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이 중소형을 중심으로 높은 가격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소형아파트가 중대형보다 비싼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른바 역전 현상. 부산은 2009년 1분기에 비해 2010년 3분기 기준으로 3.3㎡당 매매가격이 전체평균 75만원 상승했는데 중소형에 수요가 집중되고 가격이 더 오르면서 평형간 매매가격 격차가 줄어들었다. 이에 3분기를 지나면서 일부 중소형 아파트에서 역전 현상 마저 나타났다.
공급면적 99.0~115.5㎡미만과 132.0~148.5㎡미만은 2009년 1분기에 109만원의 차이를 보였으나 2010년 3분기에는 76만원으로 그 차이가 줄었다. 실질적으로 연제구 거제동 거제현대홈타운 1차 155㎡의 상한가는 188㎡의 하한가보다 높게 조사됐다. 반여동 아시아선수촌은 112㎡와 158㎡의 주택형간 규모 차이가 크지만 최고거래가와 큰 주택형의 중저가 거래가격이 비슷해졌다.
이러한 현상을 보이는 이유는 최근 중소형의 중심의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평형간의 가격차이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층수와 라인, 향, 조망, 인테리어 등에 따라서 시세 범위가 확대되면서 역전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베이비 부머의 은퇴도 요인 중 하나다. 노년층, 은퇴 인구가 증가하면서 청소와 관리비 부담이 커지고 차후 매도할 경우에 면적이 클수록 팔기가 어렵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작은 평형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일부 아파트에서만 나타나는 제한적 현상이다. 과거에는 중소형이 부족하면서 대형으로 상승세가 확산됐지만 최근에는 트랜드가 바뀌면서 대형을 기피하는 현상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소형의 가격 상승세와 은퇴 수요가 증가할수록 이러한 현상은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출처 : [부동산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