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세살이를 하나님이 축복하시는 방법
1984년 3월에 저는 유태계 미국회사에 일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음해 1985년 9월에 저는 그 미국회사의 서울 사무소에서 울산지역으로 이사하게 되었습니다. 그 미국회사는 제게는 처음으로 유대인들과 일하는 기회를 주었으며 그들은 유대인들 중 레비지파로서 회장단이 모두 유대인들인 회사였고 약 70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회사였으며 그 회사는 제게 좋은 급여와 여러가지 경영상의 자유와 소신있는 판단을 허락하였습니다.
제가 이사가게 된 이유는 그 지역의 영업활동을 체계화하고 그 지역에 영업소들을 설립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그 동안에는 현지 영업소들이 없어서 자꾸만 서울지역의 영업소들이 그 지역의 주문을 받으며, 그 연고권을 주장하면서 영업망이 매우 복잡하게 될 징후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저는 그해 8월에 이사를 결심하고 제 아내로 하여금 거기에 작은 아파트 하나를 살 수 있으면 사도록 부탁했습니다. 그때는 저희 가족이라곤 제 아내와 16개월된 딸만이 있어서 간단한 가족이었습니다.
그때 제 아내와 장모님이 딸을 데리고 울산으로 내려가서 집을 알아보게 되었으며, 중간에 연락이 오기를 집이나 아파트를 사는 것은 매우 불리하다는 것, 울산에서는 집을 사서 2-3년, 4-5년 후에 이사간다 해도 대부분 손해보는 경우가 많다는 것, 등의 말들을 전하면서 아파트를 사느니 차라리 전세사는 것이 훨씬 낫다는 것을 말했습니다. 저는 전세를 살면 집주인과의 문제로 영업활동에 전념할 수 없기 때문에 약간의 손해를 보더라도 아파트를 사기를 희망했습니다.
그리하여 제가 다른 친구들을 경로로 알아본 바, 당시에 울산에서는 집을 사서 떠날 때 팔기도 어렵거니와 여러가지 비용을 생각하면 손해가 많고 미련한 짓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저는 그 전세를 들어가자는 의견에 동의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어린아이를 업고 다니며 제 아내가 전세를 구하러 다녔습니다. 사실 이런 집보러 다니기는 참으로 힘든 일이고, 애엄마들은 업고 다니느라 너무 힘든 일이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마침내 제게 연락이 와서 전세 집을 650만원에 구했다고 알려왔습니다.
당시의 한국인 국민 소득은 아마 올해 2009년의 10분의 1 미만이었을 것입니다. 모든 지표가 그 당시에 비해 10배 가량 올라간 것이므로 아마 오늘날에는 그 정도면 6500만원 정도의 전세에 해당할 것입니다. 그것은 웬만한 회사들의 중견직원들의 일년 연봉에 해당하는 금액이었습니다.
저희는 짐을 싸고 이사를 준비했으며 곧 제 막내 처남이 올라와서 짐싸고 이사하는 것을 도와주었습니다.
8월 말일날 밤에 서울을 떠나 9월1일에 울산에 도착하였습니다. 제가 본 그 집에 대한 첫 인상은 꽤 크고 깨끗하였으며 탁 트인 인상을 주었습니다. 그 값에 좋은 조건의 집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삿짐을 내리면서 느낀 것은 문을 들어설 때마다 무언가 푹 내려앉는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그것은 밖에서 들어올 때 집 마당이 바깥보다 낮은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집에 들어올 때 마음이 덜컹하는 것이었습니다. 첫날 이삿짐을 내리느라, 푸느라, 하루 종일 고생하다, 끝내고 처남이 떠났습니다.
그리고 나니 저희 가족만 남았는데 참으로 허전한 가운데 지내게 되었고, 그날부터 비가 오기 시작하였는데 그날부터 문제가 생겼습니다. 밤새 비가오는데 천정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물통을 갖다 대고 비를 받았습니다. 다음날 아침에도 비는 계속왔는데, 문제는 마당에 비가 많이 고이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집은 화장실이 마당에 있는 재래식 화장실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 마당의 비가 계속 수위가 올라가고 있는데 바깥 공터의 빗물이 집안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그 집의 한쪽은 다른 분이 단칸방에 세들어 살고 있었습니다. 그분은 남구청에 근무하는 분이었는데, 나름대로 많이 고민해온 듯 했습니다. 집주인에게 이때 연락을 취하였더니 자기네는 별 방법이 없다는 둥, 기다리라는 둥 하는데 별로 책임있는 사람의 말이 아니었습니다.
그때쯤 우편배달부가 우편물을 갖고 왔습니다. 그러나 제게 온 우편물이 아니므로 안받으려 하였습니다만 세입자가 받을 수 있다며 자꾸 맡기려 했습니다. 그래서 받았더니 우체부가 아주 기뻐하는 듯했습니다. 나중에 안것이지만 우편물을 송달하는 어떤 법정 서류가 든 우편물인 까닭에 집주인이 안받으려 했던 것이었는 모양입니다.
그 우편물의 발송인은 국민은행으로 되어 있었고 무언가 불길한 예감이 들었습니다. 당시에는 세입자 보호법이니 하는 것도 없던 시대라, 잘못 들어갔으면 전세금을 몽땅 잃는 것을 각오해야 했던 때로 기억합니다, 집이 이토록 새는데도 아무런 조치도 취해주지 않는 집주인을 그저 믿고만 있을 수도 없고, 그 우편물을 열어보아 상황을 알아야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아내와 의논했더니 뜯어보자 하였습니다. 그 내용은 경매 착수 기일 통보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저희는 그 집이 구조적으로도 문제있고, 법적으로도 문제있는 집임을 그때야 깨달았습니다. 그리하여 집주인에게 전화하여 엄중항의하였더니, 언제든지 살기 싫으면 다른 사람을 임차인으로 넣어두고 나가라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완전 배짱이었습니다. 저는 이럴 때 제가 무엇을 잘못했을까 하고 하나님께 기도해보기도 했으며, 하나님의 해법은 무엇일까 하고 생각해보는 습관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별 해답이 보이지 않고 답답한 상태가 계속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서도 비가 계속왔습니다. 그러더니 마당에 비가 가득차고 다음날 일어나 보니 기막힌 일이 벌어졌습니다. 마당에 있는 화장실에 물이 들어가서 그 똥통에 물이 차올라 똥이 둥둥 마당에 떠다니는 것이었습니다! 그리하여 남구청 직원되시는 분과 제가 많은 물들을 퍼내며 문앞에 모래자루를 쌓아서 막고 물을 겨우 퍼내어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게 하였는데 엄청 힘든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지붕을 살펴보아도 비가 새는 것을 쉽게 막을 수 있을 것같지가 않았습니다.
이제 하루 이틀을 겨우 보내고 나서 저는 어쩔수 없이 거래처 영업활동에 나가야 했습니다. 어떤 때는 마당의 물을 피하기 위해 장화를 신고 문밖에 주차해둔 차에까지 가서 겨우 타고 옷을 갈아입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해 가을은 어찌 그리 비가 많이 왔던지, 수시로 비가왔습니다. 저는 거래처에 나가있다가도, 비가오면 얼른 차를 운전하여 달려와야 했습니다.
저는 마치 청개구리가 된 것처럼 비만 오면 얼른 집으로 달려왔습니다. 그때는 휴대전화가 없던 시대였습니다. 제 아내는 객지에서 여러가지 새로운 살림을 차리느라 바빴고 비가 오면 여러 문제들로 곤란을 겪고 있었습니다.
결국 저희는 이대로는 도저히 살기 어렵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그것은 약 3주가 되기 전이었습니다. 집주인은 내놓고 나가라, 는 것이었습니다. 더 이상 다툴 수도 없고 어쩔수 없다 판단하여 다른 세입자를 들이기로 하고 떠나려 하였습니다. 그때 주인은 국민은행과의 법적 문제는 해결하였다고 알려왔습니다. 그런데도 비가 오는 것은 계속되었고 그해는 어찌 그리 비가 가을에 많이 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온산공단에 있다가도 비가 오면 곧바로 달려왔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의논 끝에 집을 내놓기로 하였으며 하나님은 우리보다 더 적합한 사람을 들여놓든지, 하나님 나름대로의 해법이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와 제 가족은 당시에 어느 교회도 다니지 않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보다 10여년 전에 거듭났으며 늘 성경을 읽고 교회생활을 해왔고 군대에서도 교회에 다녔으나, 군대 갔다 온 이후로 저는 교회에 나가지 않고 있었습니다. 이유는 제가 보는 시각에서는 교회들이 너무나 하나님의 진리에서 벗어나 있고 심지어 거듭난 그리스도인이라 할지라도 성경대로 살지 않는다는 것을 보고 실망했기 때문에 하나님이 인도하실 때까지 기다린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우리는 울산의 관행대로 전봇대에 전세 있음이라고 써붙여 놓았습니다. 울산의 관습은 바로 그렇게 부동산 중개업소를 거치지 않고 전봇대에 써붙여놓고, 사고자 하는 사람이 지나가다 방문하여 마음에 들면 2-3만원을 먼저 걸어놓고, 2-3일 내에 방문하여 본 계약을 체결하면서 10% 정도를 거는 방식이었습니다. 저는 지금도 그 방법이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당시로는 2-3만원도 그냥 버리기는 아까운 돈이었습니다만 다른 여러 위험들을 감소시키는 방법이었습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지 않아 어느 신혼부부가 저희 집을 찾아왔는데 그들이 보고 만족하여 계약금으로 2만원을 주고 갔다는 것이며 다음날 올 것이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 아내에게 물었습니다. “집이 새는 문제와 비가 집마당으로 몰려오는 것을 말했소?” “ 그걸 말하면 누가 계약하겠소?” 여기서부터 문제가 시작되었습니다. 그 부부는 갓난아이를 둔 사람들로 돈을 좀 모았는데, 이제는 좀 나은 곳에서 살고자 옮기려한다는 사연이었습니다. 저는 많이 생각할 필요없이 그들 부부에게 실제 사정을 그대로 말해주어야 한다고 제 아내에게 강조했습니다.
그날밤, 저는 그들 부부가 그 집에 들어와서 살기 시작할 때 비가 오고 지붕이 새며 마당에 물이 찰 때 얼마나 세상과 하늘을 원망하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으며 저희 가족들을 크게 원망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집의 여러 문제를 솔직히 전달한다는 입장을 다시 분명히 했으며 제 아내는 그렇게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그들이 왔습니다. 제가 아내에게 묻기를 “ 사실대로 말해주었소?” “ 물론 말했지!” “ 무어라고 해?” “ 큰일날 뻔했다고 하지 뭐! 그리고 얼른 2만원 되받아서 갔어!”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일이 있고나서 저의 입장은 앞으로도 다른 세입 희망자가 오면 또 다시 사실대로 말하여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문제는 집주인이지 새로 들어오는 사람이 모르고 당하게 해서는 안될 문제이며 이것은 속여서는 안될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아무런 사람도 찾아 오지 않았으며 저희는 10월 중순으로 접어들며 전세를 보러 오는 사람도 없이, 혹 와서 보아도 사정을 솔직히 말하면 누가 계약할 가능성은 거의 0%에 가까운 현실임을 생각하고 겨울까지를 내다 보았습니다. 그리고 다음해가 된다해도 고쳐질 가능성도 없고 개선되지도 않을 것이며 다른 사람이 들어온다는 보장도 없을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전세 문제에 관한한 희망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하나님이 어떤 길을 열어주시겠지 하는 막연한 희망만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며칠이 지났습니다. 이제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던 때였습니다. 어느 부부가 집을 보러 왔는데 제 아내가 좋은 점과 나쁜 점을 균형있게 설명했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비가 새는 것과 마당 문제를 안급해도 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다른 문제는 없는가, 등을 따지는 것이었습니다. 지붕도 훑어보고 계약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초지종을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들 부부 중 남편은 울산의 어느 중견 기업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서 여러가지 재주를 갖고 있었으며 집을 고치는 것을 취미겸, 실력향상의 기회로 삼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부부는 어느 집에 세들어 살고 있었는데 그집에는 5가구의 세입자와 집주인이 살았는데, 여러가지 문제가 집에 있었습니다. 집주인은 오랜 전통이라며, 주인은 전기세와 수도세 등 공과금을 내지 않는 것이고, 세입자들이 분담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세들어 사는 동안 수리해야 하는 집수리비용은 세입자들이 부담해야 한다는 것 등을 나름대로의 법으로 정해놓고 있어서 불만이 생겨도 시정해주지 않는다며, 세입자들과 자주 다투다가, 갑자기 나가라는 말로 대응해왔기에 모든 세입자들이 동시에 나가야 되는 처지에 몰려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희 집에 먼저 왔던 그 신혼 부부도 그들 5가구의 세입자들 중의 하나였습니다. 그들 5가구의 세입자들은 각자가 집들을 알아보러 다녔고 매일 서로 정보를 주고 받았습니다. 왜냐하면 집주인이 세입자들에게 나가라고 통보하면서 그러면 즉각 이달 안으로 나가라는 매우 고압적인 추방조치를 내렸기 때문에 그들은 서둘러서 집을 알아보고 찾아다니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 신혼부부는 다른 세입자들을 만나서 기막힌 일을 경험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그들은 집을 계약했는데, 전 세입자가 매우 이상한 사람이었다고 말을 꺼내며 이야기 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집의 지붕이 새는 문제와 물이 넘치는 문제를 솔직히 모두 털어놓더라는 말을 저들에게 전했습니다. 그말을 듣던 두번째 온 부부가 매우 흥미있게 듣더니, 가보고 싶다고 하여 두번째 부부가 찾아왔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희는 별로 집의 문제를 더 설명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런 다음 저와 만나 본 계약을 체결하였으며 그때 저는 충분히 설명하고, 집에 물이 넘쳐 들어오는 것은 집앞에 모래자루를 쌓아서 막았기에 재발가능성은 없다는 것, 지붕은 시간을 내어 고칠수도 있으리라는 것등을 설명했더니, 자기는 집고치는데 아주 많은 소양이 있어서 잘 고친다며 걱정하지 맗라 하였습니다. 그분은 직장에서나 어디에서나 일을 잘 할수 있는 분으로 보였습니다. 그러나 그 계약에는 중대한 조건이 붙어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후임 세입자가 그 집을 그달말까지 비워주어야 했으며 그때까지는 8-9일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저희는 1주일 안에 그 집을 비워주어야 한다는 계약에 서명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저희는 그 집을 떠나야 한다는 생각이 절박했으므로 어떻게든 집을 구할 수 있겠지 하는 희망으로 계약했고
저희는 매우 솔직하고도 홀가분하게 계약하고 마음에 어떤 부담도 갖지않게 되었습니다,
다음날 저희는 집을 찾아 나섰는데 제 아내는 여전히 전세에 마음이 있었지만, 이제는 제가 집을 사야한다는 주장을 단호하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급히 살수 있는 집은 주공 미분양아파트 밖에 없었습니다. 별다른 선택이 없었던 것입니다. 제 아내는 사면 손해볼 것이라고 말했지만 손해를 보아도 많이 보지않을 것이며 집문제로 회사일을 못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리하여 야음 주공아파트를 찾아갔습니다. 미분양 아파트가 몇채 남아 있었는데, 초기에는 정규 가격에서 30만원정도까지 디스카운트를 해준 적이 있는듯 했습니다. 저희는 이것 저것 따질 입장도 아니어서 부르는 가격에 계약했습니다. 그것은 19 평형으로 값은 750만원이었습니다. 저희 세식구에게는 그 정도면 충분했습니다. 아파트는 비워 있었으므로 3-4일이내에 즉각 이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희 대신 들어갔던 후임 세입자도 만족하게 들어갔습니다. 모든 일이 잘된 것이었습니다. 저희는 그 아파트에 살면서 매우 안정된 삶을 살았으며 2년 후 그 집을 팔때는 1440만원에 팔아서 살때보다 690만원 더 받고 팔았는데 그뒤로도 값이 계속 뛰었습니다. 그렇지만 저희는 부산으로 이사하게 되었고 더 나은 환경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만일 제가 그 신혼부부에게 사실대로 말하지 않고 하자사항을 숨기고 그 전세집을 떠났더라면 저는 양심에 큰 찔림을 받았을 것이고 평안하지 못했을 것이며, 또는 외부적으로 그 신혼부부에게서 많은 원망을 듣고 법적으로 시달릴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또 그처럼 주공아파트로 들어간다는 생각을 갖지도 않았을 수 있으며 다른 집의 전세로나 들어갔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아무튼 하나님은 저희를 축복해주셔서 저희가 아파트를 사서 들어갔고 그 아파트는 두배의 값으로 올랐습니다. 또 제가 경영하던 영업활동도 매우 성공적이 되었습니다.
나중에 1년이 지나고 저희 대신 들어갔던 세입자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자기가 지붕을 새지 않도록 모두 고쳐놓았더니, 이제는 집주인이 전세금을 대폭 올리겠다고 통보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속으로 인간들의 욕심에는 끝도 없으며, 남들은 생각지도 않는 것임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사실 그 세입자가 살던 전 주택의 집주인도 욕심투성이였습니다. 이 개명천지에 집주인은 전기요금 수도세, 쓰레기 비용등을 안내도 되고 집수리비용은 세입자들이 내야 한다는 법이 어디 있겠습니까?
하나님은 제가 솔직히 말하여 다른 이웃을 내몸처럼 사랑하는 것을 보고 다른 정상적인 주택에 전세로 들어갔더라면, 그냥 650만원 그대로 가지고 나왔을 터인데, 100만원을 더 투자하게 한 다음 그 750만원에 690만원을 더하여 1440만원으로 늘려주시려고 그런 시험의 기회를 주신 것이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이 전세살이를 축복해주시는 방법이었습니다. 저는 그 축복의 기회를 얻기 위한 시험에 통과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 당시에 집값들이 오르리라는 것을 또한 미리 아시고 계셨습니다. 인간들은 그렇게 내다보지 못하던 때였습니다. 이것은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네가 대접받고자 하는대로 남을 대접하라, 하신 말씀에 대한 순종의 문제였습니다.
그 두 집들의 집주인들은 살다보면, 고난이 올 때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때 그들은 하나님께 부르짖었을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어떻게 응답하셨겠습니까?
저는 오늘날 이곳 토론토에서 교포들간에, 혹은 현지인들과 한인들간에, 사업체를 매매할 때나 집을 매매할 때 매상을 속이기도 하며 집의 하자 사항들을 속이기도 한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이웃을 속이는 것은 이웃사랑과는 반대되는 것입니다.
제가 형제모임에 참여하기 시작한 것은 바로 이 무렵이었습니다. 제가 살게된 주공아파트 옆이 선경사택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선경 공장에 갔다가 친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는 친구가 거기에 있다는 것을 알았어도 절대로 영업활동에 앞서서 만나거나 영업을 위해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부탁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회사에서 제가 판매하던 제품을 구입하게 되었고 거래신고등 관리 업무를 위해 사무실에 들렀을 때 친구가 관리과장으로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친구에게 복음을 전했더니, 우리 회사에 너와 똑같이 말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데 그 친구는 회사에서 술마실 때 되면 살며시 도망나간다,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그 사람을 만나보고 싶었습니다. 그리하여 알아보니 바로 옆에 선경 사택에 살고 있었고 저는 밤 늦게 연락하여 간단히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제가 형제모임 사람들과 본격적으로 교제하게된 첫 만남이었습니다.
저는 그보다 12년쯤 전에 노량진 모임이 사육신 묘지 근처에 있던 1973년에 한두번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그 선경 사택에서 여형제와 엄자매의 부부를 만나고 돌아오던 날 저는 많은 기쁨을 느꼈으며 앞으로 형제모임에서 지키는 신약교회의 진리에 대해 생각해보기로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저로 하여금 여러 형제모임의 사람들을 그 회사의 영업소장으로 세우도록 인도해주셨고 그들은 일할 때에 매우 신실하게 하였으므로 저는 영업의 신장이 꾸준히 계속되는 것을 누렸습니다. 그리고 저희 가족은 부산으로 이사하게 되었습니다. 거처는 부산 망미 주공아파트로 33평짜리 였으며 저희는 계속해서 좋은 기회들이 찾아왔고 부산 동래모임에도 나가게 되었습니다. 부산 동래모임은 저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는데 그들은 진정으로 성경말씀을 실천하려는 사람들이라고 분별되었습니다. 그뒤로 저의 형제모임 참여는 본격화되었고 하나님은 저의 믿음생활을 축복해주셨습니다.
마태 22장
37 예수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 주 너의 하나님을 너의 온 마음과 너의 온 영혼으로 그리고 모든 생각으로 사랑하라 하셨고 38 그 것이 첫째되고 큰 계명이요 39 둘째는 그것과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처럼 사랑하라! 이니 40 이 두 계명들에 온 율법과 선지서들이 달려있느니라.”
디모데 후서 3장
1 그러나 너는 이것을 알라, 곧 훗날들에 험난한 때들이 닥치리라. 2 왜냐하면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일 것이며, 돈을 사랑하며, 자랑하며, 교만하며, 모욕하며, 부모를 불순종하며, 감사하지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 3 무정하며, 화해하지 아니하며, 중상하는 자들이며(마귀적이며), 자제하지 못하며, 사나우며, 선을 좋아하지 아니하며, 4 배반하는 자들이며, 성급하며, 뽐내며, 하나님-사랑 보다도 쾌락-사랑하기를 더하며, 5 경건의 모습을 갖고서, 그것의 능력을 부인할 것이니라. 너는 이러한 자들로부터 돌아서라.
13 그러나 악한 사람들과 속이는 자들은 더욱 더 나쁜 데로 나아가며, 속이기도 하고 속기도 하느니라.
고린도 전서 2장
하나님이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하여 예비하신 것들은
눈들로도 보지 못하고 귀들로도 듣지 못하였고,
또한 사람의 마음에 떠오르지도 못하였는 바라
하나님은 그분의 명령을 순종하는 자를 돌보시고 그에게 긍휼을 베푸십니다.
하토브
첫댓글 이웃사랑에 관하여 저는 말로만 아니라 실질적으로 실천합니다. 병원에서 일할 때에나 직장에서 일할 때나 어디서나 실천해왔습니다. 이 전세 문제에 관해서는 저는 지금도 서울 방화동의 48평 아파트를 세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민 올때 1억 2천만원에 세내주었다가 10년동안 물가 상승률만 올려서 1억 6천만원에 살게하다가 세입자가 집을 사서 나갔기 때문에 시세 비슷하게 내주어서 지금은 2억1500만원에 살게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보다 많이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또 그렇게 하면 제가 이곳에서 대출금을 갚을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남에게 해야 하는 의무가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강경하게 싸우는 것은 비진리로 교활하게 인간들을 속이는 것들에 대항할 때입니다. 저와 함께 하시는 성령께서 시기하기까지 질투하기까지 그렇게 싸우기를 원하시는데 어찌하겠습니까?
뿐만아니라 그들은 아무리 설명해도 매우 교만하게 요리 저리 빠져나갑니다. 그것이 무슬림이나 불신자들은 아예 그렇다고 칩시다. 기독교인들중에 그것이 더 심한 경우들도 많습니다. 아무리 설명해도 크리스마스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노인도 있습니다. 그들에게 사랑으로 그냥 넘어가는 것이 이웃사랑이겠습니까? 예수님은 그렇게 하시지 않으실 것입니다. 저는 그분이 화평을 주려고 오신 분이 아니라 칼을 던지러 오신 분이심을 믿고 있습니다
여러분들 중에 자기가 이익을 낼수 있는데 손해를 보아가면서 이웃을 자기와 동등하게 사랑한 적이 있으십니까? 저는 그것을 많이 경험해보았습니다. 저는 위에 말한 아파트 외에 오피스텔이나 땅에 대해서도 모두 그렇게 하고 있으며 틈틈이 이곳에서도 그런 원칙대로 살고 있습니다. 다만 저는 지금 다른 모든 일들은 제쳐놓고 성경번역에 치중하고 있으므로 그런 간증할만한 일들이 많지 않을 뿐입니다.
정직! 하나님 앞에서 정직해야지요.. 쉬운일은 아닙니다만.. 이것이 신앙의 핵심이 아닐런지요..!
사람들은 별 비용이 안들때에는 정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자기가 손해를 본다거나 핍박을 받는다거나 불이익을 당한다고 할 때 사람들은 쉽게 정직을 버립니다. 어떤 댓가를 치루면서도 정직을 지키려 하는데에는 훈련과 각오가 필요하다고 믿어집니다.
감동입니다.솔직한 양심을 존경합니다.
이 사건 다음이 망미주공아파트 생활이었고, 그 다음이 서울로 돌아와서 독일회사에 다니던 시절이었는데 그때는 제가 갖고 있던 신월동 집에서 살았습니다. 망미주공에 살때에는 전세를 내주고 있었지요.
그래서 그 다음 간증이 < 회사에서 고사지내기> 입니다. 한번 읽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하토브 < 회사에서 고사지내기> 역시 망설임없는 기독교인의 기개였습니다.
빈 말이 아니고.. 정치분야에도 하토브님과 같은 분이 많았으면 좋았겠습니다.
주님의 풍성한 축복을 기도합니다.
모든 일에 그리스도인의 원칙을 철저히 지키시는군요~ 하토브님을 축복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늘 그 분을 소망할때 귀하신 분들을 연결해주심이 조금 지켜봐야 겠지만... 감사 하네요~
이 사건 다음이 망미주공아파트 생활이었고, 그 다음이 서울로 돌아와서 독일회사에 다니던 시절이었는데 그때는 제가 갖고 있던 신월동 집에서 살았습니다. 망미주공에 살때에는 전세를 내주고 있었지요.
그래서 그 다음 간증이 < 회사에서 고사지내기> 입니다. 한번 읽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