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스타] 한국 / 2006년작
개봉 : 2006-09-27
주연 : 박중훈, 안성기
내용 : 왕년엔 최고였지만 지금은 여러물 간 가수와 매니저의 우정
[내가 저 밑바닥까지 내려가도.. 내 곁에 있어준 사람]
영광의 순간엔 수많은 사람들이 내 곁에 있겠지만
아무것도 아닌 초라한 내가 되는 순간에 내 곁을 지켜주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삭막해진 현실을 살다보면 가족과 사랑이 아닌 친구, 든든한 친구를 만나기가 너무 힘들다.
더구나 내가 여유 있고 잘 나가는 순간이야 이런저런 이유로 친구라고 불리는 사람이 많겠지만
내가 여유 없고 못 나가는 순간엔 이런저런 이유 없이도 나를 친구라 찾아주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런 삭막한 현실을 살아가는 순간에 너무나 따뜻한 영화를 보았다.
정말 영화속에서나 있을 법한 우정을 지키는 사람.
주고받는 우정이 아닌 자신만이 끊임없이 주기만 하는 사람.
마지막까지 우정을 위해 자신을 포기하는 사람.
현실속에서 만났다면 뜨겁게 안아주고 싶을 정도로 멋진 사람.
바로 라디오 스타의 매니저, 박민수다.
영화는 초반에 소위, 잘 나가던 가수왕 시절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작한다.
짧게 보여주는 만큼, 그 영광도 짧은 순간에 지나가고
이제 현실의 우리 주인공은 한물만 간게 아니라 여러물 간 잊혀진 가수가 되 있다.
더구나 아직도 자신이 잘 나간다고 믿고 있는 철부지다.
그런 철부지의 형이자, 아버지이자, 매니저인 민수는 오늘도 철부지의 뒤치다꺼리에 진이 빠진다.
당연히 영화의 끝엔 철부지가 성숙해지고 아름다운 결말을 맞으며 끝이 난다.
많은 사람들이 강력하게 추천하며 열을 올리던 만큼의 감동까지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보는 따뜻한 영화에 흐뭇하게 미소가 지어질 만큼은 감동적이었다.
많은 작품을 함께 한 배우들이라 이번에도 함께 출연할 때 이 커플에 대한 거부감이 전~혀~ 없었다.
더구나 영화계의 거장, 두 배우가 출연하여 배우에 대한 신뢰감도 높았고
왕의 남자 후속으로 바로 찍은 이준익감독의 열정에 기대감이 높았다.
신인상 후보(?)로 거론될 정도인 노브레인의 연기와 노래도 너무 좋았고
도시가 아닌 시골의 정겨운 풍경들도 너무 좋았다.
어쩌면... 이제는 찾아 볼 수 없는 우정이라.. 너무 좋았던 것은 아닐까?
행복 바이러스를 투여해준 가슴 따뜻했던 영화.
*출처 : 대본과시나리오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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