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실 공간, 알뜰하게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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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피아노와 TV를 함께 두는 디자인
- 2 소파 옆 간이 책상
- 3 20평대 거실에 TV 두기 아이디어
- 4 알고 보면 편리한 소파 뒤 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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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피아노와 TV를 함께 두는 디자인 피아노 둘 자리를 찾는 것은 엄마들의 고민거리다. 이 집은 거실에 피아노와 TV를 함께 두고도 어수선하지 않다. 피아노 폭에 맞
춰 위로 수납장을 짜 넣어 공간을 정돈했고, 수납장에는 조명을 매립해 ‘연주 코너’처럼 분위기를 냈다. TV는 베란다 쪽 코너에
사선으로 달아 시청 각도에 문제가 없다. TV 자리에는 선반을 두어 AV장을 두는 것보다 더 간결하게 정돈했다.
2. 소파 옆 간이 책상
긴 소파 옆에는 보통 사이드 테이블만 두기 마련인데, 작은 테이블과 스툴을 함께 두면 개인 작업을 하면서 거실에서 놀고 있는 아
이까지 돌볼 수 있는 멀티 공간이 된다. 좁은 집에 개인 책상을 따로 두고 싶을 때 활용하면 좋을 법한 아이디어.
3. 폭 좁은 거실에 TV 두기 아이디어
평수가 작거나, 한쪽 폭이 좁은 직사각형 거실이라 소파와 TV 사이 시청 거리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 활용할 만한 아이디어. 이 집
은 주방입구와 욕실 앞에 가벽을 세워 TV를 옮겨 달았다. 욕실 문은 슬라이딩 도어로 바꿔 가벽의 일부처럼 보이도록 디자인했고,
가벽에 홈을 파서 AV 기기들을 달고 보기 좋게 정돈했다. 베란다를 등지게 소파를 놓아 넉넉한 TV 시청 거리를 확보했다.
4. 알고 보면 편리한, 소파 뒤 테이블
가구를 배치할 때 소파 뒤에 콘솔이나 테이블을 놓아보자. 실제 소파에 앉았을 때 소파 앞이나 옆보다 소파 뒤에 테이블을 두고,
리모컨이나 잡지 등을 등 뒤에서 꺼내는 동선이 훨씬 편하기 때문이다. 집에서 영화라도 볼 때면 군것질거리, 리모컨, 휴대전화 등
이 소파 뒤 테이블에 정렬된다. 이렇게 소파 뒤로 콘솔이나 티테이블을 두면 소파 앞 공간이 남으니 아이 있는 집에도 유용한 배치. | |
책상과 식탁의 배치를 활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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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침대 발치에 책상을 끼우다
- 2 가구를 가운데 두면 공간이 달라진다
- 3 책장과 책상을 같은 높이로 맞춰 ㄱ자로 배치
- 4 식탁, 바, 아일랜드를 믹스한 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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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침대 발치에 책상을 끼우다 시판 제품보다 좁고 길게 제작한 책상은, 아이들에게 방을 내주느라 서재 공간이 사라지는 바람에 이리저리 이사를 다녔다. 처음
에는 거실로 뺐다가, 다음에는 침실로 들여 침대와 책상을 나란히 두었다. 그리고 다시 침대 발치로 이동. 붙박이장 문을 여닫을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을 띄우고 침대 발치에 책상을 끼웠다. 엄마가 책상에 앉아 일할 때면 두 아이는 침대에 앉아 그림도 그리고
책도 읽고 숙제도 한다. 남편이 누우면 책상 밑으로 발이 들어가는 것이 유일한 단점, 동선이나 공간 활용도를 따지면 최상의 배치.
2. 가구를 가운데 두면 공간이 달라진다
북유럽 스타일의 책상은 의자를 두는 반대편인 책상의 앞면에 수납 단이나 서랍 등을 넣은 디자인이 많다. 가구를 벽에 붙이지 않고
가운데 두고 쓰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가구를 벽에 붙여 배치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렇게 벽으로 밀어두고 중앙을 비우면
재미없는 공간이 된다. 김효진 씨 댁은 스칸디나비안 빈티지 책상을 가운데 두고 양쪽 벽면에 책장을 배치했다. 서랍장이 없는 대신
책장에 수납 박스를 두고 활용한다. 그녀는 디자인 체어나 스탠드 등도 공간에 포인트를 주지만 책상이나 테이블을 비스듬히 배
치해도 리듬감이 생겨 색다른 느낌이 난다고 조언한다.
3. 책장과 책상을 같은 높이로 맞춰 ㄱ자로 배치
아이방 책상과 책장을 같은 사이즈로 제작해 ㄱ자로 배치했다. 책상을 중심으로 의자를 마주 보게 두고 아이와 과외 선생님이 마주
보고 앉게 배치. 길이와 폭이 같아 나란히 일렬로 배치해도 좋고 두 개를 붙여 큰 사각 테이블로 활용해도 된다. 책상 맞은편 벽면
가득 책장을 짜 넣었는데, 앉아서 공부하다 필요한 책이 있을 때 쉽게 찾을 수 있게 하기 위한 배려다.
4. 식탁, 바, 아일랜드를 믹스한 주방
블랙과 우드, 캐주얼한 아크릴 소재를 사용한 주방은 ㄱ자 식탁으로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아일랜드 조리대 앞으로 25cm 폭의 바가
생기도록 식탁을 ㄱ자로 제작한 것. 마치 6인용 식탁에 아일랜드 조리대를 끼운 듯한 배치다. 집주인은 아침 식사나 손님 초대 시
이런 구조가 유용하다고 말한다. 상판에는 바와 식탁의 이음새가 없지만 식탁 다리와 별도로 바의 다리를 ㄷ자로 디자인해, 나중에
상판을 절단해 식탁과 콘솔, 두 개의 가구로 쓸 수 있다. | |
가벽으로 같은 공간 활용도 높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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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넓은 안방에 ㄱ자 가벽
- 2 가벽 대신 서랍장 파티션
- 3 침대 헤드 뒤 수납공간
- 4 20평대 거실을 정돈한 카운터형 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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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넓은 안방에 ㄱ자 가벽 안방에 가벽을 세울 때는 한쪽 벽면에 세우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 집은 방 사이즈가 조금 큰 것을 활용해 ㄱ자로 가벽을 세웠다.
침대 헤드가 되는 가벽은 창을 내어 환기와 채광을 해결했다. 가벽 앞은 오로지 침실 기능만 갖추고 가벽 뒤는 모두 드레스룸 겸 창
고. 동선을 고려해 제철 옷은 들어가는 입구에 두고 철 지난 옷과 자주 사용하지 않는 여행용 가방 등은 안쪽에 두었다.
2. 가벽 대신 서랍장 파티션 아이방에 가벽을 세워 책상과 침대, 침대와 놀이 공간을 분리하는 경우가 많다. 이 집은 확장한 베란다의 날개벽 앞에 서랍장을 배
치해 가벽 역할을 하도록 했다. 아이들은 숨을 수 있는 아지트를 좋아하는데 서랍장 뒤로 그런 공간이 마련된 것. 겨울에는 가벽처
럼 방한 효과도 있다. 침대 헤드와 서랍장 사이에 20cm 정도의 틈을 주어 서랍장을 사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배치했다.
3. 침대 헤드 뒤 수납공간 침실이 좁을 경우 침대 옆으로 붙박이장을 설치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이 집은 침대 헤드에 가벽을 세우고 그 뒤를 수납공간으로 활
용했다. 붙박이장보다는 좁고 사람이 들어가면 조금 여유 있는 최소한의 폭으로만 제작했다. 침대 헤드 부분은 고정되어 있지만 양
옆에 슬라이딩 도어를 달아 열고 닫기 편하게 했다.
4. 20평대 거실을 정돈한 카운터형 주방
25평 주상복합은 거실과 주방이 분리되지 않은 구조로, 소파와 식탁이 등을 맞대고 놓여야 해서 공간이 어수선한 것이 문제였다.
디자이너는 기둥을 기준으로 가벽을 세워 거실과 주방 공간을 분리했다. 카운터형 주방을 시공하고, 바형으로 식탁을 제작했는데,
TV를 보며 식사하기를 바랐던 이들 부부에게 딱 맞춘 디자인이다. 식탁 아래는 수납장을 짜 넣어 실용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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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이나래, 민영 / 레몬트리 기자 
사진 조상우, 박상현 / 레몬트리 기자, 김성용 / Studio Dragon
발행일 2009.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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