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가 들면 균형 감각이 떨어져서 넘어져서 다치기가 쉽다. 균형감각을 기르는 데는 이보다 좋은 운동이 없다고 하는데 바로 외발 자전거이다. 오늘은 외발 자전거 동호회를 소개한다.
녹쳔교 자전거길
서울 녹쳔교 자전거길, 일요일 오전이 되면 이 곳은 외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로 붐빈다. 한국 외발 자전거 동호회 사람들이다. 전국에 아마추어 외발 자전거 동호회 회원만 400여명. 아직 생소한 운동이지만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참여하고 있었다.
두발로 타는 것도 어려운데 외발 자전거라니, 하고 생각하기 쉽지만 겁낼 것 없다. 외발 자전거는 다른 운동과 다른 방식으로 타야 하므로 두발 자전거를 잘 탄다고 해서 잘 타는 것도 자전거를 못 탄다고 해서 못 타는 것도 아니다. 서커스에서 보는 것처럼 앞뒤로 왔다 갔다 할 것 같지만 녹천교 자전거길을 스피디하게 달리는 모습을 쉽게 접할 수 있다.
한국 외발 자전거 동호회
몸의 체중과 균형만을 이용해 타야 하는 외발 자전거는 균형감각을 길러주고 자세를 교정하는데 도움을 준다. 무엇보다 하체가 튼튼해져 건강에 좋고 다이어트에도 그만이다. 어려워 보이지만 아이들도 잘 탈 만큼 쉽고 재미있는 운동이어서 동호회에는 유독 가족단위의 회원들이 많다.
동호회가 시작된 지도 어느새 8년, 처음엔 호기심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새로운 도전에 대한 만족과 자부심이 크다. 노력한 만큼 평가를 얻을 수 있는 정직한 운동이라는 점도 장점이다. 외발 자전거라 휴대도 간편하고 막상 타다 보면 누구나 탈 수 있는 친숙한 운동이다. 외발 자전거가 국내에서는 제작이 되지 않아 전량 수입하고 있지만 10~15만원이면 살 수 있다고 한다. 운동신경이 둔하다고 포기하지 말고 이 봄, 외발 자전거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
외발 자전거의 역사
1866년에 James Stanley는 Penny Farthing이라고 불리는 특이한 자전거를 발명했는데, 앞바퀴가 매우 크고 뒷바퀴가 작은 것이 특징이다. 이 자전거를 외발자전거라는 발상을 일으킨 시초로 보는데, 어떤 이론에 따르면 이 자전거가 19세기 후반에 걸쳐 유명해지면서 외발자전거로 발전했다는 것이다. 이 자전거의 페달이 위치한 크랭크가 앞바퀴 축에 연결되어 있었기 때문에, 뒷바퀴가 때때로 공중에 뜨면서 주행자가 살짝 앞으로 이동하기도 했다. 아마도 이런 현상으로 인해 탑승자들은 얼마나 오래 뒷바퀴를 들고 탈 수 있을지 보려고 했으며, 이로부터 외발자전거가 태어났다.
외발 자전거의 종류
기술용 외발자전거 : 보통 상대적으로 높은 안장봉, 폭이 좁은 안장, 각진 부분이 있는 프레임, 그리고 가로 쐐기가 없는 크랭크 (심한 압력을 견딜 필요가 없으므로)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장애물 통과용 외발자전거 : 표준적인 외발자전거보다 강하게 만들어져 있어서 도약, 떨어짐, 그리고 페달이나 크랭크 등이 외발자전거 및 주행자의 무게를 받치는 데에 무리가 없게 설계되어 있다. 타이어는 폭이 넓고 우툴두툴하게 되어 있어 약간의 충격을 흡수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산악용 외발자전거 : 장애물 통과용 외발자전거와 비슷하나 주요한 차이점이 있다. 보통 바퀴 지름은 24인치나 26인치를 사용하여 뿌리나 바위와 같은 장애물 위를 쉽게 굴러가게 되어 있고, 안장이 두텁고 더 편하게 되어 있어서 험한 지형지물에서 완충 역할을 수행한다. 심한 급경사 하강을 위해 브레이크가 쓰이기도 한다. 장거리 주행용 외발자전거 : 26인치에서 36인치 가량의 큰 바퀴 지름을 갖고 있어서 페달 회전량에 비해 긴 거리를 이동할 수 있다. 크랭크의 길이를 조절해 더 속도를 내려는 경향도 있는데, 보통 125 mm 길이를 사용하나, 몇몇 경우에는 최단 40 mm 길이의 크랭크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