回 顧 辭
三山初等學校 제22 회 동창회
2019년 6월 17일
양평 기념 답사
무더운 날씨와 공사다망하심에도 불구하고 오늘 저희 동창들
陽平 답사 모임에 참석해 주신 동창 친구들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특히 고향 三山, 春川 , 이천 등 멀리에서 오신 동창분께 환영과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회고하건대 1956년 3월에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여러 해 동안
서로 헤어져 연락도 없이 살다가 1990년 들어서야 普門寺에서 비를 맞으며 첫 동창회로 재회를 가진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언 30년이 흘러갔습니다. 그 후 저희들과 유명을 달리한 친구도 많고, 연락도 끊어진 동창도 있습니다. 오늘 이렇게 물맑은 곳 陽平에서 모여 서로가 반기며 회포를 나누게 되니 정말 꿈만 같군요. 오늘 역전의 용사들이 다시 모였으니 친구간의 우정이 얼마나 끈끈하고 정이 한없는 것인가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행히도 우리들은 행복을 선택해서 성공한 사람들에 속합니다. 해방과 더불어 태어나 정부수립과, 6.25한국 전쟁, 독재과 유신 시절과 촛불시위 까지 한국 근대사의 산증인으로서 그 많은 역경을 모두 거쳐 여기까지 왔지 않았습니까?
자랑스러운 三山의 건아가 아닐 수 없습니다.
고향을 꾸준히 말없이 굳게 지키는 동창 친구들을 들을 생각하면 부럽기도 하고 고맙고, 늠름하고, 찬사와 박수를 보내며 자랑스러운 친구들이 용기를 잃지 말고 건강하기를 축원합니다.
이제 석모대교의 탄생으로 三山은 光化門과 한 시간 거리에
이어져 있어 고향의 모습은 날로날로 눈부신 발전을 하고 있습니다. 60년 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던 고향이었습니다.
우리들은 고향을 잊은 적이 한시도 없었습니다. 뒷동산에 오르면 유유히 흐르는 서해 바다, 소리치면 마주 오는 산 메아리, 장구너머 해변, 갯벌과 드넓은 염전 , 소라 굴 새우 들망질 하던 돌바위 갯고작, 가재잡고 멱감던 웃개울 냇물 소리. 이별과 상봉의 석모리 선창. 육지로 가는 배..하루 한번 뿐인 갑제호 통운호. 여름이면 단골이던 장마와 폭우속의 우장 쓴 아버지 모습. 겨울이면 연날리기도 좋지만 폭설로 어디도 못 가게 되는 우리 웃마을. 지금도 들려오는 아련한 향수를 어찌 말과 글로 다 표현 하겠습니까?
1학년 때 비행기 뜨면 방공호로 달려가 숨던 일, 고무줄과 사방치기, 보문사. 봄가을 소풍이면 손수건 돌리기와 보물 찾기, 석조교실 지을 돌 나르던 일, 겨울이면 도시락 난로에 올려놓다 허물어 지던 추억의 벤또. 얼음 판 논에서 썰매대회, 학교山에 식목일 에 나무심기, 5학년 때 전등사 수학여행, 코 흘리게 소년 소녀 에게는 꿈 많은 시절들이 한없이 그리운 추억으로 우리들 가슴에서 지워지지 않고 영원히 남아 있을 것을 우리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들은 아쉬운 작별의 인사를 하지 않으면 안 되겠습니다. 그동안 이어온 동창 모임은 이것으로 끝내고 각자 소식 전하며 연락하여 우리의 생이 끝날 때까지 우리들 우정과 사랑이 변하지 않고 잔재하여야만 할 것임을 엄숙히 약속해야겠습니다. 오늘 참석 못한 동창생들에게도 섭섭한 소식을 전합니다.
매년 동창회 총회라고 인천, 삼산, 화성 목장 등에서 일년에 한 번씩 모이고, 궂은 일 , 기쁜 일 있을 때 서로 연락해서 만나 위로와 축하를 해 주던 날이 주마등처럼 스치는 군요.
回甲이랍시고 버스 대절하여 남해안이다, 동해안이다, 서해다, 남원이다, 설악산이다. 부산이다. 경주다. 여기저기 관광하며 웃고 즐거운 한때를 보낸 것이 이제 우리들의 추억이라는 역사책에 적혀 있을 뿐, 어찌 그런 날이 우리들에게 다시 찾아오겠습니까?
“이것이 人生이다.” 자랑스런 우리 동창생 여러분!
용기 잃지 마시고, 넘어지지도 말고 萬壽無疆 하는 것이 나와 가족과 친구들 모두 에게도 사랑과 존경 받는 삶이 될 것입니다.
우리 끝까지 우정, 사랑 변치 말고 건강을 위해 노력해 나갑시다. 여러분 앞날에 항상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하면서 회고사에 대합니다.
三山 初等學校 第 22回 同窓會
趙世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