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촬요17-2 20101205보조수심결-1.zip
惠庵 門人 淸峯 淸韻 선사 의역 강설
十一. 直示觀音入理門
(소리를 관하여 깨쳐드는 이치의 문을 바로 보임)
汝還聞鴉鳴 鵲?之聲?인가 曰聞하니 曰하되 汝返聞汝聞性하라 還하니 有許多聲?인가 曰하되 到這裡는 一切聲와 一切分別이 俱不可得하니 曰하되 奇哉奇哉라 此是觀音入理之門이니라 我更問?하리라 ?道하되 到這裡하여 一切聲와 一切分別이 總不可得이니 旣不可得이면 當伊?時는 莫是虛空?인가 曰하되 元來不空 明明不昧이오 曰하되 作?生是 不空之?인가 曰하되 亦無相貌 言之不可及이오
“그대는 저 까마귀 소리와 까치의 울음소리를 듣는가?”
말하기를“듣사옵니다.”
말하기를“그대는 그대의 듣는 성품을 돌이켜 들어보라, 돌이켜보니 여러 가지 소리가 있는가?”
말하기를“이속에 이르러서는 일체의 소리와 일체 분별이 전혀 없사옵니다.”
말하기를“기특하고 기특하도다. 이것이 곧 관음이 진리에 깨쳐든 문이니라.”
내가 다시 그대에게 물으리라.
“그대가 말하기를‘이속에 이르러서는 모든 소리와 모든 분별이 전혀 없다’하였으니, 이미 전혀 없다면 마땅히 그때는 곧 허공이 아닌가?”하니
말하기를“원래 비지 않아서 밝고 밝아 어둡지 않사옵니다.”
말하기를“어떤 것이 공하지 않은 바탕인가?”
말하기를“역시 모습이 없으니 말로는 미치지 못하나이다.”
曰하되 此是諸佛諸祖壽命이니 更莫疑也하라 旣無相貌이면 還有大小?리오. 旣無大小인데 還有邊際?리오 無邊際故로 無內外하고 無內外故로 無遠近하고 無遠近故로 無彼此니라 無彼此則이니 無往來이며 無往來則이니 無生死이며 無生死則이니 無古今이며 無古今則이니 無迷悟이며 無迷悟則이니 無凡聖이며 無凡聖則이니 無染淨이며 無染淨則이니 無是非는 無是非則이니 一切名言를 俱不可得이니라 旣總無라면 如是一切根境과 一切妄念와 乃至種種相貌와 種種名言과 俱不可得이니 此豈非本來空寂이며 本來無物也리오 然諸法皆空之處에 靈知不昧하며 不同無情이니 性自神解이니 此是汝空寂靈知인 淸淨心?니라
말하기를“이것이 바로 여러 부처님과 조사들의 수명이니 더 의심하지 말라. 이미 형상과 모습이 없다면 크고 작음은 있겠는가? 크고 작음이 없을진대 끝은 있겠는가? 끝이 없으므로 안팎이 없고, 안팎이 없으므로 멀고 가까움이 없고, 멀고 가까움이 없으므로 너와 나가 없느니라.
너와 나가 없으니 가고 옴이 없고, 가고 옴이 없으니 나고 죽음이 없고, 나고 죽음이 없으니 옛과 지금이 없고, 옛과 지금이 없으니 미혹과 깨달음이 없고, 미혹과 깨달음이 없으니 범부와 성인이 없고, 범부와 성인이 없으니 더러움과 깨끗함이 없고, 더러움과 깨끗함이 없으면 옳고 그름이 없고, 옳고 그름이 없으니 온갖 이름과 말을 모두 얻을 수 없느니라.
이미 이러한 것이 전혀 없다면 온갖 감관과 경계와 그리고 온갖 망념(妄念)과 나아가서는 갖가지 모습과 갖가지 이름과 말을 모두 얻을 수 없나니 이 어찌 본래 공적(空賊)한 것이 아니며 본래 아무 것도 없는 것이 아니리요?
그러나 모든 법이 모두 공한 곳에 신령하게 아는 것이 어둡지 않아서 무정물과는 달리 성품 스스로가 신비롭게 알줄 아나니, 이것이 그대의 비어 고요하고 신령한 아는 것(空寂靈知)이며 청정한 마음 바탕이니라.
而此淸淨 空寂之心은 是三世諸佛 勝淨明心이며 亦是衆生의 本源覺性이니 悟此而守之者하면 坐一如而不動解脫하고 迷此而背之者하면 往六趣하여 而長?輪廻하니라 故云하되 迷一心而往六趣者는 去也動也요 悟法界而하여 復一心者는 來也靜也이니 雖迷悟之有殊이나 乃本源則一也니라 所以云하되 言法者는 謂衆生心하니 而此空寂之心이 在聖而不?하고 在凡而不減이니라 故云하되 在聖智而不耀하고 隱凡心而不昧하니라 旣不增於聖하고 不少於凡인데 佛祖奚以異於人이오만 而所 以異於人者는 能自護心念耳니라
이 청정하여 비고 고요한 마음은 과거·현재·미래의 부처님들의 뛰어난 청정하고 밝은 마음이며 또한 중생들의 근원인 각성(覺性)이니, 이것을 깨달아 지키면 한결같이(一如) 앉아서 해탈의 경지에서 요동치 않게 되고, 이것을 미혹하여 등지게 되면 六취(趣)로 가서 여러 겁을 헤매게 되느니라.
그러므로 이르기를 “한 마음이 미혹해서 六취로 가는 것은 감(去)이며 움직임(動)이요, 법계를 깨달아서 한 마음을 회복하는 것은 옴(來)이며 고요함(靜)이라”하셨으니, 미혹과 깨달음은 다르나 그 근원은 하나니라.
그런 까닭으로 이르기를 “법이라고 말 하는 것은 중생의 마음이라”하셨으니, 이 비고 고요한 마음이 성인에게서도 늘지 않고, 범부에게서도 줄지 않느니라.
그러므로 이르기를“성인의 지혜에서도 빛나지 않고, 범부의 마음에 숨어서 어둡지 않다”하셨느니라.
이미 성인에게서 늘지 않고, 범부에게서 작아지지 않다면 불조(佛祖)가 어찌하여 사람(범부중생)들과 다를까만 그 까닭은 사람들과 다른 것은 능히 스스로 마음(心)이 일으키는 생각(念)을 지키는 것이니라.
十二. 結 勸 (수행하기를 권함)
汝若信得及하면 疑情頓息하리니 出丈夫之志해서 發眞正見解하여 親?其味하고 自到自肯之地則하면 是爲修心人이 解悟處也이니 更無階級次第니라 故云하되 頓也라며 如云하되 於信因中에 契諸佛果德에 分毫不殊해야 方成信也니라
그대가 믿기만 한다면 의심을 활짝 쉬게 되리니, 장부의 뜻을 내어 진정한 견해를 일으켜서 친히 그 맛을 맛보고, 자기 스스로 긍정할 경지에 곧 이르면 이것이 마음 닦는 사람의 깨쳐 알 곳이니 다시 계급(階級)도 차례도 없느니라.
그러므로 이르기를 ‘활짝 깨달음(頓悟)이라’하고, 이같이 이르기를 ‘믿음의 인(因)가운데 모든 부처님의 맺은 덕(果德:이룬 불지)에 부합되어 털끝만치도 다르지 않아야 바야흐로 믿음으로 이룬다’ 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