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는 출근 지원이는 집에서 장성 이모랑 놀고 있다.
설대 낯을 넘 가려서 염려를 했는데 기우였나보다.
어느새 컸는지 조금 잉잉 대더니 이내 잘 놀고 있단다.
엄마가 하루쯤 쉬어도 되는데 매번 이런 일로 쉬는건 조금 내키지 않고 지원이도 이런 우리 집의 환경에 적응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어서... 아직 어린 너에게 미안한 마음...
이사를 해서 지원이는 더 좋은가 보다.
우선은 이불을 차내도 공기가 따뜻하니까 밤중에 일어나는 횟수가 줄어들었다. 그래서 엄마가 좋지롱.
이번주는 엄마가 집정리하느라고 지원이랑 많이 못놀아줬다.
혼자서도 잘 노는데... 감기에 걸려서 밥먹는 양이 줄었다.
어제는 화창한 날씨에 외출을 했더니 더 예뻐보이는 지원이. 은행에서 옆에 있는 할머니랑 인사도 하고 뒤에 있는 아줌마 보느라고 고개를 빼꼼히 내밀고 한참...아이 귀여워...
오늘은 뭘하고 놀고 있을까. 보고 싶어. 지원아.
아빠에게
여보 오늘 아침에 잔소리해서 미안...
난 당신 기분 나쁘라고 한건 전혀 아님
부부니까 숨기지 말고 솔직히 서로 알자고 한건데...
학생 다그치드시 다시는 하지 않겠음. 당신을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거 알죠? 이번 이사하면서 당신이 더 커보이고 든든했어요.
언제나 당신이 함께 함으로 힘을 얻는답니다. 여보!!! 화이팅. 안녕