인만큼 글쓴이만의 고유한 색깔과 정서도 있겠지만 그것은 올바른 작품의 쓰임을 통해 사람을, 사건과 세상을 바라보는 글쓴이의 관점이며 자기철학으로, 문장감각으로 다듬어져 나와야 돼요. 기초와 골격이 섰을 때 건물의 윤관이 드러나고, 그 위에 자신만의 새깔과 꾸밈을, 그 소재로 덧붙일 수 있듯이 결국 기본기 가꾸기가 사뭇 중요한 문제죠. 그래야 제 3자인 독자가 그 작품을 읽었을
때 그 노력 위에 올라선 글쓴이의 의도를 제대로 받아들일 수 있으니까요. 흔히 많이 하는 실수인 자기 혼자 아는 이야기를 쓰는 이유도 여기에 있어요. 분명한 인과관계, 동기화가 그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이죠.
첫댓글 인과관계, 동기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