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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울 26기 권혁만입니다.
식품기술사 131회차 필기 합격, 132회차 실기 합격했습니다.(각 합격률 약 13%, 26%)
보통 실기 합격률은 40~60% 사이인데
이번 132회차에서는 약 26%로, 38명 응시에 10명 합격한 수준으로 합격률이 낮았더라구요...!
합격하신 분들께 축하드리고, 응시 대비하시는 분들 응원합니다!!
식품정보원의 강의, 정보원에서 구성해주신 스터디 조, 네트워크, 전수해주신 전략 등이 없이 독학했다면 저는 절대 합격하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이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앞으로 더욱 정진해 나가겠습니다😃
저는 조리 전공자로, 식품업계에는 뒤늦게(연구개발) 발을 들였습니다. 131회차 실기에서 품질 관련 집중 질문을 받고... 고배를 마신 후 다양한 품질 계통 현직자분들 인터뷰하며 부족한 점을 채웠었습니다.
아래, 다른 공간에 작성했던 후기 복사해서 공유드립니다.
131회차에서는 공장 현장의 포충등, MSDS, 품질관리 관련 질문을 받고 멘탈이 흔들렸었고, 예상대로 불합격(55점)하게 되었었습니다. 이론적으로 답하자, '그것은 이론이고 현장에서 어떻게 히고 있습니까?' 하는 질문이 돌아왔었습니다.
품질이나 공장 현장 등에 대한 질문 세례에 충격을 받아 타사의 여러 품질관리 담당자 분들을 인터뷰 하며 품질에 대한 실무 지식을 보강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대기업 종사자일수록 국소적인 업무만 맡고있고(품질이면 한 직원이 원료관리만 담당하는 식...) 연구원의 경우 담당 품목의 CCP도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분업화가 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그간 다양한 실무자를 인터뷰하고 공부해온 점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려 노력했습니다.
131회차 낙방 후 결심한 점들은,
- 질문을 너무 어렵게 생각 말고 쉽게 요점을 답하자!
-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는 꼭 숙지하겠다 답하고 실제로 숙지를 하자!
- 책상 위 이면지를 활용해서 질문의 핵심에 대해 빼먹지 않고 답하자!
세 가지였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131회차에서는 기술사 면접이니만큼 고차원적 답변을 해야한다는 강박에 어렵게 답하려다 오히려 시험을 망쳤던 것 같습니다.
또한 기술사라 하여 전부 속속들이 알고 있을 수는 없는 게 당연한 것인데, 질문 한 두가지에 답을 못하였음에 너무 기죽어 점점 자신없는 모습을 보였던 것 같습니다.
더불어 131회차 당시에는, 이면지를 활용하는 모습이 자신이 없어 보일까 꼿꼿하게 허리를 펴고 면접을 봤었는데, 오히려 질문의 핵심 하나하나에 잘 답하지 못하고 옆 길로 새는 듯이 아쉬운 답변을 했었습니다.
132회차에서는 세 가지 염두에 두고 어느 정도 잘 답변을 해낸 듯 싶습니다! (후회 없음)
132회차에서 받았던 질문과 답변 내용도 공유드리겠습니다. 오늘은 4월 7일, 결과는 4월 30일에 발표됩니다!
* 자기소개: K-food 세계화에 관심이 많음, 외식업과 식품제조업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하고 있음, 해외 미슐랭 레스토랑 근무 후 국내 식품기업에 연구원으로 입사해 소스류 개발하였음, 회사 외적인 활동으로 구독자 5000명 보유한 유튜브 채널 통해 먹거리 정보 전달하고 있음, 식품조미기술에 대한 전문 서적 집필하여 2000부 가량 판매하였음, 온/오프라인 강의중, 외식업체 컨설팅 및 외식업체의 RMR 식품개발 관련 의뢰 수행중(식품개발 대행업체 사외이사로 활동하며 급성장중), 외식업계를 포함한 먹거리 산업과 사회 전반에 있어서 식품기술사의 역할과 명성을 드높이고 싶음.
-> 경력이 짧아서 활발히 하고 있는 활동들이나 성장 속도에 대해 어필하고 강조했습니다.
* 질문 내용
1. 천연 향료와 합성향료를 '향료'로 표시하도록 개정되었는데 이에 대해 설명하고, 해외와 한국의 향료 표시 차이에 대해 말해보시오.
- 답변: 향료 뿐 아니라 식품첨가물 전반에 있어서 합성과 천연 구분을 없애게 되었음, 향료를 예로 들면 천연 향을 구성하는 향기물질이나 합성 향을 구성하는 향기물질이나 화학적으로 동일하기 때문에 이를 구분하여 표기하게 하는 것은 대중에게 식품첨가물, 합성물에 대해 괜시리 부정적 인식을 심어줄 수 있어 바람직하지 않음. 더불어 향료 회사 대표님들과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대중의 인식과 달리 천연 향의 독성에 대해 더 걱정하는 경우가 많음.(+천연 향료 추출 방법 간략히 설명) 반면 합성향은 애초에 식용으로 제조된 것들이라 오히려 더 안전하다고 간주하고 있음.
해외와의 차이는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데 반드시 숙지하도록 하겠음.
2. 식품 공전 상 관능 검사법에 대해 설명하시오.
- 답변: (질문 의중이 긴가민가해서) 종합적 차이 검사와 특성 차이 검사에 대해 물으시는 것이 맞는지요?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식품공전에 관능 관련 규격으로 '식품은 고유의 향미를 가지고, 이미 이취가 없어야 한다'는 항목이 있다는 점은 인지하고 있지만 말씀하시는 부분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반드시 숙지하도록 하겠습니다."
3. 미슐랭 레스토랑에서 퓨전한식, 퓨전동양식을 하셨다고 했는데, K-Food가 인기를 끄는 이유와 더불어 세계화에 있어서 한계점, 해결책을 설명해보세요.
- 답변: 현재의 인기는 K-미디어, 컨텐츠, 드라마의 영향을 받은 덕이라 생각함. 생각하는 한계점은 크게 두 가지인데, 첫 째로 (특히) 미국에 수출하는 경우 육가공품과 육류 이용한 제품 수출이 불가하다는 점이 제한점이라 생각함. 둘 째로 식문화의 차이. 한국에서는 재료와 소스를 함께 가열해 먹는 방식으로 요리용 소스의 소비가 지배적인데 FIS 식품산업통계에 따르면 가령 미국에서는 찍어먹거나 뿌려 먹는 테이블 소스의 소비가 61%를 넘어 보다 지배적이며, 테이블 소스가 한식의 반찬 역할을 대신하고 있음.
한식에 있어서는 테이블 소스를 곁들이는 것이 오히려 어색할 정도인데, 국책 과제 등을 통해 한식 테이블소스를 개발을 할 필요가 있다고 봄.
미국에서 근무했을 적 프랑스, 덴마크, 노르웨이 등 국적 출신 동료 셰프들이 가장 맛있게 먹고 궁금해 했던 소스가 간장게장 국물에 잔탄을 더해 점성을 낸 것이었음. 이는 게 엑기스 같은 식품 소재와 장류, 잔탄, 변성전분 등을 이용해 식품화 가능하며, 그 외 장아찌 국물 등 다양한 한식 테이블 소스류 개발 가능하다고 생각함.
등등 더 말씀을 드렸던 것 같은데 기억이 벌써 가물가물합니다...
4. 액상 제품의 이물 관리에 대해 설명해보시오.
- 답변: "본인은 연구원이지만 품질관리 측면에서 아는대로 답변드리겠습니다."
본인이라면, 건더기가 없는 제품이라는 가정 하에 메쉬를 CP로 둘 것이고, X-ray 이물검출기를 CCP로 두고 싶음. 하지만 실무 현황은 90% 이상 금속검출기가 적용되고 있는 상황임.
메쉬의 경우에는 압력이 높아지면 이물이 체망에 꼈는지 확인해야 할 것이며, 압력이 낮아지면 망에 구멍이 생겨 제 기능을 못하는 것인지 확인해야 함.
금속검출기를 이용하게 되면 펀칭 기기가 자동적으로 이물이 포함된 제품을 분리해내게 됨.
5. 스마트해썹에 대해서, 그리고 도입에 있어서 문제점과 해결책을 이야기하시오.
- 답변: 스마트 해썹은 4차 산업혁명의 도래에 따른 스마트 팩토리의 구성 중 하나임. 디지털 센싱, 자동 전송, 빅데이터 수집과 AI 기술 이용한 자동적인 위생 시스템 개선이 핵심이라 볼 수 있음.
가장 이슈가 되는 도입 의의는, 생산 현장의 만연한 부조리임. 모니터링에 있어서 위.변조 등이 꾸준히 발생하였음. 스마트 해썹을 적용하면 자동 센싱 및 기록 전송되므로 모니터링 위.변조를 막을 수 있음.
스마트 해썹 관련 교육을 들었을 때 문제점에 대해 인지한 바 있는데, 가령 금속 검출기는 전원을 끌 때, 작업자가 지나다닐 때 울리는 등 오작동이 많은 기기라서, 해당 사항이 자동 기록되어 오작동에도 개선 조치에 대해 너무 자주 기입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음. 이런 면이 작업자를 번거롭게 한다면, 이젠 모니터링이 아니라 개선조치 위변조가 만연해지게 될 것임.. 이와 관련한 해결책으로 시간이 기록되는 CCTV 장면(오작동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을 자동 첨부할 수 있는 기능이 표준모듈에 추가되면 좋을 것 같음.
둘 째로 아직 센싱 기기가 다양화되지 않아 추가 개발과 다양화가 필요하다 생각함.
6. 종이 빨대 사용이 추진되다가 다시 플라스틱 빨대를 허용하게 되었는데 관련한 해결책을 말해보시오.
- 답변: 종이건 생분해성이건 결국 종량제 봉투에 버려지는데 종이 빨대는 괜시리 음료의 관능 품질만 해치는 아이템이었다고 생각함. 기업들이 보다 진정성 있게 ESG 경영을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지, 이런 표면적 활동은 애초에 바람직하지 않다 생각해왔음, 다만 이 건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적은 없어서... 시험 이후 꼭 이 안에 대해 진중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 보도록 하겠음.
7. "커피를 가지고 들어오셨는데, 커피 원두에 발생할 수 있는 곰팡이 독소와, 독성 시험에 대해 설명해보세요" (띠용 - 어느 정도 합격선에 들어왔기에 보너스 문제...? 테스트용 문제를 내어주셨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 답변: 내 기억이 맞다면 커피에서 문제가 되는 곰팡이 독소는 오크라톡신임. 지구 온난화에 따라 기후가 습해지고 더워지게 되며 곰팡이 독소 관리가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음. 우선 곰팡이는 절대호기성 미생물이기 때문에 산소 차단, 광 차단성 포장재 잘 활용해야 하겠으며 철계/비철계 산소 흡수제 등을 동봉하여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임.
(카페인의 독성에 대해 물으신 것인가 하고 오인하여 관련한 이야기를 하다가 면접관님이 그것에 대해 물은 게 아니라 하셔서 정정했습니다)
식품 첨가물 등의 허가를 위한 독성 시험은 급성, 아급성, 만성, 그리고 특수 독성시험으로 나뉨.
급성을 통해 LD50 도출 후 아급성, 만성까지 실시를 하고
특수 독성시험으로는 발암성, 유전독성, 생식독성과 최기형성시험을 실시함.
섭취에 따른 무해함이 확인된 특정한 양인 MNEL이 도출되면, 이에 안전계수 100 내지는 1000을 나누어 ADI를 설정함. 공전의 사용기준은 ADI를 밑도는 수준으로 설정되어 있음.
안전계수 100은 인간과 동물 간의 종 차이 고려 10, 사람 사이에서도 성인과 노약자의 차이 고려 10을 곱해 설정되는 것이며,
독성 시험 자료에 모호성이 있는 경우 안전계수 1000을 사용함.
질문 두 어개에 답을 하지 못했지만 그 외에는 의의나 산업적 활용, 창의적인 답변 등 답을 나름대로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엔 설령 떨어지더라도 정말 후한이 없겠더라고요! 문을 닫고 나오는데 면접관님들의 허허허 하는 웃음소리가 들렸습니다! 어떤 의미였을까요 하핫
점점 은근 긴장하며 말이 빨라져서인가 싶기도 하고 세세하게 답을 잘 한 편인가, 아니면 앞의 면접자와 어떤 면에서 비교가 되었나 여러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게 되더라고요!
필기시험이 합격률도 낮고... 50여페이지를 논술로 써야 하는 시험이라 이 벽만 넘으면 실기 면접은 어떻게든 될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실기는 이론에 실무(연구원에겐 품질 질문, 품질에겐 연구 질문 등)에 대한 질문까지 더해져 도저히 범위를 종잡을 수 없고 피드백도 따로 없는데다 생각해보면 쟁쟁한, 필기 합격자끼리 경쟁하는 것이라 생각보다 막막하고 어렵습니다ㅠ
제가 느끼기엔 이력카드에 너무 전문적이거나 마이너한 내용이 들어 있으면 산업 전반의 이론에 대해 물으시는 것 같고요,
이력카드에 알 만한 내용이 있으면 해당 내용에 대해 '딥하게' 물어보시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경우에 따라서는 이력카드에 대한 질문을 받는 것이 반드시 유리하다고는 생각할 수 없는 듯 합니다. 이력카드 내용 중 마이너하고 전문적인 내용에 대해 물으시는 면접관님이라면, 해당 분야에 대해 수험자보다도 더 깊게 꿰뚫고 있으시기에 묻는 것이 틀림 없습니다. 창의성의 영역, 내 강점 같지만 사실은 다른 어떤 질문보다도 정답이 엄격히 정해져 있는...?
트렌드에 대한 질문 비중은 작은 듯 합니다.
정책적인 측면의 내용이 이력카드에 들어가는 것도 괜찮은 전략 같습니다. 다른 질문들의 경우에는 면접관님이 듣고 싶어하시는 답을 정해놓고 하는 것인데 정책 관련 질문은 순수하게 수험자의 경험이나 생각이 창의적이고 현실적인지 흥미로운지의 정도로 채점이 되는 것 같습니다.
모쪼록 저 처럼 경력이 짧으시다면 오히려 이론 전반과 산업 전반에 대한 질문을 받는 편이 나은 것 같습니다.
더불어서 면접관님의 질문 의도가 긴가민가 하시다면, '~에 대한 질문이 맞는지요?' 하고 질문 의도를 먼저 체크하는 게 좋은 듯 합니다.
면접관님들은 웬만하면 수험자의 말을 끊지 않습니다. 면접관님이 원하지 않는 답변을 하는 시간이 길어지는 것이 좋은 점수를 받는 데 유리할 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 이상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간 고생 많으셨구요.
기술사로서 새로운 날개로 많은 일을 펴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게요. ^^
상세한 후기 감사드립니다.
기술사 후배님들께도 많은 도움이 되겠어요~
식품기술사로서의 활발한 활동을 응원하겠습니다^^
다시한번 너무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