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 김영주 지음
- 출판사
- 재미마주 | 1999-07-16 출간
- 카테고리
- 아동
- 책소개
- 7-11세용 창작 동화. 장미반점을 하는 3학년 종민이. 전학온...
초등학생3학년 교과서에서도 이 책을 엿볼 수 있다. 김영주작가의 글을 보고 있으면 아이의 세상이 고스란이 담겨져 있음을
느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어떤 책은 어른의 시선으로 아이들의 세계를 바라보도록 유도하고 있지만 이책은 아이들의 시선으로 바라보기를 요구하고 있다.
장미반점의 아들 종민이는 도시로 이사와서 낮설고 두려운 환경속에 놓이게 된다. 교실에서는 친구들이 2학년때 친한친구들과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종민이는 외토리가 된다. 그런 종민이가 1교시를 마치고 뛰어간 화장실에서 황당한 일을 겪게되는데..
덩치가 제법 큰 친구가 와서 화장실 자리에 왕,거지로 서열을 정하면서 종민이의 자리를 거지로 정해버리면서 친구들은 그런
종민이를 거지라고 놀리면서 재미있어한다.
낮선 학교생활과 친구들의 놀림을 받은 종민이의 마음이 어떠했을지...종민이는 학교가 점점 싫어지게 되고..
그리운 친구들의 모습을 하나둘씩 떠올리는 종민이를 보면서 낮선환경에 적응해야하는 친구들의 어려움을..그리고 외로움을
많은 친구들이 깨달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점심시간이 되자 심지어 덩치큰 친구는 종민이가 도시락으로 커피병에 짜장을 담아온 것 조차도 놀리며 재미있어하는데..그런 종민이를 위로해주는 여자친구들이 있어 종민이의 기분은 다시 좋아진다. 그리고 5교시가 마치고 종민이는 화장실을 향해 뛰어가서는 화장실의 서열을 왕,거지가 아니라 짜장,짬뽕,탕수육으로 바꾸어버린다. 친구들은 종민이가 뛰어다니면서 외치는 모습을 보면서 호기심과 재미를 느끼게 되고 모두들 각자의 이유에 따라 짜장,짬뽕,탕수육자리를 좋아하며 여기저기에 줄을 서게
되고 덩치큰 친구도 더이상 친구들이 왕,거지자리를 좋아하지 않음을 알고는 자신역시 "짜장이 좋아"라고 하면서 슬며시 줄을
서게 되면서 모두들 재미있는 짜장~~ 놀이에 합류하게 된다.
어린이들의 세계에서 보면 아이들이 누군가를 괴롭히고 따돌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냥 재미로 호기심으로 다른아이에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그리고 그러한 일들이 누군가에게 엄청난 상처가 된다는 사실을 미쳐 깨닫지 못한 채,,,,
왕,거지놀이가 서열화된 놀이로 친구들간에 서로의 우위를 점하고 못한 친구를 놀리는 놀이였다면, 짜장,짬뽕,탕수육은 서열이 없는 동등한 자리이자 아이들의 입맛에 따라 고를 수 있는 다양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우리의 아이들이 종민이처럼 지혜롭고 씩씩하고 용기있는 아이로 자랐으면 하는 바램을 품기도 했다.
그리고 이책을 읽으면서 저학년 아이들이 짜장,짬뽕,탕수육이 의미하는 바를 제대로 이해할수 있을까 의문이 들기도 했다,
첫댓글 선생님도 읽었었나요?? *^^* 읽는 모습을 보지 못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