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의 방문이 끝난 뒤 조계사 스님들을 배웅하고 있는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 |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조계사 은신에 대해 “범법자를 보호하는 인상을 국민에게 줘서는 크게 대접받지 못할 것”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 “표현에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며 사과했다.
서울 조계사(주지 지현스님)는 오늘(11월19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서청원 의원실을 항의 방문했다. 항의 방문은 서 최고위원이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 모두 발언에서 “지난 주말 불법 시위를 주도했던 한상균 위원장이 조계사에 은신해 있다”며 “이미 구속영장이 청구된 범법자를 조계종이 보호하는 듯한 인상을 국민에게 준다면 크게 대접받지 못할 것"이라고 발언한 데 따른 것이다.
부주지 담화스님을 비롯한 5명의 조계사 스님들은 이날 서 의원실을 직접 찾아 공식 사과를 요청했으며, 서 최고위원은 스님들을 의원실로 들인 뒤 20분여간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조계사 측은 이날 면담에서 서 최고위원에게 “높은 권위를 가지고 있는 집권여당 최고위원이 ‘불교계가 대접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 것이 마치 겁박을 하는 것처럼 들렸다”며 “이로 인해 스님과 불자들이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서 최고위원은 “한상균 위원장이 검찰에 출두하도록 설득해달라는 것이 정제되지 못한 표현으로 인해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 같다”며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부분에 대해 죄송스럽다. 사태가 잠잠해지면 조계사를 방문하겠다”고 해명하며 거듭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계사 부주지 담화스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