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동약수 시음중인 나에게
감히 쪽박을 빨리 달라고 채근하는 창근,
내가 누군지 알기나 하는가.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삼봉약수 진선미로 이미 활동하던 중,
방동약수에서 섭외받고
과연 홍보활동을 해도 될 만한 약수의 효능 가치가 있으려나
맛으로 평가하기 위한 이 엄숙한 순간이련만.
그나저나 시음하는 폼새마저도 조신하니
참 어여쁘도다.
"그래, 우리 참 지난 여름 삼봉에서
성황리에 홍보활동 잘했는데
그 바람에 방동약수까지 진출하고"
현옥이도 신났다.
우리 지난 여름 진선미 다 모였네.
근데 저 시꺼먼스 누구야.
이 신성한 곳에 부정타면 어쩌려고
함부로 끌여들이냐구.
무슨 조폭도 아니구 자수성가한 우리한테
감히 매니저처럼 사칭하면서 다니는 같잖은 폼으로......
"봉예야 얼른 와서
저 시커먼스 퇴출시켜다오.
두말 말고 우리의 팀 경호원으로 합류하렸다.
그래서 저 시커먼스 같은 애들 깔끔하게 뒷처리하고
부정 못 타게 알았찌 봉예야~~
우리는 한팀!!!"
우리의 출동에
하늘도 감동하셨는지
삼월의 마지막 날을 서설로 축하해주시네.
목화송이처럼 하얗게 덮은
눈송이가 하얀 봄을 선사하니
이 마음조차도 하얗게 정화되고
방동약수로
십년 묵은 체증까지 해결하고 나니
뭣이 부럽겠는가.
여기가 바로 천국인 것을.
첫댓글 방동약수 마른것이 바로 저넘탓일껴 ~~~~ 약수신이 아줌마들보고 신났는데 저 까만안경낀넘보고 열 받은게 틀림없어...
마자마자
엄한 늠 범인으로 몰 것 같아서
내가 아예 공개해버렸어.
이제
약수터 범인 수사는 일단락되었지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