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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활동하고 있는 학교 동아리카페에 올린 글이예요 (참고로 60명 회원 모임이고 한달에 외부 활동 내부활동 캠프 2-3건씩 있어요)
어제 제가 자꾸 눈물을 보인 이유는
1 이모임에 대해 애정이 많은데 이래저래 깨지나
2. 아쉬워요 함께 같이 한다면 좋을텐데
3. 나한테 이 짐이 다 넘겨진거 같아 힘들어서
저 스스로도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역량의 120%를 다 쏟아 부으며 유지하려고 하는데
정말 힘드네요 머리속으로 계속 빙빙 할일들이 팍팍 왔다갔다
도대체 일정을 적어놓지 않으면 꼬이는 이 상황에 제가 할 수 있는한 최선을 다할 것이지만
우리 구로지회의 도움도 필요한 합니다
하다하다 안되면 어쩌겠어요. 우리가 뭐 나쁜짓하려고 하는것도 아니고
인간사 살다보면 별의별 일이 다 있을텐데
이 또한 하나의 과정이겠지 하는 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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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동아리 회장 서승희입니다.
이 밤에 심사숙고 끝에 글을 올립니다. 진심은 통한다는 진실을 믿으면서요
좀 장문이 될 것 같은데 우리 동아리의 발전을 위해서 길더라고 끝까지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1. 저의 상황과 이글을 쓰게 된 이유
둘째 아이 책 읽어 주며 재우고 12시 넘은 시간에 몰래 일어나 컴 앞에 자주 앉아 기본 1-2시간 길면 3-4시간을 훌쩍 보내다 잠들어 아침이면 무거운 눈꺼풀과 머리를 들고 일어납니다. 요사이 캠프 때문에 더욱이 그러네요.
서울시 부모커뮤니티 브리핑과 서류 준비하다 잠들면서 생각하다 꿈꾸고 양천구청 관계자의 전화를 받으며 일어나 컴 앞에 다시 앉아 아침밥 준비는 뒷전이고 서류 수정해 보냈어요. 이날 토요일 아침였네요. 일요일도 전화주셨어요 뭐가 잘못되었다고요.
몇 년만에 감기로 된통 아픈데 선택의 여지 없이 안산 갔습니다. 사실 회장만 아니면 저 못간다 했을 거예요.
동아리 긴급 공지 있음 밥 차리면서 설거지 하면서 수시로 폰을 봅니다. 둘째가 엄마가 카톡에만 온통 신경을 쓴다고 불만입니다.
저는 스마트폰이여도 저렴한 요금으로 사용하면서 와이파이 개방된 곳에서만 카톡도 밴드도 확인할 수 있는 좀 스마트하지 않은 그런 사람이예요. 집 나가면 통화나 문자밖에 안 되요. 해서 급한 연락이 있을 땐 집에 묶여 있어야 하는 답답함도 있지만 전 이게 좋네요. 언젠가 우리 아들 제 폰으로 친구에게 전화 걸었다 대판했습니다. 엄마도 안 쓰는 핸드폰을 왜 네가 하냐고? 집전화로 하라고요. 왜 이 말을 하냐고요? 저를 좀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되실 것 같아서요.
이런 힘든 상황들은 제가 회장직을 맡았고 책임져야 하니 괜찮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제가 너무 벌여 놓은 일들이 많아 맘적 여유가 없다는 겁니다.
월 신은혁신포럼 (오후 2-3주 한번) 화(태권맘운동) 수(외부 독서모임4년차, 매주 한권독서) 목(태권맘, 오후 학교독서모임 매주한권독서) 금 (도서관 2주에 한번씩 3군데 일주)
여기에 초록동아리 회장직에 자주빛 동아리 회원에 아이반 대의원, 녹색 조장까지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금주엔 결국 일정이 꼬여 책을 못 읽고 가게 생겼습니다. 우선 순위가 초록 캠프준비가 되어버려서요.
둘째가 1학년이라 1시나 2시면 하교입니다. 일정대로 하면서 오전 시간내 짬짬히 집안일 해놓고 오후에도 모임이 있는 날이면 둘째 맡길 곳 찾아 부탁하고 거의 수첩에 일정을 메모해 놓지 않으면 꼬이게 됩니다.
이 버거운 일정과 일들로 인해 가장 소중하고 진지하게 대해야 할 우리 가족 특히 제 아이들에게 영혼 없는 말과 행동으로 너무 소홀하게 대해 맘이 너무 아픕니다.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 거지 무엇 때문에 초록 활동을 하고 있는거야? 아이들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이건 안 되겠다 싶어 이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2. 초록 동아리를 들게 된 이유와 회장직을 맡게 된 이유
처음 2012년 아이들과 체험 다닐 수 있는 좋은 활동이라 생각해 단순하게 여기고 회원 가입을 하게 되었어요. 그러데 가랑비 옷 젖듯 4년차 초록 활동을 하면서 아하! 우리 김광철 선생님께 정말 소중하고도 적지 않은 것을 배웠습니다. 단순하게 놀러 다니는 거에서 일단 알아야 하고, 뭐가 문제이고, 어떤 생각을 갖고 살어야 함을 조그이나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첫 정모 때 설문지에 초록 동아리에 왜 가입하셨는지 물었지요? 제게 초록 동아리 활동을 왜 하냐고 물으신다면 ‘내 아이의 꿈이 이뤄질 수 있는 안전한 나라와 환경을 만들고 싶어서입니다.’ 우리 아들이 그리 좋아하는 축구 관련된 일을 하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엄마인 제가 지켜주고 싶어요.
여러분도 열심히 사시죠? 우리가 열심히 사는 이유가 뭡니까? 속물 같아 보여도 솔직하게 아이들 내 새끼를 위해 아닙니까? 저도 그래요 무심코 주어진 환경에서 공부만 해라 현시점에서만 생각하고 멀리 바라봐야 대학교 입학, 아님 취업까지? 그런데 이렇게 죽으라고 열심히 살아가는데 치명적으로 체르노빌이나 후쿠시마처럼 고리나 월성 원전이 사고가 나면 어쩝니까? 이 좁은 땅에서 어디 도망가 숨을 곳도 없고 우리 아이의 아이의 아이까지 몇 대까지 갈지 모르는 이 위험한 사실을 빗물이 되어 바위를 뚫듯 뜻을 모아야겠다 싶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딱히 앞장서서 뭐 하는 건 하나도 없습니다 부끄럽게 그냥 초록교육연대 회원 가입해 제가 하지 못하는 것을 대신 해주십사 월회비만 내고 있습니다.
그러데 이 좋은 활동을 2년간 회장직을 맡아 열성적으로 너무 잘 이끌어 주신 천상 초록 회장역이신 우리 전 민은하 회장님의 임기가 마치니 선뜻 회장직을 맡아 해주실 분이 딱히 없더군요. 나서는 분 없고 다 본인 사정을 이야기 하시고 손사레만 치시고 그런 상황에 그럼 내가 해야겠다 했습니다. 제가 회장직 수락하고 며칠 눈치 보다 신랑한테 회장 맡게 되었다고 하니 왈 “왜 꼭 자기가 해야만 해?” 하더군요. 제가 “좋은 활동인데 아무도 안 한다니 혜택을 받았고 할 수 있는 사람이 해야 되는거 아닌가? ”하며 자리를 피해버렸습니다.
사실입니다. 전 혜택을 많이 받은 사람으로서 베풀어야 할 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 자리에 있습니다.
3. 초록 동아리 운영상의 변화와 나아가야 할 방향
참 초록 동아리는 생태, 환경, 역사, 문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김광철 선생님이 계십니다. 선생님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우리 동아리는 지금의 모습이 아닐 것 이라 여겨집니다. 경험해 보신 분은 다 아시겠지만 걸어다니는 도감으로 생태 전문가이시고 수십년간 교단 안팎에서 환경 운동을 하셨고 역사면 역사 암튼 문사철에 능하신 분이며 이런 것들을 우리에게 주시고자 초록동아리를 만들어 지금까지 이끌어 주셨습니다. 우리 학교에서 추진력하면 일인자라 여겨집니다.
우리 학교는 혁신학교 개교 4년차입니다. 초창기 초록 동아리 활동은 김광철 선생님과 몇몇 초록 동아리 선생님의 주최로 이뤄졌습니다. 그러다 작년 세월호 사건 이후 학교 행사를 진행함에 있어 많은 제약사항이 생겨 우리 동아리도 움찔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요새 학교내 학부모 대의원제가 생기고 기타 동아리 활동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그 운영상의 중심이 학교나 선생님에서 학부모나 학생으로 이동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야말로 진짜 동아리로 운영되기를 바라시는 거죠 자생력을 갖고서 선생님이 이끌어 주시지 않아도 우리 학부모끼리 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라는 거죠. 선생님께서 누누이 말씀하셨어요. 전 그 말씀을 이렇게 이해합니다. 김광철 선생님이나 도와주시는 선생님들이 없어도 엄마들이 활동의 즐거움, 필요성, 자발성을 가지라고요. 내년이면 개교 후 5년이 되어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전근가시거나 우리 김광철 선생님은 정년을 맞이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우리 동아리 모습이 어떨 것 같습니까? 솔직히 지금처럼 되리라고 보장할 순 없습니다.
전 요새 선생님을 뵈면 신랑이 옆에 앉고 제가 운전 연수하는 기분입니다. 다 해주실 수 있지만 할 수 있도록 지켜봐주시는 ...물론 아직까지도 우리 샘이 결정적으로 많은 부분들을 해주시지만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우리 동아리가 유지 발전될지는 더 이상 말하지 않아도 되겠지요?
4. 변화되는 초록 동아리 운영상의 나타나는 문제들과 이에 대한 개인적 대안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으로 느낀 생각이고 대안입니다. 수요일 정모 전 운영진 모임을 갖고서 논의해 볼 것이며 또 다른 좋은 방법이 있음 언제나 수정합니다.
-의사 전달과 취합의 문제
60여명으로 회원수가 많이 증가했습니다. 현재 4명의 운영진과 6명의 알리미님들이 회원들게 전해주시는 역할을 해주시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그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제가 공지글을 카카오그룹에 올리면 각 알리미님들이 톡이나 밴드로 전해드리는 건 한계가 참 많습니다. 여러분이 정모에 지속적으로 나오셔야 하고 정 상황이 안 되면 카페에 올라온 글들을 찬찬히 열심히 읽어보셔야 합니다. 소수의 운영진들이 회원 개개인이 노력하지 않고 편하게 원하는 정보만 쏙쏙 드릴 수는 없는 거라 생각합니다
=> 간단 공지만 현방법대로 알리미께 드리고 알리미로부터 이것을 전달받은 후 상세 내용은 개인이 카페를 확인해 댓글 달아주신 부분에 대해서만 의견 접수하려 합니다. 그래야만 실시간 선착순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알리미를 통한 취합 댓글은 선착순 모집에는 취약할 수 밖에 없네요. 그리고 의견을 정리하는건 운영진이 돌아가면서 하렵니다.
- 동아리 운영 자치에 따른 문제
이번 캠프도 학교에서 가정통신문을 통하지 않고 카페를 통해 안내문이 나갔고 참가비도 스쿨뱅킹을 통하지 않고 우리 동아리통장으로 받아 진행합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세요? 선생님들께서 그 동안 참 수고가 많으셨더군요. 캠프 일정을 대략 잡고 거리 상관치 않으시고 답사를 다녀오신 후 확정이 되면 가통 각 학년별 반별 초록 동아리 아이들을 통해 배부하시고 취합해 보험도 들고 숙소 및 관광버스, 돌아볼 곳, 식당 등 예약도 하셨습니다. 다녀오셔서 결산 행정처리도 물론 골치 아프신 부분이셨고요. 이 일들을 운영진이 고대로 도맡아 하게 되었어요. 예전엔 참가비가 싸네 비싸네 일정이 팍팍하네 어 재미겠네 했는데 어 어떡하지? 그걸 누가 다해? 그런데 해 내고 있습니다. 역할 분담해서 선생님과 민고문님과 이기민님이 답사 새벽 5시에 출발해 다 둘러보시고 다음에 운영진 만나 일정 금액 확정하고 안내문 내고 김밥은 어디서 누가 맞출 것인거까지 하나하나가 다 일입니다. 여러분은 이렇게 돌아가고 있음을 정모 때 오셔서 아셔야 합니다. 그래야 진정한 자생력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모 커뮤니티 사업 제안 선정되어 200만원 지원 받아 통장에 입금되어 있습니다. 작년 전회장님이 이거 하신다 할 때 되면 좋고 안 되면 할 수 없다고 했는데 선정되어 참 유용하게 사용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신청을 앞두고 하자 하지말자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선정되기 위해 서류 작성, 브리핑 자료 준비, 양식에 맞게 또 지출 내역서 서울시에 내야하고 이런 일련의 일들이 신청자 3명의 몫인데 회원분들이 그 노고를 알아주기나 하나 회원분들이 활동하는 부분에 있어 지원금에 대해서 알고는 있으신지 의구심이 들어서입니다. 그러나 여지없이 선생님은 밍그적 거리는 저희에게 돈 준다는데 왜 안 받냐고 무조건 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생각해 보니 우리가 좀 노력하면 당장 나부터도 혜택을 받는 건데 하면서 했습니다. 이번에 14000원씩 지원혜택이 돌아갑니다. 저희 집만해도 3명이니 무시 못하네요.
게다가 우리 활동의 영역도 참 많죠. 선생님 앞에서 죄송하지만 운영진의 업무 과중 문제를 도와 주셔야 합니다. 조금이라도 도움 될 수 있는 일이면 나눠 맡아 해주셔야 합니다
=> 우리 초록의 생태, 환경, 역사, 문화 등 각 분야를 맡아서 진행할 엄마 선생님을 구하고자 합니다. 예를 들면 각 분야에 관심이 있거나 자신 있거나 공부하고프면 활동을 할 때 미리 준비하고 진행을 맡아 해주시는 겁니다. 이번엔 민고문님이 들꽃 맡아 해주십니다. 이렇게요.
이런 글을 이밤에 올리는 저는 초록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갖고 어떻게 하면 저와 우리 초록 동아리 회원들이 함께 하면서 즐겁고 의미있는 일들을 할 수 있을까 ? 나아가 몇 년뒤에도 우리 동아리가 존속할 수 있을까 고민해 봅니다.
우리가 혼자하면 지쳐 쓰러지지만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면 얼마나 시너지가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기대합니다. 제 진심이 여러분께 통했을 것이라는 것을요. 아니더라도 저는 저 자신에게 괜찮아 넌 최선을 다해 도움을 요청했고 나머진 그분들의 몫이야 하고 이야기 해주고 싶네요.
끝까지 읽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올 한해 회장직을 신명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새로운 인재들이 나와 우리 동아리가 계속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정모때 뵈요.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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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처럼 저도 제 솔직한 맘을 어제도 지금도 표현하고 있어요
할 수 있는한 최선을 다하자
다 소중한것이니깐
그러나 내가 할 수 있는 한에서만 하자입니다
제가 있어야 나머지것도 제게 유의미 하니깐요
첫댓글 전에 읽었는데도 가끔 생각날때마다 들어와 읽고간답니다.
몸도 맘도 늘 바쁘고 고생하시는 울 총무님...
승희씨가 있어 구지구지가 생명을 이어갑니다. 감사의 감사를드려요 말로는 부족하지만 최고의 감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