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1일 뉴욕에 본부를 둔 국제적인 인권감시기구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 HRW)가 연례보고서인 <월드리포트 2010>(World Report 2010)을 발표하자 태국과 UAE 등 여러 나라들이 이에 대한 해명을 하기 위해 분주하다. 그 중에서도 2009년에 괄목할만하게 인권상황이 후퇴한 캄보디아에 대해서는 세계 주요 언론들의 뭇매가 날아들고 있다. 강제철거 등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문제와 야당 정치인과 언론에 대한 탄압에 대해서는 작년 한해 동안에도 줄기차게 제기되었다.
HRW는 오늘(1.25) 캄보디아의 마약상용자 수용시설에 대한 93페이지 분량의 별도의 보고서도 발표했다. 이 보고서가 발표되자 세계의 언론들이 캄보디아를 집중공격하고 있다. 오늘 하루 이 부분을 다룬 주요 언론들의 보도는 다음과 같다.
이러한 상황에서 "크메르의 세계"는 이 보고서를 최초 작성한 "휴먼라이츠워치"가 자체 보도한 내용을 번역해서 공개한다. 이 기사는 1월 25일에 발표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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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FP) 프놈펜의 뒷골목에서 흡연 중인 마약상용 여성들. |
(보도) HRW 2010-1-25 (번역) 크메르의 세계
캄보디아 : 마약상용자 강제수용소 폐쇄하라
Cambodia: Close Compulsory Drug Detention Centers
캄보디아에서 마약상용자들은 재활센터에 임의로 강제수용될 위기에 노출되어 있다. 이곳에서 그들은 고문과 폭행, 성폭행, 그외의 잔혹한 기합에 시달리고 있다고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 HRW)가 오늘(1.25) 발표했다.
마약상용자들을 치료하고 재활시키기 위해 설치된 구금센터들은 치료 대신에 전기고문, 전깃줄을 이용한 구타, 강제노동, 군대식 기합으로 그들을 복종시키고 있다. HRW가 발표한 총 93페이지 분량의 보고서 <전선위의 살갗>(Skin on the Cable)은 구금당한 이들이 구타, 강간, 강제 헌혈, "김밥말이"(rolling like a barrel)와 같은 군대식 기합을 받거나 사슬에 묶인 채 뙤약볕에 놓여지기까지 한다고 보고했다. HRW는 또한 많은 구금자들이 부패하거나 벌레가 든 음식을 배식받기도 하며, 영양실조에서 기인한 질병 증세까지 보이고 있다고 했다.
HRW 보건 및 인권국장인 조셉 아몬(Joseph Amon) 씨는 "여기에 수용된 개인들은 재활이나 치료를 받는 것이 아니라, 불법적으로 구금된 상태에서 고문을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수용시설들은 개조나 개선이 아니라, 폐쇄해야만 한다"고 결론내렸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수용된 사람들이 특별한 이유나 구속영장도 없이 임의로 구금되는 사례가 많다고 한다. 때로는 친지들의 요청으로 들어온 경우도 있고, 경찰의 정기적인 단속도 사람들이 "달가와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자신들이 구금된 이유를 듣지 못하는 경우조차 많이 있다. 경찰 유치장이나 재활센터 구금 중에 변호사 접견도 전혀 이뤄지지 않는다.
이들 센터들이 행하는 "치료"의 대부분은 군대식 기합과 고통스런 훈련, 그리고 강제노동이다. 이러한 센터들은 왕립헌병과 국립경찰 등 정부의 다양한 기관들이 운영하고 있다. 일부 센터들이 운영하는 "직업훈련"이란 것도 수용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센터 임직원들의 사리를 위해 운영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지체가 부자유한 다수의 아동 및 개인들도 이 센터들에 구금되어 있음을 보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역시 유사한 육체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HRW는 캄보디아 정부에 대한 요구에서, 이들 시설을 영구히 폐쇄하고, 고문과 임의구금 등을 저지른 이들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캄보디아 헌법> 및 캄보디아 정부가 가입한 국제인권에 관한 의무사항 모두가 이러한 고문과 비인간적 대우를 금지하고 있다. 조셉 아몬 국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캄보디아 정부는 이들 센터들에서 자행하는 고문을 중단해야만 한다. 마약상용자들에 대한 치유는 자발성에 바탕을 두고 지역공동체를 중심으로 해야만 한다. 그리고 인권을 존중하면서 국제적 규준을 준수하는 가운데 진행돼야만 할 것이다. |
"전선 위의 살갗" 보고서가 인용한 사례들
까까다(Kakada): 과거 수용경력자
제 생각으론 이곳은 재활센터라기보단 고문센터입니다. |
므노(M'noh: 16세): 쪼암 짜오(Choam Chao)의 "청소년재활센터" 수용자.
[한 직원이] 전선을 이용해 사람들을 때렸죠..... 한번의 채찍질마다 살갗이 터져나와 전선에 달라붙었습니다. |
미니어(Minea): 20대 중반의 여성 마약사용 경력자.
[구금된 후에] 경찰이 내 몸을 뒤지더니 돈은 물론이고 마약까지 가져가더군요..... 그러더니 그들은 "돈이 없으면 나랑 같이 가야지.".... [경찰은] 저를 게스트하우스로 데려 가더군요... 어쩔 수가 없었어요. 경찰은 2명이었죠. 저는 그들과 각각 한번씩 관계를 가졌죠. 그러고서는 집으로 가게 해주더군요. |
두엉쩸(Duongchem): 과거 구금 경력자
[도착하자마자] 전 탈진했습니다. 다른 수용자가 절 구타하더군요..... 그들은 저를 모포로 덮은 후에 구타를 했습니다... 얼굴, 가슴, 옆구리 가리지 않고 패더군요. 얼마나 오랫동안 그랬는지도 몰라요..... 그곳 직원들이 수용자들에게 저를 구타하라고 시켰죠. 직원은 말하더군요. "햇병아리가 들어왔다. 깃털뽑고 잡아먹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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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메르의 세계 추가사진: "캄보디아 국방백서 2006"에서 발췌) 번띠 미언쩌이 도에서 마약중독 청소년재활센터를 방문해 선물을 나눠주는 훈 센 총리의 부인 분 라니 캄보디아적십자사 총재(좌). 이 센터는 왕립헌병이 관리한다. 검회색 옷을 입은 직원의 표정과 수용생들의 표정과 몸짓들을 보고 있으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벌어질 폭력의 강도를 대충 추정해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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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메르의 세계 추가사진: "캄보디아 국방백서 2006"에서 발췌) 번띠 미언쩌이 도에서 마약중독 청소년재활센터를 순시중인 떼어 반 국방부장관(중앙). 이 센터는 왕립헌병이 관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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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거 씨BAL 갈수록 태산이네요... 이거 훈센 정권.... 크메르루즈 못지 않네요.... 한국인 중 혹자는 강도가 좀더 약하다고 하는 개SE끼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만.... 21세기에 이 정도면... 1970년대에 사람 많이 죽인 것과 진배없죠.... 그리고 실제로도 숫자는 좀 덜하지만 벌서 몇백명은 죽였습니다..... 갈수록 확실해집니다.... 훈센 정권을 도왔던 한국인들... 반드시 역사책에 비인도주의적 잔혹정권에 부역했던 인물들로 기록될 수밖에 없습니다.... 명예와 행실들 좀 조심들 하시고..... 이제부터 우리도 강도가 세질테니.... 어줍잖은 태도로 끄적대는 사이비 기자들하고 온라인사이트들도 조심들 좀 하시고......
만일 역사책에 기록 안되면..... 우리 사이트에 기록이 남습니다..... 오늘밤도 잠자긴 틀린듯 하네요.... 아, 캄보디아!!
마약강제수용소의 폐단을 보지 않고, 캄보디아 적십자 총재이신 분 라니여사님은 홍보에만 열을 올리듯 합니다. 국제원조를 받아 착복하고 인권을 악랄하게 짓밟으며 말이죠. 이젠는 더 이상 막연하게 못 사는 나라이므로 원조를 해야된다는 씩은 안될 것 같습니다. 원조를 한다면 차후 출구조사를 투명하게 감시가 꼭 필요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