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바다의 축복(막 7:31-37)-20091220

[김종민]

에바다의 축복(막 7:31-37)

미국 동부의 한 대학에서 사회학을 가르치며 설교 사역도 하는 토니 캄폴로라는 교수님이 계십니다. 이 분이 한번은 하와이로 휴가 여행을 떠난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와이에 도착했을 때는 한 밤중이었는데, 시간차로, 잠도 오지 않고, 배가 고파, 밤 2시경에, 해변가를 배회하다가, 유일하게 그 시각에 문이 열려 있는 한 엉성한 식당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예상처럼, 지저분하고 분위기도 없는 그렇고 그런 식당이었습니다. 간단한 음식과 커피를 주문하고, 식사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식당 문이 열리더니, 한 눈에 보아도 거리의 여인들처럼 보이는 7-8명의 여인들이 들어와 자리를 잡더니, 떠들썩하게 이야기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그중에 한 여인이 갑자기 “야, 내일이 내 생일이다. 벌써 서른아홉 살이나 먹었다”고 하자, 당장 다른 여인들이 구박을 하기 시작합니다.

“우리가 네 생일 축하라도 해주고, 생일 노래라도 부르고, 케이크라도 사달란 말이냐. 네 신세에 무슨 생일 타령이냐”

그러자 이 여인은 갑자기 안색이 변하더니 “내가 언제 너희들 보고 생일 파티 해달라고 그랬냐. 내일이 내 생일이란 소리도 못한단 말이냐. 너희들 왜 나를 무시하는거냐”고 울부짖기 시작하자, 이들 사이엔 욕설이 오가고, 싸움판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이 광경을 한 동안 지켜보던 캄폴로 교수는 한 여인의 단순한 독백이었던 “내일이 내 생일인데”라는 말에, 그냥 ‘축하한다’고 한마디 받아 넘기면 될 상황이, 무엇 때문에 싸움판으로 번져 갔는가를 잠시 생각해 보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결론은 명백해 졌습니다. 이 여인들의 내면에 존재하는 상처들이, 이들로 하여금 단순한 ‘생일 축하’ 한 마디도 불가능하게, 그들의 마음을 닫고 있었던 것입니다. 닫힌 마음은 그렇게 비극적인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성경 본문에도, 귀가 먹고, 말이 어눌하고 ,마음이 닫힌 인생을 살고 있던 한 사람이 등장합니다. 그러나 다행스러웠던 것은 그가 예수라는 분을 만났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가 베푸는 사랑의 기적을 체험하고, 마침내 그의 인생은 닫힌 인생에서 열린 인생으로 변화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에바다의 축복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는 오늘날 여러 면에서 열린사회가 되어가고 있습니다만, 그러나 이 열린사회의 한 구석에서는 마음을 열지 못하고, 이웃과 소통하지 못하고, 외롭고 답답한 인생을 사는 닫힌 마음, 닫힌 인생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오늘 우리는 이 닫힌 마음의 인생들에게 있어서, 예수란 도대체 어떤 존재인가를 오늘 함께 생각해 보고 싶습니다.

첫째, 예수님은 닫힌 인생을 보고 탄식하는 분이십니다.

34절 말씀입니다. 함께 읽겠습니다.

“하늘을 우러러 탄식하시며 그에게 이르시되 에바다 하시니 이는 열리라는 뜻이라” 아멘.

예수님께서는 이 사람을 보시고 “하늘을 우러러 탄식하시며”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사용된 ‘탄식’이란 단어는 본래 그냥 단순한 동정의 탄식 정도가 아니라. ‘깊은 탄식’(A deep sigh)이라는 뜻입니다. 고통 받는 존재와 몸으로 연대화하는 대속의 탄식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사람의 고통을 자신의 온 몸으로 함께 느끼고 계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는 그런 분이십니다. 이천년 전 그가 이 땅에 계실 때, 그는 고통 받는 사람들을 보실 때마다, 불쌍히 여기셨다고 성경은 증언합니다. 여기서 ‘불쌍히 여기셨다’는 말은 “연민으로 그의 마음이 들끓었다”는 말입니다. 그는 우리의 외로움을 자신의 외로움처럼, 우리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처럼, 우리의 답답함을 자신의 답답함처럼 느끼셨다는 말입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이 사람을 보십시오. 그는 귀먹고 말더듬는 사람이었습니다. 얼마나 답답한 세월을 살아왔던 사람이었겠습니까? 그런데 예수님의 마음을 더 아프게 한 것은, 그가 신체적 청각뿐 아니라, 영적인 청각이 고장나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없고, 그의 혀가 무엇인가에 묶인바 되어, 하나님을 마음껏 찬양할 수 없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맘껏 소리내어 기도할 수 없었고, 찬양할 수 없었습니다.

그의 인생의 시각은, 하늘을 향해, 하늘에 계신 창조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향해 닫힌바 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런 그를 바라보시며, 하늘을 우러러 탄식하십니다. 우리는 이런 증상을 가르쳐 영적 자폐증이라고 부를 만 합니다.

여러분! 자폐증의 증상을 아시지요? 자기를 닫고 사는 사람입니다. 자폐증의 현저한 증상들은 무엇입니까? 거의 이웃들과 눈 맞춤을 하지 못합니다. 말을 걸어도 반응이 없습니다. 얼굴에 감정의 표현이 보이지 않습니다. 자기가 관심을 갖는 일 외에는, 다른 세계에 전혀 반응하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자기의 세계에 갇혀 사는 사람입니다.

오늘 우리의 세상에는 신체적인 자폐증은 아니더라도 영적인 자폐증의 포로가 되어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요? 하나님에게 한번도 마음을 열어 보지 못한 사람들, 이웃들에게 마음을 소통하지 못하고, 외로움과 답답함으로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들 말입니다. 더 답답한 것은 이런 사람의 외로움과 답답함을 아무도 알아주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의 성경에 보면, 예수님께서 이런 사람을 주목하며 탄식하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도대체 이 예수는 누구이십니까? 오늘 우리가 불렀던 부른 찬송가 96장은 이렇게 말합니다.

1) 예수님은 누구신가 우는 자의 위로와 없는 자의 풍성이며 천한 자의 높음과 잡힌 자의 놓임 되고 우리 기쁨 되시네

2) 예수님은 누구신가 약한 자의 강함과 눈먼 자의 빛이시며 병든 자의 고침과 죽은 자의 부활되고 우리 생명 되시네

3) 예수님은 누구신가 추한 자의 정함과 죽을 자의 생명이며 죄인들의 중보와 멸망자의 구원되고 우리 평화되시네

4) 예수님은 누구신가 온 교회의 머리와 온 세상의 구주시며 모든 왕의 왕이요 심판하실 주님되고 우리 영광 되시네

이런 예수를 그리스도인들은 한 마디로 ‘그는 우리의 구주이시라’고 고백합니다. 그렇습니다. 그는 닫힌 인생의 유일한 구주이십니다. 우리의 마음을 열어주고, 우리의 눈을 열어주고, 우리의 귀를 열어주고, 우리의 길을 열어주실 분은 오직 예수님밖에 없습니다. 예수님을 믿으면, 주님께서 우리의 모든 것을 열어 주십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닫힌 마음이 있다면 그 마음 그대로 가지고 주님 앞에 나오십시오. 주님께서 열어 주실 것입니다. 믿음 없으면 그 믿음 없음 그대로를 가지고 나아오십시오. 주님께서 마음을 열어 믿음을 주실 것입니다. 딴 길로 가지 마십시오. 그만 두지 마십시오. 주님은 그런 마음을 가장 마음 아파하십니다. 귀 먹고 말 더듬은 그를 보고, 하늘을 우러러 탄식하신 분이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우리를 보시고, 하나님은 마음 아파하십니다. 그러나 우리가 주님 곁으로부터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예수님은 더욱더 마음 아파하십니다. 주님으로부터 멀어지는 발걸음이 아니라 주님께 가까이 다가가는 발걸음이 되십시오. 주님께서 우리의 마음을 여시고, 우리의 귀를 여시고, 우리의 눈을 열어 주실 것입니다. 그러한 은혜가 저와 여러분의 삶 가운데 나타나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둘째, 예수님은 닫힌 인생을 친히 만져 주는 분이십니다.

33절 말씀입니다. 함께 읽겠습니다.

“예수께서 그 사람을 따로 데리고 무리를 떠나사 손가락을 그의 양 귀에 넣고 침을 뱉어 그의 혀에 손을 대시며 ”아멘.

예수님께서는 이 사람을 따로 데리고 가서, 무리들의 시선이 미치지 못하는 개인적인 공간에서, 그의 마음을 쉬게 하시며, 그의 양 귀에 예수님께서 손가락을 넣고, 그리고 이어서 그의 혀에 손을 대시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를 친히 만져 주신 것입니다.

참으로 독특한 치료방법으로 그를 고쳐주셨던 것입니다. 병든 자를 고치시는 주님의 방법은 다양했습니다. 때로는 말씀 한 마디로 고치기도 하셨고, 때로는 손을 얹어 기도해 주며 ,고쳐주기도 하셨습니다. 그리고 귀먹고 말더듬는 이 사람을 고쳐주실 때는 손가락을 그의 귀에 대며, 침을 손에 발라 그의 혀에다 대며 고쳐 주셨습니다. 병든 자들을 치료하는 주님의 방법은 그때 그때마다 달랐던 것입니다. 이번에는 예수님께서 그를 친히 만져 주셨습니다.

이때 이 사람이 경험한 예수의 손길은 얼마나 따뜻하고 친밀한 치유의 손길이었을까요? 심리학자들의 증언을 빌리지 않더라도, 모든 것이 해체되고 조각나고 있는 시대를 살아가는 닫힌 마음의 현대인들은, 스킨쉽에 목말라 하는 고독한 영혼들입니다.

누가 이런 영혼들을 만져 줄 수 있단 말입니까? 성경에 나타난 예수님은 아무도 만지기를 기피하는 사람들을 찾아가 먼저 손을 내미시는 분이십니다. 그리고 그가 터치하는 사람마다 사건을 경험합니다. 육체가 병든 자가 고침을 받고, 마음이 병든 자가 용기와 희망을 경험합니다. 마음이 닫힌 자가 마음을 엽니다. 하늘을 향해, 예수님을 향해, 마음을 열고, 하나님을 찬송하기 시작합니다. 하나님께 기도하기 시작하고, 하나님께 예배드리기 시작합니다.

그렇습니다. 주님은 병든 자의 아픈 곳을 친히 어루만져 주시며 고쳐주셨습니다. 이것이 주님이 아픈 이들을 대하시는 방식이었습니다. 말씀으로 어루만져 주시든지, 아니면 직접 피 묻은 손으로 어루만져 주시든지, 주님은 친히 아픈 곳을 어루만져 주시며 고쳐주시는 분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어디가 아프십니까? 몸이 아프십니까? 마음이 아프십니까? 몸도 아프고, 마음도 아프십니까? 영혼이 아프십니까? 삶이 고단하십니까? 주님께 어루만져 달라고 구하시기 바랍니다. 주님께서는 외면하지 않고, 직접 찾아 오셔서 그 피 묻은 손으로 아픈 부위를 어루만져 주실 것입니다.

1960년대 미국의 청년들은, 당시의 세계의 허무주의의 물결 속에, 생의 의욕을 잃고, 머리를 기르고, 히피가 되어, 마약의 환각 속에, 거리를 방황하고 있었습니다. 많은 미국의 지도자들이, 미국은 이제 미래가 없다고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그들 가운데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던 거대한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소위 ‘예수 운동’(Jesus movement) 혹은 ‘예수 혁명’이 일어났습니다. 그들은 갑자기 예수를 영접하고, 성령을 체험하며, 찬송을 부르면서, 교회와 하나님의 품으로 무리를 지어 돌아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 났는냐?”고 묻자, 그들은 그들에게 일어난 변화를 한 노래로 대답했습니다. 그때 탄생한 유명한 가스펠이 있었습니다. 이런 노래입니다. “그가 나를 만지셨네 오 내 영혼에 넘쳐나는 이 기쁨 무엇인가가 일어났다네 난 그걸 아네 그가 나를 만지셨고 나를 온전케 하시었다네”

바로 그 예수님이 오늘 아직도 닫힌 인생을 사는 분들을 만져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주님이 여러분의 마음을 만져주시고, 우리의 삶을 만져주시고, 가정을 만져주시고, 자녀들을 만져주심으로, 모두다 열린 인생을 살아가는 복된 삶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셋째, 예수님은 닫힌 인생을 향해 말씀 하는 분이십니다.

34절 말씀입니다. 함께 읽겠습니다.

“하늘을 우러러 탄식하시며 그에게 이르시되 에바다 하시니 이는 열리라는 뜻이라” 아멘.

예수님은 닫힌 인생들을 향하여 무슨 말을 하실까요? 예수님은 이 귀먹고 말 못하는 닫힌 사람의 귀에 손을 넣고, 이어 그의 혀에 손을 대시며 한 마디를 외치십니다. “에바다!” 무슨 뜻입니까? ‘열리라’는 말입니다.

주님은 오랫동안 닫혀 있던 그의 귀에게, 오랜 세월동안 굳어 있던 그의 혀에게, 열리라고 명령하신 것입니다. 그러자 그 즉시로, 그의 닫혀 있던 귀가 열리고, 굳어 있던 혀가 풀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되었습니까? 35절 말씀입니다. 함께 읽겠습니다.

“그의 귀가 열리고 혀가 맺힌 것이 곧 풀려 말이 분명하여졌더라” 아멘.

거기서 끝났을까요? 아니지요. 그는 이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자가 된 것입니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자가 된 것입니다. 하나님께 기도하는 자가 되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 감사하는 자가 되었던 것입니다.

그가 도대체 무슨 일을 했습니까?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는 주님의 말씀을 믿음으로 받은 것뿐입니다. ‘열리라’는 말씀을 아멘으로 받은 것뿐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천년 전 아기 예수님으로 오시고, 그리고 공생애 기간, 이 땅에 계시며 이 닫힌 인생을 향해 말씀하시던 예수님은 지금도 동일하게 저와 여러분에게 말씀하고 계시는 것을 아십니까? 요한계시록 3:20절은 예수님께서 부활 승천하신 후, 라오디게아 교회의 성도들에게 주셨던 말씀이십니다.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

예수님은 지금도 “에바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마음의 문을 열라!”고. 우리가 마음 문을 열어 예수 그리스도를 받아들이시면, 나머지는 예수님이 일하시겠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인생을 여시고, 그와 함께 하는 축제를 시작하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이런 열린 축제 인생을 사모하지 않으시나요? 여러분의 인생 가운데, 하늘이 열리고, 땅의 길이 열리기를 바랍니다. 영적인 귀가 열리고, 영적인 눈이 열리고, 영적인 마음이 활짝 열리기를 바랍니다.

오늘 설교는 토니 캄폴로 교수가 지켜본 하와이 식당의 이야기로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의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식당 주인의 만류로, 한 바탕의 거리의 여인들의 소란이 끝나고, 이들이 자리를 뜬 후, 캄폴로 교수는 식당 주인에게, 이 여인들이 자주 식당에 오느냐고 물었다고 합니다.

“매일 이 시각에 오지요. 단골이긴 하지만 골치 아픈 손님들이지요”

그러자 캄폴로 교수는 식당 주인에게 “제가 실은 아이디어 하나가 생각났는데, 내일 밤 생일을 맞은 그 여인의 생일잔치를 여기서 준비하면 안될까요?”라고 제안을 하자, 식당 주인 부인이, 아까 그 여자 이름은 아그네스이고, 마음은 아주 착한데, 불쌍한 여자라고 말을 하며, 너무 좋은 아이디어라고, 동의를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다음 새벽 3시 반에, 이 엉성한 식당에서 아그네스의 생일잔치가 열렸습니다. 식당 주인 부인은 미리 거리의 여인 몇에게 소식을 알렸고, 그래서 문자 그대로 인근 모든 거리 여인들이, 식당을 빼곡하게 채운 가운데, 아그네스가 입장하자 “Happy Birthday!”라고 노래를 부르며 환영하자, 이 아그네스라는 여인은 식당 입구에서 입을 다물지 못하고, 서 버렸다고 합니다.

캄폴로 교수는 지금까지 한 사람이 그런 표정으로 놀란 모습을 처음 보았다고 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아그네스, 생일 축하합니다.”

이 노래를 부르는 동안, 그 식당 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눈은, 흥건하게 젖어들고 있었고, 아그네스는 엉엉 울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제 케이크를 자르라고 재촉하자, 아그네스는 “부탁이 있는데 이 케이크를 내가 집에 가지고 가서 얼마동안 간직하면 안 될까요?”라고 말을 하더랍니다. 사람들이 동의하자, 그녀는 케이크를 집에 갖다 놓고, 곧 돌아오겠다고 하더니, 무슨 거룩한 성물인양 케이크를 가지고, 식당을 나섰다고 합니다.

그녀가 식당을 나서는 모습을 사람들은 넋을 잃고 바라보다가, 식당은 갑자기 깊은 침묵 속에 빠져 들어 갔습니다. 사람들이 이제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고 있었던 순간, 캄폴로 교수는 다시 일어서서 “제가 아그네스의 행복과 여러분의 행복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갖고 싶습니다”고 제안을 했다고 합니다.

그날 밤, 가장 교회 같지 않은 곳에서, 가장 경건한 감동의 기도가 나누어 졌고, 사람들은 눈은 퉁퉁 부어올랐다고 합니다.

캄폴로 교수는 그날 거기서 상하고 닫힌 마음들이 활짝 열리는 치유의 기적을 보았고, 이 엉성한 식당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는 것을 보았다고 고백합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나중에 캄폴로 교수는 한권의 책을 쓰게 됩니다. 책의 제목은 이렇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파티입니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그와 함께 하는 축제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마음 문을 여는 순간 이 축제는 시작됩니다. 이 축제에 날마다 참여하지 않으시겠습니까?

여러분! 아직 마음 문이 닫혀 있습니까? 포기하지 않고, 인내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며, 예수님을 구주로 고백하고, 예수님을 따르면, 닫힌 인생이 아니라, 열린 인생이 될 수 있습니다. 죄에서 해방되어, 나를 억누르던 모든 것들로부터 해방되어 영적 자유를 누릴 수 있습니다. 생명의 성령의 법이 나를 자유케 하실 수 있습니다. 매여 있던 모든 문제들이 다 해결될 수 있습니다. 죄로부터 자유할 수 있습니다. 질병으로부터 자유할 수 있습니다.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포기하지 마십시오. 더욱 주님 앞에 가까이 다가가시기 바랍니다. 그럼 결코 주님도 우리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여러분! 우리 다같이 육적, 영적 자폐증으로 인한 닫힌 인생에서 벗어나, 주님이 주인이 되셔서 여시는 천국 잔치 자리에, 주인공이 되어 참여하는 열린 인생을 사는 모두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닫힌 마음을 열어 주시니 감사합니다.

우리의 닫힌 귀와 입을 열어 주시니 감사합니다.

우리의 닫힌 길을 열어 주시니 감사합니다.

늘 주님과 동행함으로 열린 인생을 살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